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정보]
제목: 소문 너머 핀란드 교육
지은이: 이혁규, 야리 라보넨
쪽수: 328
가격: 19,000원
발행일: 2026년 8월 31일
ISBN13 : 9791159303715
판형::153*224mm
[저자 소개]
[목차]
추천사
핀란드 교육, 그 기본 철학과 실질적인 방법에 관심을 기대하며 _김종우
핀란드 교육 현장의 생동감 있는 그림―더 깊은 사유와 실천의 장소로 _서현수
핀란드 교육을 다시 묻다: 성찰, 대화 그리고 시간 _이혁규
핀란드와 한국 교육의 비교 성찰 _야리 라보넨
1. 연구자로서의 교사: 핀란드 교사 전문성의 형성과 유지
2. 신뢰로 학교를 이끄는 사람: 핀란드 교장이 말하는 리더십의 본질
3. 신뢰를 전제로 한 시험: 핀란드 국가학력시험의 흥미로운 실험
4. 핀란드 최고의 교사 양성 기관, 헬싱키 대학교 교사양성대학
5. 핀란드 교육의 큰 축을 담당하는 교원노조 OAJ
6. 핀란드 교원교육포럼에서 배우는 합의 기반 교원교육 개혁
7.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와 협력적 교육 거버넌스의 실제
8. 개선 주도형 평가: 핀란드교육평가센터FINEEC에서 배운 것
9. 핀란드 교육정책의 방향을 묻다: 교육문화부와의 대화
10. 교육 생태계 관점에서 본 핀란드 교육의 현재와 미래:
교육 생태계가 교사 전문성에 미치는 영향
에필로그 / 감사의 글 / 후주 / 참고 문헌
이 책을 위한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부록: 핀란드 국가학력시험 문제
[책 소개]
핀란드 교육의 ‘비결’이 아닌, ‘이면’의 이야기
우리 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하고 가늠한다
한때 핀란드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이상적인 교육 모델처럼 받아들여졌다. 높은 학업성취도와 교육의 형평성, 교사에 대한 신뢰와 자율성, 학생의 성장과 행복을 중시하는 교육.
우리는 핀란드 교육의 여러 제도와 사례에 주목했고, ‘우리도 핀란드처럼 할 수 있을까’를 물었다. 하지만 한 나라의 교육을 몇 가지 제도나 성공 사례만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소문 너머 핀란드 교육』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핀란드 교육을 외부에서 바라보고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 저자 이혁규와 일행은 핀란드의 교육 현장과 주요 교육기관을 찾아가 그곳에서 일하는 교육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다. 헬싱키대학교를 비롯해 교원교육기관,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교원노조 OAJ, 핀란드교육평가센터(FINEEC) 등 핀란드 교육의 다양한 주체들을 만나 나눈 대화가 책의 중심을 이룬다.
이 책의 특별함은 여기에 있다. 핀란드 교육을 멀리서 관찰하고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핀란드 교육자들이 자기 교육을 설명하고 성찰하는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한국인 교육학자 이혁규 교수와 핀란드 교육학자 야리 라보넨 교수가 함께 쓴 이 책은 2023년의 기관 방문과 인터뷰, 2025년의 추가 방문과 인터뷰, 그리고 이후의 자료 보완을 토대로 만들었다. 녹음된 대화를 반복해서 읽고 주제화하여 글로 만들었으며, 라보넨 교수가 원고를 검토하고 보완했다. 따라서 이 책은 핀란드 사람이 쓴 일방적인 핀란드 교육론도, 한국인이 바라본 핀란드 교육 견문록도 아니다. 서로 다른 교육문화에서 살아온 두 교육자가 만나 상대방의 교육을 이해하고, 동시에 자신의 교육을 다시 바라보는 대화의 기록이다.
‘핀란드 교육, 왜 그렇게 할 수 있었나’에서
‘우리 교육의 무엇을 다시 보는가‘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핀란드 교육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핀란드 교육자와 대화하는 책’이라는 데 있다. 저자들은 핀란드 교육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거나 성공 모델로 포장하지 않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핀란드 교육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떤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지, 그리고 어떤 고민과 변화의 과제를 안고 있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준다. 두 저자가 주고받은 대화는 서로 다른 교육 현실을 비교하고 성찰하게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읽을거리다.
또한 이 책에서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 교원교육, 학교장의 역할, 교원노조의 정책 참여, 국가교육위원회의 협력적 거버넌스, 그리고 평가를 통한 교육의 질 관리 등 핀란드 교육을 지탱하는 여러 요소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핀란드의 자율성은 단순히 ‘교사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니다.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체제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협력과 신뢰의 구조가 함께 작동한다.
평가에 대한 접근도 우리에게 흥미로운 시사점을 준다. 핀란드교육평가센터가 강조하는 ‘개선 주도형 평가’는 평가를 서열화와 통제의 도구로만 보지 않고, 교육 주체들이 함께 현재를 성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돕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핀란드 교육의 장점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교육자원과 지역 격차, 디지털 전환, 교원 수급과 세대교체, 다문화 교실 증가, 교사 전문성 지원 약화 등 핀란드가 직면한 문제도 다룬다. 핀란드 교육 역시 완성된 모델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스스로 성찰하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의 궁극적인 관심은 ‘핀란드에서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가 아니라, ‘왜 핀란드에서는 그것이 가능했으며, 그것을 우리 교육에 적용하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에 있다.
핀란드의 교사를 바라보는 방식은 우리에게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묻게 하고, 핀란드의 평가 방식은 우리에게 평가의 목적을 다시 묻게 한다. 협력적 교육 거버넌스는 우리 교육정책이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결국 핀란드 교육을 들여다보는 일은 우리 교육을 비추는 거울을 하나 더 갖는 일이다.
이 책은 핀란드를 따라 하자고 말하지 않는다. 핀란드 교육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교육 방식에 질문을 제기한다.
핀란드 교육의 ‘성공 비결’을 찾는 독자보다, 우리 교육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독자에게 더 의미 있는 책이다.
'인문학의 둥지' 살림터는
삶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물처럼 흐르는 좋은 책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