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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사실 어제 갈까 하다가
군 제대한 동생이 일요일만 갈 수 있을 것 같다 길래 되는 날 같이 가자 싶어서
2일차 경기를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관심 있는 거야
우리은행 대 삼성생명의 경기 였지만
일본 농구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절대 이 시간 안 늦으려고 재촉해서 서둘러 갔습니다.
우리은행에게 패한 JX와
삼성생명에서 승리한 도요타
13개나 되는 많은 팀이 운영되는 일본 리그에서도 1위와 2위를 차지한 두 팀을 보면
일본 농구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을까 해서요
이날 지도자들도 경기장에 종종 보였는데요
안덕수 KB감독과
이옥자 아이신 감독
삼성생명의 감독이었고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지도하고 있는 민지아빠
화장실에서 나오다 보면서 "맞나?" 하고 지나쳐서 확실치 않은데 이환우 감독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2층 관중석에 앉아서 봤는데 온양여고 선수들이 많이 왔더군요
숫자로 봐서는 중학부도 왔거나 다른 학교도 있었던 듯 합니다.
2경기 중 윤예빈을 응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윤예빈 만..... 들었습니다.....
저.... 온양 선수들? 김정은 선배도 온양여고 대선배세요.
지금 학교에 있는 선수들이 3학년은 윤예빈 3학년 시절 1학년이고 그 밑으로도 중등부와 고등부가
종종 연습일 함께하는 걸로 아는데 그러면 윤예빈하고 같이 연습했던 선수들이니까
2층 관객석에서 1층 객석으로 내려가는 문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서 못 내려가나 보나 했더니...
2층 화장실이 안 열려 있어 1층을 갔다가 안 건데 1층 체육관 정문에서 가까운 문 말고 매점쪽 지나서 있는 문은
그냥 들어갈 수 있더라고요....
2경기는 1층에서 봤습니다.
1층 매점은 열었던데 보니 빙상장에는 사람이 꾀 있더라고요....
농구 말고 다른 목적으로 이 장소에 있던 사람이 더 많았던 거죠
좀 아쉽긴 하죠
저랑 같이 간 애가 틈만 나면 담배를 피워야 한다는 애라 구단 버스 대놓는 부분 흡연 장소에 같이 나가곤 했는데
거기에 계시던 연세 좀 있어 뵈는 아저씨 한 분과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좀 전에 우리은행이 잘하는 팀인 줄 처음 아셨다 합니다.
우리은행도 캐칭 왕조 끝나고 암흑기가 좀 있었잖아요 그것만 기억하셨는지 꼴찌인 줄 아셨답니다.
농구가 몇 년동안 관심이 끊겨 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은행은 5년 연속 우승에 지난시즌 승률 신기록 보유 팀 입니다" 말씀 드렸더니
왜 여태들 몰랐지 하시며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고향팀이 우승하는 줄도 모르고...." 라고 하시던군요
이렇게 이벤트든 모든 유치가 되어서 우연히 오셨던 분 한 분이라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분이 주변 분들에게 "우리 동네 팀이 잘 하고 있다" 말 말씀하셔도 좀 더 관심이 늘겠죠
같이 간 동생의 인근 사는 지인을 통해 얻은 정보로 이순신체육관에 갈 거라면 식사는
온양시장 쪽에서 해결하는 것이 주차장도 되어 있고 좋다고 합니다.
->주차 자리 겨우 하나 났습니다.
결국은 시장 분식점에서 요기를 했는데 괜찮더라고요 튀김도 맛있고 김말이 그렇게 큰 거 처음 봤어요
1경기는 다들 아시는대로 JX가 4점차로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점수는 첫날 도요타와 삼성생명 경기와 마찬가지로 67:63 입니다.
JX는 센터 오사키 유카가 24득점 15리바운드
미야자와 유키가 19득점 으로 180 이상 장신의 주전 선수 둘이서 43점을 합작했습니다.
그에 비해 도요타는 180이 넘는 선수는 없어서
일단 포스트에 볼이 들어가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JX의 수훈 선수는 현장에서 느낀건 후지오카 마나미가 아닐까 합니다.
9득점의 13어시스트로 1득점이 모잘라 더블더블을 못했는데요
후지오카의 플레이를 보면 일단 페네트레이션입니다.
페네트레이션을 하면 그 때 도요타의 경우는 수비가 몰리게 되고 이 때 전체가 아니라 한 명씩 딱 딱 움직여서
받아주고 다시 반대에서 움직여서 받아주고 하는 식으로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정도나면 오히려 전체의 움직임은 도요타가 더 유기적이라고까지 느낄 정도였습니다.
JX는 정말로 움직여야 할 때만 효율적으로 한 명씩 움직였습니다.
그럼에도 후지오카의 페네트레이션이 위력적이다 보니 헬프수비를 간 선수가 원래 막고 있어야 할
JX 쪽의 선수가 움직여 주기만 해도 일단 그쪽이 열려버리고 거기로 다시 스위치 수비를 간다고 해도
또 같은 상황의 반복이 나왔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일단 집중 수비가 나오면 일단 빼줄 데를 찾거나 그러지 못하면 주춤 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보면 집중 수비가 나오면 빼주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한 겁니다만
일본의 특히 후지오카는 두명의 수비가 몰리면 그냥 두 명사이로 모이기 전에 뚫어 버리는 쪽으로 가더라고요
이러니 한쪽은 반드시 찬스가 나게 되고 포스트의 신장 열세로 포스트를 지원 수비 가야 할 판에
가드 지원 수비를 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도요타도 마우리 에블린이 신장에서는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지만 피지컬 자체는 좋았습니다.
그 피지컬을 이용해서 어려운 리바운드도 많이 가져왔는데
득점은 단 6점에 그쳐 있습니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5개를 가져왔고 포스트에 볼이 안들어가지도 않았지만
공격스킬에 있어서는 다소 열세인 모습이 보입니다.
오가 유코가 좀 기대를 하고 봤는데 오가도 82년생 세월 무상인 듯한 모습입니다.
반면에 매치업 상대인 후지오카는 한창 전성기로 치고 나갈 나이죠
그러다 보니 개인 매치업에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가가 출전하고 있는 1쿼터 동안 크게 밀렸는데
2쿼터에 따라잡게 됩니다. 교체 가드로 출전한 야스마 시오리는 후지오카나 오가와는 다른 타입의 1번이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연결해 주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듯한 모습으로 미들 포스트와 하이포스트를 이용해서
볼을 투입해 줌으로서 공간을 만들어 냈고
이 때 도요타에서도 안쪽 득점들이 나오게 됩니다
가장 많은 득점을 한 나가오카가 12득점으로 다득점을 한 선수는 없지만 3분밖에 못 뛴 선수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가 득점에 가담해서 필드 골을 만들어 주며 좀 표현이 거북한 감이 있지만
꾸역꾸역이 맞는 것 같습니다. 끈질기게 따라 붙더군요
일본의 준우승 팀인 도요타는 20점 가까이 밀려 있다가도 끝까지 따라붙는 힘을 가지고 있는 팀이었습니다.
그럴만큼 추격전을 잘 했는데 문제는 클러치에 약했습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그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완전히 열려서 레이업을 허용해 재역전을 허용한데 이어
다음 공격을 실패하고 3점슛까지 마지막으로 맞으면서 결국은 4점차로 패했습니다.
같이 같던 친구의 평으로는
도요타 : 추격전에 강한 끈질김이 있는 팀
JX : 시소게임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클러치 능력이 있는 팀
으로 평하더군요 저도 동감했습니다.
만약에 도요타가 이겼다면 야스마 시오리의 수훈을 인정할 수 있을까 얘기를 하다가는
반대 급부로 그 때 당시 JX도 점수차를 벌리고 숨을 고르느라 주전들을 교체하고 있단 점이 사실이다
베스타5가 베스트5인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정도로 의견 교환이 끝났습니다.
JX가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올스트 프레스를 성공시키곤 했는데
도요타를 상대로는 그만큼의 위력은 나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거는 서로 너무 잘 알아서 안 걸렸다고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다음 일본 농구와 한국 농구의 스타일 차이를 얘기 했습니다.
일단 슛입니다.
연습 부터 보면 사실 일본이 한국보다 슛이 전체적으로 더 좋지는 않다.- 의견 일치
그런데 한국 선수들은 세세한 것까지 지시대로 하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 몸이 경직되서 슛터치도 부드럽게 못가는 반면
일본 선수들은 일단 재지 않고 보이면 보이는대로 하기 때문에 실전과 연습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라는 점에서는 서로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신자컵과 정규리그의 차이에 대해 뛴 선수가 박신자컵에서는 능동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했죠
정규리그에서는 패턴 돌리고 뭐 해야 되고 생각할 게 많다고)
그럼 일본이 일단 가드들이 적극적으로 파고 들고 보고 일단 뿌리고 보는데에 있어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얘기를 하다가
일본 학교체육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수들도 못 배워서 스킬트레이닝 가야지 배우는 것들을...
일본은 그냥 학교 교과 체육에서 부터 가르칩니다. 이는 예전에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봐 왔는데
이게 농구를 따로 배우러 간 게 잘못 알려진 걸지라도 학교에서 꾀 어린나이부터 체계적으로
볼 핸들링의 기초부터 닦아 왔으며 프로에 메달리기 보다 학생 농구부터 신경써서 키웠다는 것은
팩트라고 봐야 할 듯합니다.
보다보니 얻은 결론은 한국 농구가 별로 아직은 가능성이 있고 지금부터라도 체계를 갖추면
승부를 봐 볼듯해 보입니다.
일본은 슛이 그렇게 까지 좋은 분위기는 아니어서 외곽 슛은 일정부분 놔주는 것 같다 보였는데
이러니 한국의 주요 슈터들은 슛들이 좋고 이미 검증된 자신감도 있는데
김정은, 임영희, 박혜진이 돌아가면서 그렇게 열리니 JX도 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저희는 생각을 맞췄습니다.
2경기는 다 보셨지만
양 팀 모두 본래 포스트 자원은 없이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차기 주전 4번 낙점의 최은실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양인영이 부상으로 빠졌습니다.
아..... 배혜윤.... 아픈지도 모르고 아시안컵 때 혼자만 활약이 없다는 둥... 차라리 아파서 그랬다면 이라는 둥
그래 놨는데.... 미안하네요... 이래서 성급하게 방정 떨면 안 됩니다.
일단 초반에는 득점 창구를 단일화 해서 임영희와 김한별 양상으로 갔습니다.
저는 다소 의외인 게 고아라가 이번 경기에서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미리 얘기하자면 지난 경기 33분을 뛰면서 9득점 10리바운드에 블록슛 2개를 했던데
혹시나 하고 검색해 봤더니 부상 얘기도 없고요...
지난 경기 괜찮은 모습을 보인 듯 한데 김한별이 퇴장당해서 가드 네 명을 넣으면서도 안 들어 왔거든요?
최희진도 마찬가지고요.... 아예 지난 경기에도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윤자 누님은 유니폼도 안 갈아 입으신 것 같던데....
이날 사실 삼성생명은 코치가 넷이었다고 봅니다. 윤자누님까지
팀 플랜으로 의도가 있었던 건지 궁금하네요
가용인원은 우리은행 쪽이 더 많이 썼습니다 (1명)
1쿼터 임영희가 벤치로 물러나기 전까지만 해도 비슷했지만 이후로 점점 삼생생명이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공격보다는 삼성생명이 수비에서 정말 많이 준비했다 보입니다.
특히 강계리를 비롯해서 헬프 수비를 가면 반대쪽에서 돌아 나와서 수비가 빈 자리를 메꿔주고
베이스라인가까이 공이 가기만 하면 일단 둘이서 에워싸 버리고
한 명이 열리는가 싶으면 바로 뒤에서 나와서 막아 주면서 앞에서 열렸던 선수까지 더블팀을 붙는 등
적극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수비의 성공으로 봐야 하겠습니다.
강계리는 이번에는 직전 경기의 반인 9득점을 올렸는데 이 9득점이 딱 필요하고 직접 가야 할 때만 정확하게 가서
메이드 시켜 준 득점들이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드라이브 인도 정확하게 수비에게 안 걸릴 길목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 빈틈을 노리고 들어 갔으며
그런 과감함을 보이는 와중에도 접을 때는 늦기 전에 미리 접을 줄 아는 신중함의 결단도 보여줬습니다.
2쿼터에 파울 세 개를 했는데 종료 시점에서도 풀타임을 뛰면서 파울 세 개
할 때는 파울 잘 사용 했다가 경기 끝날 때 까지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파울 관리를 정말 잘 했습니다.
이번 박신자 컵과 이 경기의 강계리. 이민지, 윤예빈을 보면서 느끼는 게 있습니다.
사실 이 선수들 어리거든요?
남자 선수들은 대학 4년 졸업하고 온 이후에야 성장하거나 군대까지 갔다 와서야 성장하는 경우도 흔한데
잘 크고 있는데 단 하나를 아직 못 올라섰을 뿐인데 그 선수들을 너무 못 기다려주지 않았나 하는 겁니다.
물론 이미선 코치는 물론 임근배 감독 이하 지도자들이 잘 지도했겠지만
본인들의 부단하고 피나는 노력이 없으면 절대 성장은 없었을 거라 보고 갈채를 받는다면
일단 피땀 흘린 선수들에게 먼저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온양 후배들의 응원을 받은 윤예빈은 이번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3점슛 성공률 100%( 1개 시도) 2점 야투율 60%로 확실하게 차곡차곡 득점을 올려주면서
가드임에도 지난 박신자컵과 마찬가지로 포스트 수비를 했는데 잘 해냈다 봅니다.
4스틸에 1블록슛은 그 수비의 집중도를 증명하는 바 일 것입니다.
공격에 있어서도 포스트업을 주로 했는데 기존에 포스트 자원들이 빠지고 사실 178cm의 언더사이즈인
김민정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가 오늘 본 중 가장 유려한 포스트 무브를 보여주지 않았나 합니다.
포스트업에서 공을 잡으면 일단 페이스업으로 전환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수비가 따라 나오지 않으면 비교적 근거리에서 180cm 장신의 타점으로 쏘는 슛이기 때문에
그냥 쉬운 슛을 주게 됩니다.
상대가 따라 나와야 하고 따라 나오면 다시 포스트업으로 전환해서 스핀을 타는 공격을 했습니다.
1군 정규리고 부상 낫자마자 정말 잠깐 밖에 못 뛰어본 이 어리고 공백도 길었던 선수가
팀에서 필요로 한다고 그걸 진짜로 바로 해내버립니다.
리바운드는 적지만 박스아웃은 잘 해줬고 경기 내내 진짜로 가드 봤다가 센터 들어갔다가....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 떠나 가버린 님 이민지...
이민지의 수비는 루키 때부터 사실 인정 받아왔습니다.
괜히 사기꾼만 없었으면 신인왕이었다는 얘기가 나왔던 게 아니라고 봅니다.
공격에서도 3점슛 에어볼 이후 시기 적절한 드라이브인으로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 줬습니다.
김한별이 퇴장당한 이후 이민지도 포스트 수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173의 신장으로 포스트에 투입되는 공을 뒤에서 쳐내 막아 내는 등 이상적인 수비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경기 전반부 앞선 수비를 할 때도 우리은행의 앞선을 충분히 잘 막아 냈다 봅니다.
단지 임영희가 그런다고 다 막힐 클래스가 아닐 뿐입니다.
유일한 기존 포스트 플레이어였던 김민정은 박신자컵에서 근력을 통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었지만
그게 1군 무대에서 당장 배혜윤이나 양인영을 대신할 정도는 아직 아닐 수 밖에 없지 않나 합니다.
이선수 역시 가능성은 본 만큼 99년생입니다. 기다려 줘야죠
득점도 없고 리바운드도 네 개에 그쳤지만 그렇다고 한 게 없지는 않습니다.
그야 말로 가드 밖에 없던 팀에서 블루워커로서 힘든 일을 맡았다 생각합니다.
넘어지면서도 공을 끌어 안고 넘어지고 전면 수비에 나서 박혜진을 압박할 때는 감탄해서 계속 박수를 쳤습니다.
박신자컵 때도 스킬은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았다고 느낀 정도인데요
그거야 앞으로 임근배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잘 하실 거고요 이런 의지가 있는 선수면 된다 봅니다.
박하나가 풀타임 출전에도 공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들 보였고 무리하지 말아야 될 걸 무리하다 놓친단 얘기도 듣던데
그런데 보면 그렇게 안 하면 돌릴 데가 없어서 일단 던져야 했던 장면도 있었습니다.
뭐 박하나라고 어떻게 맨날 잘하겠어요
슛 난조를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공격에서 아쉬운 미스가 많았던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다된 상황에서 자유투를 얻어내 다 넣어주고 적극적인 컷인으로 4개의 필드골을 만들어 줘
두자릿수 득점을 채웠습니다.
본인이 놓친 만큼은 많회하지 않았나 하고요
반대로 수비에서 보면 역할이 컸습니다.
팀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 돌아가기도 했지만 거기에서 박하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면 그 위력은 현저히 줄었을 겁니다.
인터뷰 기사를 봐도 마지막에 어떻게든 따내고 싶었다고 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박하나의 수비 성공으로 이어진 기회도 많았습니다.
별로 비판 받을 건 없지 않나 합니다. 주도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본인이 공격이 안되는 와중에도 충분한 공헌이 있었습니다.
삼성 마지막으로 문제의 김한별인데요...
11-12 시즌 이후 팀에서 확실히 중용 받지는 못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게 기량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슬슬 듭니다.
팀 내 최다 득점에 해당 경기 최다 리바운드입니다.
1쿼터는 사실상 거의 김한별 쇼였고요
김한별의 피지컬과 스킬은 충분히 대단한 거였습니다.
1쿼터 볼 가지고 올라가서 혼자 가지고 있다가 슛까지 가는 거 보고 같이 간 애가
"우리나라 지도자가 저걸 하게 해 줘요?" 하길래 일단 "임근배 감독은" 이라고 대답하긴 했는데
일단 기량은 있으니까 되는 거고 그것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지만
실제 김한별이 나가고 나서 득점이나 리바운드에서 어려운 모습을 보이면서 후반만 보면 우리은행이 우세입니다.
김한별이 나가고 나서 밑선이 열리기도 했고요
그런데 왜 본인이 남아 있는게 공헌이 될 수 있다는 건 도대체 왜 생각을 못하는 걸까 싶습니다.
정말로 승부욕이 있고 투지가 있다면 삼성생명의 어린 선수들이 보여 준 거나
그 일 직후 김정은이 한 것 처럼 자신의 감정은 추스리고 그대로 몰고 가서 플레이를 완성 시켜야 하는 겁니다.
어떤 면을 봐도 김한별의 행동은 절대 납득할 수 없고 납득 되서도 안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점수차가 있고 게임 종반이어서 삼성이 이기긴 했지만 3쿼터 초반만 됬어도 그냥 흐름 넘어가기 딱 좋았습니다.
공만 보고 뻗다가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그냥 완전히 뺏겼고 이미 상대 선수는 출발하는 상황에서
내동댕이 친거잖아요? 대체 그래서 본인에게는 뭐가 득이 되는지도 생각할 줄 모르는 거고
팀도, 팀이나 리그에서 본인이 입지도 위험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행동이면서
도덕 윤리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김정은은 재활 복귀선수였습니다. 김한별이 그걸 모를리 없습니다.
이 정도면 리그나 협회, 팀 차원에서도 징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은행이 이기겠지 했는데 삼성 어린 선수들이 잘 해 나가길래
은근히 삼성이 이겨서 1승 1패씩 되길 바라고 보긴 했습니다.(그래야 한국 팀 1위 2위도 가능해지고요)
그런데 그 순간에는 그런 기분도 싹 사라지더군요
우리은행은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두 경기를 하면서 임영희, 김정은, 박혜진 이 외의 선수 득점이 합이 10점이 안 된다는 겁니다.
박하나가 공격에서 부진했고 김한별이 그런 행동을 해서 퇴장 당하면서도 삼성생명이 승리할 수 있던 건
어린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해준 덕분에 팀의 주축 선수가 부진해도 그게 가려진 겁니다.
단순히 그 차이 때문에 우리은행이 이번에는 패했다 봅니다.
그렇다고 본 리그 들어가도 이럴 건가는 속단할 수 없다 봅니다.
일단 외국인선수라는 변수가 있고 3쿼터 2인 출전제는 우리은행으로서는 이 문제 걱정을 덜 수 있는 제도입니다
(반대로 위성우 감독이 처음으로 외국인선수를 기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은 해봤습니다)
거기에 박혜진이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긴 했는데 개막에 맞출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태가 좋아지면 좋아지지 안 좋아질 일은 없을 거라 보고오 일단 100%의 박혜진과
임영희, 김정은이 있고 최은실이 복귀해 주기만 한다면 구색은 맞춰집니다.
그러면 외국인 선수 두 명까지 6명 정도가 1군 주전 즉전력으로 활약이 거의 확실시 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비하면 백업 재원의 문제는 크게 보이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도 우리은행도 이제는 박신자컵에서 활약한 이선영, 엄다영 정도를 그냥 기다리거나 이 선수들로 해볼 생각 보다는
당장 안 급하더라도 백업 자원의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해졌습니다.
당장은 별로 안급하다?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분명 이대로 2년 정도는 더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이상은 장담하기 어렵다 보고요 2그 때 가서 누군가가 그냥 튀어 나오지는 않을 거고
그러니까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보입니다. 그것 때문에 임근배 감독이 안 좋은 소리도 들었지만
이미선 코치가 현역 시절에도 일부러 이미선 코치의 플레이 시간을 줄인 건 이런 이유였을 거라 봅니다.
박하나, 강계리가 그 때 부터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갑자기 크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냥 한 두시즌 더 지나도 실전 경험은 거의 없는 선수였겠죠 특히 강계리의 경우는요
우리은행이 그 정도 안 급한 건 맞지만 슬슬 세팅은 해볼 필요도 있지 않나 합니다.
댓글들을 읽다 보니 우리은행 팬이지만 임영희가 빠지고 나면 걱정 된다는 의견들이 있더라고요
전 반대로 이런 얘기를 계속 했죠 "임영희가 건재한 한은 무너지지 않는다." 이 말을 반대로 해석하면
위의 그 댓글 내용이 되는 거겠죠 불안한 단면도 보이고 있으면 이것도 없애면 될 일이지
그걸 부정할 필요는 없다 사료됩니다.
그냥 솔직히 말해서 다른 선수들은 안보였어요 박신자컵 분전한 엄다영과 이선영 마저도요
유현이 정도가 리바운드 9개로 분전했다 봅니다.
득점은 찬스 때 꽂아 넣은 3점 하나지만 리바운드 9개를 그것도 오펜스 리바운드를 5개 가져온 것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는 공헌이라 봅니다.
공격에서 바로 풋백 찬스를 살리지 못하기도 했지만 결과론 적으로 안정적으로 공격권을 가져와서
팀 득점까지는 연결 되었으니까요
말고는 솔직히 안보였어요
오늘은 박혜진도 다소 저조했다고 봅니다.
같이 간 애가 양 팀 주력 가드 박혜진, 박하나가 덩 달이 안 좋아 보인다고 하던데
사실 저도 본래 그 선수들의 클래스에 비하면 그렇다고 봤고... 그런 날도 있는 거라 생각할 뿐입니다.
그래도 박혜진 역시 자유투는 100%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할 건 다 했는데
기록지 보고 놀랜건 박혜진이 턴오버가 6개라는 거였습니다.
삼성이 준비한 수비가 잘 통하기도 했지만 박혜진이 아직 몸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탓도 있어 보입니다.
전반에는 임영희가 후반에는 김정은이 공격을 주도하는 모양이었는데요
윤예빈이 유려한 포스트 공격을 했다면 김정은은 간결 확실한 포스트업을 득점을 올려줬습니다.
그 때는 수비였던 윤예빈이 버티지 못하고 그냥 밀리는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두 온양 선 후배 대결이 둘 다 원래 자기 자리 아닌데서 이뤄졌네요
임영희와 김정은은 퀄리티 있는 공격을 성공 시켜줬고
김정은의 경우는 정말로 완전히 살아 난 것 같네요 임영희, 박혜진이라는 파트너를 얻어서
이전 외로운 에이스 시절보다 더 좋아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본래 자기 포지션이 아닌 포스트를 책임지고 있던 김정은이
종반에 오반칙으로 물러나지만 않았다면 우리은행에게도 뒤집을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두선수의 내용이 비교적 짧은 건 이 두선수는 그냥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자기 클래스를 보여줬습니다.
딱히 비집고 지적할만한 것도 없고요
이 두선수는 말문이 막힐 정도의 확실한 클래스였습니다. 두 경기 다요
도요타와의 경기도 기대해 볼만하다 싶습니다.
오는 길에 마지막 경기를 예측해 봤는데요
우리은행이 JX의 올코트 프레스에 당하기도 했지만 이건 따지고 보면 우리은행이 가드의 그레이드는 높을지라도
결국 볼 운반은 한 두 명이 하니까 풀코트 프레스도 걸리는 거다.
삼성생명의 경우는 다들 가드들로 거의 전원이 볼 운반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강계리도 대변되는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있을 것
그러나 포스트 전력은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종전과 같이 김한별, 윤예빈 등이 포스트로 내려오는 방법을
장신 선수가 많은 JX를 상대로 버텨내고 포스트를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봤습니다.
JX의 포스트를 상대로 버텨 낼 수만 있다면 별로 밀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요
우리은행의 경우는 도요타를 상대하게 되는데
도요타가 빠르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우리은행의 경우는 아예 속공전도 해볼만할 듯 합니다.
거기에 포스트도 180인 선수가 가장 장신이기 때문에 유현이, 엄다영이 번갈아 나오게 될 건데
도요타의 포스트 공략을 봤을 때는 해볼만하다 싶습니다.
일본 팀들의 경기도 봤고 한국 팀들의 경기와 네 팀 모두의 연습도 봤는데
불안감은 안 생기네요
그 친구가 촉이 좋은 편이고 저보다는 되게 냉정해서 낙관적으로 안보는데 질것 같지 않다고 하네요
저도 큰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고 두 경기 해 볼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 팀 두 팀의 1위 2위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어제 중계보면서 강계리, 윤예빈, 이민지 선수 성장이 눈에 띄더군요.
우리은행은 외국인 선수와 최은실 선수의 복귀를 빼놓고 보면 1, 4, 5번 보강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즌 전에 박신자컵에 이어 이런 경기가 있어 좋긴 합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언니들에게 의존도가 좀 심한거 같더군요..최은실은 방황이후 적극적으로 변해서 잘하고 홍보람이야 연차가 있으니 그렇지만 이은혜도 충분히 페네트레이션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잘 안하고 패스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다른 어린선수는 거의 공격욕심 자체가 없더군요..우리은행은 임영희 은퇴 이후 이 부분이 심각하게 우려될 듯 합니다. 이승아의 빈자리가 좀 커보여요. 박혜진이 슈가로 갈 수 없기 때문에 그렇죠.
반면 삼성은 강계리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주전으로 뛴 후 마인드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 직후 인터뷰에서도 패스타임을 알겠다고 했는데 돌파와 수비 패스 등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3점만 위력적이면 충분이 주전가드 자리를 꿰찰 것 같습니다. 윤예빈은 제2의 박정은 필이 나고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역시나 이민지였습니다. 이 선수도 3점만 키우면 무서운 선수가 되겠더군요. 기본적으로 농구 bq가 상당해 보였습니다. 수비할 때의 자리 잡는 거나 순간적인 패스 등 제2의 이미선이 될 자질이 충분해보였습니다.
김민정은 역시 신장이 아쉬운데 드리블 돌파 연습을 좀 해야할 것 같네요. 예전 국민은행에서 뛰던 양선희가 더 나아보인듯
@kys2544 김민정은 아직 평가 유보해야 한다 봅니다.
우리은행은 키울 재원이 없냐 하면... 그렇지 않거든요... 뭐 뭐 180이상 장신 선수가 없다는 점은 있지만 충분히 인원수 돌려막기도 해볼만큼 괜찮은 재원들과 키워 낼 능력 있는 지도자들이 있다 봅니다.
@칼윈 우리은행은 너무 수비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지 수비는 잘하는데 공격이 안됩니다. 코칭스텝이 공격기술이나 적극성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현재 신인들은 kdb와 삼성, 하나은행이 눈에 띄더군요
차분하게 글을 잘정리해주셨어요.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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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그렇죠
같이 지내던 친한 언니
반면 김정은은 너무 멀죠
걍 중간 중간 대선배님도 좀..
싶었는데
제가 못들은 거네요
팩트체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