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공원 참배하던 날*/月井
글/詩人/月井
철의 장막으로 장기간 집권한 군부를 향해
조국의 민주화와 정의를 외치던
참으로 의로운 오월 동지이었는데
어여쁜 꽃봉오리 만개도 하기 전에 잘라버리니
인위적인 모진 강풍에 꽃잎은 구슬프게 떨어지고
한 사람, 두 사람, 아직도 풀지 못한 고통을 앉고서
국립 5.18 묘지에 부활한 무궁화 600송이
임들은 조국의 민주화 견인 역할을 했기에
산자가 남아서 교류해야 할 부산의 민주공원이고
집행부가 이끄는 광주 상무동 사무실에서 출발하니
높고 낮은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터널을 지나
구불구불 좁은 오르막길에 올라서니
한국 민주주의 모태 부산 민주공원이 반기고
모든 민주투사들이 모셔진 재단을 참배하고
관계기관 관리자의 정으로 반겨주는 환영과
민주주의 교육 프로그램 제작된 영상을 감상하며
착석한 동지들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은 흐르고
보행으로 전시실을 빙 둘러보며 옥상에 오르니
발전하고 복잡한 부산의 아름다운 전경이
바라본 시야에 훤히 들어오고
사방을 돌아가며 넓은 시야마다 가득 담고서
천천히 반대쪽으로 계단을 내려오니
대한민국 민주항쟁 기념관 계단이기에
이 땅의 민주주의를 사랑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미약한 작은 흔적이라도 남기려고
참배방문기념 촬영지로는 안성맞춤인 듯
동행한 동지들과 합동 촬영을 영상에 남기고
추모관 정원에서 부산과 광주 민주동지들이
부산항에서 불어온 시원한 갈바람을 맞아가며
다소 늦었지만 나눔의 점심식사 함께 나누니
한국 민주주의 정착화란 공감대의 결론이며
정겨운 손길을 되돌아갈 아쉬운 시간이 갈라놓고
이 다음에 더 좋은 만남을 위해 미련을 남기고
잠시 들린 광안대교와 동백섬 둘러보니
우주의 법칙대로 기울어진 석양은 발길을 재촉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지 들려 저녁식사를 하고서
오늘에 긴 여행이란 모든 일정의 시간을 생각하니
우리를 실은 버스는 사무실에 안전하게 내려주고
집에 돌아와 피곤한 육신은 잠을 청하였더니
하늘나라에서도 천사의 날개를 단 민주열사들
단꿈의 꿈결에서도 잘 오셨다고
부드러운 손길로 잡아주더이다.
*2006/10-21
작품 노트
이 글은 지난 2006/10/21일
필자(본인) 동승했던 길이고
(사)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동지들이
부산의 민주공원을 참배한 글입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반겨주신
부산의 민주공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도 올립니다.
첫댓글 피지 못한 꽃 봉오리들이 잠든 곳 마음속으로 아련함을 느껴 봅니다.
감사합니다./어루만지고 싶어도/가신 임은 말이 없고/그래도 산자는/조국의 발전하는 /아름다운 정도를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