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에 일본 J1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방출된 뒤 국내 복귀 팀을 놓고 고심해왔던 고종수는 최근 2년간 총 8억원(연봉 및 출전수당 포함)의 특급 조건에 LG 측과 계약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2년간 총 8억원대의 대우는 국내 프로축구 선수 가운데 신태용(성남·연봉 추정치 4억5000만원)에 이은 고액 몸값으로 고종수의 스타성이 고려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서울 강남의 스포츠센터에서 꾸준히 개인훈련을 해온 고종수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안양의 스페인 전지훈련에 합류해 외유한 지 1년 만에 복귀하는 올 K-리그에 대비한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가 고종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팀을 대표할 간판스타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입성을 전제로 선수단 개편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영입 1순위로 고종수와 안정환(요코하마 마리노스)을 꼽은 뒤 꾸준히 접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시미즈 소속이었던 안정환이 올해 초 요코하마로 이적한 뒤에는 고종수를 영입하는 데 더 공을 들여왔으며 마침내 원소속팀인 수원 삼성을 제치고 그를 낚는 데 성공했다. 90년대 후반에 안정환 이동국 등과 프로축구의 르네상스를 이끌면서 대표적인 '전국구 스타'로 명성을 떨쳤던 고종수는 LG가 예정대로 서울에 입성할 경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인기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종수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삼성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실제로 고종수가 그라운드에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삼성은 고종수가 J리그에 이적할 당시에 작성한 합의서를 근거로 법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고종수 측은 자문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다툼이 벌어져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석기자 batman@
● 고종수 안양행 결정-향후 쟁점과 전망
고종수가 원소속구단인 수원 삼성이 아닌 안양 LG행을 전격 결정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수원과 안양은 지난 98년 안양에서 프랑스리그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했던 서정원이 이듬해 국내에 복귀할 때 원소속구단인 안양 대신 수원행을 택한 후 무려 6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치열한 '라이벌전'을 치르고 있는 팀들이어서 더욱 극한 마찰이 빚어질 전망이다.
고종수 사태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크게 두 가지 방향이 가능하다. 첫째는 '서정원 사례'처럼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는 경우다. 수원은 지난해 2월에 고종수가 J1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진출할 때 고종수 측 에이전트인 AI스포츠 곽희대 대표와 구단 측이 사인한 합의서를 근거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수원과 고종수 측은 교토에서 다른 해외 구단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가 50만달러(약 6억원)를 넘으면 초과금액에 대해 구단과 선수가 50대50으로 배분하고, 해외 이적이 불가능할 경우 선수는 수원으로 복귀해 계약조건은 별도로 협의하되, 이런 합의를 위반할 경우 약속을 어긴 측이 위약금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배상한다고 돼 있다.
수원은 이 합의서를 근거로 위약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고종수 측은 그동안 변호사와의 협의를 거쳐 '이 합의서는 수원과 고종수 간의 선수계약서가 아니라 당시 FA 신분이었던 고종수의 일본 진출로 이적료를 챙기지 못한 수원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적료에서 일부를 보존해 주기 위한 선의로 작성한 문건이다. 복귀 시 계약조건을 놓고 성실하게 협상에 나선 고종수 측이 위약금을 물어야 할 책임은 없다. 수원이 고종수의 소유권을 계속 주장한다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수 있다'는 뜻을 보여왔다.
양측의 주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린다면 수원이 고종수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고종수는 수원을 FIFA에 제소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서정원 사례'는 안양이 서정원(수원)을 상대로 7억원의 이적료 반환 청구소송을 내 서울고법으로부터 '서정원은 안양에 3억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받아냈지만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두번째는 수원과 안양이 이적료를 통해 고종수 사태를 해결하는 경우다. 프로축구연맹은 고종수의 신분이 FA에 준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고, 수원에 이적료를 지급한다면 국내 다른 구단 선수로서 등록이 가능하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과 안양이 이적료에 합의한다면 고종수 사태가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최근 FA의 계약 과정에서 일부 구단은 선수와 먼저 사인한 뒤 원소속구단과는 나중에 이적료를 협의하는 경우도 있어 '고종수 사례'가 이런 패턴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첫댓글 고종수..인간이 ...
삼성과 LG는 저런 것이 아닌 전자제품기술개발로 경쟁하기를...
...-_- 대략 남감해지는..
난 고종수 꼭 부활하리라 믿어요!프리킥찰때 언제나 골을 기대하게 만들었떤...지금은 ...-_-대략 뾁!
서울lg꼴찌나 해버려라..안양시민의 구단..?쀍..ㅡ_ㅡ;
흠...--;;;@
서울lg꼴찌나 해버려라...동감...내가 본 4경기를 돌려다오!!!
야구에 돈쫌쓰지~~
최태욱을 잡지...
김은중-고종수라인이면,,최대한 파괴력이 있을듯,,,고종수가 얼마나 킬패스가 잘 나오느냐에 달렸는데,,,LG는 서울로 이전할경우,,,인기많은 수퍼스타를 2명을 가동하여 성적이나 인기,,관중몰이등에도 확실히 이점을 보이겠군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윙.. 고종수... 별로 쓸모 없을듯 한데...
루머라더군요..아직 확정된거 하나두 없다고;;;
루머같은데요 수원이 3년에 12억을 준다고 했는데 2년에 8억을 준다는 안양과 계약을 할리가 없지요 사실이라면 고종수는 정말 바보입니다 다른팀 갈려면 차라리 인천같은 신생팀을 가는게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