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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들 수 있지만, 이는 체중 감량이 아니라 탈수 현상일 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도 사우나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도 있다. 사우나의 장점은 꾸준히 제시됐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우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장 건강을 개선하며, 통증을 완화하고 근육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다만, 사우나를 이용하기 전에 사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가정의학 전문의 에이미 잭(Amy Zack) 박사가 제시한 사우나의 이점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우나는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한 방법으로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늘 제기된다. 이에 잭 박사는 적절히 사용한다면 사우나는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사우나의 온도, 종류, 환경에 따라 사용 지침을 반드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우나는 ‘전통 사우나’와 ‘적외선 사우나’로 나눌 수 있다. 전통 사우나는 나무를 태우거나 전기를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일반적으로 65.5도에서 90.5도 사이의 온도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적외선 사우나는 적외선 램프를 사용하여 체온을 높이는 방식으로, 보통 43.3도에서 57.2도의 낮은 온도로 유지된다. 외부에서 열이 발생하지 않고, 적외선으로 몸 내부에서 열이 발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잭 박사는 “습식 사우나는 습기를 사용하는데, 건식 열과 습식 열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트레스 줄이고 통증 완화에 좋은 사우나
스트레스 감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사우나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우나는 불안을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우나의 고요한 환경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불안, 우울증, 소진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혈관 건강 개선= 사우나는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고 혈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우나의 열기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땀을 흘리게 하며, 이는 운동과 유사한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다만 이 분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잭 박사는 강조했다.
통증 완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이 있는 사람들은 사우나를 통해 통증과 경직이 개선될 수 있다. 건식 사우나와 적외선 사우나는 근육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근육 경련을 줄이며, 만성 요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근육 진정= 운동 선수들이 사우나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근육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사우나의 열은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의 분비를 촉진해 근육통을 완화할 수 있다고 잭 박사는 설명했다.
사우나가 체중 감소에 도움된다는 증거 없어
장점이 많은 사우나지만 이용할 때 주의상도 있다.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해 사우나를 하는 건 좋지 않다. 사우나가 체지방을 태우고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으며,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들 수 있지만, 이는 체중 감량이 아니라 탈수 현상일 뿐이다.
잭 박사는 사우나 사용 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탈수’라고 지적했다. 탈수는 갈증, 두통, 근육 경련,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우나 전후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최근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은 경우, 사우나 전에 음주를 한 경우도 사우나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이밖에도 65세 이상, 16세 이하,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 중인 경우, 특정 심장 질환이나 신경학적 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남성 불임이 걱정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우나를 즐겨야 한다.
사우나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몸이 불편하거나 어지러움, 무기력함, 호흡곤란 등을 느낀다면 즉시 사우나를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나에 머무르는 시간은 15~20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사우나를 처음할 때는 5분부터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또, 사우나 사용 중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