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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중앙대여신
안녕 여시들 :)
비가 오는데도 울집은 너무 습하다. 꾸덕꾸덕해.
산모기 물려서 모기 물린데도 아프고, 과외비도 안들어와ㅡㅡ....
열받아서 치느님 영접함. 치느님이시여...내일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하니 두달 후에 봅시다ㅠ ㅠ
인터라켄 이후의 일정 : 인터라켄 - 뮌헨 - 프라하 - 베를린 - 파리 였음.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마는데...
오늘은 인터라켄을 떠나고 난 후의 이야기와 프라하에 도착한 얘기를 할게.
잘 따라온나 :D
루체른과 패러글라이딩 한 이야기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76732
<2012. 7. 13 여행 19일째>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나서, 바로 인터라켄 역으로 짐 챙기고 오느라 감동이고 뭐고 싹 사라지고 숨 차서 죽는 줄 알았긔.
그리고 내려올 때 정말 많이 돌거든...어지러워 죽겠는데 뛰어오니까 더 힘들고 머리도 아프고...
자리에 앉자마자 그냥 지쳐서 늘어졌다.
허겁지겁 인터라켄을 떠나면서, 허탈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원래 목적지는 뮌헨. 인터라켄-베른-취리히-뮌헨 총 두번 갈아타는 루트였다. 독일철도청 앱으로 확인했을 때, 이제 그나마 가장 짧고 빠르게 가는 방법이었어. 기차를 탈때 갈아타는게 많으면 정말 피곤하고 힘든데, 짧은 시간 안에 플랫폼을 바꿔야하기 때문.
정말 편할 때는 3번에서 4번으로 갈아타는거여서 그냥 옆으로 가기만 하면 됐었는데 심한거는 막 1번에서 7번, 15번까지 가야하고...이럴 땐 정말 똥줄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기분.
인터라켄에서 베른까지는 잘 왔단말이야. 그저께 온데를 또 와서 반갑기도 했고. 제 시간에 잘 도착해서 6분만에 갈아타는거였는데도 잘 갈아탔어. 문제는 베른에서 취리히가는 열차에서 발생함. 취리히에 도착해서 뮌헨가는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데, 이때는 시간이 20분 정도 있었거든. 그래서 좀 여유로우니까 뭐 먹을거라도 사서 프랑을 다 쓰고 가자. 이렇게 생각했음.
근데...ㅋ...ㅋㅋ근데 정말 갑자기ㅋ..ㅋ.거의 다 와서 열차가 갑자기 멈춰버림. 그냥 길 한 가운데서 멈췄어.
도착했나? 해서 보니까 그것도 아니고 역도 아니고 그냥 도중에 멈춰버려서 뭐하는거지-.- 했는데 한 10분 넘게 서있는거야ㅠㅠ
나는 기차 놓칠까봐 불안...초조.......안내방송은 독일어로 계속 나오다가, 딱 한번 영어로 나왔는데 그나마도 알아 먹을 수가 없었어.대충 듣기로는 waiting minibar 어쩌고 저쩌고 했던 것 같은데 뭐 난 아직도 진실을 모름.
사람들도 다 웅성웅성하고..그러거나 말거나 기차는 멈춰있고... 기다리면서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 지금 내가 미니바 때문에 뮌헨가는 열차를 놓치게 만든거시여 시방? 이 미친놈의 스위스! 또라이 같은 놈들! 비ㅏㅇ머히바ㅓ!!!!!!
속이 막 바짝바짝 타들어가는데 거의 15분 멈춰있던 열차가 움직이고, 취리히 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뮌헨가는 기차는 떠남....
난 정말 억울하고 막막했음ㅠㅠ..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얘네들 연착 때문에 내가 뮌헨에 못가다니ㅠㅠ...근데 뮌헨에서는 1박 할게 아니었기 때문에 숙소 예약도 안해놓은 상태여서 괜찮았음...뮌헨에서 반나절 둘러보고 새벽 기차로 프라하로 가려 했던거거든.
허탈한 심정으로 짐 끌고 내려와서 취리히 역으로 나오는데.....기분이 진짜 바닥을 침.
시발 나 진짜 어떡해ㅠㅠ..를 중얼거리면서 인포를 찾으려고 역 로비로 나왔는데 멘붕@_@...
사람들이 진짜 겁나게 많았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배를 물고 있는거야..역 내에서....역 한쪽 구석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비단 취리히만의 문제는 아닌거 같고, 피렌체인가 베니스에서는 노 스모킹 표지판 앞에서 담배피는 사람도 봤는데 뭐....
쨌든, 취리히는 수도인 베른역보다 훨씬 더 복잡해보였다. 더 넓기도 하고 더 정신도 없어.
겨우겨우 인포를 찾아서 뮌헨 가는 열차가 없냐고 물었다.
"뮌헨 가는 열차는 이제 없는거야? "
"어디 가고싶다고? "
"뮌헨! 아오..뮤닠! "
"아! 아까전에 출발한게 마지막임. 이제 오늘은 없어. "
뮌헨 발음을 못알아먹어서 몇번이고 다시 물어봄ㅜㅜ...발음이 너무 어려워....
뮌헨 가는게 내일이나 있다는 말에 멘붕...잠깐 생각하다가, 어차피 프라하에 숙소가 있으니까 14일에 프라하에만 있으면 된다 싶어서 그럼 혹시 프라하 가는건 있냐고 물었더니 7시 42분에 있대! 그때가 6시 40분이었으니까 대기 시간도 딱 맞지.
설명을 들어보니까 7시 42분에 출발해서 다음날 10시에 프라하에 도착하는 야간열차....^_ㅠ 약 14시간을 기차에 있어야 하는
그런 일정이었다.
"야간열차인데, 예약 할래? "
"얼만데? "
"좌석 15유로, 침대 25유로. "
"음...됐어. "
돈이 별로 없기도 했고, 어차피 침대차 탈거 아닌데 뭐, 하는 마음으로 독일철도청 앱에서 R이 써진 열차임에도 예약을 안하기로 했다. 근데 한편으로는 불안했어...몇번 플랫폼에서 타는지 확인하고 나와서 불안에 떨면서 기차를 기다렸어.
이때 나는 고도로 소트레스를 받은 상태였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태였다.....ㅠㅠ...마드리드에서 노숙도 해봤지만, 해봐서 그런지 두번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어.. 기다리면서 역내에 있는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었는데 진심 맛있었다...완전 흡입했던 것 같음. 정신없이 먹다가 기차를 타러 갔더니 비가...비가 오기 시작했다ㅠㅠ 망할..
떨어지는 비를 맞으면서 기차에 올라탔더니 죄다 침대칸인거야. 나는 의자에 앉아서 가려고 했는데...관계자인것 같은 사람한테 쿠셋칸 말고 의자칸 어딨냐고 물어보는데 완전 쌩-하게 "난 몰라, 니가 알아봐." 하고 찬바람 쌩.......
찌발 불안하고 무서워...하면서 기차 안에서 서성이는데 한국 사람을 만났어.
다행히 그 사람도 이 기차를 타고 프라하에 간다고 했고, 의자칸 예약했다고 해서 조금 마음이 놓였어. 자기가 예약한 좌석이 있으니 자기 옆에 앉아서 가라고 하는데 크흡ㅠ 여행 내내 기댈 곳 없이 스스로 모든걸 헤쳐야만 했던 나로써는 감동 그 자체였다....
그 사람, 프라하남은 나보다 오빠였고 스위스에서 고생을 많이 한 상태...ㅋㅋ기차 때문에 멘붕이었는데 그쪽도 나를 만나서 마음이 놓였고, 나도 그쪽을 만나서 마음이 놓였고...서로 엄청 기뻐하면서 홍삼을 나눠 먹었다.
기차가 출발하면 조금 있다가 차장이 와서 표랑 검사하는데, 나는 혹시 예약 안했다고 쫓아낼까봐 넘 무서웠어ㅜ.ㅜ
하지만 내가 타본 결과, 의자는 예약을 안해도 됨. 의자는 그냥 먼저 자리 잡는 사람이 임자야. 대신에 예약을 하면, 그 자리는 남이 앉지 못하는거고....근데 이것도 소용이 없는 것 같은게 먼저 앉은 사람이 안일어나면 끝-.-;;; 우리 칸에 내 옆에 앉았던 할아버지는 자리 주인이 와서 표 보여줬는데도 난 모르는 일이라며 니가 차장 불러오라고...그냥 막무가내였음. 내가 봤을 때는 선착순 +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듯.
그렇게 열차는 출발하고....
한 코치에 여러개의 방 같은게 있고, 그 방에는 5-6칸이 있어. 근데 엄청 좁아...3:3으로 미팅하듯이 마주보는데, 서로 무릎이 닿을 만큼 좁고, 목받이가 있긴한데 서양인 체구에 맞췄는지 나한테는 터무니 없이 높아서ㅡㅡ 불편해 죽는 줄 알았어.
마드리드에 이어서 가져간 담요가 겁나 유용했던 순간. 마드리드에서는 추위를 막아줘서 유용했고, 여기서는 베개 대용이어서..
그게 아니었으면 진작에 내 목이 부러졌을것이여..
<2012. 7. 14 여행 20일째>
14시간이 말이 14시간이지...내가 김포에서 런던까지 오는 뱅기가 11시간 비행이었는데ㅠㅠ.......새삼 비행기가 얼마나 빠른 교통수간인지 실감하게 됐고, 그러니까 비싼거구나 했다니까. 12시가 넘어가니까 잠이 오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힘들고 긴장되는 와중에도 잠은 오고....근데 한시간 마다 깨서 시간 확인하고 또 잠들고 또 깨고.. 아침 한 7시 되니까 잠도 못자겠더라고.
앉아서 멍때리는데, 그 사이 같은 칸 사람들이 한 차례 바뀌어 있었다. 졸다가 일어났더니 첨보는 아줌마 아저씨가 들어왔음.
"여기가 독일이에요? "
"ㅇㅇ 너 어디까지 가니? "
"프라하가요. 우리 어제 8시부터 여기에 계속 있었거든요..죽겠어요-.- "
"겁나 힘들겠구나...ㅉㅉ "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코리아! 라고 했더니 뭐라고 하는데 알아들은건 코리아, 코뮤니즘 어쩌고 밖에 없어서 나도 모르게
"우리 북한 사람 아닌디요-.-" 해버렸어. 그랬더니 그쪽도
"알고 있거든ㅋ " 하더라.
그리고는 내가 영어 못하는걸 깨달았는지...말 안걸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제는 지겨워. 토할 것 같아!!!! 할 때 즘 되니까 프라하 도착!
14시간 동안 앉아있다가 일어서서 걸으니까 다리가 다 휘청거렸던 기억이 난다.
프라하남과 나는 프라하역에 내려서 멘붕...대체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ㅋㅋㅋㅋㅠㅠ
한참을 헤매다가 일단 나는 코룬을 뽑았는데 2000코룬을 누르니까(약 12만원) 진짜 그냥 지폐만 달랑 한장이 나오는거야;;
매친 너무 큰 돈이어서 은행가서 바꿔달라 했더니 여기도 1000, 500, 500 이렇게 바꿔줌...하 시발 작은걸로 자주 뽑으면
수수료 나오고ㅡㅡ 그렇다고 큰 돈 뽑으면 한장으로 덜렁 나오고 그지 똥같은 ATM아ㅡㅡ
지하철은 원웨이가 24코룬. 프라하남이랑 나는 숙소가 달라서(난 호스텔, 그 사람은 한인민박) 지하철 역에서 헤어졌어.
만약에 들어가서 괜찮으면 또 만나요~ 하고 헤어짐. 프라하 지하철은 A,B,C 세개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내가 묵은 호스텔은 Prague square hostel.
일단 구시가지 광장에서 겁나게 가까움. 프라하에서는 생각보다 작아서, 나는 딱 한번 트램 타고 나머지는 다 걸어다녔어.
개인적으로 위치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시설은 그냥 그래 쏘쏘. 아침도 주고 그거 말고도 별도로 샌드위치 같은 빵을 매일 줌. 근데 맛은 없음.....-.- 리셉션이 동양인이었음. 착해보이고 또 착했음.
호스텔 찾아서 가다가 나 소매치기 봤다! 우연히 봤는데 딱 봐도 일행이 아닌 것 같은 라틴계 남자가 백인 두명한테 길을 알려주고 있는거야.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그 라틴계 남자 손이 어느 백인 남자 가방 속에 들어가 있었어.
조심조심도 아니고 막 뒤지는게 내 눈에도 보였는데 당하는 사람은 지도 보느라고 전혀 모르더라. 그 안에서 폰을 꺼내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고서는 그냥 다시 넣더라. 그걸 보니 내가 진짜 프라하에 왔으며, 이전의 여행지에서 들었던 수많은 조언들이 생각났다....조심해야해.
겨우겨우 호스텔을 찾아가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니까 다른 여자애들이 있었음. 헬로, 하고 인사하는데 그 중 한명이 일본+영국 혼혈이었음. 어쩐지 겁나 이쁘더라...참 예뻤어. 씻고 머리 말리고 있는데 프라하남한테 카톡이 옴. 안잘거면 같이 돌아다니자고 해서 ㅇㅋ! 하고 뛰쳐나갔지.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유명한 천문탑.
호스텔 이름이 진짜 위치에 딱 알맞은 호스텔인게, 나오면 걍 바로 구시가지 광장..ㅋㅋ
정각쯤 되면 천문탑 앞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 정각에 이 탑 위에서 사람이 나팔도 불고 그러기 때문.
개인적으로 난 이 탑을 너무 좋아해서, 여기에 굉장히 자주 왔었음.
대신 이때 구경할 때 소매치기 조심해야해. 넋놓고 있다가는 털린다....가방 손으로 꼭 잡고 듣는 것이 필요.
뒷면인가..?
왼쪽 구석에 찍힌 외국인.....고멘....
이렇게 찍힌거 확인하다보면, 나도 누군가의 사진에 찍혀있겠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서, 바닥도 콘크리트로 못한다네.
저 동상은 얀 후스 동상.
얀 후스는 체코의 신학자라고 합니다....
구시가지 모습.
늘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고, 주변에는 레스토랑이랑 군것질 파는 곳들도 있고...
뭔가 내가 여태까지 봤던 광장 중에서 가장 광장 같았던 곳이었던 것 같아.
틴성당.
참 예쁘더라. 여기서 프라하남을 만나기로 했음. 내가 좀 더 먼저 나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틴 성당에서 결혼도 하는 것 같았어.
틴 성당 입구에서 나온 신부가 구시가지 광장에서 신랑이랑 같이 마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너무 낭만적이야ㅠ.ㅠ
참 예뻤고, 광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박수를 쳐줬다. 나도.
내가 프라하 갔을 때 날씨가 쪼까 흐렸어ㅠ.ㅠ
이날은 맑아졌다가 흐렸다가 맑아졌다가 흐렸다가를 반복했던 날.
다시 얀 후스 동상이랑 유대인 지구인 요제포브 가는 길.
같이 댕긴 프라하남이 이지유럽을 가이드북으로 들고 다녔는데 이지유럽을 겁나게 좋아하더라고-.-;
확실히 내가 들고다닌 프렌즈 보다는 자세하긴 했음. 암튼, 요제포브로 가서 한바퀴 삥 돌았다.
그리고 도착한 다리.
무슨 다리인지는 모르겠고, 카를교 가기 전에 다리...루돌피눔 있는데.
프라하성이 보인다. 키스하는 연인도 브은드............
꺼져 내 앵글에서 꺼져.
이날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셀카 찍는데 머리 다 개판이고...암튼 난리도 아니었다.
루돌피눔.
나는 몰랐는데, 프라하 갔다와서 알았는데 루돌피눔은 프라하의 극장이래.
여기가 프라하 오후 팁투어 집결장소였다능..지금도 여기인가? 는 모르겠다.
암튼 저기 계단에 잠깐 앉아서 멍때리다가 다시 돌아다녔어.
그리고 구시가지 광장에서 은근한 눈으로 날 지켜보는 지붕..... 은근은근....
한참 돌아다니다가, 프라하에 있는 테스코에 들렀다. 저녁을 만들어 먹으려고.
프라하남은 숙소 사장님이랑 맛난거 먹으러 갈거라고 했고-.-....한순간 한인민박인거 부러워지더라 에잉....
장보고서 헤어졌어.
그리고 숙소 와서 만들어 먹은 스파게티. 제일 만만한게 스파게티..
옆에 식빵은 프리푸드라 꺼내먹었고, 저 맥주!! 저거 진짜 존맛. 우리 돈으로 600원 정도였는데 ㅠ ㅠ....
프라하는 맥주가 싸더라. 오렌지 맛이고 레몬맛도 있는데 저거 내가 테스코 갔을때 저게 세일이었어. 몇개 좀 사놓을껄 싶었는데ㅠㅠ 진짜 맛있어서 나중에 또 사먹음.
이때 저녁을 한 네시쯤? 먹어서 주방에 사람도 없이 그냥 나 혼자 먹었음...쓸쓸...
밥 먹고 심심해서 또 나옴.
어디였지? 암튼 구시가지 말고 박물관쪽으로 나오는 길이었던 것 같음.
사람들이 엄청 많이 지나다녀서 흡사 무슨 명동 같은 느낌이었어. 이렇게 공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건 차력쇼였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몇번 지나다가 봤는데, 어느날은 남자 둘이 지나가는데, 한 사람이 다른 사람 목에 개목걸이를 채워서 끌고가는거야...개깜놀해서 쳐다봤더니 저렇게 공연하는 사람이었음ㅋㅋ놀라서 뒤돌아보니까 내 반응 보고 웃더라고......
예전에 체코에 관련된 책을 읽었었는데, 거기에 체코 사람들은 성에 대해서 굉장히 자유분방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외도하는 사람도 많고..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읽었는데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걸 보고 그 책이 생각났다고 한다.
그래서 체코헌ㅌ......아 아닙니다.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트램.
여기저기, 아까는 못가본 곳을 돌아다녔어.
지도에 나오는 유명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난 그런데 찾아가는 것보다 그냥 발길 닫는대로 가는게 더 좋더라고.
산책 나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 근데 이러다가 꼭 길 잃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날은 프라하가 작아서 길은 안잃어버렸어.
여기도 그냥 정처없이 막 걷다가 나온 곳이라서 어딘지 모르겠다.
근데 여기서 도망치는 토끼를 봤어.
어디서 나온 앤지는 모르겠는데 막 뛰어다니면서 도망치는 토끼...아저씨들이 잡는다고 덮치고 그랬는데 완전 날쌔서 요리조리 해서 빠져나가더라ㅋㅋ 한참을 이 주변 맴돌다가 사라졌어 토끼.........
다시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돌아와서 통돼지구이........
연기도 완전 매캐하고, 근데 맛있는 냄새남. 이쪽 근처에 막 빵이랑 파는 곳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저건 못먹어봤지만 프라하 그 빵은 징글맞게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
다시 돌아온 루돌피눔이랑 그곳에서 본 카를교. 블타바강.
저 밑에 있는 식당은 완전 잘되는 것 같더라. 밤에 와도 시끌시끌 사람들로 시끌벅적해.
해가 진다.
틴 성당 앞에 마차의 말들도 퇴근 준비를 한다.
근데 가까이 가면 똥냄새 엄청 남.....
천문탑은 정각에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나팔 부는 사람이 4면을 전부 돌아가면서 나팔을 부는데, 이쪽 방향에서 할 때가 제일 호응이 좋아.
끝나면 다 같이 박수를 쳐주는데 그때가 너무 즐거움.
숙소에서 구시가지 광장으로 나오면 보이는 틴성당.
혼자 계속 돌아다님.
그러다가 길을 잃었어. 어디서 봤던 길 같은데 여기가 어디여ㅠㅠ 어디여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올라갔더니 거기가 바로 카를교일세.......ㅋ.ㅋ.ㅋㅋㅋㅋㅋㅋ
카를교는 그 다음날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도착해버림ㅋㅋㅋ
해가 지는데 사람들도 정말 많고........조금 구경하다가 다시 내려왔어.
다시 루돌피눔 쪽으로.
해가 순식간에 훅! 하고 떨어져서 집에 돌아올 때는 완전 무서웠다능....ㅠㅠ
숙소에 돌아오니까 다른 애들도 좀 있더라고, 씻고 누워서 자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영국에서 만났던 동생이 프라하에 있다길래 만나기로 함!!! 맨 첫날 같이 버킹엄 궁전 갔다가 잃어버렸던 내 동행....갸가 갸여..ㅋㅋ
원래는 그 다음날 만나기로 했는데, 걔가 묵고 있던 민박 사람들끼리 같이 클럽에 가기로 했나봐.
언니, 클럽갈래요? 하는 말에 존나 좋쿤!!!!! 하고 뛰쳐나갔어ㅋㅋㅋㅋ 아이라인 다시 그리고ㅠ ㅠ 옷 다시 갈아입고...
프라하에서 클럽이라니!!! 대체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난 가고싶었고, 그래서 뛰쳐나갔다.
클럽 갈 만반의 준비를 하고 뛰쳐나와서 기다리던 구시가지ㅋㅋㅋ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까 동생이 왔고ㅋㅋㅋㅋ 약 이주만에 다시 만나서 그런지 엄청 반가웠다ㅠ.ㅠ
나보다 하루 먼저 더 와있었거든. 사실 프라하로 올 때 마음이 편했던건, 누군가 나를 거기서 기다려줄 사람이 있다는게 너무 좋아서 그랬던 것 같아.
이 멀고 먼 땅에서 내가 만날 사람이 있다는게ㅜㅜ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그리고 우리는 2주 동안 있었던 여행 얘기를 폭풍수다를 떨면서 약속 장소로 나감.
걔네 숙소 사람들까지해서 총 네명이 클럽에 가기로 했다으!
아 그리고 이 빵 먹었어.
이름이 뭐였지. 이름 엄청 길었던 것 같은데....존맛!!!!!! 따끈따끈할 때 먹으면 진짜 맛있다.
난 바닐라를 먹었는데 고소하고 달달한 바닐라 냄새나고....으앙 존나 맛있쪄ㅠ.ㅠ
하나에 50코룬이었으니까 3천원.
넷이 만나서 들떠서 클럽으로 향했다.
남자 1, 여자 3 이렇게....
클럽은 꽤 멀리있어가지고 엄청 걸었던 것 같아. 나는 프라하에 온 첫날이고 밤에 걸어가지고 어디였는지 모르겠다..
우리끼리 엄청 수다수다 떨면서 한참 걸었더니 클럽이 뙇!
이렇게 줄이 뙇!
근데 사실 여러명이 갈거 아니면 좀 위험하긴 할 것 같았던게...술 먹은 미친 또라이새끼들이 여기 다 모여있음;;;;;;
줄 서있는데 취한 미친놈이 와서 우리한테 곤니치와하고-.- 우리는 그래도 남자가 있으니까!!! 하는 마음에 갔던 것 같은데....
살짝 좀 무서웠어.
10분 정도 줄 서있는데, 앞에 혼자 서있던 남자가 말을 걸었어. 북한에서 왔냐 어쩌고 저쩌고-.- 우리는 별 대꾸 않고 있었는데..
그 남자가 나중에 우리보고 먼저 앞에 서라하는거야. 그래서 ㅇㅋ하고 앞에서서 이제 입장만 기다리고 있는데, 돈 내려고 준비하고 있던 남자1이
"어, 나 지갑이 없어졌어. "
하는거야!@_@
분명히 가지고 나왔고 아까까지 만졌는데 없어졌다고.......
그놈ㅡㅡ 우리한테 자리 비켜준 그 놈이 제일 의심스러운거야. 혼자 있는것도 그렇고..괜히 말건 것도 그렇고...ㅡㅡ
근데 물증이 없으니ㅠ ㅠ
우리 셋 다 멘붕...입장은 못하겠고, 그렇다고 그 오빠 없이 클럽 가는건 또 무섭고ㅜ.ㅜ.....
결국 우리는 클럽 코 앞에서 입장도 못하고 그냥 돌아와야 했다.....외국 클럽이 어땠는지 정말 궁금했는데........ㅠ_ㅠ...
아쉬움을 뒤로하고 터덜터덜 왔던 길을 걸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
그 남자1 오빠는 여행 3일째인데 그 안에 돈 짱 많이 들어있었다고 했는데.......나중에 얘기 들어보니까 돌아가지는 않고
그냥 남은 돈으로 여행 하기로 했다나봐......
낮부터 소매치기 당하는거 보고 하더니...그날은 뭔가 좀 불길한 날이었나봐@_@...
다시 돌아와서 화장 지우고, 옷 갈아입고......허탈했어....
나는 지갑 들고가는거 불안해서 브라 뽕 안에 100코룬씩 넣고 갔는데.....큽...ㅠㅠ
프라하 가서는 언니들도 소매치기 조심해..!
오늘은 요기까지!!!!!
야간열차 얘기를 전에 잘랐더니 넘 길어져버렸네. 사실 프라하에서는 쇼핑을 많이해서....ㅋㅋㅋㅋㅋㅋ
빨리빨리 쓸 수 있을 것 같아. 카를교나 더 자세한 프라하 얘기는 꼬밍쑨!
이제 슬슬 끝이 보인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
피드백은 댓글로!!!!
문제시 살 10키로 빠짐
안문제시 살 15키로 빠짐!!
첫댓글 (혼자유럽여행!) 우와언니완전내미래♥_♥ 나지금계획짜고있어!!! 올해가기전에갈거야!!!!!! 참고마니할게!!! 다른글도찾으러가야지!!!!!*_*♥♥
삭제된 댓글 입니다.
먹었지!! ㅋㅋㅋㅋ 소세지 진짜 존맛이더라ㅠㅠㅠ넘 좋았음ㅠ.ㅠㅠㅠㅠㅠ
언니 가이드북 들고 다녔어?ㅠㅠ 나 가이드북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사야되나?ㅠㅠㅠ 가이드북 없이는 많이 불편할까?ㅠㅠ
옹. 가이드북 나라별로 분권해서 들고 다녔어. 나갈 때 어디어디 가야지 생각하고 간게 아니라 갔다가 그 다음에 어디가지 이런 식으로 갔던거라서....글고 가이드북 안에 지도도 있고 해서 난 들고 다녔어. 난 있는게 더 낫다고봐ㅋㅋ
오 조언 고마워 언니!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또 나가겠네 torr...
프라하 그렇게 위험한 곳이었나ㅠ 나 정줄 놓고 동생이랑 새벽까지 돌아다녔는데ㅋㄱ 매일매일ㅠㅜ
나 이월 달에 갔다 왔는데 저기 천문탑앞에서 결혼사진 찍고있는데 얼마나 이쁘던지ㅠㅠ
와 진짜 내 친구한테 여행기 듣는 기분이야 ^*^ 재밌게 읽고 있어! 그리고 내 여행 꿈도 키운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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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그런건 없쪄..^^ 있을리가 있나.....ㅋㅋㅋㅋㅋㅋㅋ금방 올게! 읽어줘서 고마워ㅋㅋㅋ
나도 외국나가면 브라안에돈넣고카드넣고 댕겨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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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ㅋㅋㅋ댓글 보다가 빵터짐ㅋㅋㅋ 어케ㅠ.ㅠ......확실히 캐리어 끌고 다니기 불편하긴 하지..넘 짱났음...우둘투둘 해가지고..
진짜 소매치기 무섭당ㅠㅠ 나도 외국 클럽궁금했는데 아쉬워..ㅋㅋㅋㅋ 그나저나 사진다이쁘게 나왔당ㅠㅠㅠ 폰으로찍는거야?
웅웅 다 폰으로 찍었어ㅋㅋㅋ 여기 와서 약간 보정했구ㅎㅎ
기다려쪙ㅎㅎㅎㅎㅎㅎㅎㅎ언니글 너무 재밌엌ㅋㅋ나도 같이 여행다니는느낌 ㅋㅋㅋ아 프라하는 옛날부터 내 로망이었는데 소매치기 ㅠㅠ클럽 못간거 내가다 아쉽네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기대할게 얼릉왛ㅎㅎㅎㅎ
우엌ㅋㅋ 오늘에서야 언니가 시리즈로 여행기 올리는거 알고 새벽 네 시 넘어서까지 정주행했다... 나는 6일 뒤에 유럽 출국해!!!! 아주 맘이 두근듀근설리설리한데 언니 글 보니 벌써 유럽 온 줄 ㅎㅎ 다음 편 기다립니다용 하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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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글쿠나ㅋㅋ저거 진짜 맛있어ㅠㅠㅠㅠㅠㅠ 한국가지고 와서 장사하면 진짜 잘되지 않을까 늘 생각만 하고 있다..ㅋㅋㅋㅋㅋ 알려줘서 고마워용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체코헌터...ㅋㅋㅋㅋ아는ㄴ내가싫다...★☆
드뎌 아는ㅇ ㅕ시가 나왔다....혼자가 아니라 기쁘다...☞☜ㅋㅋㅋㅋㅋㅋㅋ
나 짐 체코!!! 여기 너무좋아 ㅠㅠㅠ
언니꺼 보니까 다시 가고 싶다ㅋㅋㅋ계속 잘 보고 있어~ 근데 프라하 트램은 왜 무료인걸까ㅋㅋㅋㅋ
으잉 무료야? 나는 36코룬 내고 탔는데...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돈내는 사람도없고 내라고 말도 안해서 걍 탔는데ㅋㅋㅋ이탈리아였나 거긴 버스도 걍 탔어
그 옆에 찍는거 있지 않음? ㅋㅋㅋ 거기에 스스로 찍는거던데 보통 유럽은ㅋㅋㅋㅋ 뭐 검사하는 사람이 없긴하지...근데 아는 오빠는 가서 사복경찰에 걸려서 벌금 짱많이 내고 나옴;;;; 운이 좋았네 여시가 ㅋㅋㅋㅋ
..........난..프라하갔을때 홍수났었어ㅋㅋㅋ한달정도전에ㅋㅋㅋㅋㅋㅋ까를교막혀있고ㅋㅋㅋㅋㅋ지하철중단되고ㅋㅋㅋㅋ
너무 재밌다,,,흐엉,,,클럽못가본건 아쉽다,,,
나도 유럽여행 준비중인데 워낙 많은 나라를 갈거라서 일정+경비가 좀 빠듯함 ㅠㅠ 근데 프라하 하루즐기는건 어떨거같아? 1박2일로!
음 나는 원래 프라하에서 3박 4일 묵으려고 했는데 하루 더 해서 4박했어ㅋㅋㅋㅋ 근데도 많이 못본 느낌이었는데 하루는 너무 아까울 것 같아ㅠㅠㅠㅠㅠㅠ
건물들이 어쩜 저렇게 이쁠수 있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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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그랬구나 ㅋㅋㅋ사실 화약탑은 사진 보면서 긴가민가하다 확인 안했는데 게을러서....ㅋㅋㅋ 시민회관은 진짜 몰랐어ㅋㅋㅋ 여시 프라하 사는구나 ㅋㅋ존부....ㅋㅋ알려줘서 고마웡 ㅎ.ㅎ
헐헐 지금 영국여행알아보는중..사진 글만봐도 설레ㅠㅠ1부터보고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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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가면 생매주를 꼭 마셔야함 프라하 벨벳맥주 추천! ㅋㅋ완전 거품으로꽉찬맥주인데 카푸치노보다 부드러운 거품이야 코젤흑맥주도 ㅜ ㅜ난프라하맥주탐험하구옴 ㅋㅋ그리고 난 프라하에 있는 5층짜리 클럽갔다왔는데 내가 유럽에서 공부하느라 클럽은 많이가봤는데 ..솔직히 한국인이 처음가면 적응하기 좀 힘든것같음 난 처음에 적응안돼서 ㅋㅋ음악도 완전달르고 댄싱댄싱 분위기 ㅋㅋ 근데 적응되면 무지재밌어 그리고 프라하에서 ㅡㄹ럽갔을때 정말 더워죽을뻔 ㅋㄱㅋ생각보다 별로볼거없더라 말만 5층클럽 어찌고야 한국이훨씬화려해 ㅋㅋ(((((주관을가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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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ㅠㅠㅠ 이쁜데 조금 무섭다!
이제 나도 8월에 가려고 항공권 끊었는데 아무것도 몰라....ㅠㅠ 캐리어는 계속 끌고 다녀야하는거야....?ㅠㅠㅠㅠㅠ
아냐ㅋㅋ무거워서 캐리어 계속 못끌고 다니지ㅋㅋㅋ 숙소가서 체크인 하고 거기에 짐 다 두고 나오는거고....떠나는 날에는 체크아웃해도 짐만 맡겨놓을 수 있음. 호스텔에는 아예 따로 짐 맡겨두는 공간이 있고 한인민박도 맡아줘. 놀다가 들어와서 짐 가지고 다시 떠나면 됨ㅋㅋㅋㅋ
언니 나 지금 하는 알바 10월달에 끝내놓고 여행갈라구 콧멍방와서 막 글 찾아보는데 언니글 뙇 보여서 몇일째 쪼개서 정주행주행 하고있어!!!!!!!!!1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맨날 여행 갈생각 때문에 설리설리해서 일이 손에 안잡힌댜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