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 부동산 시장 침체될 것”
공공택지 3만5166가구 분양…공급과잉따라
광주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개발한 공공택지 아파트 입주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올해부터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사랑방신문이 주최한 ‘2007년 광주 부동산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택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무려 3만5166가구가 분양되면서 공급 과다에 따라 가격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것.
민간물량에 공공물량까지 겹치면서 공급은 크게 늘어난 반면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가구 증가율은 12.67%에 그쳐 지난 1991~1995년(23.19%) 증가율의 절반에 불과하는 등 수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소장은 2008년부터 거시경제가 회복되면 입주물량이 줄어 가격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수요자 분석에서는 광주 기준으로 25~34세 가구는 감소한 반면 35세 이상, 특히 40~50대 가구 증가가 두드러져 주요 주택구매층은 25~39세, 45~74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광주지역 청약예금가입자들의 예금 현황도 공개됐다.
광주의 청약예금가입자는 8267명이며 이 중 85.8%가 20·30평대, 나머지 14.2%가 40평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별도 발표된 ‘2007년 부동산시장 변화와 전망’을 보면 광주의 지난해 부동산 거래금액은 8조5000억원으로 서울의 115조7800억원에 비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자료를 낸 유엔 알 컨설팅측은 “광주의 미분양 아파트가 1만 세대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올해만 1만4000가구가 건립될 예정으로 이는 전반적인 건설경기의 침체와 부도업체 속출 등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며 “광주의 경우 최근 4년새 분양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광주는 지난 2002년 평당 분양가 376만원에서 올해 591만원으로 대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