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 ]
" 터벅 터벅.. "
납골당, 어느 시골에 위치한 납골당.
그곳에 하얀도자기, 그위로 초라한 글씨체로 한 여인의 이름이 적혀있다.
[ 한 나 연 ].. 그 하얀도자기 앞에 너무나도 망가져있는 남자가 서있다.
그의 수염은 덕지덕지 나있고, 그의 눈물은 너무 많이 흘러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그는 그 하얀도자기를 잡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 한나연, 바보같은년.. 흡.. 바보같은 년을 사랑하는 .. 나는 바보인가보다.. "
슬픈愛…술집여자의 바보같은 사랑、
어두운 골목길에 위치한 주점, 그런 주점에 꽤 부자들이 모였다.
한 홀에 가득찬 중년의 아저씨들.. 그 가운데엔 그들보다 훨씬 어린 남자가 앉아있었다.
하지만 중년의 그들은 그에게 존댓말과 굽신거렸고, 얼굴에는 긴장하는 기력이 역력하다.
홀의 문이 열리고, 화장냄새를 풍기고 들어오는 여자들.. 그 중에서 눈이 띄는 한 여인..
그 여인은 하얀피부와 검은생머리가 조화를 잘 이루었고, 눈동자 또한 순수하였다.
중년의 이들은 입이 찢어졌으며, 여자들은 유혹해내려고 애를 썼다.
그중에서도 가장 불쾌해보이는 것은 검은생머리와 하얀피부의 여인이었다.
" 하하, 분부장님, 가장 물좋은 얘들로 대기시켰습니다. 하하.. "
" 검정머리는 내가 놀겠어요, 나머지는 알아서 하시죠.. "
" 예?,, 그.. 그렇지만.. "
" 싫으신가요? 쿡.. 그럼 알겠어요, 제가 괜한 말을 했군요. "
" 아.. 아닙니다.. 야, 너 .. 절로 가라.. "
그 중년의 표정엔 아쉬워하는 눈빛이 보였고, 검은 생머리는 그저 걸어갈뿐이었다.
블루다크로 전체적으로 염색하였고, 딱벌어진 어깨에 냉철한 눈빛..
그런 그는 그녀에게는 무서운 이였다. 다른 여인들 또한 아쉬운 눈빛이 보였다.
그녀는 조용히 그런 그 옆에 앉았다. 그가 먼저 물어보았다.
" 풉, 너 나이가 몇이냐?.. "
" 23살입니다... 이렇게 말하는게 아닌가?...... "
" 피식, 너 오늘 처음이지?.. "
" 네?..... 네.. 저어.. 님은 몇살이세요?.. 24살? 아님 저보다 어리세요? "
" 쿡, 나 니보다 나이 많어, 25살이다.. "
" 헤에, 오빠네? .. "
해맑게 웃는 아이, 어째서 이런곳에 떨어진 것일까?
그 아이는 너무 바보같았다. 그저 웃고 즐기는 아이, 그런 아이가 싫지 않는 그였다.
술병이 점점 나돌아다니고, 점차 중년의 부인들이 찾는 전화가 끓기지 않았다.
사람들은 취해 점점 나가고, 그런 그들을 붙잡으며 같이 나가는 여자들..
그렇게 3커플과 그와 그녀만이 남고 많았던 이들이 나갔다.
그 또한 술에 많이 취해있었다.
" 너 이름이 뭐냐?... 끅,, "
" 한 나 연 이라고 합니다.. 오빠는요?.... "
" 나? 쿡쿡.. 류민혁이다.. "
" 오빠는 돈 많아요? 언니들이 그러는데 오빠랑 같이 놀면 돈 많이 받는데요, 헤헤.. "
" 피식, 돈? 그래.. 많지.. 아주... 너무 많아... "
그런 그가 점점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시울에 옆에 있는 그녀는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한나연, 그녀는 그가 점점 울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급히 말을 돌렸다.
" 헤헤.. 오빠는 집에 안가요? 너무 늦었잖아요, "
" 그래.. 가야지, 가야지.. ... "
" 어디예요?.. 으음, 제가 택시태워드릴께요, 서비스ㅡ♡ "
" 쿡쿡, 그럼 내가 팁도 줘야겠네. .. 하아.. "
" 네에, 팁주세요오 . "
두손을 모아 그에게 내미는 그녀,
그런 그녀는 술집여자 라기엔 너무 바보 같았고, 순수했다.
그래서 그는 그녀의 과거가 더욱 더 궁금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는 와락 그녀를 안아버렸다.
" 오.. 오빠 왜그래요?.. 네?.. "
" 내가 팁 줄께, 그러니까 나 너무 외로워.. 너무.. "
" 왜,, 왜그래요?... "
" 같이 자주면 안돼?... "
" 네?..... 아.. 안... 안... "
그때 벌컥 열리는 문, 검은 정장의 사내 ..
그들은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작으만한 이마의 상처..
그들은 그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 쿡쿡, 이런 우리나라의 갑부 아니야? 그년이랑 자고픔, 돈을 내야지.. "
" 돈?,, 풉풉...... 그래 줄께, 내가 이년 살께.. "
그들은 흥정을 하였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나연은 참을수없는 눈물을 흘렀다.
기쁨의 눈물도 아니었고, 슬픔의 눈물도 아니었다, 빚으로 인해 몸이 팔리는 신세..
누군가의 물건이 되는 신세.. 처음에 류민혁, 그는 착한줄알았다.
하지만 똑같았다... 돈이 많은 이들과, .. 흥정이 끝나자..
그녀의 팔목을 잡은 류민혁, 그녀는 울부짖으며 그의손에 이끌렸고,
그는 냉철하게 자신의 차 조수석에 태웠다.
" 흐으읍.. 흡... 날 왜샀어요?.. 흐읍...흡.. "
" 왜우냐? 기뻐서 우냐?... "
" 흐읍...... 아니요, 원망스러워서요.. 하아.... 하아.. "
" 나 너 갖고 싶어서 샀어, 됬어?.. "
" 흐으으읍.. .. 몸이 필요했겠죠.. 하아... "
" 아니, 너랑 결혼할려고.. 나 너 사랑하는 거 같았거든.. "
" 풋, 거짓말. "
" 아니야, 너 술집여자에서 벗어나게 해야, 결혼하지.. 그리고.. 넌 내가 첫 접대였잖아. "
그녀는 행복했다, 그녀는 그날 그와 같이 잤고,
너무 행복한 밤을 보냈고, 영원히 행복해질것만 같았다.
이날이 영원히 갈줄 알았다, 하루하루.. 행복했고, 그는 언제나 사랑한다고 달콤하게
속삭여주었고,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게 4개월이 흐르고, 그가 어느날 조용히 입을 열었다.
" 나연아, 나 오늘밤부터 못들어 올꺼 같애.. "
" 네? 오빠, 왜요? "
" 일이 좀 많아서, "
" 그럼 다음날엔 들어오죠? 그렇죠? "
" 모르겠어, 언제 들어올지.. "
" 근데 오빠..... 우리 언제 오빠네 엄마, 아빠 만나러 가요? 나연이는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 다음에, 다음에... 하자, 나 나갔다 온다, "
그는 조용히 그녀에게 키스를 한뒤 호텔을 나섰다,
나연, 그녀는 행복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일기장을 펼쳤다.
언제나 그녀의 일기의 시작은 ' 사랑하는 민혁씨.. ' 로 시작된다.
그리고 뒤에는 ' 행복한 결혼을 위해 아자아자!! ' 로 끝났다.
오늘도 그녀는 사각사각 그녀의 하루의 일기를 써 내려갔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나도록 그는 안들어왔고, 돈만을 붙쳐줄뿐이었다.
그녀는 그런 그의 행동이 이상하였고, 결국엔 회사에 찾아가기 까지 하였다.
그때였다, 지나가는 여직원들의 말소리가 그녀의 귀를 자극하였다.
" 그거 알어? 류민혁, 실장님께서.. 약혼하신데.. "
" 정말?,, 왠일이야?.. "
그녀는 눈물이 떨어졌다, 얼른 그녀는 뒤를 돌아서서 문을 향해 뛰었다.
그녀의 눈물이 떨어지는 속도만큼 그녀의 가슴은 뛰었고,
오직 분노감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호텔방에 들어오자.. 그녀는 조심스레..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류민혁입니다.. "
" 흡.. 오,, 오빠? 언제 들어와요?.. "
-" 나?,, 아직도 잘 모르겠어.. "
시끌벅적한 소리들,, 그녀는 다시 울음을 참으며 말을 이었다.
" 오.. 오빠, 거기 어디예요? "
-" 여기?,, 아아.. 그냥 사무실이지 뭐. .. "
" 그.. 그래요?... 알.. "
그때 들려오는 갑작스런 목소리..
-" 실장님, 오늘 약혼식의 주인공이 빠져서야.. "
" 오.. 오빠? 오빠.. 진짜 약혼해요?... 네..? "
-" 하아, 맞어. 나 약혼해.. 몰랐어? 나 너 샀잖아, 나 결혼 할 사람 따로 있었거든.."
" 오.. 오빠, 거짓말.. "
-" 가지고 노는거 참 재밌더라, 버리기고 아깝고 해서.. 그냥 데리고 있어준..거야.. "
" 거짓말.. 거짓말이죠?.. "
-" 진실이야, 미안해서 어쩌지?.. "
" 사랑해요, 사랑했어요.. 사랑해요.. 오빠도.. 해주세요,. "
-" 피식, 미안하다, 나는 안 사랑해.. "
" 타악 !!!!! "
그녀는 조용히 뛰어갔다, 도로 한가운데에 섰다,
그중 한 트럭이 달려왔다.
" 빠아아아아앙 !!!!!!!!!!!!!!!!!! "
[ 민혁씨.. 나는 좋았어요, 민혁씨의 장난감이라도.. 행복했어요.. ]
** 현재 **
류민혁, 그가 한나연의 도자기 앞에서 속삭인다..
" 하아, 나 너랑 결혼하려고 했는데.. . 했는데.. 부모님이 안된다고 하드라..
부모님이 이미 정략도 하신거 있지?.. 근데, 나.. 너한테.. 그때 못한 말..
지금해도 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근데 너 바보지?
우리 결혼했었잖아, 이미.... 결혼신고 다 했었잖아.. 이 바보야, 흡...
사랑한다......... 사랑한다...... 바보야............ "
첫댓글 재밌네요ㅇ,ㅇ..ㅎ
와. 재밋다. ㅇ _ㅇ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슬프네 ㅡㅁㅡ
엄마쟤흙먹어ㅠ 님 감사합니다앗 > <
하얀침대님 슬프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아 > <
슬프다, 재밋다 ㅜ_ㅜ !! 님 너무 재밋어요, 퍼가고싶네요!
짧아두 너무너무재있어요오~~
눈물 찔끔-_-a;
너무 재미있어요 ^^ 좋은 내용이네요
≥▽≤…★늼 고마워요ㅠ 0ㅠ
박경령님 재밋다구해주셔서 감사해요오ㅠ0ㅠ
‘똘츄고양이★’님 눈물이 나왔어요? 우웅 감사해요오,ㅠ0ㅜ
다녀왔습니다님 너무 감사해요오,ㅠ0ㅜ
ㅜㅜ 이거너무 슬퍼요 ! 근데 눈물은 않흐르네 ^ㅇ^
슬프고 재밌어요~불쌍하다>,ㅡ
ㄴHㅅrㄹ5 ssrㄱrㅈi님 감사합니당 > <
first웃음_늼 감사해요오옷 > < ;;;;;;;;;;;;;;;;
슬프다....
오우베베님 감사해욥
정말슬프다 ㅠㅠㅠㅠ 마지막 굿뜨입니다^^
ㅎㅎㅏㅎㅎㅏ늼 감사해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