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윤덕여 감독은 U-17 대회의 폐막으로 감독의 성적이 드러났습니
다. 오늘 U-20/2004의 예선 몽골과의 경기가 끝나 내년 본선대회 진출
이 확정되었다는데, 윤덕여 감독이 이 팀의 지도를 맡게 된 것은 그
가 이 나이 또래의 선수들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갑자기 바뀐
U-20 팀의 아시아지역 예선의 촉급함이라는 두 요인에 의해 임시로 맡
긴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도 이 부분까지는 이의가 없습니다. 윤감독
이 내년에도 u-20팀을 맡게 된다면 재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그랬을 때 지도자의 막중한 사명감을 확인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둘째 김호곤 감독은 홍콩을 상대로 불안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적
어도 어처구니 없는 패배를 하지는 않았고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
치 않기는 쿠엘류 감독과 마찬가지였죠. 만약 김호곤 감독이 홍콩과
의 예선에서 패하는 등 심각한 실책을 범했다면 그에 대한 지지를 철
회하였겠죠. 그런데 김호곤 감독은 홍콩을 상대로 이겼고 그로 하여
금 주어진 과업을 포기하게 해야 할 꼬투리를 자초하지는 않았습니
다. 문제는 전망입니다.
ㅡㅡ> 여기까지는 별 다른 의견을 달지 않겠습니다. 저는 이 두 감독이 심히 맘에 안들지만 윤덕여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고, 김호곤 감독 역시 별로 책 잡힐 만한 성적을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시안컵이건 월드컵이건 올림픽이건, 지역예선이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라 일종의 중간평가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중간평가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한국 축구에게 주
어진 과업일 것입니다. 한국 축구가 세계대회의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때도 있었으나 1986년부터 지금까지 월드컵과
올림픽의 최종예선에서 실족한 적은 없었고, 그 기간 중 1차예선에서
패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여유있게 최종예선에 나갔던 것은 한국
축구의 저력이 우리와 같은 조에 있던 팀들보다 우위에 있었기 때문입
니다.
아시안컵이라는 대회는 세계규모가 아니고, 아시아 대륙에 한정되는
대회인데 1990년 이후 한국축구가 1차예선에서 좌절한 경우는 1992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 이외에는 제 기억에 없습니다. 태국에서 열린 92
아시안컵 지역예선에서 당시 축구협회는 실업선발팀을 보냈다가 태국
에게 밀려 본선에 나가지도 못했고, 일본은 그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
국 축구를 눈 아래로 보게 됩니다. 96년 대회, 2000년 대회에서도 한
국대표팀은 지역예선을 거쳤지만 늘 여유있게 통과했습니다. 그것이
정상적인 실력이었습니다. 그 때라고 감독들이 한달씩 선수들을 소집
하여 나간 것도 아니고 그저 10일 정도 소집하여 며칠 손발을 맞추어
보고 상대방을 맞았습니다.
ㅡ> 여기서 신동일님의 약간의 오류가 발생합니다.
먼저 96년, 2000년 1차 예선의 조편성을 들어봅니다.
96년> 한국, 베트남, 타이완, 괌(장소 베트남의 하노이)
한국 9-0 괌
한국 4-0 타이완
한국 4-0 베트남
괌이랑 타이완은 별로 말하고 싶지 않고, 베트남은 당시에 이제 막 공산체제에서 벗어나 축구를 다시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위의 3팀 중에 과연 우리 팀 골문에 슛이나 날릴만한 팀이 있었나 묻고 싶습니다.
네. 이 때는 거의 프로 선발 체제로 나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과는 엄연히 다른 현실 아닙니까?
2000년> 한국, 몽골, 라오스, 미얀마(장소 동대문 운동장)
한국 9-0 라오스
한국 6-0 몽골
한국 4-0 미얀마
이 때는 상대가 너무도 약체라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팀이 나갔습니다.
신동일님, 이 때는 더욱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까? 당시 올림픽 팀은 계속 소집을 해서 조직력은 특별히 점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 대회에서도 마지막 미얀마 전은 전반에 0-0으로 끝나는 등 비교적 고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미얀마라는 팀은 플레이가 더욱 나아져서 1차 예선을 통과한 지금에도 말레이시아, 바레인, 이라크에게 6전 전패에 2골인가를 넣고 탈락한 팀입니다.
이 두 대회 1차 예선에서의 상대 중에 지금의 오만, 아니 오만은 차치하고라도 베트남만한 팀이 있었습니까? 저는 이 두 대회에서 예선 탈락을 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신동일님의 말씀에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신동일님, 이번 오만전 전경기를 인터넷으로 보셨습니까? 오만의 전력은 지금 조 1위로 선착한 쿠웨이트나 바레인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네. 그러면 왜 준비를 못했냐고 붇고 싶겠죠. 베트남전은 실수였다고 칩시다. 오만전은 어쩌면 우리가 이 멤버로 준비를 잘 해가도 질 수도 있을 상황이었습니다. 하다 못해 이란도 이번에 암만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요르단에게 2-3으로 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오만에게 진 것은 우리가 꼭 준비를 못해서 일어난 대형사고보다는 에전에 쿠웨이트에게 당했던 패배와 사실 별 다를게 없는 거였습니다. 신동일님, 쿠웨이트에게 그네들의 홈에서 졌다면 이렇게 경질을 주장하실건가요?
쿠엘류 감독이 지도한 팀이, 압승은 아닐지라도 그간 우리 대표팀들
이 거둔 성적의 근사치만이라도 올렸다면 그를 배척할 이유가 없겠
죠. 그간 그가 대결한 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일본과의 평가전
에서 1승4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었습니다. 그건 그야말로 평가전에 불과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아
시안컵 예선은 그것이 FIFA 랭킹 산정에서도 높은 가중치를 갖는 것에
서 보듯 친선전과는 사뭇 다른 성격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말 그
대로 죽느냐 사느냐의 대결장입니다.
이 경기는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시합이고, 이를 통해 감독의 진정한 지
도력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네팔을 제외하고 오만과 베트남은 모
두 유럽 출신 지도자를 감독으로 영입하였는데 그들이 인천서 열린 1
차라운드에서 한국 축구를 대하는 전략 전술에는 뚜렷한 지향점과 목
표의식이 있었는데, 이런 기류를 감지하고 팀을 이끌어가는 감독이라
면 2차라운드에서는 이례적인 대비가 있어야 함이 물론입니다. 그러
나 유감스럽게도 쿠엘류는 그런 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봅니다. 이
제 한국축구를 어떻게 다루어야 요리할 수 있을까를 아시아의 상대국
들에게 제시한 결과였다고나 할 것입니다.
ㅡ> 평소 성적보다 나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뭐 구지 예를 들고 싶지도 않지만, 히딩크 부임 이후의 경기 성적을 한 번 봅시다.
한국 2-3 노르웨이 (이 대의 노르웨이는 National Team이 아니라 국내 선발로 이루어진 Domestic Team이었음)
한국 1-1 콜롬비아 ( 이 콜롬비아 팀은 예선에서 홍콩에게 졌음)
한국 1-1 모로코 (전반 내내 슈팅 하나 못하고 0-1로 끌려다니다가 유상철이 ㅏㅇ대 다리 맞고 들어가서 무승부 했던 거 아시죠?)
한국 4-1 아랍에미리트 (이건 쿠엘류의 일본 전 승리보다 못한 것이므로 뺍시다.)
한국 1-0 이란
한국 2-1 이집트
한국 0-0 카메룬
한국 0-5 프랑스
한국 2-1 멕시코
한국 1-0 호주
이 팀들 중에 과연 쿠엘류가 대표를 맡은 이후에 싸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과 비교될만한 팀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런 팀들과의 성적이 과연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또 이 때의 경기 내용은 훌륭했습니까? 과연 이 때의 전적을 참고하시면서 지금의 1승 4패가 못했다고만 강조하실 수 있으신가요? 사실 아르헨티나, 일본과의 상암경기, 콜롬비아와의 부산 경기는 내용면으로 봤을 때는 히딩크의 부임 시절보다 더 훌륭한 것 아닌가요?
다음으로 아시안컵의 비중에 대해 논하셨습니다. 우리가 언제 이렇게 아시안컵의 비중을 그렇게 논했었죠?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서 92년에는 실업팀 내보내서 망신 당하고, 2000년에는 올림픽 팀 내보냈습니까? 신동일님 딱 까놓고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신동일님이 국가대표라면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전력을 다하겠습니까, 아니면 약간은 소모적인(신동일님도 2006년도 월드컵에서 한국하고 일본은 시드로 올리자고 하신 거 기억나시죠? 이만큼 약팀과의 예선을 신동일님 자신도 소모적이라고 보시는 겁니다.) 이런 예선에 신경을 쓰겠습니까? 협회 관계자도 신경을 안 써서 기술위원 하나 파견하지 않는 대회에 감독과 선수들만 죽으라고 뛰라고 강권하시겠습니까?
물론, 전술과 지향점이 이런 경기에도 있어야겠죠. 하지만, 강팀과의 평가전보다 이런 다소 소모적인 예선 경기에 갑자기 열심히 해야 했었다는 주장을 하시니 신동일님의 주장에 모순을 느낍니다.
첫댓글이걸 왜 여따 올립니까....신동일씨 답변을 들을려면 대한축구협회 올려야지....게다가 왜 아까전 글을 지우셨습니까? 신동일님 글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까봐서요? 남에 글을 남이 없는곳에 함부로 도용해도 되는겁니까? 자신있으면 신동일님이랑 축협게시에서 이야기 나누시지
첫댓글 이걸 왜 여따 올립니까....신동일씨 답변을 들을려면 대한축구협회 올려야지....게다가 왜 아까전 글을 지우셨습니까? 신동일님 글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까봐서요? 남에 글을 남이 없는곳에 함부로 도용해도 되는겁니까? 자신있으면 신동일님이랑 축협게시에서 이야기 나누시지
즐겜 하세요
신동일 글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남의 글을 남이 없는곳에 함부로 도용해도 되는겁니까?'그럼 밑에 있는 조호영기자 예기도 퍼오면 안되겠군요
UAE홈에서 걔네 정예 대표팀 이겼는데 왜 빼여? 그들도 중동의 강자인데. 그당시는 오만보다 훨씬 강한 팀아니었나여?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