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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공.수 양면에서 트윈스호를 이끌어 오던 유지현선수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났어요. 그 얘기는 왜 자꾸만….”
2004년 10월5일 잠실구장. 유지현의 은퇴경기가 열렸다. 유코치는 당시 아내 이미선씨와 어머니를 부둥켜안고 ‘사나이의 눈물’을 떨궜다. 유코치는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훔쳤던 일을 다시 떠올리기 싫은 모양이었다
유지현선수 은퇴경기
치가 떨릴만한 구단의 처사에도 불구 팬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다르지만 너무도 닮은 두 선수
성급한 평가는 자제해달라고 말하던 그는 입단 시절에 얽힌 또 다른 섭섭한 기억을 털어놓으며 얘기를 이어다."입단 계약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그때 같은 서울 연고팀인 OB(현 두산)에서는 주저없이
류택현을 지명했죠 물론 저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LG에 지명된 사실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정말 오고 싶은 팀이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이런 말이 들리더라구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이미 제게 입단 교섭까지 했던 OB가 류택현 선수를 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구요.
사실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당한 부상으로 4학년 때 많이 부진했었거든요. 그래도 그 해만 빼놓고는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선수 생활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한 해가 15년이 넘는 제 야구인생을 좌우해버렸어요. 그때는 정말 야구에 대한 회의가 들었죠. 대학 4학년 때의 성적으로만 저의 모든 것이 평가된다는 게 많이 섭섭했어요."
결국 유지현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7500만원의 헐값(?)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금의 액수로 레벨이 정해지는 이 바닥(?)에서 그가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할 만한 무언가를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한때의 부상은 유지현에게 "어깨가 약한" 선수라는 낙인이 찍히게 만들었고 수비 위치상 강한 어깨가 필수적이었던 그에게 좌절감을 맛보게 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주저앉지 않았다. 그가 말했던 것처럼 진정한 평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루어졌던 것이다.
'94년 유지현은 쟁쟁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신인왕에 오르게 된다.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을 탔으니 날아갈 듯 기뻐할 만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했었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그저 "자신의 기량을 되찾고 또 그것을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당시 신인왕 후보로 막상막하의 경합을 벌였던 94년 LG 돌풍의 주역인 유지현, 김재현, 그리고 서용빈은 지금까지도 친한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 상대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
"시즌을 앞두고 머리가 복잡했어요.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부상도 신경쓰이고... 늘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팬들과의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거든요. 통신을 통해 팬들과 얘기를 나누는 후배들을 보면 부럽기도 해요.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유니폼 벗는 순간까지 팬과 함께 공감하며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여러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거구요.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유지현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의 선수로서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3만 관중이 운집하는 "잠실 홈구장"에서 느껴지는 스케일"의 차이와 프로 출범 이후로 "정통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서울 야구팀으로서 갖는 자존심은 어느 팀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자신의 야구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그의 모습은 무척이나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적어도 LG팬이라면 그에게 밑도 끝도 없는 신뢰를 보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색을 선호하는 그의 성격만큼이나 분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던 유지현.
두 시간에 걸친 그와의 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나의 시선은 줄곧 유지현 선수의 "손"에 머물렀다. "눈"을 보면서 상대방을 짐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 경우에는 "손"을 보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헤아려보곤 한다.
글러브와 방망이로 인해 험한 손매무새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의 손은 곱고 단정해 보였으며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의 손톱은 정돈되어 있는 그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그가 걸어온 야구인생도 커다란 굴곡 없이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물론 노력의 결실이 바탕이 된 성공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난데없이 그의 손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별다른 것은 아니다.
그저 그 손놀림 하나하나에 LG팬들의 기대가 실려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그가 지닌 손의 단정함처럼 늘 겸손한 선수로 남아달라는 것과 앞으로 계속될 야구선수로서의 삶이 고돼 보이지 않았던 그의 손처럼 굴곡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냉정하게 폄하하는 구단에 비해
여전히 가치를 인정해주는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윈스의 유니폼만을 지독스레 고집하던 '꾀돌이 유지현'
아직도 저에게 있어선 코치라는 단어보단 선수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선수입니다
"9회말 동점에 2사만루야 니가 감독이라면 대타로 누굴쓸래?"
"유지현, 유지현이면 어떻게든 해줄거야 안타든, 볼넷이든 스퀴즈든..머든"
저에게 있어서 유지현선수는 "무적" 그 자체 였습니다
POST시즌 최다안타 5걸
1위 유지현 (56안타)
1위 한대화 ( " )
3위 이만수 (53안타)
3위 김성한 ( " )
3위 전준호 ( " )
POST시즌 타점 5걸
1위 한대화 (34타점)
2위 이만수 (33타점)
3위 마해영, 김성한 (30타점)
5위 유지현, 이승엽 (29타점)
수년간의 공로에 비해 너무도 초라했던 선수생활의 마지막..
- 이른 은퇴를 아쉬워하는 사람이 있는데.
▲ 현실을 인정한다. 실제 다른 팀의 제의도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판단하기에 11년간 야구열정을 LG에 쏟았는데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은 위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랑해주신 팬들께 LG의 맞은편 덕아웃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직선타를 순간적인 재치로 한 템포 늦추어 병살플레이를 연결하던 '꾀돌이'
잠실의 내야를 진두. 지휘하던 '꾀돌이'
자신보다는 트윈스와 팬을 택할수 밖에 없었던 '미련한 꾀돌이'
이번에도 그러하듯 편한 길 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택했던 '꾀돌이'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인 유지현은 선후배, 동료들에게 당장의 성적보다도 영원히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를 주문했다. 또 침체된 한국 프로야구에는 장기적으로 유소년 야구의 저변 확대는 물론 프로 선수들의 깨끗한 매너,
사생활, 봉사정신 등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은퇴후 코치연수 당시)
'POST유지현' 박경수선수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가 유지현선수라죠
진정 유지현선수를 닮고 싶다면 특유의 타격폼을 관찰하기 전에
유지현선수가 보여주었던 땀과 열정 그리고 그 지독히도 미련함
그것을 먼저 배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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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엘지팬이라면 않좋아할래야 않좋아할수가 없는선수...엘지를 떠날수 없는 이유중 하나는 유지현 선수! 또한 아직 떠나지 않았으니까...!!! 저 만화 모죠;; 유지현 선두타자 홈런은 좀 되는데...;; 아 놔 진짜 유지현선수가 진짜 딱 한번만 1번타자로 유격수로 나오는 겜 보고 싶어 ㅠㅠ
.......................... 휴..
이런.. 아침부터... 엘지팬이기전에 인간적으로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에효...
T.T;
아.... 정말 미련한 사람. 차라리 FA때 다른팀으로 가서 선수생활 연장하시지... 대접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팀이 뭐가 좋다고 지금까지 남아서 코치생활하시고 남아계신건지...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김인식 감독님께서 유지현코치님 현역에복귀 시킬 수도 있다는 듯한 말을 했을때 개인적으로 LG를 떠난다는것 보다 현역으로 돌아오실거라는 기쁨이 더 컸었는데... 정말 당신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ㅠㅠ
감동입니다... 유젼선수가 타팀으로 가면 나도 따라갈 준비가 되었었는데요... 마치 허재가 팀을 옮겼을때 그팀을 내가 좋아했던 것 처럼요...
볼카운트 투 ,쓰리 가고 결국 볼넷이나 안타로 1루 걸어갔던 정말 투수들 많이 괴롭혔던 '꾀돌이' 유지현 선수~ 두산의 홍성흔 선수처럼 아니 그 이상 화이팅 넘치는 선수 였는데! ㅠㅠ
엘지 팬이라면 정말 안좋아할수 없는 분이죠....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선수가 함께 뛰던 모습이 너무나 그립네요..ㅠ,.ㅠ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게다가 인현배까지. 신인 4인이 한꺼번에 빅뱅. 이건 비단 엘지뿐 아니라 우리 야구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었죠.. 가장 유사했던게 96년 한화의 신인4인방(송지만 이영우 임수민 홍원기)정도?
아띠~~~~눈물나네...쩝..
정말 진정한 프랜차이즈스타 유지현~~~ 정말 감동적이군여 야구선수에 앞서 그의 인간성이 너무 멋지고 감동스럽습니다~~~ 정말 야구장에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 같이 있는 모습 한번이라도 보고싶다 ㅜㅜ
진짜 유지현 선수때문에 야구의 묘미를 알게 되었고 유격수와 1번타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만큼 매력있는 선수였습니다. 엘지의 영원한 1번타자 유격수 유지현 선수 비록 6번 백넘버 경수선수가 달고 있지만6번 백넘버는 제가 살아있는한 유지현 선수의 백넘버 입니다. 분명 다시 돌아오실겁니다. 재박 감독의 뒤를 이어 엘지 감독이 되실겁니다.
은퇴경기때 서울가서 관전을 했습니다....관중은 대략 8000여명이 조금더들어왔었구요...롯데선발 이용훈이 왜그렇게도 공을 잘던지던지.....집으로 오는길에 가을바람이 싸늘하게불더군요.....서울쌍둥이님에 글을 보니 재작년10월5일 생각이나네요~~!!
박경수는 지현이형 따라갈려면 프로야구 10년은 더 해도 모자랄듯...
흠....언젠가는 엘지의 감독이 되어...영리한 꾀돌이의 모습을 보여둘거라고 믿습니다.
경기에선 꾀돌이 자체이지만 인생에서는 너무나도 미련한 모습을 보여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코치님.. 계속해서 반복되는 구단의 만행, 정말 질릴대로 질린 엘지라는 팀, 팬들때문에 미련하게아직도 팀에 남아계신 유지현 코치님 때문에라도 전 엘지를 버리지 못합니다.. 아마 트윈스를 응원하지 않는 날이 제가 야구를 안보게 되는 날이 아닐까 하네요..
박경수가 아직 유지현에 많이 못미치는건 사실이지만.. 너무 쪼진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유지현코치 최고 애제자가 박경수죠..
제가 유지현선수 땜에 팀을 못바꿔요 ㅠㅠ 저분땜에 어린이 회원하고 저분땜에 다른 우리 선수들에게도 관심두고 저분땜에 이상훈선수 야구 그만둘때도 야구봤는데 ㅠㅠ 이젠 1루에서 보지도 못하고 ㅠㅠ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지도자로서 최고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