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81750035_thumb.jpg)
제주살이
회사 생활을 청산하고, 제주에 내려왔다.
일탈 혹은 도피 아니면 새로운 시작
그것도 아니면 그냥 흘러가는 인생의 한 일부분이겠지.
3개월의 제주 여정
혹은 더 오래 머물 수도 있을 제주
그곳에서 나는 많은 것을 얻으려 하고,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82329987_thumb.jpg)
열두 번째 이야기 : 당일치기로만 가던 우도, 1박 2일로 갈 이유가 생기다.
제주살이 3개월 차 어느덧 막바지 스퍼트를 달리고 있다.
이 끝이 언제일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곧 끝날 것이라는 것.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 다 누리고 가리라 또 다짐했다.
그렇게 찾아간 1박 2일의 우도.
나는 이 우도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우도
면적 16.18km2, 여의도의 2~3배 정도의 크기의 소를 닮은 아름다운 섬 우도는 많은 이들이 찾는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우도는 성산일출봉 남쪽 바다 앞에 떠있는, 유관으로도 보이는 섬으로 여객선으로 10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어 보통 성산 일출봉과 묶어서 여행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제주 63개의 부속도서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섬 면적 71%를 땅콩, 마늘 재배하는 데 사용한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90244794_thumb.jpg)
우도에서 흔히 보이는 땅콩 나무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90326622_thumb.jpg)
새벽부터 우도 도민들의 하루는 시작된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90932530_thumb.jpg)
땅콩 밭 뒤로 한라산이 우뚝 서있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200509636_thumb.jpg)
제주살이를 3개월째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오름의 탄생, 제주의 시작 등등.
그런 이야기들 사이에 우도의 이야기가 껴있었는데, 이런 설화와는 거리가 조금 먼 경험의 이야기였다.
"우도 가봤어!?"
"당연하죠!"
"당일치기로 갔지!?"
"네!"
"우도는 1박 2일로 가야 돼!"
"왜요??"
"가서 경험해봐! 그냥 말해주면 재미없지!"
흘려들을 수 있는 그저 우연히 여행하다 만난 아저씨의 말이 꽤나 크게 뇌리에 꽂혔다.
그리고 이 아저씨의 경험이 궁금해졌다.
아저씨가 던진 가벼운 이야기가 새로운 내 이야기 목록에 들어갈 한 편의 에피소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고, 그 확신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우도가 들려줄 새로운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다.
그리고 마음먹었다.
'다음 주는 우도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92136858_thumb.jpg)
노을이 지기 시작한 우도, 마법이 시작되었다.
우도를 1박 2일로 가야 하는 첫 번째 이유 :
1박을 하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 일몰
우도의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러 가는 날, 느지막이 일어나 우도 갈 준비를 했다.
평소처럼 우도를 당일치기로 갔더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이미 성산항에 도착할 시간. 그 시간에 일어났다.
그렇게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급하지 않게 성산항을 향했고, 4시쯤 우도를 향하는 배를 탈 수 있었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93523151_thumb.jpg)
그렇게 우도를 들어와 숙소를 향해 걸었다. 보통은 전기차와 오토바이를 이용했을 우도. 그럴 필요가 없었다. 내게는 하루가 더 있고, 튼튼한 두 다리가 있었다. 어찌 보면 새로운 이야기는 걸으면서 시작된 것 같다.
숙소에 짐을 풀고, 조금 누워있다 해가 지는 시간을 맞춰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해가 지는 방향의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 산호 해수욕장으로 무작정 걸었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94054303_thumb.jpg)
평소라면 보이지 않았을 우도에서 본 성산일출봉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93902870_thumb.jpg)
우도 면적 71%가 밭농사로 사용된다.
그렇게 도착한 산호 해수욕장. 우도 1박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한라산이 어디에 숨어있다 나타났는지, 우도를 당일치기로 왔을 땐 전혀 보이지도, 볼 생각도 못 했던 한라산이 가깝게 내 눈앞에 다가와 있었고, 그 옆엔 성산 일출봉이 나도 잊지 말라는 듯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한라산 뒤로 떨어지는 해가 우도의 특권을 누리는 내게 축하한다는 듯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평소라면 사람으로 가득 찼을 우도에 태양의 강렬한 빛만이 가득 찼다.
그리고 서서히 서서히 사라지는 강렬한 빛을 음미하며 밤을 맞이하였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94907557_thumb.jpg)
우도의 일몰은 1박을 하는 사람들의 특권이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195209791_thumb.jpg)
우도의 밤이 찾아왔고 하나, 둘 우도의 집들에 불빛이 켜졌다.
태양이 위치했던 자리를 달이 금세 꿰찼다.
우도를 1박 2일로 가야 하는 두 번째 이유 :
캠핑족들이 사랑한 비양도, 그리고 일출
비양도
요새 늘어나고 있는 캠핑족들에게 비양도는 이미 꽤나 유명한 캠핑 성지다. 그 비양도는 우도와 연결되어 있는 작은 섬으로 일출을 보기에 재격인 섬이다.
우도가 주는 특권을 온몸으로 받고, 다음날 일출을 보기 위해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일어났다. 잠에 취해 천천히, 가끔은 비틀거리며 비양도를 향해 걸었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200651620_thumb.jpg)
파스텔 톤의 하늘이 새벽의 하늘을 잔잔히 밝히고 있었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201034667_thumb.jpg)
등잔 밑이 어두운 새벽
비양도를 가기 전 만난 우도의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샌디에이고 코로나도 해변과 비슷한 느낌을 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라라랜드의 주인공이 춤을 출 것만 같은 그런 뷰였기에, 비양도 대신 이곳에서 하루의 시작을 맞이할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비양도를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 다리를 움직였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200627591_thumb.jpg)
샌디에이고 코로나도 해변을 닮은 하고수동 해수욕장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201258013_thumb.jpg)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본 하늘
천천히 해안가를 따라 걸으니 금방 비양도가 나왔다. 비양도엔 우도에서 1박이라는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모두 태양이 주는 선물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듯싶었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201746372_thumb.jpg)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201958816_thumb.jpg)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우도의 일출을 즐기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쇼가 시작되었다. 우도를 1박 2일로 와야 하는 최고의 이유
제주에서 가장 먼저 태양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성산 일출봉보다 더 먼저 태양과 인사할 수 있는 그 시간 말이다.
한라산 뒤로 사라지던 태양보다 더 뜨겁고 강렬하게 바다 위로 해가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밝혔다.
우도에서 만난 태양은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일출 중에 최고라고 말할 수 있었다.
![우도 1박 2일로 가야하는 이유2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0%2F09%2F30%2F20200930202439492_thumb.jpg)
우도를 1박 2일로 가야 하는 이유 총정리
1.
배편이 첫 배 07:00 마지막 배 18:30이기 때문에 당일치기로는 일몰과 일출을 절대 볼 수 없다.
1박 2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특권
2.
마지막 배가 가고 나면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쾌적한 우도를 느낄 수 있다.
3.
아침 일찍 우도 여행을 시작해 사람이 적은 시간대에 우도를 마음껏 누리고 나온다면
짧은 제주도 여행에서 시간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 우도 여행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예시
당일치기일 경우
10:00 입도 18:00 출도
1박 2일일 경우
17:00 입도 10:00 출도
오전 다른 여행지를 여행 후
오후에 우도를 입도해 아침 일찍 여행을 시작하면
몇 개의 여행지를 더 여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