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사는 해야 했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8월부터 시작된다고 했기 때문에,
서울 생활을 어느 정도는 정리를 해야 하는 것 역시 그 절차였구요.
그래서 최근에 '대상 포진' 등의 문제를 안고 있던 저는, '치과' '안과' '피부과' 등을 돌아가며 사전 점검을 했고, 한 달치의 약도 탔습니다.
그리고 차가 없는 저는 이사를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제 조카사위가 그 날이 또 휴가라기에,
조카 부부가 '휴가 겸' 저를 돕기 위해 나서주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월요일인 7월 29일 아침, 우리는 짐을 싣고 서울을 떠납니다.
현지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준비된 8 채의 단독 주택이 있고, 각 집안엔 필수적인 'TV' '냉장고' '세탁기' '냉방기' '침대' '전자 밥솥' 등이 비치돼 있다기에,
'침구류' '옷가지' '그릇 등의 주방용기' '먹거리' 등 그 밖의 생활용품만 본인이 각자 알아서 준비해 가야 했지요.
그런데 저에겐 가장 최근의 제 '한 가족 두 살림'(? 비안도에서 살았던)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추리기만 하면 됐구요.
'양평' '충주' '단양'을 거쳐 '죽령 터널'을 지나, '영주'에 닿은 다음, 거기서 '울진' 방향으로 갈아타면 중간에 '봉화'가 나오거든요?
저는 잔뜩 흐려있기만 하던 고속도로를 달려오다, '영주'를 지나면서부터 '36번 국도'를 타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요,
'노루재 터널'을 지나 우측으로 꺾어져 조금 달리면, '분천 터널'이 나오는데,
그 터널만 지나면 제가 머물게 된 '분천 4리' (일명 '산타마을': 그런데 저는 처음엔 '산타마을'인 줄은 몰랐는데요.)에 있답니다.
36번 국도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제가 머물 '체류형 '귀농인의 집''이 나왔습니다.
저는 화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간이 좀 넓은 게 좋아서, '복층'으로 했습니다.
아래는 그 내부입니다.
아래는 1층 내부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에게 배당된 집에 전기가 문제가 발생해(누전), 당장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수리가 다 된 다음에야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하루나 이틀(?) 정도 그 앞의 빈 '단층'에 머물라고 해서...
일단 짐을 거기에 푸는데요,
사흘이 지나도록 그 문제가 해결이 안 돼,(그런 어수선한 상황이라, 인터넷도 할 수 없었답니다.)
여전히 저는 어정쩡한 상태로 여기 생활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제 8월로 넘어왔는데(조카 부부도 돌아갔고)...... (오늘이 8월 1일)
오늘 전기 공사가 마무리가 되기를 빌어봅니다만......
첫댓글 와 깨끗하고 좋습니다. 새집 장만해 입주하는 기분 느껴볼 수 있겠어요. ^^
예, 저도 처음엔 몰랐는데... 오기 사흘 전에, 새 집에 입주한다는 얘길 듣고는,
깜짝 놀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