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포르테에서 피아노로.
집에서 컴퓨터로 묵상글을 정리할 때는 피아노 연주를 듣는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할 때나 합창을 할 때에
<세게, 크게> 노래를 하다가도
<작게, 여리게>로 전환될 때에는 거친 바다가 잔잔해지는 평안이 깃든다.
“주께서 바다의 파도를 다스리시며 그 파도가 일어날 때에 잔잔하게 하시나이다”(시.89:9).
노래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연주를 할 때에는 셈여림표를 따라 연주한다.
<포르테,forte>는 “세게”,
<매조 포르테, mezzo forte>는 “조금 세게”,
<포르티시모, fortissimo>는 “아주 세게” 연주한다.
반대로 <피아노, piano>는 “여리게, 부드럽게”,
<피아니시모, pianissimo>는 “아주 여리게” 연주한다.
음악의 기호 “피아노, 부드럽게”가 <대화, 對話>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했다.
“내가 그들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리라.”(겔.11:19).
<부드러운 마음>은 대화의 기본이다.
말은 마음에 의해 ‘세게, 거칠게’ 말이 나오거나 ‘부드럽게’ 말을 한다.
이해인 수녀의 <말을 위한 기도>로 내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
날마다 제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님,/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 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있는 말을/ 갈고닦게 하소서.//
제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내뱉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 더 겸허하고/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제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른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솔한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들을 용서하소서 주님.//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말이 세게 나올 때마다 이 기도를 떠올리자.
*묵상: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언.15:1).
*적용: <유순한 말> 곧 “부드러운 말”이 평화와 화목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