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항상
내옆에 있어야
하는것이
당연 한기라.
옆에 있을때는
존재감도
못 느끼는데
허나
잃어 버리면
큰 난리 나는거다.
큰것두 아니고
무겁지 않지만
손에 들고 다니자니
마땅찮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자니
이것도
영 편하지 않은것이
핸드폰이다.
감당하기 편치 않아도
요즘은 얘한테
나의 모든것이
다 들어 있다해도
과한 말 아닐꺼다.
내 아는분들의
모든 연락처와
틈틈히 메모해논
습작 나부랑이.
내눈에 띈
아름다운 광경.
화려한 꽃들.
그리고
나의 세세한
건강 정보.
카메라에 TV. 라디오 컴퓨터에
백과사전까지
없는거 빼놓고
다 들어 있는것이
핸드폰이다.
이만 하면
이건
엄청난 물건 이다.
친구들과
산에 가다가
핸드폰을 흘렸다.
한참 신나게
산 올라 가다가
문득 쳐다본
파란 하늘과 마른 나무가
조화로워
한장 담아보려고
주머니 더듬어보니
주머니는
텅 비어 있었다.
아까
차에서 내린 직후
기록 남긴다며
친구사진 찍어줬는데
여기까지
기억나는걸 보면
분명히
갖고 나온건 맞는데
핸드폰 안 보이네.
이렇다면 얘는
산행중 떨어진것이
분명 한거다.
꽉 잠긴 배낭도
혹시나 하여
이 잡듯 뒤져보고
온몸을 더듬거려봐도
핸드폰이 없어졌다.
아차 싶어
여태 온길로 뛰기 시작했다.
친구전화 손에 들고
여때껏
올라온길
냅다 뛰어가 본다.
이른봄 눈녹아
질퍽한 산길
떨어진 전화기 없는가
두리번 거리며
있는 힘껏
달려 내려간다.
애고
이게 뭔 난리여.
안 보이네 그랴.
이번에는
찿기 쉽지 않을것같은
불길한 예감과
깊은 불안감까지
엄습 한다.
처음
출발한곳 까지 왔건만
전화기 는
보이지 않는다.
이걸 어쩌.
혹시
풀섶에 떨군것
바삐 오느랴
못본걸까?
친구전화로
내 전화한테 전화 걸며
빠른걸음으로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올라 가는도중
나의 컬러링 들리면
얼마나 좋을까 ?
두귀 쫑긋 세운채
산을 오르는데
적막 강산
오늘은 새소리마져 안들린다.
어쪄 ~
이렇다면
누군가가
줏어 갔다는 얘기인데
잠구지 않은 전화
벨은 계속 울렸을텐데
어째서
전화 안 받을까.
에구
몹씨 불안 하구먼.
나쁜 생각 자꾸든다.
열번 넘게
전화 해도
아무 반응 없으니
처음부터
불길했던 예감
현실화되는것 같아
온몸의 기운
쫙 내려 앉는다.
그래도
미련 버리지 못하고
전화 하고
또 전화 하고
이미 벌어진 일
어쩔수 없는 일이고
전화기야
새로사면 되는거지만
핸드폰안에 들어 있는
알토랑 같은 자료들이
아까워지기 시작한다.
진작
빽업 시켜 놓을걸.
이런일 대비해
빽업해야 하는건데.
에효~
잘 알면서
게으름 피우다
전화기와 함께
날라간 자료들
이 세상에서
나만 갖고 있었던
알토랑 같은 소중한 자료들.
애고
어떡하면
좋단 말이냐?
아깝다.
중산은
주위가 산만하고
덜렁대는 성격탓에
물건을 자주
잃어 버리는 편이다.
그래도
운은 나쁘지 않었던지
좋은사람들 덕분에
금방 되찿곤 했다.
그래서
부숴 트린적 있어도
아직 잃어버린적 없다.
잃어버리고
가슴 조이다가
찿을때 마다
다짐 했다.
뭔가
특단에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그러나
시간 가면
또 똑같아 진다.
이것이
게으르고 못난 중산이
사는 방법이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전화를 한다.
역시
빈 벨만 울린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딴 방법 없는디.
또 또 했다.
"여보세요"
누군가 전화 받았다.
여자 목소리다.
무지 반가워
옆에 사람 있는듯
허리 굽혀 인사부터 했다.
"안녕 하세요"
"산에서 전화기
줏었는데요"
"아이고
감사 합니다
제 전화기 인데요
지금 어디
계시나요?"
"우리는
산밑 해장국집
앞에 있어요"
"제가 해장국 대접 하겠습니다.
거기 계시면
15분 안에
내려가 뵙겠습니다."
이쁜 목소리
내 늦으면 그냥 사라질것 같아
빨리 내려가도
20분은 넘을것 같은데
맘 급한 나는
15분안에 간다 했다.
그리고
질퍽한 산길 냅다 뛰었다.
허겁지겁
내려가니
차문이 열리며
아주머니가
전화기 갖고 나온다.
반갑다.
내 전화기 맞구먼
식사 대접도
사양 하시고
차 대접도
사양 하신다.
다음에
산에서 만나면
차한잔 달라 하신다.
이쁘게
사양 하시는거다.
이쁜 사람은
하는짓 모두가 이쁘다.
맘 쓰는것
진짜 고맙구먼.
떠나가는
차 뒷꽁무니에
굽씬
인사를 한다.
저절로 허리가
90도로 휘어진다.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길.
전화기는
그렇게
애를 태우더니
시치미 뚝 따고
내주머니
들어와 있다.
애구
애물단지.
그나 저나
얘한테
특단에 조치
취해야지
여태 하던대로 살면
안되겠다.
남들은 어떻게
관리 하는지.?
어떻게 해야
안 잃어 버리는지?
개목걸이 채워
갖고 다닐수 없구.
다른 분들의 핸드폰
어찌
관리 하시나요.
요것이 참 궁금타. ~~
첫댓글 가방에 넣거나 호주머니 에넣고 다닙니다 찿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호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왜 자주 잃어 버리는지?
난
띨띨한 놈인가 봅니다. ㅠ ㅠ
참 애물단지 맞습니다.
찾으셨어 다행입니다.
어떨땐
손에 들고 있으면서
찿아 다닙니다.
핸폰한테
노예가 된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