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온 필라멘트, 한-미 FTA 공급부족 품목 추가…무관세 적용
미국 의류업계가 가격경쟁 심화와 스포츠 의류의 인기로 순면에서 합성섬유로 눈 돌리고 있다.
요즘 미국 의류업계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인상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포더블 럭셔리(Affordable Luxury)’ 열풍 때문에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패션에 대한 관심은 늘어났지만 인터넷을 활용한 가격비교가 가능해지면서 비교적 원자재 가격이 비싼 순면 의류보다 기능성 합성섬유 의류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세계 최대 면섬유 수출국인 미국이 면 재배보다 수익률이 높은 옥수수 등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중국의 수요 급증과 재고 축적으로 2009년 이후 면섬유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스포츠 의류 열풍은 또 다른 합성섬유 수요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미국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의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실제 2012년 미국의 스포츠 의류 판매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해 전체 의류의 2.2%를 앞질렀다. 유로모니터는 2012~2017년 중 스포츠 의류의 판매액이 10.8%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루루레몬 등 스포츠의류 업체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기능성 의류를 출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스포츠 의류를 착용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으며 남성들 사이에서도 기능성 티셔츠 등을 일상적으로 입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중 우리나라의 합성섬유 의류의 대미 수출은 1억1889만 달러로 1월보다 약 2% 늘었다. 미국의 의류 수입 중 합성섬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40.4%이며 한국의 합성섬유 수출비중은 이보다 높은 50%다.
미국 섬유협정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 레이온 필라멘트 원사(HS 5403.39)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공급부족 품목에 추가해 한국으로부터 무관세로 수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