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국가비상기도회… “尹대통령 탄핵 기각·각하하라”
구미집회… 경찰 1만명‧주최측 3만명 추산
“헌재, 탄핵 인용 땐 국민저항 직면” 경고
세이브코리아는 15일 오후 서울, 구미, 대전, 부산, 울산, 세종, 순천, 전주, 제주, 춘천, 포항, 청주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했다.
구미역 일대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와 전한길 한국사 일타강사, 나경원·윤상현·이만희·구자근·장동혁·강명구 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찰 추산 1만명,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운집했다.
참석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거나 ‘반국가세력 척결’, ‘자유민주주의 지키자’ 등이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목청껏 외쳤다.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가 첫 연단에 올랐다.
손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이 없었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전체주의 국가가 되었을 것이다”며 “쿠바, 캄보디아, 홍콩과 같은 나라를 보라. 잘 살던 나라도 지도자들이 잘못 세워져 몇 년 안에 무너졌다”고 전했다.
손 목사는 “우리나라 사법부가 법을 무시하고 현직 대통령까지 구속했다. 6.25 당시 인민재판과 중국 문화혁명 때와 다를 바가 없다”며 “이 나라는 언론과 방송, 사법부와 노동계, 교육계는 물론, 심지어 종교계 안에서도 종북 좌파가 판을 치고 있다. 누구도 제재를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런 뒤 “대통령의 계엄령은 헌법에서 규정하는 대통령의 권리다. 민주당은 공작, 회유, 선동으로 내란으로 몰아 대통령을 불법 체포하고 구금하게 했다”며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다면 헌법재판소는 상상할 수 없는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제시대 때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자들이 많았고, 6.25 전쟁 때는 고지 하나를 탈환하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목숨을 다해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대만을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이 자유의 방파제’라고 했다”며 “자유의 파도를 더 거세게 만들어보자. 그 시작은 윤 대통령의 탄핵 무효·각하로 직무 복귀하는 그날”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구미는 불세출의 영웅, 불멸의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이 탄생한 곳”이라며 “불굴의 박정희 정신으로 재무장해서 탄핵 심판이라는 불구덩이에 놓여있는 윤 대통령을 구출해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7∼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리석게 탄핵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두 번 다시 이런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드시 각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각하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이 왜 이토록 발작하겠나. 탄핵이 기각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끝까지 싸워야 한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그들이 무슨 짓 할지 알 수 없다. 희대의 잡범 이재명 목숨이 달린 일이지 않느냐”고 했다.
강명구 의원은 지난 3일 당 지도부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던 때를 상기하며 “박 전 대통령께서 윤 대통령을 그렇게 많이 걱정하고 계셨다”고 전한 뒤 “반드시 사기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2.0 시대’를 열어서 자유대한민국, 자유 통일로 가자”고 호소했다.
이성구 공동대표(부산통일광장기도연합)와 보수 유튜버 노매드크리틱,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 유튜버 하세베 등도 연설했다.
학생들의 메시지 순서도 진행됐다.
아스팔트 인생 10년차 이드보라 학생이 ‘자유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자’, 노승주 학생(카이스트)이 ‘모든 중국인은 잠재적 간첩’, 김민섭 학생(서울대)이 ‘87 제왕적 의회제 혁파’, 김태우 학생(영남대)이 ‘자유롭고 정의롭고 공의로운 대한민국을 재건합시다’, 조용균 학생(경북대)이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강인묵 학생(전남대)이 ‘지켜낸 자유, 지켜낼 미래’라는 주제로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직무복귀를 원하는 것 이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며 계엄선포 이후 100일 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전했다.
전 강사는 “민주당이 외환죄와 내란죄를 뒤집어씌우려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선관위 문제도 드러났다. 공수처도 불법 체포와 불법 수사를 한 것이 드러났다”며 “언론매체는 거짓 없는 진실보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헌법재판소의 결정의 중요성도 전했다.
전 강사는 “다음 주로 예상 대는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국가를 살리고, 국민들이 나뉘지 않고, 헌재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탄핵 각하”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주장하는 내용은 폭력과 분열이 아닌 통합과 화합 그리고 평화”라며 “대한민국이 친중 세력으로 인해 제2의 홍콩이 되는 것을 막고, 2030세대와 후손들이 대한민국에서 마음껏 자유함을 누릴 수 있도록 물려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없었다면 지금의 선관위·헌재·공수처의 문제와 민주당의 패악을 몰랐을 것”이라며 “비상계엄이 곧 계몽령이며,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기회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 각하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인 이래진 씨는 “(비상계엄은) 윤 대통령이 육참골단으로 악행을 뿌리 뽑고자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50대 구미시민은 “탄핵은 불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라가 돌아가는 게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손현보 목사와 전한길 강사 등 주요 연사들이 함께하는 세이브코리아 전국순회 국가비상기도회는 2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
15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