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래지콰이(Classiquai)의 보컬 대표작 : 2004년 < Instant Pig >
1 애니 디프랑코(Ani DiFranco) 'Shy'
한마디로 강하다. 기타와 목소리로 표현하는 그녀의 음악은 펑크(Punk)적이고 에너지가 넘쳐서 좋다. 또한 공격적이다. 사진을 보면 그녀의 근육이 발달했는데 음악 자체도 근육질이다. 이름이 A로 시작해서 맨 처음으로 골랐다.
2 베스 기븐스(Beth Gibbons) 'Sand river'
트립합 그룹 포티쉐드(Portishead)의 보컬 출신이지만 그룹 시절과 전혀 다르게 포크를 한다. 지난 해 한강 고수부지에서 자주 들었던 곡으로 씁쓸한 보컬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3 대그(Dag) 'Our love would be much better (If I gave a damn about you)'
2001년 영국에 있을 때 처음 들었는데 다른 밴드의 음악보단 펑키하고 펑크(Punk) 밴드보단 무난한 중도적인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4 피오나 애플(Fiona Apple) 'Paper bag'
1999년에 2집을 내고 지금까지 아무 소식이 없는 피오나 애플. 다른 가수들의 음반을 기다리는 편은 아니지만 그녀의 세 번째 앨범을 기다린다. 사적으로 자주 부르는 곡.
5 라세 린드(Lasse Lindh) 'Trigger happy'
우리나라에서는 'C'mon through'가 유명하지만 나는 이상하게 이 노래가 더 끌린다.
6 모치바(Morcheeba) 'Trigger hippie'
라세 린드(Lasse Lindh)의 노래 제목을 보고 이 노래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너무 쉽게 가나? 개인적으로 트립합을 좋아하는데 익히 알려진 트립합 그룹들 말고 조금 더 소프트한 트립합을 찾다가 아는 사람이 추천해서 알게 되었다.
7 마돈나(Madonna) 'Frozen'
마돈나의 노래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전체적으로 몽환적이지만 확실한 멜로디 훅도 좋고 까마귀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었다.
8 장필순 '빨간 자전거 탄 우체부'
한 동안 듣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설문 조사를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한번 들었는데 역시 좋았다. 잔잔한 가사와 나지막한 목소리로 풀어가는 이 노래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느낌이 좋다.
9 이상은 '새'
'꺽다리 톰보이' 이상은만 알다가 1999년에 발표한 그녀의 아홉 번째 앨범 < Asian Prescription >을 듣고 '아티스트 이상은'을 알게 되었다. 이 음반을 계기로 그녀의 앨범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찾아 듣다가 < 공무도하가 >에 수록된 '새'를 들었다. 철학적인 가사가 내 마음을 움직였고 2차 사춘기 때 정말 많이 들었다. 나는 눈물이 많지 않지만 이 노래를 듣고 참 많이 울었다. 현재 이상은 님은 나의 롤 모델이다.
10 수잔 베가(Suzanne Vega) 'Small blue thing'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기타 하나와 수잔 베가 자신만 나온 2005년 4월의 내한공연을 보고 너무 밋밋해서 빈정상할 뻔 했다. 공연이 끝나고 그 현장에서 음반을 구입해 사인을 받으려고 그녀 앞에 섰는데 정신이 멍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내 앞에서 내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았다. 솔직히 좀 창피했지만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가수인데... 당신을 너무 좋아합니다”
11 닥터 조일(Doktor Zoil) 'Spooky'
너무 유명한 곡으로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를 비롯해서 여러 가수가 불렀지만 댄서블하게 탄생한 닥터 조일의 버전을 가장 좋아한다.
12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Volcano'
영화 < 클로저(Closer) >의 삽입곡 'Blower's daughter'만 유명하지만 앨범 전체가 다 좋다. 이 중에서 'Cheers'와 'Volcano' 중에서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좀 더 화려하고 역동적인 이 곡을 골랐다. 느낌이 강한, 그런 노래다.
13 벨 앤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 'Dog on wheels'
이름만 알고 있었다가 첼로와 바이올린 등이 있다는 독특한 구성에 끌려서 들었는데 의외로 포크적이었다. 얼핏 들으면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nvinience) 같지만 그들보다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팀이다.
14 존 레논(John Lennon) 'Oh my love'
나의 러브 테마송이자 현재 핸드폰 벨소리다.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다.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 이 곡을 들었더니 더 크고 명확하게 다가왔다. 이 노래는 오노 요코(Ono Yoko)와 존 레논의 원초적이고 치열한 사랑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15 베스 허시(Beth Hirsch) 'Come a day'
베스 허시는 에어(Air)의 곡 'All I need'에서 보컬을 맡은 여성인데, 이 곡은 2000년에 발표한 포크 스타일의 솔로 데뷔앨범 < Early Days >에 수록된 노래다. 보컬의 강약을 조절하는 컨트롤과 절제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