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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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 호 : 4603/6888 ▶ 등록자 : 앙마77 │
│ ▶ 등록일 : 2000년 01월 04일 22:31 │
│ ▶ 제 목 : [연제/퍼옴] 에고소드...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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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 FANTASY (go SF)』 44503번
제 목:[ 에고 소드 ] (6)
올린이:wishstar(김희규 ) 99/08/15 02:46 읽음:797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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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소드 6.
"시체들의 행진이군... 허 참."
- 허접쓰레기 같은 것들...
"전보다 더 늘은 것 같아."
마딘과 이스와 세레스는 창밖의 광경을 기막히
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도로엔 수십마리가
량의 좀비가 서성대면서 집의 대문을 긁거나 밖
에 놔둔 물통이나 상자들을 부수고 있었다.
"세레스. 무슨 좋은 방법 없어? 이대로 두면 정
말로 마을이 유령마을로 되어버리겠다."
"맞아."
- 흐음...
세레스는 심각하게 생각하는 낌새를 보이더니
설명했다.
- 좀비들이 있다함은 좀비를 부리는 네크로 맨
서가 있다는 말. 고놈을 잡아서 족치면 될텐데...
문제는 말야...
"응."
- 네크로맨서를 찾는게 어렵다구. 3000년 전만
해도 시체가지고 장난치는 허접쓰레기 같은 놈
들은 없었거든... 네크로 맨서란 놈들은 500년
안에 생긴 신종이걸랑. 저놈들이 쓰는 마법은
보통 마법이랑 달라서 말야... 달리 말하면 편법
같은 거지. 그래서 추적술 쓰기도 어려워. 그런
놈들 족칠때는 그놈들의 부하인 언데드를 다
없앤뒤에 나타난 놈을 잡아야 해. 열받으면 나
오겠지. 좀비만 부리는 것을 보아서는 저급의
네크로 맨서로군.
"좀비가 어때서? "
- 좀비는 언데드 중에서도 가장 하급이지. 좀 한
다는 놈들은 스켈레톤이나 스펙터 같은 걸 쓰지
냄새나는 좀비들은 안써. 알겠냐?
"흐음..."
셋은 다시 침묵하며 도로를 내려다 보았다. 좀비
들은 계속 서성이면서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좋아. 이렇게 된거 좋은 일이나 한번 하자."
"형. 뭘?"
"뭐긴 뭐야. 족치는 거지. 좀비들은 신체자체가
썩고 있으니까 치기만 하면 몸이 떨어져 나가잖
아. 그정도라면 나혼자서도 수십마리는 문제 없
어. "
이스는 씨익하고 웃었다.
"내일 밤에 작전 개시다."
- 무슨 작전?
"좀비 마구 없애기. 카카카. 이래뵈도 검성의 진
전을 이어받은 몸! 저딴 놈들은 내가 다 쓸어 주
지! 우하하하."
마구 웃어제끼는 이스를 보고 마딘은 한숨을 내
쉬었다.
"형... 형마저 그러면 어떻해... 후우..."
아침이 다가오자 좀비들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해가뜨자 사람들은 모두 나와서 거리를 청소하
기 시작했다. 모두의 얼굴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스는 우선 마딘을 이끌고는 마을을 한바퀴 돌
았다. 지형파악을 한뒤엔 루든씨의 집 뒤뜰에서
세레스를 들고는 휘두르며 몸을 풀었다.
"우와..."
이리저리 번뜩이는 검광에 마딘은 입을 벌리고는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그러나 마딘이 모르는 것
이 하나 있었다. 이스의 검술은 검성 마이드의 검
술을 이어 받은 것으로 이 검술은 그냥 보면은 단
순하기 그지 없으나 그안에 많은 변화를 숨기고
있어서 상대하기가 어려웠다. 단순하게 보이는 이
스의 검술에... 화려한 검광? 여긴 뒤뜰인데? 요는
세레스의 자기만족이었다. 세레스는 그래도 한때
용사라 불리던 몸!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런놈이 몽둥이 하나들고 마왕에게 설친 것은 할
말 없지만... 그는 이렇게 답했다.
- 나무몽둥이? 그게 어때서?
세레스는 미적감성에 펑크난 말을 지껄였다.하여
간에 두시간 정도 몸을 푼 이스는 할 짓이 없는 관
계로 다시 거리로 나와서는 지형탐색을 빙자한 마
을 구경을 하고있었다. 낮인데도 썰렁하기 그지 없
었다. 한 집이 또 짐을 들고는 이사가는 것이 보였
다.
"너무해..."
마딘이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들 정든 마을일텐데... 왜 지킬 생각은 안하고
다들 떠나가지? "
마딘이 안타까움을 표시하자 이스는 마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걱정마. 마딘. 내가 오늘 밤에 좀비놈들 다 쓸어 줄
테니. 날 믿으라구!"
- 나도 있다. 나도 마법사라구.
"그래 맞아. 세레스도 있으... 아 참! 너 마법 쓸줄 안
다고 했지! 이야~ 이래되면 일이 더 쉽게 되겠는걸..."
- 이스. 설마 넌 나의 지고한 존재를 망각하고 있었
다는 말이냐? 응?
세레스는 버럭 따지고 들었지만 이스는 무시했다. 그
때 마딘이 세레스에게 물었다.
"세레스. 마법 뭐할 줄 아는데?"
- 응? 내가 잘하는 것은 특히 공격마법이지. 후훗. 엘
리멘탈 아크나 디제스터 스플래쉬. 메테오 스웜이나
메테오 스톰. 그외 여러 궁극 마법들을 쓸줄 알지. 이
세상의 왠만한 주문들을 다 쓸줄 아신단 말야! 이 몸
께서는~ 우하하하하...
"우와...뭔지는 모르겠지만...혹시 댄싱 라이트할줄 알
아? 그거 되게 멋있던데. 전에 류나크에 갔을때 어떤
마법사가 거리에서 보여줬었거든... 너무 신기했어."
- ............
세레스가 궁극마법들의 이름을 들먹여도 마법에 무지
한 이스나 마딘이 알아들을리 만무했다. 마딘의 생떼
에 못이겨서 세레스는 어둑한 그늘로 가서는 댄싱라
이트를 보여줬다.
- 젠장. 나같은 대마도사께서 왜 이런 하급마법을 시전
해야 하는거야?
세레스의 투덜거림에도 불구하고 이스와 마딘은 신기
하다는 얼굴로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하는 빛덩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좀..좀비다!! 좀비가 나타났다!! 좀비가 나타났다!"
한남자가 거리를 뛰어가며 큰소리로 좀비가 나타났다
는 것을 외쳤다. 그러자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자기 집안으로 도망쳐버렸고 이스는 소리치던 남자
를 붙잡고는 좀비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저...저기 마을 서쪽 입구에... 어떤 라이컨 슬로프가
조...좀비랑 싸우고있어."
"젠장. 어서 피해요! 마딘! 너도 집으로가!"
"시...싫어! 나도 갈래! "
"빨리가!"
이스는 뒤도 안돌아보고 좀비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고
마딘은 머뭇대다가 결국 이스를 쫓아갔다. 어린아이의
호기심은 죽음에 대한 공포도 초월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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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o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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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 호 : 4603/6888 ▶ 등록자 : 앙마77 │
│ ▶ 등록일 : 2000년 01월 04일 22:31 │
│ ▶ 제 목 : [연제/퍼옴] 에고소드...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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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 FANTASY (go SF)』 44610번
제 목:[ 에고 소드 ] (7)
올린이:wishstar(김희규 ) 99/08/15 20:39 읽음:77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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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소드 7.
이스가 죽어라고 달려서 도착했을때는 수십마리의
좀비와 한명의 늑대인간이 싸우고 있었다. 늑대인
간은 늑대인간답지 않게 투핸디드 소드를 휘두르며
좀비들을 하나씩 박살내고 있었다. 이스도 세레스
를 뽑아들고는 좀비들을 박살내는데 참가했다. 세
레스가 주문을 외우자 검이 빨갛게 물들었고 발갛
게 물든 검날에 맞아 떨어진 놈들은 거의 녹아내리
다시피 타들어갔다.
- 매직 미사일!
세레스의 외침과 함께 이스의 뒤를 덥치던 좀비 몇
놈들이 매직 미사일을 맞고서는 산산조각이 났다.
"죽어라! 허접쓰레기 같은 놈들! 무덤에나 가서 누워
있을 것이지 뭐 먹을게 있다고 기어나와!"
이스는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좀비들을 쓸어나갔
다. 늑대인간은 투핸디드 소드로 좀비들을 박살내고
있었는데 검에 맞은 놈들이 악발로 덤비자 늑대인간
은 못견디겠는지 이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도와줘요! "
이스는 세레스를 앞으로 내밀었고 세레스는 주문을
외웠다.
- 죽은자는 명계로! 꺼져라! 홀리 리터닝!
마법이 시현되자 늑대인간 주위의 좀비들은 눈녹듯
이 사그라들었다. 정말 끔찍하게 호흡이 잘맞는 둘
이었다. 늑대인간은 살았다는 듯이 한번 한숨을 내쉬
더니 다시 남아있는 좀비들에게 덤벼들었다.
"으아아악! 살려줘요! 엄마! "
근처에서 마딘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스는 그
쪽을 바라보고는 소리를 질렀다.
"달아나! 바보야! "
마딘은 넘어진채로 기어가고 있었고 좀비 서넛이 마
딘을 쫓고 있었다.
"세레스. 어떻게 좀 해봐! "
- 젠장! 꼬마녀석! 나중에 엉덩이를 매직미사일로 갈
겨 줄테다! 불과 바람! 소중한 자를 지켜라! 윈드 브레
임 실드!
세레스의 주문이 끝나자 마딘의 주위에 투명한 막이
쳐짐과 동시에 불꽃이 휘날리며 다가오는 좀비들을
태웠다.
좀비들은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 이스는 이를 바드득
갈고는 세레스에게 말했다.
"어이... 좀 큰 마법 없어? 이녀석들 다 날릴 만한 걸
루. 이래가지고는 힘들어!"
- 네놈이 얼마든지 상대 할 수 있다고 했잖아! 네가 한
말에 책임좀 져 봐!
세레스는 한번 투덜거리고는 꽤 긴 주문을 외웠다.
"어이 이봐요! 일루와요! "
늑대인간은 이스의 외침에 얼른 다가왔고 동시에 세
레스의 주문이 완성되었다.
- 놈들! 죽어라! 랩소디 오브 디스트럭션!
- 구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일정 범위내의 좀비들과 나무, 바
위들이 모두 가루가 되며 하늘로 용권풍을 형성하며
날아갔다.
"세상에..."
이 놀랄만한 천재지변에 이스와 늑대인간은 입을 쩍
하니 벌리고는 용권풍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이스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아. 참. 마딘은? 어디에 있지?"
"으아아아아아~~~ 살려줘요!!"
마딘은 실드와 함께 용권풍에 휩싸여 하늘로 솟구치
고 있었다.
- 저 꼬마 저대로 그냥 두면 안될까?
"흐음....음....."
이스는 심각한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에... 그러니끼니... 여자라구요?"
"네."
이스가 도와줬었던 늑대인간은 쥬리드 리안이라고 자
신의 이름을 밝혔는데 문제는 그녀가 여자였단다. 여
성인 라이컨 슬로프라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은 그녀
의 얼굴만은 선량해 보였다. 상당히 고위의 수인족으
로 보였다.
"변신할 데가 마땅히 없군요. 어디 가릴곳이라도 있으
면은 좋으련만..."
"변신하는데 무슨가릴곳이요?"
세레스의 주문의 여파로 주위는 황폐하기 그지 없었
다. 이스의 물음에 그녀는 상냥하게 답했다.
"인간형으로 지금 변신해버리면 전 알몸이 되거든요."
"아...이런... 실례했습니다."
"괜찮아요."
그런 그녀는 잠시 이스의 허리에 매여있는 검을 보더
니 말했다.
"마법검인가요? 제가 보기엔 에고소드같은데 아닌가
요?"
- 틀려! 날 에고소드에 비유하다니! 모욕이닷!
갑자기 들린 세레스의 목소리에 쥬리드는 상당히 놀라
는 표정을 짓더니 세레스를 보고 말했다.
"죄송해요. 그런데 세레스라고 했나요? 엄청난 마법을
쓰시네요."
- 나야 태고의 대마법사 세레스 덴 아크 쥬노레이븐님
이시기 때문이지. 우하하하!!
세레스의 웃음에 쥬리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예? 설마. 용사 세레스? 마법의 아버지?"
- 어? 날 아나?
"그 분은 3000년 전에 사라졌다고 하던데요."
- 마왕놈과 싸울때 이검에 봉인되어 버렸다.
"세상에."
쥬리드는 멍한 얼굴이 되더니 곧 정신을 차리고는 말했
다.
"믿기 힘든 이야기로군요."
- 믿기 싫으면 믿지마!
"아뇨. 믿습니다. 보통의 마법검이라면 이정도 위력을
내기 힘들죠. 보통 프로텍트 마법이나 매직 미사일이
고작인데... 랩소디 오브 디스트럭션이라니... 저급이
라도 궁급마법을 쓰는 마법검은 들어 본 적도 없어요."
- 호오... 뭘 좀 아는데? 마법의 이름도 알아내다니...
"마법사 지망생이었죠."
- 라이컨 슬로프가?
"왜요? 안돼나요?
- 의외로군...
이스가 주위를 돌아 보더니 멍하니 말했다.
"이... 이게 저급의 궁극 마법이라고?"
세레스가 어둠의 장벽을 쥬리드에게 쳤고 쥬리드는 변
신해서 옷을 입고는 어둠의장벽에서 나왔다. 라이컨 슬
로프의 모습일때는 몰랐는데 그녀는 상당한 미녀였다.
회색머리칼은 허리까지 내려왔고 얼굴도 이목구비가
뚜렸했다. 몸매는 상당한 글래머로 키도 커서 매력적이
었다.
"우와~ 누나! 정말 이뻐요! "
세레스가 하늘에서 내려준 마딘은 쥬리드의 모습을 보
고는 아양을 떨었고 쥬리드는 마딘의 이마에 키스를 했
다. 마딘은 쥬리드에게 찰싹 붙었고 네명...아니 세명은
마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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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o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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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 호 : 4603/6888 ▶ 등록자 : 앙마77 │
│ ▶ 등록일 : 2000년 01월 05일 07:39 │
│ ▶ 제 목 : [연재/퍼옴] 에고소드...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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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 FANTASY (go SF)』 44657번
제 목:[ 에고 소드 ] (8)
올린이:wishstar(김희규 ) 99/08/16 00:44 읽음:79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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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소드 8.
마을은 거의 잔치 분위기였다. 이스는 거의 영웅이
되다 시피 하였고 마을사람들은 그렇게 이스를 추
켜올린 뒤에 이스에게 나머지 좀비들을 없애달라고
부탁했다. 음...시골마을 사람들이지만 참 머리가
잘 돌아갔다. 이스는 흔쾌히 허락했고 쥬리드도 도
와 준다고 했다. 마딘은 어머니인 히렐에게 엉덩이
를 얻어맞았고 세레스는 히렐의 매서운 손길을 보고
는 한마디 했다.
- 무섭다...
어쨌든 이스와 쥬리드, 세레스 이렇게 셋이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는 좀비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낮에도 나
타났으니 계속 밤에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란 결론
하에 셋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몇몇 마을 청년들은
마을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좀비가 나타나는지 경계를
했다. 그러던 사이에 밤이 왔다.
"용서하지...않겠다."
그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가 지닌 좀비들 중에 절
반이 사라졌다.
"어리석은 것들! 나를 화나게 한게 어떤대가를 치루게
되는지 보여주마."
그는 이를 바드득 갈고는 품속에서 허름한 책을 한 권
꺼내고는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원하는 부분을 찾고
는 그 부분을 주문 외우듯이 나직하게 읽어내려갔다.
그의 주위에서 좀비아닌 다른 존재들이 땅속에서 일
어나기 시작했다. 해골의 모습을 하고 검과 방패를 든
언데드. 스켈레톤이었다.
"으하아암... 지겨워라."
이스는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인 마을 회관의 앞쪽 계
단에서 하품을 해댔다. 날은 벌서 어둑해져서 달은 중
천에 올라가 있었다. 그때 쥬리드가 다가왔다.
"아직 안 나타났나요?"
- 그래.
세레스는 마을 전체에다 언데드 감지 마법을 걸어놓았
고 언데드가 나타난다면은 세레스의 몸이 빛나게끔 마
법을 세팅해 두었다. 쥬리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스
에게 말을 걸었다.
"이스... 성이 플락톤이라고 했죠?"
"네. 왜요?"
"검성 마이드님과는 어떻게..."
"할아버지세요."
"아. 그렇군요."
이스는 자신의 성을 들을때마다 똑같이 할아버지를 들
먹이는 사람들이 우스웠다. 어찌 이렇게 똑같이 질문을
하지? 이스가 피식하고 웃자 쥬리드는 고개를 갸웃했
다.
"왜 그러죠? 제가 무슨 실례라도 했나요?"
"아니예요. 그냥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요."
- 흥. 말도 안돼는 상상력을 굴린거겠지.
"죽을래?"
쥬리드는 이스와 세레스가 아웅하는 모습에 미소를 짓
고는 이스에게 물었다.
"두분은 어떻게 만나신거죠?"
쥬리드의 물음에 이스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좀 복잡해요. 이 녀석때매 좀 고생을 했죠. 음... 좀이 아
닌가?"
- 임마! 그일 가지고 아직도 트집이냐! 쫌생이 녀석!
"난 그때 죽을뻔 했다고! 홉고블린 세마리랑 고블린 아홉
마리가 장난인줄 아냐? 게다가 홉고블린한테 지능을 줘
서 포위대형을 지시해? 그때 얼마나 기분이 더러웠는 줄
알아?"
둘이서 티격태격 싸울때 세레스의 검날이 강한 빛을 뿜
어냈다.
"나타났어요!"
"젠장! 어디야? 빨리가자!"
- 북쪽이다! 좀비하고 스켈레톤이 같이 온거 같아. 우씨!
하급의 네크로 맨서가 아니었잖아!
이스와 쥬리드는 재빨리 마을 북쪽으로 뛰어갔다. 세레
스는 이스의 허리에서 대롱대롱 흔들리며 마법을 썼다.
- 나의 마음! 보이는 대로! 밀레니엄 아이즈!
세레스가 어디든지 볼수있게 하는 마법을 쓰고서는 상
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 좀비 40여마리! 스켈레톤 20여 마리! 그리고 뒤쪽에 꺼
먼 보자기 뒤집어 쓴 녀석!
"네크로 맨서인가요?"
- 그런거 같다!
이스와 쥬리드는 더 속력을 냈고 마을 북쪽에 도착하자
그들의 앞엔 60여마리의 언데드가 둘을 둘러싸며 걸어
왔다. 이스와 쥬리드가 포위망에서 빠져나올려고 했지
만 걸음이 빠른 스켈레톤들이 둘을 막아섰다. 쥬리드는
다시 늑대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세레스! 좀비들을 맡아줘! 스켈레톤은 나와 쥬리드가 알
아서 처리할테니!"
- 오냐! 죽은자는 명계로! 홀리 리터닝!
스켈레톤 뒤쪽에서 느린 속도로 걸어오던 좀비들이 한
무더기 녹아버렸고 더 뒤쪽에서 언데드를 조정하던 검은
망토를 입은 네크로 맨서는 깜짝 놀라며 주문을 외웠다.
"암흑! 권능! 죽음! 섞여라!"
여기저기 널려져 있던 좀비와 스켈레톤의 조각들이 마구
엉기더니 이상한 형태를 갖추고는 다시 이스와 쥬리드에
게 덤벼들었다. 이스가 덤비던 스켈레톤을 부셔버리며 외
쳤다.
"젠장! 저놈부터 없애야 겠는데! 세레스! 대마도사로써의
위용을 보여! 저런 잔챙이에게 져서 되겠냐?"
- 오케바리! 관중께서 원하신다면! 짜식! 그 실력으로 날 이
기려면 백년의 면벽수련도 모자라다! 받아라! 이것이 대인
용 궁극마법 쥬마리온 알카서스다! 우하하하하!
오랜만에 마법사 비스무리한 자와 싸우는 세레스는 거의
광기에 가까운 기분을 내며 주문을 외웠다. 쥬마리온 알
카서스가 발동되자 황금빛 구체가 네크로 맨서에게 날아
갔고 그걸 본 네크로 맨서는 화들짝 놀라고는 자신이 아
는 방어 마법중 가장 위력이 센 것을 발동시켰다.
"모든 것을 지워버려라! 암흑의 힘! 다크 실드!
네크로 맨서가 발악을 했지만은 궁극마법을 막기는 역부
족! 황금의 구체는 다크 실드를 깨버리고는 네크로 맨서에
게 날아갔다. 그리고 네크로 맨서는 황금빛 구체가 폭발함
과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버렸다.
"크아아아아악!!!"
궁극마법의 여파에 의해 좀비들과 스켈레톤은 물론 이스와
쥬리드까지 휩쓸려 날아갔다.
"으아아아아!! 세레스! 살려줘! "
"아아아아!! "
- 브레이크!
세레스의 외침과 함께 이스와 쥬리드는 땅에 무사히 착륙했
고 이스는 땅바닥에 철벅하고 주저앉아버렸다.
"헉헉헉... 죽는 줄 알았어..."
"휴우... 너무 무서웠어요..."
이스는 겨우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세레스를 보고 악에 바친
괴성을 질러댔다.
"야! 이 미친 마법검아! 너 돌았냐? 어따가 궁극마법을 써! 우
리보고 죽으란 말이냐? 앙?"
- 끝이 좋으면 됐지 뭘 그리 따지냐? 언데드들도 다 없앴잖
아!
"세상에... 이게 대인용 궁극마법인가요? 심하군요."
쥬리드는 멍한 표정으로 마법이 폭발한 자리를 바라보았다.
마법이 작렬한 자리에는 집 대여섯 채가 들어갈 만한 엄청
난 크기의 크레이터가 생겨나 있었다. 그 때 쥬리드의 시선
에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 아까 날아갔던 그 네크로 맨서였
다.
"뭐야! 그 폭발에서 살아 남은거야?"
- 아니!! 살아있어?
네크로 맨서는 비틀거리면서 이스와 쥬리드의 얼굴이 보일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왔다. 그리고서는 분하다는 듯이 외쳤
다.
"네놈들! 도데체 정체가 뭐냐! 커헉... 뭔데 궁극마법까지 쓰
는 거냐!"
세레스는 네크로 맨서를 보고는 중얼 거렸다.
- 이 녀석... 리치잖아. 어쩐지...
"뭐? 리치?"
이스의 말에 네크로 맨서는 큭큭대며 웃었다.
"내가 리치라는 것을 알아 채다니 보통이 아니군... 크윽...네
놈들만 아니었어도 생명의 서를 얻어서 세상을 지배할 것을
... 분하다..."
"생명의 서? 옥토렐라아피스! 그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쥬리드의 물음에 네크로 맨서는 놀라면서 쥬리드를 바라보
았다.
"그것을 알고 있나?"
"생명과 죽음의 모든 것이 수록된 마법서. 그것은 2000년 전에
사라진 것으로 아는데요?"
"크크... 죽는 김에 모든 걸 말해주지. 생명의 서는 저 마을에
있다.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히는 몰라. 그것을 얻으려고 마을
사람들을 쫓아내려 했지. 큭... 젠장 힘이 없군..."
네크로 맨서는 바닥에 푹하고 쓰러져 버렸다. 그의 숨결은 아
주 거칠어져 있었다.
"하아... 하아... 그것을 얻으면... 인간이...영생을 얻는데..."
네크로 맨서의 생명은 그 말을 끝으로 꺼져버렸다. 리치인 그
의 몸은 가루가 되어 날아갔고 남은 것은 그의 허름한 검은
망토뿐이었다.
"생명의 서라..."
쥬리드는 네크로 맨서의 망토를 보고는 나직히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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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o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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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00년 01월 05일 07:41 │
│ ▶ 제 목 : [연재/퍼옴] 에고소드...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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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 FANTASY (go SF)』 44658번
제 목:[ 에고 소드 ] (9)
올린이:wishstar(김희규 ) 99/08/16 00:48 읽음:79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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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소드 9.
마을사람들은 갑자기 들려온 폭음에 모두 놀라서 마을
입구에 나와있었고 언데드는 물론 네크로 맨서까지 모
두 처리했다는 이스의 말에 모두들 함성을 지르고는 이
스와 쥬리드를 헹가레했다.
마을은 위기에 벗어났다는 사실에 모두 기뻐하고는 각
자의 집의 저장고에 꿈쳐둔 술들과 음식들을 모두 꺼내
서 마을회관에 모여 먹고 마셨다. 여기저기서 돼지 멱따
는 소리가 들려오고(노래를 불렀다는 말이다.) 엄청난
난장판이 벌어졌다. 이 난장판이 수습이 된것은 그다음
낭 새벽 무렵이었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한 사람들은 정오가 되어서야 어
느정도 정신이 들었고 쓰린속을 달래며 마을 여인들이
끓여준 해장국을 먹었다. 이스는 해장국을 세그릇이나
먹고는 다시 잠이 들어버렸고 깨어났을때는 어둑한 저
녁무렵이 되어있었다.
"우...머리야. 머리가 깨지는 것 같다."
- 이제 일어났냐?
"응... 근데 숙취 제거 마법은 없냐? 있으면 좀 써줘."
- 그런건 없고. 두통 진정 마법은 있는데. 써줘?
"응..."
세레스가 마법을 쓰자 이스는 두통이 사라지는 것을 느
꼈고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이스의 속은 아직 쓰렸으
나 그 정도는 참을만 했다.
"쥬리드는? 어디 갔어?"
- 생명의 서를 찾는다고 온 마을을 뒤지고 있다.
"그래? 그거 뭐길래 쥬리드가 호들갑을 떨지?"
이스의 물음에 세레스는 간단히 답했다.
- 몰라. 첨 들어 보는데?
이스는 엉망이 된 옷을 갈아 입고는 내려갔다. 루든씨는
아직 취해서 잠을 자고 있었고 마딘은 응접실에 앉아있
다가 내려오는 이스를 보고는 쫄래쫄래 다가왔다.
"형! 어디가?"
"어... 갑갑해서 나가 보게..."
"같이가!"
마딘과 이스는 마을 광장으로 나갔고 이스는 한숨을 내
쉬었다.
"휴우... 이제 좀 살것 같네... 어젠 끝장나는 줄 알았어."
"그렇게 많이 마셨어? 형?"
"말도마. 어제 맥주는 물론이요. 와인에다 고락주까지..
. 지옥이 따로 없었지...음..."
- 그래도 오바이트는 안하더군. 보기보다 술이 세데?
"다 할아버님의 은공이지... 암... 그렇고 말고..."
이스와 마딘과 세레스가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있을때
저쪽에서 쥬리드가 이스와 마딘을 발견하고는 이 쪽으
로 다가왔다.
"아! 이스씨!"
"쥬리드 누나!"
마딘은 쥬리드에게 달라 붙었고 쥬리드는 그런 마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쥬리드는 세레스에게 말을 걸
었다.
"저... 세레스. 부탁하나 들어 주실수 있으세요?"
- 뭔데?
"생명의 서를 찾아 주세요."
쥬리드의 말에 이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쥬리드에
게 물었다.
"생명의 서가 뭐길래 그렇게 찾는거죠?"
이스의 물음에 쥬리드는 그것도 모르느냐는 듯한 시선
을 보냈고 이스는 그거 모른다고 세상이 망하냐는 듯
한 표정으로 상대했다. 쥬리드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고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생명의 서. 다른말로는 옥토렐라아피스라고 하죠. 그
책은 어떤 대마법사가 생명의 신비와 죽음의 비밀. 영
생의 방법을 수록했다는 마법책입니다. 책자체가 엄청
난 마법력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책의 가치는
금으로써는 잴수 없을 겁니다."
- 호오...
세레스가 호기심을 나타내자 쥬리드는 미소를 지었다.
"찾으면 당신한테도 보여드릴께요. 어때요?"
- 좋아. 그런데 어떻게 찾아달라는 거지?
쥬리드는 세레스가 좋다고 하자 환한 표정을 지었다.
"생명의 서는 자체가 마법력을 지니고 있죠. 디텍트 마
나 포스 마법을 쓴다면 찾을 수 있을꺼예요."
- 마법사 지망생이라면서 그 정도 마법도 못 써?
"마법을 배운 적은 없어요. 그냥, 지망생이죠."
- 흐음. 좋아. 이왕 할꺼 지금 하지.
세레스는 디텍트 마나포스의 주문을 영창했고 모두는
세레스를 바라보았다.
- 으음... 꽤 강력한 마나가 느껴지는데? 호오...
"어디죠?"
- 바로...
쥬리드의 재촉에 세레스는 뜸을 들이며 말했다.
- 발 밑에...
"예에??"
"뭐?"
"??????"
이스는 광장 바닥을 바라보았다. 광장 바닥은 자갈로 잘
포장되어 있었다.
"여기 밑에?"
- 응...
"휘이유... 삽가져 와야 겠군."
- 삽은 무슨... 모두 비켜!
세레스의 외침에 모두 물러났고 세레스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 땅! 바람의 힘! 디그!
주문이 구현되자 주위로 흙이 파악하고 튀면서 광장 중앙
에 구덩이가 생겨났다.
"얌마! 입에 흙들어갔잖아! 퉤�!"
- 누가 입벌리고 있으랬냐? 너 혹시 다운 증후군이냐?
"시끄럿!"
"잠깐만요! "
쥬리드의 외침에 모두들 입을 다물었고 쥬리드는 구덩이
의 한 곳을 가리켰다.
"저게 뭐지?"
- 바보야! 저게 뭐긴! 저건 상자라고 하는거야.
"내가 묻고 싶은 건 저게 왜 저기 있느냐하는 거지."
- 묻은 사람이 알겠지.
"세레스. 여기에 상자를 묻을 사람이 어디에 있어?"
- 조용히 햇! 꼬마!
쥬리드는 세명을 무시하고는 구덩이를 내려가서는 상자를
주워왔다. 쇠로 된 상자는 상당히 오래 묻혀있었는지 여기
저기에 녹이 슬어있었다. 쥬리드는 구덩이에서 나와서는
상자를 열려고 했으나 상자는 열리지 않았다.
- 비켜봐. 마법이 걸려있네. 디스펠 매직!
세레스의 외침과 함께 상자에서 스파크가 일어났다. 그런데
도 상자는 열리지 않았다.
- 어쭈... 누가 건 마법이었는지는 몰라도 꽤 강한데... 좋아!
그럼. 이건 어때! 아크 디스펠!
세레스가 마법을 쓰자 상자가 위력에 견디다 못해서 뚜껑이
날아가서 이스의 이마에 직격했다.
"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이스는 벌러덩 넘어졌고 상당히 세게 맞
았는지 이스의 이마는 벌겋게 멍이 졌다.
"크윽..."
"괜찮아요?"
"우와! 형! 혹 생겼어!"
이스는 세레스들 하늘에다 휘두르며 악을 썼다.
"야! 너 나한테 무슨 원수 진 일 있어? 에고... 아파라..."
- 우연이다. 참아!
세레스는 이스에게 치료마법을 썼고 이스의 혹은 가라 앉았다.
"이 책인가?"
열린 상자 안에는 푸른 빛의 책이 한권 달랑 있었다. 책은 상한
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책 자체에 보존의 마법이 걸려있는 것
같았다. 근데 그 책을 본 세레스가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 어...얼라리요?
"왜...왜그래?"
모두 세레스를 바라보았고 세레스는 더듬으며 말했다.
- 이...이거 내...내가 쓴 책인데?
"뭐야?"
"예예??????"
모두 뒤로 넘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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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o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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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 호 : 4603/6888 ▶ 등록자 : 앙마77 │
│ ▶ 등록일 : 2000년 01월 05일 07:43 │
│ ▶ 제 목 : [연재/퍼옴] 에고소드...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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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 FANTASY (go SF)』 44691번
제 목:[ 에고 소드 ] (10)
올린이:wishstar(김희규 ) 99/08/16 11:34 읽음:774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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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소드 10.
"에... 본디 호흡이란 인간의 육체가 산소를 얻기 위해
행하는 행동으로 호흡엔 다른 한 가지 의미가 있으니
인간의 정신과 마나의 교류이다. 마나라 함은 생명력
의 근원이니 사람은 마나를 정신으로 교류하여 영혼
을 지탱함은 물론 그 마나의 일부분을 덩어리로 환원
시켜 체내에 저장하여 마법을 쓰게 하는 것이다. 흔히
들 말하길 이 운동을 라이프 포스 트레...에..."
- 라이프 포스 트레이드 액티브.
"아...그래. 라이프 포스 트레이드 액티브라고도 부르
며 다른말로 마나 사이클링이라고도 한다. 이 용어는
엘더 마리스크가의 마법사들이 쓰는 것으로 한때 타
마법사들과의 논쟁의 꺼리가 되기도 하였다. 요약한
즉슨 마법사들의 독특한 호흡법과 명상은 마나의 정
신교류와 마나의 체내 저장에 관해서... 헥헥..."
이스는 푸른 표지의 책을 주저없이 읽어내려갔고 옆
에서 듣고 있던 쥬리드는 헥헥대는 이스를 보고는 방
긋이 미소 지었다.
광장을 파헤친 것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몇몇 항의 했
지만은 그래도 그들은 마을을 구한 영웅이기에 별 탈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돌아온 일행은 이스의 방에 모
여서 발견한 책을 검토하고 있었다.
"어째 자기 책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냐?"
- 임마! 이건 내가 잃어버린 거라고 했잖아!
"네크로 맨서놈이 불쌍하군. 이런 의학서 때매...쯧."
- 정보의 정확성의 중요함이 절실히 느껴지는군...
어깨를 으쓱거린 이스는 책을 쥬리드에게 넘겨 주었고
쥬리드는 첫장부터 유심히 읽었다.
"휴우... 그러니까... 이건 세레스가 지은 의학서적이라
는 거야? 그런거야. 형? 근데 저게 무슨 소린데?"
"묻지마. 나도 몰라."
쥬리드는 몇장 넘기더니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이 책. 생명의 서라 불릴만도 한데요? 인체의
거의 모든것이라 할만큼 엄청난 지식들이 들어있군요.
이 책이 유출되면 의학계가 큰 혼란에 휩싸이겠는데
요."
- 당연하지 누가 지었는데.
세레스는 잘난체 했고 이스는 세레스에게 물었다.
"야. 그런데 너. 다른 책들은 어쨌냐? 숨겨놨어?"
- 후훗. 아무도 모르는 곳에...
"응... 그래?"
- 안 궁금하냐?
"뭐가?"
- 나의 책들이 있는 곳.
"내가 그거 알아서 뭐하게?"
- ...미안하다. 네가 어떤 인간인지 잠시 망각했었다.
"저는 알고 싶은데요."
쥬리드가 옆에서 끼어들자 세레스는 단호하게 말했다.
- 안 가르쳐줘!
루페린에서 삼일간 머무른 이스는 시간이 남아 돌았지
만 그냥 다시 떠나기로 했다. 쥬리드는 야노스 공국으로
가는 길이었기에 이스와는 반대방향이었다. 마을 사람
들이 성의껏 돈을 조금씩 모아서 이스와 쥬리드에게 주
었지만 이스는 사양하고 마딘이 들려주는 도시락바구니
만 받았다. 쥬리드도 마찬가지 였다.
"전 이것을 얻었으니 됐어요."
쥬리드는 푸른표지의 책을 들어 보이고는 싱긋이 웃고는
이스와 세레스에게 작별을 고했다. 생명의 서라 불리는
의학서는 세레스가 쥬리드에게 줘 버렸다. 어차피 세레
스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별 상관이 없었다.
"다음에 또 만나길..."
"예. 기회가 되면요."
쥬리드는 한 발 앞서서 마을을 떠났고 뒤를 이어 이스도
마을을 떠났다.
"형! 담에 또 와~!"
마딘의 배웅에 손을 흔들어 답한 이스는 걸음을 재촉하여
수도인 플라립스로 향했다. 세레스는 여전히 이스의 허리
에서 대롱대롱거리고 있었다.
테스드린 강. 이 강은 시리얼 왕국의 라테누인 산맥에서
흘러 나온 물들이 이루는 상당한 크기의 강이었다. 생명
의 젖줄이라는니 대지신의 축복이라든지 여러 별칭들이
많았지만 이스가 보기엔 너무나도 거대한 강으로 밖엔
안 보였다.
"우와......"
강의 거대한 위용을 바라보던 이스는 입을 벌린채 멍하니
서서 배를 기다렸다. 수도인 플라립스까지는 테스드린강
만 건너면은 하루 거리였다.
- 뭘 그리 넋이 나가있냐?
"말로만 들었는데... 테스드린 강이 이렇게 큰 줄은 몰랐
어. 굉장해."
- 플레어엔 이것 보다 더 큰 강도 있다고. 유노피아 강이
었던가? 테스드린의 두배는 될껄?
"에에? 그럼 어느 정도라는 거야?"
이스는 빈약한 상상력을 굴리며 애썼고 세레스는 그런 이
스에게 한마디 했다.
- 빈곤한 상상력 굴려봤자 머리가 돌되는 것 밖엔 남는게
없지...
이래저래 시간을 때우던 둘은 기다리던 배가 온 것을 보고
는 줄을 섰다. 줄은 꽤 길었는데 배는 꽤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할 만큼 컸다. 그런데 상당히 불량하게 생긴 덩치 큰
남자 둘이 이스를 보고는 만만하다고 생각했는지 이스에
게 다가와서는 새치기를 하려고 시비를 걸었다.
"야! 이 몸께서 저 배 먼저 타고 싶으시니 네가 좀 비켜라.
응?"
"이봐이봐... 우린 중대한 사명을 띄고 저 수도로 가걸랑.
그러니 네놈이 비켜라. 맞기전에 말야."
이스는 시비거는 두 건달을 보고는 흥하고 콧바람을 내고
는 무시하듯이 고개를 돌렸다.
"이 배는 화물선이 아니니 야생동물들은 못 탄다고. 딴데
가서 알아봐."
두 마리의 야생동물은 이스의 말에 열받았는지 괴성을 지
르며 이스의 멱살을 잡았다.
"이게 우리가 누군줄 알고! 너 죽고 싶어?"
"시시한 레파토리로군. 개성이 없어."
"뭐야! 개성빼면 이 몸은 시체라구! 이 기생오라비같이 생
긴녀석이!"
이스는 기생오라비같다는 말에 이마에 힘줄을 보이고는
발로 멱살을 잡고있는 녀석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우아악! 이 녀석이 날 찼어! 크윽! "
이쯤되자 주위에서 줄서던 사람들은 슬금슬금 물러나서
상황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이 녀석이! 말로하면 안돼겠어! "
다른 한놈이 이스에게 분노에 가득 찬 주먹을 날렸고 이스
는 가볍게 피해서 녀석의 명치에 검집채로 세레스를 박아
넣었다.
"꾸에에엑!"
녀석은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고는 저 멀리 나가떨어졌고
정강이를 걷어차인 녀석은 어디서 주웠는지 강목하나를
주워들고 와서는 마구잡이로 이스에게 휘둘렀다.
"각오해라!"
이스는 강목을 몇번 피하고는 발검해서는 녀석의 머리카
락과 강목을 단번에 잘라줬다.
"흐이익!"
"꺼져!"
이스의 외침에 녀석은 겁을 먹은 듯 남은 강목을 버리고는
나가떨어진 녀석을 들춰메고는 도망가기 시작했다.
"두고보자! 훗날을 기약하겠다! 그땐 각오해!"
"역시 개성이 없어."
- 그렇군. 전형적인 패턴이야.
건달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이스를 보며 수군대면서 다시
줄을 서기 시작했다. 그 사에에 배가 완전히 정박했고 이
스는 뱃삯을 내고는 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