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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마사토끼발톱
여-하!
나는 검은 집으로 유명한 기시 유스케라는 작가를 매우 좋아한다능.
그중에 <크림슨의 미궁>이라는 소설이 있는데, 시작을 조금만 소개할게.
(스포 주의: 약간의 배경 설명만 할거지만 그래도 스포는 스포임)
소설의 시작은 어느날 눈을 떠보니 아무 기억도 없이 왠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곳에 와있고 (심홍색의 암석이 가득한 야생)
자기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강제로 생존게임을 시작해야 함. 거기서 주인공 팀이 도마뱀과 애벌레를 먹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을 소개하려고 해.
☆☆☆☆☆(게시글 내용과 상관 없는 남혐글[ex:냄져 글솜씨 어쩌고]은 정중히 사양할께
글쓰는 입장에서 너무 기운 빠지니까.
그리고 결말이나 내용 알려달라는 비댓도 사양할게. 만약 궁금하면 자게에
이 글 링크 복사해서 붙이고 읽은 여시들한테 물어봤으면 좋겠어~~
반응 좋으면 다른 부분 징그럽거나 잔인한 부분도 올릴게~
이부분은 상당히 안 잔인한 편임
불펌금지!!!!!!!!!!!!!!!
공지어긴거 있으면 살살 지적부탁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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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굉장해요!그게 뭐예요?"
아이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성공했어!건졌다고!"
후지키도 환호성을 질렀다.
물가에 쳐놓은 스프링 스네어에 방금 길이가 70센티미터는 될 도마뱀이 걸려들었다.
후지키는 기다란 꼬리의 앞쪽을 낚싯줄 고리로 단단히 조여 탄력이 좋은 어린 고스트 검 나무에
매달았다. 도마뱀은 체념을 했는지 가끔 뒷다리를 꿈틀거리는 것 말고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도마뱀의 이름이 뭐예요?"
"프라티가 알려줬잖아. 구아나 종류야.현지에서는 모니터라고 부른다고 했던것 같은데?"
"모니터?"
"프라티의 해설에 있었지?물가에서 뒷다리만 들고 일어서서 적이 오지 안 오는지
망을 보는 습성이 잇다고. 그래서 감시하는 자,즉 모니터라 부른다고."
"아...그런데 이걸 정말 먹을 거예요?"
아이는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다.
"당연하지. 애버리진에게는 아주 호사스런 음식인걸."
스네어에서 내리려 하자 구아나가 몸을 뒤틀며 날뛰기 시작했다.
위협적으로 커다란 입을 벌렸으나 엄니는 보이지 않았다. 새빨간 입과 흉포한 눈매는
박력이 넘쳐흘렀다.
아이는 비명을 지르며 잽싸게 물러섰다. 후지키는 손도끼 등으로 구아나의 머리를
내리쳤다. 생각보다 완강해서 한 번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에 몇 번이나 내리쳐서
숨통을 끊었다.
"욱,난 역시 안 되겠어요."
아이가 고개를 돌렸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살아남고 싶으면 이놈을 먹어 영양을 추축적해 둬야해.
시 걷기 시작하면 한동안 제대로 된 음식은 먹기 힘들 테니까."
(중략)
후지키는 프티의 조언로 충분히 익을 때까지 느긋하게 구워냈다.엄청난 양의
기름이 뚝뚝 떨엊어져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타는 소리를 냈다.
완전히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후지키는 주머니에서 모스라의 유충을 연상시키는
그로테스한 모양의 애벌레 몇 마리를 재에 올려놓고 굴렷다.
"그건 또 뭐예요?"
"이게 프라가 말했던 진미 중의 진미,위체터 그럽(박쥐나방의 애벌레)이야."
애벌레는 냥 뜨운 재에 올려놓고 굴리기만 하면 되므로 조리법이 무척 간단했다.
껍질이 딱딱해지고 팽팽하게 풀어 오를때 먹으면 된다.
"자,오늘의 전채요리야."
아이는 뻣뻣한 자세로 애벌레가 담긴 접시를 받았다. 평소면 먹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큼도
들지 않겠지만 배고픔을 이길 장사는 없었다.
후지키도 자기 몫을 한입 깨물었다. 꺼껍질은 바삭바삭한 것이
로스트 치킨과 같았으며,단단해진 밝은 노란색 속은 계란프라이의
노른자처럼 보였다.
진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아몬드를 떠올리게 하는
좋은 맛이 느껴졌다.
처음엔 주저하던 아이도 두 마리,세 마리 째는 적극적으로 손을 댔다.
후지키가 블랙보이의 뿌리를 파내서 찾은 애벌레는 순식간에 없어졌다.
다음은 메인 요리인 구아나 차례였다.
후지키는 재에 묻어두었던 구아나를 꺼내
손도끼로 칼집을 넣고 매우단단해진 껍질을 벗겨냈다.
구아나는 육즙이 꽤 많고
닭고기다 조금 더 졸깃졸깃한 것이 씹는 맛이 있었다.
유일한 흠이라면
기름기가 너무 많다는 것인데,상당히 오랜 시간 익히면서 기름을 빼냈는데도
충분하지 않은 듯했다.
첫댓글 정글의 법칙같다 냠냠
도마뱀 맛있을것같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앗 달았는데 왜 없지!! 다시 달았당 여시 고마워요~헷
맛있을거같당
나왜침..
먹방 소설인가....
크림슨의 미궁 존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뒷부분에 되게 잔인한 내용 나와. 사실 나도 보면서 맛있겠다고 생각함. 도마뱀과 애벌레를 먹는 느낌을 맛있다고 상상해보는것도 홍콩용인거 같아서 올려봤어 (사실 쫄보라 소프트한 내용 시범삼아 올려봄)이거 말고도 내가 일본 추리,미스테리소설 많이 보는데 그중 잔인한부분 올리는거 좋아하는 여시 많으면 가끔 올릴게
아 맛있겠다,,,
이 책 존잼임 구라안치고 앉은자리에서 밤새서 다읽었어...
이책진짜재밌어...기시유스케책은 이거랑 검은집밖에 못봤는데 딴책도 찾아봐야지 진짜 명작ㅜㅜ
잔인하고징그러운거좋아하면 기시유스케꺼 천사의속삭임추천 그거 되게 수위높아
@마사토끼발톱 오아ㅜㅜ추천까지해줘서고마워ㅜㅜ여시 진짜 기시유스케 작품 좋아하나바! 낼 당장 빌리러가야게써ㅋㅋ고마웡!!
이책존잼임 진짜
이부분만봤을땐 홍콩아닌거가튼디 벌레먹는거라그런가?? 책이 무서워서??내용 흥미돋는다
여시!! 나 검은집이랑 천사의속삭임 짱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은 재밌단 소리만 듣고 시작을 못했거든ㅋㅋㅋ 이 책도 완전 존잼이야?? 다들 존잼이라 하는데 나 처음에 지루하면 읽는 속도가 넘 더뎌서 ㅠㅠ
이게 천사의속삭임보다 더재밌어!시작부터흥미진진ㅎㅎ
@마사토끼발톱 여시댓글보고 바로 종이책 주문했당!!ㅋㅋㅋ고마웡! 재밌게 읽을껭~~!!
@마사토끼발톱 ㅁㅈ이거 개징그럽고 무서움
와 나 검은집 진짜 재밌게읽었는데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진심 내가 봤던 공포스릴러책중에 검은집이 최고였거든!! 여시 글 고마워 !!
나도 기시유스케 책 다 재밌게봄ㅎㅎ
이거 존잼!!!!
우와 ㅋㅋㅋ 재밌겠다 머무 흥미돋이야 책 읽어봐야겠어. 고마워!!
이거 침샘아니냐 ... 존맛일거같아
배고프다
나 방금 침고였어...
기시유스케 처음 읽은게 크림슨의 미궁이었는데 몰입도 쩔ㅇㆍㅆ어
와 그래도 텍스트로보니까 볼만하다ㅋㅋㅋ 애벌레는 좀 무리지만 왠지 도마뱀... 먹을수 있을거 같기도...
식욕돋는디ㅣ 쩝
맛있겠노..
이거 개존잼이야ㅋㅋㅋ 젤좋아하는 공포소설
작가 왠지 베어그릴스 많이 봤을듯ㅋㅋㅋㅋㅋㅋ
오... 생각보다 맛있어서 다행
또 올려줘,, 재밌다
다른소설거 또 올렸어!ㅎㅎ
이 책 진짜 재밌음!!! 되게 긴장감 넘치고 막판에는 진짜 오싹하게 무서워지는 것도 있고.. 완전 핵추천!!!!
오...뭐야 배고파졌어...맛잇겠다..
이거 진짜 존나 엄청 재밌어 어릴때 시간가는주도 모르고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