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대화감독을 보고 있노라면 여러가지로 찹찹한 심정이다.
한화가 빙그레이글즈로 프로야구에 첫발을 내딛던 때..그 첫경기부터 줄곧
응원했던 골수팬입장에서 요즘처럼 허탈하고 답답한 때가 있었나 싶다..
지금 한화의 상황으로 보면 어떤 감독이온다해도 최하위를 면하기 힘든줄 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화팬들은 한화가 꼴찌를 했다는 이유로 한대화감독을 비난하고
탓하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팬들이 그걸 알기에 올해보단 나은 다음 시즌을 생각하며 위안을 삼기도 하고(근데 내년에는 기약이 있으려나..ㅎㅎ)
현진이의 압도적인..신들린 피칭을 보며 이더운 여름에 단순히 위안을 넘어 한화팬임을
뿌듯해하고 환호하는 것이리라~~
감독의 세세한 작전이며 선수기용에 대해 팬입장에서 서운하거나 불만을 갖을 수는 있겠으나
감독의 색깔과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나름 이해할 수도 있겠다..
문제는 요즘 한대화감독의 언론에 대한 의사표현이다(찌질이 언론의 거지같은 속성을 감안한다해도)
현진이와 이대호의 mvp경쟁은 해당팀의 팬뿐만이 아니라 프로야구 모든 팬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어 벼렸다.
투수로서 최고의 한해를 만들어가고 있는 현진..프로야구 30년동안 역대 최고의 시즌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이대호 역시 타자로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 둘에 관한 기사를 보나.. 전체팬들의 여론을 보나 정말 예측불허..그 자체다..
둘 중 누가 mvp를 수상한다고 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다.. 오죽하면 공동수상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을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현진이와 이대호한테는 몇가지 변수들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이 상을 수상하기 위한 조건들을 보자
첫번째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선수개인의 실력과 그에 걸맞은 업적이다..
부수적으로 팀성적.. 대상선수의 타선수에 대한 모범..그리고 프로야구 발전에 대한 기여..등등..이 있겠다..
현진이와 이대호의 mvp수상에 대한 예측불허는 위 첫번째조건인 실력과 업적에 있어서 그 판가름이 쉽지않다는데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부수적인 조건들이 수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팀성적.. 현진이가 불리하다 그렇지만 현진이는 프로야구 팬이라면 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좋아하고 아끼고
싶어하는 선수다.. 그동안의 현진이 기사에 딸리 수많은 댓글을 보나 야게방의 글들을 봐도 그래왔다..모든 팬들의 사랑을
받고.. 타선수의 존경을 받고.. 야구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이런 현진이가 아니던가.. 그래서 비록 팀성적이 롯데한테
밀린다해도 절대로 불리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은 어떤가..
현진이 가사에 딸리 댓글들을 보라..(모팀팬들의 막무가내식 흠집내기로 볼수도 있겠으나) 이전과는 너무나 판이하다..
그렇다고 그걸 근거없는 것이라고 무시할 수 있겠는가..
글에 올리기도 민망한 관리야구의 수혜자.. 도망현진.. 등등.. 이런 것들이 과연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허무맹랑한 메아리에
불과한 것인가..
다시 윗글에서 밝힌 한대화감독의 언플을 보자..
처음으로 현진이가 입방아에 오르게 된 계기는 롯데전이 끝나고 로테이션상 토요일 삼성전에 나와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건너뛰고 엘지전에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된 기사의 내용이야 다른 분들도 다 알고 있으리라 보여 생략하겠지만 그 기사를 읽고 답답한 기분이 들었던 것은 분명했다.
한대화감독은 꼭 이렇게 인터뷰를 했어야 했나.. 누가 보더라도 관리야구 차원에서 삼성전을 건너뛰고 그 동안 강했던
엘지전에 투입하는 거라 추측했을 것이다..
그냥 현진이가 롯데전에서의 부상으로 치료중이며.. 좋아지고는 있으나 언제 제 컨디션을 찾을지 알수 없다..
이런식으로 기사가 나갔다면 과연 똑같은 반응이 나왔을까.. 그동안 류현진에 대한 팬들이 시선을 본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평소 너무 무리한다.. 국보니까 아껴야 한다.. 등등.. 이러던 팬들이 아니었던가..
한대화감독의 언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일요일의 감광현과의 맞대결은 그렇다 치더라도.. 현진이의 20승을 위해서라면
구원이라도 불사할 듯한 기사.. 등등..
현진이의 올해 목표가 무엇이었나.. 평소에도 누차 본인의 입으로 밝혔지만 다승왕도 아니요 삼진왕도 아니요..
오직 방어율과 전경기 퀄리티라고 하지 않았나..
이런 상황에서 나온 기사들이라 더 오해를 사고 있는 것이다..
한대호감독은 자신이 현진이를 얼마나 끔찍히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아달라는 읍소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진이에 대한 사랑을 꼭 이렇게 표현해야 했었나...
결론적으로
이러한 상황들이 현진이의 mvp수상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담으로 현진이가 다음주에 과연 두산전에 나올지 아님 넥센전에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
첫댓글 MVP 수상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데, 어느 정도 여론의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한대화감독의 발언이나 행동은 역풍의 소지가 많아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