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자 적어 볼까하는데 야구이야기다..
필자는 중학교 이후로 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왔고 작금의 한국스포츠 문화가 너무나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에 몇 마디 적어보려하고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에 관하여..
꼭 집어 삼성라이온즈에 관해 얘기를 해볼까 한다..
얼마전 미국 LPGA에서 박세리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모습을 시청하였다.. 참으로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국선수가 외국 리그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는 것..
내가 대통령이라면 박세리에게 훈장이라도 줬을 거다..
하려는 얘기가 바로 명예의 전당 얘기와 비슷한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그리고 영구 결번 이야기이다..
서너 해전..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며 참으로 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시절 제가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보며 정말 좋아했었던 이만수아저씨가 화면에 잡히게 아니겠습니까..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시카고화이트삭스 전광판에 이렇게 찍히더군요
해석하면.. "이만수 불펜코치의 영구결번을 축하합니다" 라고
그가 메이저에서 또는 마이너에서 조차 뛴 적이 없는데 왜 영구결번을 축하하냐고 친구 여동생이 물어보자 제가 이랬죠 삼성라이온즈에서 쫓겨나가다시피 해서 미국에 야구 공부하러 시카고화이트삭스에 가게 되었고 능력을 인정받아 불펜코치가 되었으며 삼성 골수 팬들의 성화에 마지못해 영구결번을 시켜줬는데 화이트삭스 수뇌진이 이걸 알고 5회가 끝나고 정리시간때에 축하해주는거라고..
나중에 알았지만 그 영구결번 축하해준것도 늦었다며 만수형님한테 미안하다고 그랬다더군요
저도 삼성 광팬이었지만... 지금은 아님...
너무나 고마웠고 자랑스러웠으며 한편으론 삼성라이온즈에 참으로 실망했었습니다..
스포츠의 진정한 묘미는 그 팀의 성적도 물론 중요한지만.. 더 가치가 있는것은 팬과 구단과의 깊은 공감대.. 팬과 선수와의 공감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선수들의 질적 수준.. 경기력 향상.. 그리되면 자연히 수익이 올라가는거죠..
팬의 입장에서는 야구에 관심을 두는 것이 선수를 좋아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그러다 야구단 운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구요..
우리나라에 8개 구단이 있지만 유독 삼성만이 프랜차이즈 스타들에 대한 예우라든지 관심이 너무 없는것 같습니다..
다른 지방 사람들은 이런 얘기도 한답니다.. 저도 들었지만요..
대구 야구팬들은 성질이 너무 지랄같다라고..
사담이지만.. 대구 야구팬들의 명성이 높아진것은 아주 오래전 해태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시리즈 1대1이었던가? 아님 삼성이 한경기 이기고 있는 상황에 광주로 원정을 갔더랬죠.. 그때 삼성에는 에이스 진동한(해태 킬러)였는데 광주놈들이 던지 소주병에 머리를 맞고 병원에 실려갔고 결국 해태가 우승합니다.. 그 당시 해태가 대구에 원정왔을때 해태선수단 버스에 대구팬들이 불을 질러버리죠..
이 사건 땀시 명성이 높아 진거지 따져보면 그쪽에서 먼저 시비를 건겁니다.. ㅎㅎㅎ
여기까지하고 다시 원래대로..
너무나 많은 선수들이 있었네요
이만수 이종두 유중일 강기웅 장효조 박승호 김성래 김시진 성준
박충식 김상엽 ....
지금 어떤가요?
거의 대부분 다른 팀에서 감독 코치 하고 있구요
그나마 유중일 장효조 만이 삼성에 남아있습니다
장효조 아저씨는 버렸다가 델꼬 온거지만...
이런 구단에 어찌 정이 가겠습니까?
스포츠도 하나의 문화입니다
그들이 돈들였지만 사랑은 팬이.. 관심도 팬이 준겁니다
그리고 오랬동안 구단을 위해 헌신했으면 그만한 대우를 해줘야지 값어치가 떨어졌다고 버리는 것은 ㅋ~~~
씁쓸하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대구팬들 사랑하는 푸른색 유니폼 등지고 미국가서..
그기서 영구결번 축하받는 기분... 얼마나 가슴아팠을까요
잠시라도 대구구장으로 불러서 그간의 일들 정리하고 풀고..
제대로 된 영구결번식해주고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선동렬이가 아닌
이만수 감독이 되길 바랬습니다..
에스케이 코치라는게.. 참 나 ㅋ~~
.
.
.
이게 생각나네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축구선수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라는 팀에서 10년 정도 선수로 뛰며 155골 정도 넣었습니다..
지금 피오렌티나에 가면 바티스투타 실물크기 동상이 있습니다..
팬들과 구단이 감사의 마음으로 만든거랍니다..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런 그가 2005년 5월쯤에 같은 리그 팀인 AS로마로.. 당시로는 초고액의 이적료로 이적하게됩니다..(로마에는 잘 아시는 토티가 있는)
그리고 이적후 처음 갖는 피오렌티나 원정 경기...
저요 그 경기 보고 울었습니다..
입장할때 피오 팬들이 바티한테 야유를 보내더군요..
그리고 경기는 바티가 해트트릭해서 역전승하게됩니다
본인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곳으로 적으로 와서 그것도 3골이나 넣어 이기게 된거죠
경기끝나고 울고 있는 바티시투타와 함께 그 경기장에 있는 모든 팬들이 바티스투타 이름 부르면서 같이 울었습니다..
저도 눈물이 나대요.. 뭉클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수 형님 생각이 많이 났더랬습니다..
우리 대구에도 저런 대접 받을 스포츠 스타가 많은데... 하구요
p.s. 전에 올렸던 미사시간 이야긴...
저와 무관합니다 ㅎㅎㅎ
그 만화가 할때 전 고딩이였걸랑요 ㅋㅋㅋ
첫댓글 그럼 이건 진짜 오빠이야기??ㅎㅎ
이만수, 저도 진짜 좋아했는데.
ㅎㅎ 이건 내 얘기라우... 내 생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