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행19:21-41)
갈등
1. 사도행전 이야기 31번째 시간입니다. 사도 바울의 에베소 전도는 3년 정도 이뤄졌습니다. 성령께서 바울을 통해 귀한 역사를 행하셨어요.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동안, 그들의 마음만 변화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삶 깊숙이 박혀있던 우상숭배와 잘못된 믿음도 무너졌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에베소 교회에 임했고, 바울이 전한 말씀에 반응하여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 그들의 경제적 구조까지 변화시켰습니다. 이렇게 해서 에베소에서 주의 말씀이 힘이 있고 흥왕하여 세력을 얻었습니다. 에베소를 떠날 즈음에 21절,“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사도 바울이 세 번째 전도여행을 하면서 에베소에서 로마 이야기를 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함께 살고 일하고 전도하며 바울이 로마 이야기를 이따금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성령께서 바울이 로마에 가는 계획을 세우도록 감동을 주셨어요. 이때 바울은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사람을 마게도냐로 보냈습니다. 바울과 선교팀이 에베소 전도를 마쳐갈 즈음, 에베소에서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소동은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24-25절,“즉 데메드리오라 하는 어떤 은장색이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더니,
2. 그가 그 직공들과 그러한 영업하는 자들을 모아 이르되 여러분도 알거니와 우리의 풍족한 생활이 이 생업에 있는데.”데메드리오라는 은장색이 이끄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아데미 여신의 신상을 도자기로 만들어 판매를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아시아와 유럽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한지 여러 해가 지나며 우상을 만드는 이들의 생계를 위협했습니다. 데메드리오는 이것의 근원이 사도 바울임을 잘 알았습니다. 26-27절,“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
우리의 이 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당하게 되고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 하더라.”데메드리오가 우상을 만들어 영업하던 이들을 충동질하여 큰 소동을 벌였어요. 그는 처음에 자기들의 우상 제조업이 축소된 것을 우려하여 사람들을 충동했지만, 이제는 아데미 여신의 위엄이 떨어질 것을 염려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데메드리오가 보여준 자세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오늘도 이처럼 경제적 이익이나 사회적 위치를 잃을 것을 걱정하며 진리를 외면하는 경우가 한국교회 안에는 없을까요?
갈등 심화
3. 데메드리오는 사람들을 충동질하고 선동하는데 탁월했습니다. 28-29절,“그들이 이 말을 듣고 분노가 가득하여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데메드리오는 자기와 같은 우상 제작자들을 먼저 충동질하고, 이어서 에베소 사람들을 선동했어요. 그들은 바울과 선교팀으로 인해서 경제적 위협도 받았지만, 그들이 평생 우상을 만들어온 자부심과 정체성을 위협받았습니다.
이때 바울이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다는 말을 듣고 그들이 평생 지탱해오던 것이 거짓임을 선언하는 말을 듣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의 선교팀원들 중에 두 명을 붙잡아 연극장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에베소의 극장은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천극장입니다. 터키와 그리스 성지순례를 가니까, 로마 시대의 극장은 그 도시 인구의 1/10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4. 사도 바울은 선교팀원들이 붙잡혀가자 자신도 극장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이때 에베소 교회 제자들이 바울을 말렸어요. 에베소는 아시아의 수도였는데, 아시아의 관리였던 바울의 친구들도 바울이 연극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권했습니다. 극장에 모인 사람들은 32절,“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예나 지금이나 데모가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와! 하고 소리치며 모였는데 자신들이 왜 지금 소리를 지르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유대인들 가운데 알렉산더를 내세워 군중들에게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습니다. 이 사람의 정체는 알 수 없어요. 이 사람이 사도 바울과 선교팀을 위할지, 그렇지 않을지도 몰랐습니다. 군중들은 알렉산더가 유대인인 줄 알고 발언을 하도록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군중들은 대신에 34절,“그들은 그가 유대인인 줄 알고 다 한 소리로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기를 두 시간이나 하더니.”데메드리오에 의해 연극장에 온 에베소 사람들은, 유대교인이든 기독교이든지 말하기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직‘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이 한마디만 두 시간 동안이나 소리를 질렀습니다.
5. 수요일 아침에 오늘 본문을 목사님들과 함께 나누며, 한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어요.‘우리가 두 시간 동안 통성기도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나요? 이것 보통 일이 아닌데, 자기네 우상 신을 지키려고 한 열정이 놀랍다.’바울은 이 극장에 들어오지 않고 피했지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가 붙잡혀와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이 일을 에베소 서기장이 현장에 와서 이 사태를 잘 수습했습니다. 서기장은 로마에서 파송한 총독과 더불어 에베소를 대표하는 리더십이었습니다. 그는 소리를 치며 소동하는 군중들을 조용하게 했습니다. 그는 이런 권위가 있었습니다.
서기장은 매우 상식적이고 이성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했습니다. 그는 먼저 에베소 사람들의 신앙을 인정해주었어요. 35절, 에베소 시가 아데미와 제우스 신을 섬기는 신전지기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도 바울과 선교팀이 에베소에서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거나 아데미 여신을 비방하는 것과 같은 어떤 범법행위를 한 것도 아니다. 데메드리오와 직공들은 고발할 일이 있으면 정식으로 재판을 청구하고 오늘 모임은 모두 해산하라. 그들이 서기장에게 반박할 수 있는 말이 없었습니다. 바울과 선교팀이 에베소에서 이 위기 가운데도 어떻게 해를 당하지 않았나요, 이 일이 교회의 선교와 전도에 있어서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실마리
6. 사도 바울과 선교팀을 공격하고 덤빈 데메드리오는 아데미를 신봉하는 신앙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아데미 우상을 만들어 팔았던 장사꾼이었어요. 그는 사람들을 충동질하고 선동하였습니다. 그의 목적은 아데미 신앙을 지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계를 위협받자 사람들을 선동해서 소통을 일으켰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아데미 신앙이 아니라 그들의 경제적 이익이었습니다. 데메드리오는 현실적인 목적을 얻기 위해서 사람들을 선동하여 연극장으로 모이게 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신앙을 말하고 명목상 이유를 말하였지만, 실상은 자기 유익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시대를 떠나서 언제나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모함하고 십자가에 죽였던 유대 종교인들도 그랬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시비를 걸고 흠을 찾을 때 율법-구약 성경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님은 구약 성경에 예언하여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셨는데, 그들은 주님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어요. 주님은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유대 종교인들을 이해하지 못하셨습니다. 주님은 너희가 나를 믿지 못하면 내가 행하는 일-메시야의 징표인 맹인의 눈을 뜨게 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던 이들이 듣고 말하게 됨-을 보아서라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14:11) 유대 종교인들은 진리는 뒷전이었고 오직 그들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할 뿐이었습니다.(현실의 유익만 추구)
7. 그들은 이사야가 예언하고 주님이 말씀하셨듯이,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듣지 못하고 말았습니다.(사6:9-10, 막4:12) 그러면 오늘 한국교회에서는 이런 일이 없을까요? 수요일 아침에 오늘 본문을 나누는데, 한 목사님이 반복해서 이 이야기를 했어요. 오늘 본문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외면하고,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주장하는 이들입니다. 이런 현상은 대형교회에서 더욱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문제를 말한 목사님도 대형교회에서 목회를 합니다.
본교회에서 이렇게 하는 사람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니까, 본교회에서는 말하지 못하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우리 모임에서 말해주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때때로 물질적 성공이나 사회적 위치를 신앙보다 우선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돈이나 명예,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우상처럼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외면합니다. 사도 바울과 선교팀이 복음을 전했던 곳마다, 유대교인들이나 오늘 본문에서처럼 이방 종교인들이 박해를 하고 온갖 위협을 했습니다.
8. 그런데 고린도에 이어서 에베소에서도 사도 바울과 선교팀 모두가 피해를 받지 않았어요. 이런 경우는 매우 예외적인 일이었습니다. 18:9-10 주님은 바울에게 환상 중에,“두려워하지 말고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후 예루살렘을 경유해서 로마로 가려고 계획했습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바울의 고난은 드라마틱하게-극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사도 바울을 죽이지 않고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는 이들이 40여 명이나 있었어요. 바울이 로마로 가는 길도 순탄하지 않아 죄수의 몸으로 배가 파선되는 경험을 하고, 이 일을 계기로 복음 전도를 로마에서 수월하게 감당했습니다. 감옥에 거하지 않고 셋집에 거하면서요. 하지만 바울은 다시 투옥되었다가 순교하며 인생을 마쳤습니다.(영광스러운 죽음) 복음 전도의 길은 언제나 순탄하지만도 않고, 또 늘 위협과 박해 속에만 있지도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것을 잘 보여줍니다.
복음 제시
9. 오늘 본문의 소동은 23절, 이 도-복음으로 말미암아 일어났습니다. 복음의 능력이 에베소에서 강력하게 임했어요. 그 여파로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고 영접했습니다. 에베소 사람들이 회개하고 우상숭배 때 사용했던 마술책들을 불태웠습니다. 그 양이 엄청났습니다. 바울은 가는 곳마다 복음을 확실하게 선포했습니다.
우상 신을 구매하는 이들에게는 26절,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님을 알게 했습니다. 이 말씀의 능력이 에베소 사람들에게 임했습니다. 그들은 전에 주기적으로 구입했던 아데미 신상을 구입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신상을 팔며 장사가 잘 되었던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그 결과 신앙 판매로 돈을 벌던 사람들이 위기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기대
10. 오늘 저와 여러분은 번지수를 잘 찾아왔습니다. 세상에 유일한 참된 신이신 하나님께 예배하러 오셨으니까요! 하나님 외에는 신이 없습니다. 다 가짜입니다. 사도 바울이 선포했듯이,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도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신이 아닌 우상들을 섬깁니다. 하나님의 종들인 목회자들이 상담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니까 무당에게로 달려가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 삶에서 어떤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까?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내려놓을 결단을 합시다. 진정한 신앙의 회복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땅에 교회가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합니다. 우리가 이 모든 도전을 돌파할 수 있는 것은 복음의 능력입니다. 에베소 교회에 임했던 복음의 능력입니다. 이 시간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지역과 국경을 넘어 복음의 능력이 지속적으로 임하게 하소서. 전도와 선교의 문을 열고, 인생 문제를 해결해주는 온전한 상담과 기도를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