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시간
『말씀을 맡기신다면』
열왕기상 21:16-17, 490장
16 아합은 나봇이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갔더라
17 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북이스라엘 왕들 중 성경에서 가장 혹평을 받는 왕이 여로보암과 아합입니다.
여로보암은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 상을 세운 뒤 “너희를 출애굽 한 너희 하나님이다.”라며 그곳에서 자신이 세운 제사장들에게 제물을 드리고 자신이 만든 절기를 지키도록 하여 북이스라엘 역사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가 저지른 죄악은 기록되었습니다.
아합도 여로보암 못지않게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 안에 있는 모든 주의 종들을 핍박하였고 죽였습니다. 그 핍박이 얼마나 심하면 열왕기상 19장 18절에서 엘리야는 자신만 남았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아합의 폭정이 얼마나 심하면 삼 년 반 동안 비와 이슬을 내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비단 그뿐 아닙니다. 오늘 본문이 되는 열왕기상 21장을 보면 이스르엘에 의로운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모함하여 강제로 빼앗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이 이처럼 폭정을 일삼지만, 그 누구도 이들 부부가 무서워 나서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때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합니다. 여기서 예언자 엘리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셨다.’는 뜻은 미래의 일을 뜻하는 ‘미리 예(豫)’가 아닌 ‘맡길 예(預)’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미래의 일을 엘리야에게 말씀하여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맡기셔서 선포하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였을 때 그러나 그 누구도 발설하지 못할 때 예언자 나단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헤롯이 동생의 아내를 취할 때도 세례 요한을 통해 이를 꾸짖게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뜻하는 예언은 ‘預言’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또 다른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주신 말씀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달콤한 말만 주시지 않습니다. 때로는 엄중한 말씀을 주실 때도 있고 때로는 너무나 두려운 말씀을 맡기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란?
디셉 사람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이 맡기신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 살아내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참된 주의 종인 줄 믿습니다.
그런 의미로 주님이 주시는 참된 은혜란? 하나님 말씀의 신비를 깨닫는 것이며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그 신비를 살아낼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아합과 이세벨 앞에 설 때도 두렵지 않고
다윗에게도 주눅 들지 않으며
애굽의 바로 앞에서도 담대히 하나님 말씀을 선포할 수 있는 이유가 성령께서 함께 하시며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씀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성령의 충만함으로 그 말씀을 살아내는 복이 있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삶의 적용: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요?
마무리기도
주신 말씀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