치과의사 주 나경 원장
“자, 마취하겠습니다, 조금 따끔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겠습니다, 하나두세에아~홉열!!!”
설마 명색이 치과의사인데 하나부터 열까지를 못셀까?
아니다. 불과 2, 3초만에 열을 후딱 세어 버리고 환자를 안심시킨 뒤 이미 마취된 잇몸에 마저 주사를 놓는, 일명 안심 마케팅 전법(?)을 쓰는 원장님의 배려심이 돋보인다. 조금 귀엽기까지하다. 나는 그 착한 수법(?)을 어쩌다 알아챘을 뿐이고 ㅎㅎㅎ
한국인 별로 없는, 미국내 은퇴하기 좋은 작은 부촌 동네인 Boulder City에 덩그러니 치과를 차려놓고, 조금은 쎄보이는 미국 언니들만 직원으로 그득한 병원에서 홀로 이리저리 진료실을 누비는 주원장. 지금은 밀려드는 환자를 보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름 사람 만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살다살다 이렇게 친절한 치과 의사는 처음이다.
조금 아픕니다, 따끔합니다. 왼손 드세요. 조금만, 조금만, 안아프실겁니다. 잘하고 계십니다……..
대충 봐도 극 I, 즉, 극 내향형일 것 같은, 딱 공부만 잘하게 생기신 주원장님은 특유의 나즈막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연신 환자를 안심시키며 치료과정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을 이어간다.
어쩌다 미국 이런 구석에까지 치과를 개원하게 됐는지, 어쩌다 이 동네 미국인이란 미국인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 모이게 됐는지, 어쩌다 한국말이 더 유창하신 분이 구글 평점 5개 만점을 항상 유지할 수 있는지 나는 그 비법이 궁금하고 또 신기했다. 호기심이 발동한다.
“한인을 위한 마케팅을 지금은 할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신규환자를 받기가 힘듭니다. 현재 환자도 너무 많아 예약이 내년 가을까지 꽉 차있습니다.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연신 죄송하다는 말씀에 어이쿠, 제게 죄송할 일은 아닌데, 마케팅 해달라고 한 적도 없고, 나는 그저 이렇게 훌륭한 분이 아직은 한인사회에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을 뿐인데…
몰래(??) 사진 한 장만 찍겠습니다. 겨우겨우 허락을 받고 후기를 남긴다.
나는 이 남자가 존경스럽다. 조금은 지친 표정으로 연로하신 할머니를 끝까지 부축하는 그의 뒷모습에 뜨끈한 김치찌개 한그릇이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욕구가 차올랐다.
라스베가스 리얼터 Scott Shin
신동부동산, 이름이 참 특색있다 느꼈다. 알고보니 본명이 신동준, 얼굴만큼이나 멋’찐’’ 이름이다. 나는 그 신동이라는 단어가 어릴 때부터 천재, 이 아이는 신동이다, 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40대 중반, 내 기준으론 한창 어린 나이의 신동부동산 사장은 라스베가스 리얼터 경력으론 진정 탑이다. 젊다면서? 그렇다면 경력이 길어봤자.. 라고 무시했다 큰 코 다침. 2025년 그는 미국 라스베가스 부동산 협회로부터 20년 근속 경력 트로피를 받았다.
다른 일을 하다 부동산이 된 경우, 부동산을 하다 다른 일을 하는 경우, 중간에 이직하는 경우, 잠시 쉬었다 하는 경우 등 수도 없이 많은 부동산 인터뷰를 해봤지만 20대 초반부터 쭉, 꾸준히, 한우물만 파면서 부동산은 물론 세계 경제, 돈의 흐름, 시장 원리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통계내고 공부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아직은 라스베가스에 집 사지 마세요. 한동안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게 과연 부동산하는 사람의 생각이 맞단 말인가??
“하지만 주거가 목적인 실거주자라면 지금이 가장 싼 타이밍이 맞습니다.”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경제 용어를 쏟아내는 그의 눈이 반짝, 하고 빛난다.
왜냐구? 팬데믹 이후에 크게 베가스 집값이 오르긴 했지만 지금은 분명 바이어 마켓이 맞다. 베가스 부동산 가치가 그리 크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시세보다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멀리 보라. 부동산은 단언컨데 단타로 사고팔고 하는 종목이 아니다. 지금의 베가스는 전 미국과 세계에서 투자의 땅이자 기회의 산물, 호시탐탐 투자하려는 거대기업들의 관심의 대상, 일명 노른자 위 땅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한국의 KTX처럼 Bright Line 전기 기차가 곧 완공된단다. 베가스와 LA를 단 2시간 반만에 주파한다고.
뿐만인가? 미국 내 메이저 영화사들도 베가스 이전에 서명했다. UNLV와 합작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이미 실현되고 있다. 아마존 물류창고는 어떤가? 이미 지어진 대형 창고는 물론 추가 계획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예전 트로피카나 호텔 자리엔 Ball Park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며 디즈니랜드가 들어올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들어올지, 더이상 소문만 무성한게 아니라 현실로 다가온다.
23세에 리얼터를 시작해(신동이 맞기는 맞음) 옥션, 비딩, 경매를 거쳐 코인, 주식, 금에 이르기까지 그는 단순한 리얼터 업무를 떠나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금융을 파악하고 돈의 흐름을 내다본다. 미국에 급매물이 적은 이유는 단순하다고 그는 말한다. 부동산 구매 하나에도 철저한 계획과 전략, 계산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말이다. 시세보다 싸다고 덜컥 계약하지 말고 본인의 상황에 꼭 맞는 집, 가장 큰 이익을 나는가를 철저히 계산한 후 구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젊은데 전략적으로 똑똑하기까지 한 신동 부동산. 나이가 부러운게 아니라 그의 지식과 열정, 추진력이 부럽다.
스시코마 빛나는(?) 사장님
창피해, 창피해, 창피해요~~~ 부득불 손사래를 치며 사진도 이름도 밝히기를 꺼려하는 스시코마 사장님, 나는 스시코마 사장님을 잘 안다. 그곳에서 서버로 일한 적 있기 때문이다. 카지노 딜러 Job은 대형 호텔로 가기 전까지는 페이가 적어 투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식당 경험이 많은 내게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서버 아님 주방이다.
“고생 많으십니다, 누님”
직접 운영한 식당, 월급 사장으로 일한 식당, 매니저로 일한 식당, 서버로 일한 식당, 주방장에서 일한 식당, 반찬 이모로 일한 식당, 캐쉬어로 일한 식당, 설거지로 일한 식당, 기타등등 기타등등… 수십 년 모든 경험을 통틀어 식당 사장님께 ‘누님’이라는 호칭을 처음 들었다.
누님? 누니이~~이임?? 나한테 누님이라고?? 쬐끔 어색함과 동시에 헤헤헷 미소가 먼저 났다. 티나씨!!! 하고 쏘아부치듯 소리지르는 다른 사람과는 인성의 차원이 달랐다. 목소리는 낮지만 힘이 있고 표정은 부드럽지만 카리스마가 넘친다. 나를 누님으로 대해주는 스시코마 빛나는 사장님과의 인연은 그렇게 오랜동안 이어졌다.
이렇게 해서 뭐가 남기는 하나요?
라스베가스는 타 도시와 다르게 올유캔잇이 활성화 되어 있다. 아마도 호텔에서 무제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문화에서 파생된 게 아닌가 싶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보편적인 선입견과 의구심을 갖는다. 뷔페나 올유캔잇 음식이 다 그렇지, 뭐. 싸구려 음식을 많이 팔아야 남는 거 아니야? 라고 말이다.
나도 그랬다. 나도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고기집에서 일할 때, 올유캔잇 차돌배기나 일반 비싼 오더 차돌배기나 같은 종류의 고기가 나가는 걸 보고 깨달았다. 와규나 꽃살 등 특수 부위를 제외하곤 아하, 올유캔잇이 무조건 싼 고기가 나가는 건 아니구나를 말이다.
스시도 마찬가지였다. 올유캔잇이라고 무조건 저렴한 재료를 쓰진 않는다.
물론 그런 곳도 있겠지.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바에 따르면 보통은 좋은 재료를 쓰려고 애쓴다. 남건 안 남건, 당장 얼마의 매상보다는 진정한 칼잡이(?)의 숙명이라고 믿는다, 나는.
세상의 많고 많은 사람들만큼 더 많은 희한망측한, 반면엔 어메이징한 식당들도 많다. 스시코마는 단연 후자이다. 내가 재료 사입을 해봤고 주방에서 일해봤고 서빙을 해봐서 잘 안다. 이거는 좀 더 저렴한 걸 오더해도 되지 않을…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스시코마 빛나는 사장님은 말한다. 안됩니다, 누님. 제 원칙을 지켜주세요, 라고 말이다.
이익은 적겠지만, 고객은 행복하다.
내가 스시코마 빛나는 사장님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정형외과 척추수술 전문의 닥터 다니엘 리
굳이 애국심 같은 거 일부러 들먹이지 않더라도 나는 자랑스럽다, 다니엘 리 박사가 한국인이라서 말이다.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한 2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따뜻함과 섬세함은 한국인 특유의 뛰어난 기술력과 접목돼 많은 환자들을 고통에서 구해준다. 새로운 삶을 선사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나 할까, 척추 수술? 겪어보지 않으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리라, 그 엄청난 고통과 두려움을 말이다.
일전에 친한 친구의 병간호로 인연이 된 한국인 척추 전문의 다니엘 리 박사.
그 후로도 쭉 인간적인 관계를 이어오며 힘들었던 공부와 의사가 되는 과정, 버거웠던 환자와의 사투를 들었다. 다니엘 리 박사의 전공분야는 퇴행성, 외상성, 기형/척추 측만증 척추 병리 뿐 아니라 복잡한 재건 및 척추 교정 수술이다. (뭔 말인지 쓰는 것도 어렵구먼….) 그는 또한 일반 정형외과 및 외상 수술 분야의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자란 그는 1993년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정치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1997년 시카고 대학교 프리츠커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박사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 해군 의무병단에 예비군 장교로 입대했다. (난 이것도 참 신기함) 그 후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뉴욕 맨해튼의 레녹스 힐 병원에서 정형외과 인턴십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레지던트 기간 동안 이 박사는 뉴욕의 Memorial Sloan Kettering 병원, 보스턴 아동 병원, 달라스의 Parkland Memorial 병원에서 훈련을 받았고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척추 전문 펠로우쉽을 마쳤다. 레지던트 기간 동안 그는 뉴욕 제츠와 뉴욕 레인저스를 포함한 여러 프로 스포츠 팀의 진료에도 참여했다.
늠름한 이 박사의 진두 지휘 하에 일렬로 쭉 늘어서 그의 말을 경청하는 미국인 (부하?)닥터들. 대장, 캡틴의 오더가 멋있고 또 폼난다. 그 뒤에 얼마나 많은 인내와 고통을 견뎠을까, 나같이 공부 못하는 사람은 감히 짐작조차 못하겠다. 이 박사는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여전히 "버카이" 풋볼팀의 팬이며 남북 전쟁 역사에 대한 독서를 즐긴다고 한다. 라스베가스 중부, 북서부, 남서부 지사에서 환자 진료를 제공하는 이 박사는 고품질 정형외과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큰 도시, 혹은 병원이 특화된 도시에는 더 많은, 더더 훌륭한 병원들이 즐비하다. 특히 애리조나에는 지인 중 한 명이 유방암으로 시작해 간, 폐까지 전이된 4기 환자에서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 없을 정도로 회복된 케이스도 직접 봤다.
LA는 또 어떤가?
한국말 유창한 한인 의사부터 대형 한국 병원 지점들까지 즐비하지 않은가.
다만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휘황찬란하게 나열된 각양각색의 병원 리스트보다 딱 내게 필요한 한 곳의 병원 선택이 어렵고 힘들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베가스? 병원?? 에이~ NO NO NO~~
라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입견부터 내세우는 고정관념을 조금이나마 깨뜨리고 싶었다.
내가 겪은 몇몇 건의 사례로 라스베가스 의료 수준 빵빵해요~ 를 말하려는 건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지역 곳곳에 빼곡히 세워지고 있는 수 많은 병원과 의료시설에 대한 투자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라는 걸 알리고 싶을 뿐이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훌륭한 개개인의 의사들이
본인들 밤 잠 줄여가며
누군가의 생명을 위해, 누군가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존재한다는 사실을, 현실을 말이다.
그 중심에 척추 전문의 Daniel Lee라는 젊은 한국인 의사가 있다.
쓰리잡 하는 카지노 딜러 티나 김
교통사고 개인상해 파크로펌 702-389-8888
첫댓글 항상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올려주시는 티나님 감사합니다.
앗 우수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응원도 해주시고 눈물이... 훌쩍...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돌싱닷컴에서도 만나고 시포요 헤헷헤헷^^
비지니스도 소개도 해주시고 너무 따뜻합니다
기왕이면 한국사람이 아주 잘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정보 너무 갑사합니다
이런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Xyxyxy님 같이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면 한인 사회가 더 발전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어떠한 협찬이나 이익없이 직접 보고 겪은 일만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돌싱닷컴 dolxing,com에도 놀러와 주세요^^ 꼭이요^^ (돌싱 아니어도 아무나 오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