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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옹 섭생] 호맹이(호미)와 쟁기의 세계
요 아래의 글은, 25년전 PC통신의 '농업과학연구회구회(go agris)' 의 게시판에 올려져 있던 글이어요. 시골출신 청년이 지방대학에서 농과를 나와 취직할 수가 없어서 할수없이 도시로 나가 전혀 다른 분야의 '취직공부' 라도 새로 시작해야 하나 어쩌나? 하고 고민고민 한다는 님에게 보내는 격려의 글이어요.
그런데 요즘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 역병의 현상이 마치, 1939년9월1일~1945년9월2일까지 약6년동안에 걸쳐 발생하였던 '세계 제2차대전'이 다시 터지기라도 한 것처럼 세계적으로 어마무시하게 크-은 영향을 미끼치고 있음으로써, 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이미 '세계 제2차대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 5,640만명에 버금갈 수준인 실정이며, 특히 우리나라 6.25때에 전쟁을 수행한 미군의 사망자 수가 3만6000 여명이었는데 비하여 현재 코로나로 인한 미국인의 사망자 수는 이미 19만명을 넘고 있는 터이며, 전 세계적 사망자 수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음으로써, 이번 코로나가 지나간 후 세계적인 "사회대변화"의 현상은 필연코 지난 '세계 제2차대전' 전쟁이 지나간 후의 "대변화" 만 큼이나 크나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에요.
따라서 이번 코로나는 한계 도덕파괴자, 한계 환경파괴자, 한계 건강자, 한계 사업자 등.... 한계인(限界人=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도록 한계치에 다다른 사람)을 청소하는 역할 을 하게 됨으로써 필시 2021년 내년에는 코로나의 기세가 금년보다 2배이상 심해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기존 '사업자'들이 숱하게 많이 도산하여 실업자, 극빈 월급쟁이, 한계 경제인의 세계로 빠져들게 됨으로써, 심지어는 코로나로 인하여 죽는 사람의 수 보다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우울증, 생활고민, 사업실패, 극빈생활고... 등으로 자살을 하는 사람의 수가 휠씬 더, 2배이상이나 많게 되는 요상한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게될 것이어요.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경제가 2021년 2022년 초에 걸쳐 마치 소한대한(小寒大寒)과도 같은 혹한기(酷寒期)를 맞게되어 많은 '사업자'들이 사업을 망하여 사라진 다음, 그 혹한기(酷寒期)를 지나서 2022년 하반기 2023년경이 되어야 비로서 입춘(立春)의 따스한 봄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 때가 되면 과거 '세계 제2차대전' 후 일본에서 나타났던 것과도 같은 "사업자임금님의 천국시대"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게 될 것이예요.
그러헌 즉 끈기있고 뜻있는 사람의 사업자에게 있어 이번 코로나가 가져다 주는, 즉 소한대한(小寒大寒)과도 같은 혹한기(酷寒期)를 이겨낸 후의 입춘(立春)시절에 오게되는 "사업자 임금님 천국시대" 의 이 '기회'야 말로 하늘이 내려 주시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야요. 이 때(2022년 小寒大寒의 酷寒期가 지나가는 시기)가 되면, 꽤나 좋은 부동산도 뱃짱 좋게 큰 맘만 먹으면 막 쓸어 담을 수가 있을 것이며, 꽤나 좋은 사업체도 뱃짱 좋게 큰 맘만 가지면 막 인수할 수도 있게 될 것이야요.
"칫- 순 엉터리! 내년(2021년)에는 코로나의 기세가 금년보다 2배이상 더 심할 거라면성, 내 한 목숨을 살아 남기에 만도 어려운 일일 터인즉 천재일우의 기회는 무슨 천재일우의 기회냐- 잇 순 엉터리 같은 아라리오 놈앗!"
워매- 클났넹! 그러헌 뜻이 아니었는딩.... 어쨋든 아녀요 아녀요, 그러헌 뜻이 아니란 말여요. 그러니까 그 모시냐- 이번 코로나의 역할은 . 현대 자본주의의 과잉오류와 현대 과학의 과잉오류로 인한 우리네 현대인들의 도덕파괴, 환경파괴 , 자연건강파괴.... 등으로 부터 야기된 '한계인(限界人=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도록 한계치에 다다른 사람)'을 청소하기 위한 역할인 것이므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서 항상 나 자신 스스로가 도덕적으로 행실적으로 똑 바른 인생관을 가지고 항상 똑 바른 행실을 실천하면서, 우리 전통에 밑반찬인 맛있는 '어리굴젓' 이며,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같은 반찬들로 밥을 좀 짜고 맵게 먹으면서, 그냥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평범한 생활을 하면 아무 일 없이 무사할 것이예요.
그러헌 즉 요즘 TV등 매스컴에서 사뭇 수시로 보여주고 있는 '코로나 균'의 생김새라니- 마치 매운 고추가루 투성이에 '어리굴젓'의 모양과 꼭 같게 생겨져 있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감기백신 홍역백신... 같은 전염병 예방약의 '백신'을 만드는 방법도 예를들면 계란흰자, 우유.... 등 에다가 미리 균을 넣어 발효시켜서 만드는 것인데, '어리굴젓'의 주재료인 굴(石花)살에 허-연(흰) 색의 생김새라니- 마치 '계란흰자' 또는 허-연(흰) 우유가 뭉쳐져 있는 것과 앗-쭈 흡사하게 생겨져 있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또 우리 전통의 밑반찬 '어리굴젓' 을 만드는 방법이라니- 짜디 짠 물의 바닷물 가에서 사는 '굴(石花)' 을 따다가 속살을 모아서 짠 소금을 넣고, 맵디 매운 고춧가루, 마늘, 생강을 듬쁙 넣어 가지고, 우리 전통의 방식으로 '젓갈'을 담가 발효를 시켜서 '어리굴젓' 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잖아요? 이 모습이 꼭 전염병 예방약 '백신'을 만드는 방식과 아주 흡사한 것이잖아용?
그러헌즉 코로나가 무섭다면, 평소에 항상 나 스스로가 도덕적으로 행실적으로 똑 바른 인생관을 가지고 똑 바른 행실을 실천하면서, 우리 전통에 밑반찬인 맛있는 '어리굴젓' 이며, 조선간장(지랑), 된장, 고추장, 젓갈, 김치..... 같은 반찬들에다가 매운 고추가루며, 매운 마늘, 매콤한 생강, 매운 파, 매운 양파.... 같은 것을 넣어 담가서 잘 발효시킨 밑 반찬들로 밥을 좀 짜고 맵게 맛있게도 냠냠 잘 먹으면서, 그리고 "달콤한 빵이며, 달콤한 커피, 달콤한 아이스크림, 술.... 같은 음식들은 나는 싫어-!" 하면서 그렇게 달콤한 음식들과 술을 멀리 하며, 그냥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평범한 생활을 한다면 아무 탈 없이 무사할 것이야요.
그러면 자- 여기에서 지난 '세계 제2차대전' 후 일본에서 나타난 '사업자임금님의 천국시대' 가 과연 어찌하여, 그 당시 조그만 공장의 말단 사원에 불과했던 사람을 일약 세계적인 굴지 회사의 '미쯔비시' 회장에까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는가- 하는 이야기를 아래의 글에서 한번 참고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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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者축제] 호맹이(호미)와 쟁기의 세계
(일본의 미쯔비시 회장이야기)
사람이 신성한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농과(農科)를 나와서 판사의 길을 가든, 전기기사의 길을 가든, 자기의 적성과 희망에 맞추어서 소신껏 자원해 가는 데에는 누가 감히 무어라 할 수가 있겠어요? 또한 남이사 법과를 나와서 '농사꾼임금님'의 길을 찾아오든, 전기과를 나와서 농삿꾼임금님의 길을 찾아오든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다만 우리 '농삿꾼임금님'의 세계는 오직 “사람”들 만이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인 관계로 학력과 신분과 남녀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조건없이 다 받아들여 주는 것이지만, 만약 “사람”이 아니고 개와 같은 “짐승”인 즉슨 설사 '농삿꾼임금님'의 세계로 조건없이 들어왔다고 쳐도 적응을 하지 못 하는채 곧 거농(去農)이 되어서 저절로 떠나가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헌즉 우리 농삿꾼임금님의 세계에서 개 같은 “짐승” 몇 마리 쯤 떠나간다 한들 농사짓는 “사람”들이 뭐 눈 하나 깜짝할 일이 아닌 것이어요.
“잇 씨, 냐-! 이 엉터리 같은 아라리오 놈아? 내가 취직을 하기위해 농사일을 떠나 도시로 간다한들 어째서 내가 개같은 짐승이란 말이냐? 잇 개같은 놈앗!”
워매 클났네-! 그러헌 뜻이 아니었는디..... 미안해요. 오해를 푸시고 다시한번 잘 생각해 보시어요. 농촌에서는 취직을 할 수가 없으므로 취직을 하기위해 도시로 떠나는 님께서 꼭 “개(犬)”라는 뜻이 아니라 예컨데 취직을 하여 출세를 하고, 또 한단계씩 한단계씩 직장에서 기어 올라가 계장 과장이 되어본들 과장(課長)은 과(課)를 지키는 놈이니까 과(課)를 지키는 개(犬)와 같고, 부장이 되어본들 부장은 부(部)를 지키는 개와 같고, 국장 이사 전무가 되어본들 결국은 국(局)을 지키는 개, 본부를 지키는 개, 회사를 지키는 개 밖에는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이 말씀이야요.
그러기에 과장 부장과 같은 작은 개가 짖어대는 소리를 일컬어 우리말로 “깡깡거린다” 고 하는데 이는 “내가 너보다 강(强)하다- 내가 너보다 강(强)하다-”하는 뜻으로써 강할강(强)자 두개를 겹쳐 “짜슥 되게 깡깡(强强)거리네-”라고 말하는 것이잖아요?
또 국장 이사 전무와 같은 중간크기의 개가 짖어대는 소리를 일컬어 “짱짱거린다”고 말하는데 이는 “내가 너보다는 어른(長)이다- 내가 너보다는 어른이다-”하는 뜻으로써 어른장(長)자 두개를 겹쳐 “녀석 참 되게 짱짱(長長)거리네-” 하고 말하는 것이며, 사장 장관 대통령과 같이 큰 개가 짖어대는 소리를 일컬어 “왕왕거린다”고 말하는데 이는 “내가 임금이다- 내가 임금이다-”는 뜻으로써 임금왕(王)자 두개를 겹쳐 “되게 왕왕(王王)거리네-”하고 우리말로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에요.
왜냐하면 높은 사람들은 개(犬)처럼, 아랫의 사람들이 일을 할 때에는 느긋하게 안심이 되어서 개처럼 눈을 감고 낮잠을 자지만, 만약 아랫사람들이 일을 안하고 놀거나, 모두다 잠을 자는 밤이되면 개처럼 눈을 부릅뜨고 왕왕거리면서 지켜대는 것이 잖아요. 이렇듯 개는 사람과는 정 반대로 일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자기의 집(터전)을 지키지 아니하고, 남의 집(터전)을 지켜줌으로써 밥 얻어먹고 사는 개가 되는 즉슨 주인이 바뀔때마다 목아지가 온전하게 붙어날 수가 없게 되어 수명(壽命)을 지킬수가 없게 되느니, 너는 이담에 커서 절대로 개가 되지 말거라-. 그리고 또한 도둑을 지켜야하는 개가 오래 묵어서 속속들이 모두 알게되면, 그 누구도 막아낼 수가 없는 교활한 도둑이 되어서 도리어 주인을 잡아먹게 되느니, 너는 이담에 커서 절대로 네 밑에다가 개처럼 충실한 부하를 오래 기르지 말거라-하고 가르쳐 주고자 집에서 기르던 개는 3년이 넘으면 요물이 된다며 2년 남짓만에 직접 잡아먹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 때에 개를 잡는 모습이라니, 집안에서 제일 어른이신 할아버지께서는 가장 사랑스런 손자에게 이담에 커서 목숨이 살아남는 방법을 친히 가르쳐 주시고자 개와 가장 많이 정들어 있는 손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기르던 개를 개패듯이 패서 잡아먹는 것이어요. 만약 네가 이담에 커서 개가 되는즉슨 이처럼 온 정성을 다해 충성을 바쳤다한들 나중에는 아무런 죄도 없이 이렇게 얻어맞고 억울하게 맞아죽어서 수명을 제대로 보전할 수가 없게 되느니, 내 사랑하는 후손아, 너는 이담에 커서 절대로 남 밑에 들어가 충성하여 밥 얻어먹고 사는 개가 되지 말거라-. 그리고 또한 너는 이담에 커서 네 밑에 개 같은 충신을 오래 기르지 말거라- 하고 일러주고 있는 것이예요.
하기사 뭐, 요즘에 젊은 어머님들께서는 만약 할아버지가 집에서 기르던 개를 손자가 보는 앞에서 잡아먹는다면 “저의 아들을 그렇게 까지 친히 가르쳐 주셔서 아버님 고맙습니다-”하고 진실하게 머리숙여 감사를 드리기는 커녕 “노인네가 죽을 때가 다 되어서 귀신이 씌여 그렇다는 둥.... 해가면서 아예 귀신보듯이 허는 세상이니까 뭐 말할게 없는 것이지만 서두.....
아무튼 우리에 조상님들께서는 이렇듯 단 한마리의 짐승을 잡아 먹는데에도 결코 돈을 위해서 잡아먹거나, 맛있는 고기를 먹기 위해서 잡아먹은 것이 아니었다- 이 말씀이어요. 그러헌즉 짐승을 몸소 기른 주인인 “사람” 만이 짐승인 개를 잡아먹을 수가 있었다- 이 말씀이어요. 즉 요즘처럼 짐승인 개를 몸에 품고 다니면서 마치 자기 조상님을 위하듯이 하는 사람은 감히 짐승을 잡아먹지 못하는 것이다- 이 말씀이어요.
그래도 우리네 조상님들께서는 우리네 자손들이, 우리말로 개짖는 소리를 이렇듯 “깡깡(强强)거린다. 짱짱(長長)거린다. 왕왕(王王)거린다.” 라고 표현해 놓은 뜻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를 못 알아 들을까봐서 우리네 조상님들께서는 우리말의 글자(漢字)에다가 턱- 허니 큰대(大)자를 써 놓으시고는 “네 한 사람(人)의 몫으로서에 일(一)을 다 하는 즉슨 어른(大人)이 되어서 너의 수명(壽命)을 온전하게 잘 지켜낼 수가 있을 것이로되, 만약 어른이 되어서 그 어깨에다 별을 붙여 출세를 하고자 한다면 그 순간부터 너는 개가 되어서 너의 수명을 온전하개 보전할 수가 없게 되어 지느니라-” 하고 가르쳐 주시고자 큰대(大)자의 어깨에다 별(點)을 붙여서 턱- 허니 개견(犬)자를 만들어 놓으신 것이다- 이 말씀이예요.
그러기에 ‘개’를 가리켜 우리말로 “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아름다울가(佳)자 다를이(異)자, 즉 “얼핏 보기에는 멋있고 아름다운 놈 같지만 사실은 다른 것이다-” 라고 하는 뜻인 것이어요.
그건 그렇고, 힘들게 “농과(農科)대학을 나와 도회지로 나가서 회사에 취직을 해서 ‘월급쟁이’가 된다-” 함은 즉, 요컨대 남의 집(터전)을 지켜주면서 밥 얻어먹고 살아가겠다는 뜻인데, 이러한 ‘월급쟁이’의 길은 마치 개(犬)가 살아가는 방식의 길과 꼭 같은 것이라서 당장에 자기의 한 목숨을 먹고 살아 가기에는 아주 손쉽고 좋은 것이어요. 이 ‘월급쟁이’가 가게 되는 ‘삶에 길’의 모습이라니- 마치 농부가 삶에 농사를 짓기 위하여 텃밭을 갈 때에 쓰는 ‘호미(호맹이)’와도 같은 것이거든요.
그러헌즉 이 ‘호미(호맹이)’와도 같은 개(犬)의 삶에 길은 마치 호미(호맹이)처럼 가볍고 작아서 나 한사람, 즉 자기 자신의 목숨하나 조차도 제대로 건사해 나가기가 벅찬 것이어요.
왜냐하면 ‘호미’를 일컬어 또 다른 우리말로 “호맹이”라고도 하는데, ‘호미’란 좋을호(好)자 아름다울미(美)자 ‘호미(好美)’로써 얼핏 보기에는 “아주 좋고 아름다운 것” 같지만, 사실 좀더 자세히 잘 알고 보면 전혀 다른 것이라서 마치 “눈먼 사람이 하는 맹꽁이 같은 짓이다-” 라고 하는 사실을 우리네 자손들에게 가르쳐 주시고자 우리네 조상님들께서는 ‘호미’의 또 다른 이름을 일컬어 좋을호(好)자에다가 눈멀맹(盲)자 다를이(異)자를 붙여서 “호맹이(好盲異)”라고 이름붙여 놓으신 것이에요.
그리하여 님의 조상님들께서는 님의 후손들에게 자기들에 수명껏 목숨을 잘 지켜 나가게 하기 위하여 우리말에다가 심어 놓으신 님의 조상님에 이 간절하신 유언의 뜻이 실로 기가 막히지요?
어디 그 뿐인줄 아셔용?
우리네 농부가 삶에 터전의 논 밭을 갈 때에 쓰는 “쟁기”라는 말은 더 기가 막혀요. “쟁기질”을 할 때에 그 모습을 볼라치면, 농부가 일을 해야 하는 소를 앞세우고서 ‘쟁기(爭機)’를 부리면서 주인인 농부는 슬슬 뒤를 따라가면서 어슬렁어슬렁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이잖아요.
온갖 독촉과 채찍을 맞아가며 앞에서 힘껏 쟁기를 끌어 죽도록 일하는 ‘소’의 뒤를 그렇게 쉽게 힘 안들이고 어슬렁 어슬렁 걷기만 하는 것인데도 흙을 파는 양(量)과 앞으로 나아가는 일의 속도는, 그저 코가 땅에 닿도록 제 허리를 꾸부려서 뼈 빠지게 몸소 직접 일을 해야 하는 ‘호미(호맹이)’와는 가히 경쟁의 비교조차도 되질 않는다- 이 말씀이야요.
그러므로 우리네 조상님들께서는 이를 일컬어 다툴쟁(爭)자 기회기(機)자 “쟁기(爭機)”라고 이름붙여 놓으셨은즉 “인생에 삶의 터전을 개척하는데 있어 기회를 다투는 데는 가히 ‘호미(호맹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것이다-” 하고 우리네 자손들에게 친히 가르쳐 주시고 있는 것이어요.
그러니 농과대학(農科大學)을 나와서 도시로 나가 다른 회사의 ‘월급쟁이’가 되어 “코가 땅에 닿도록 허리를 굽혀가며 뼈 빠지도록 몸소 직접 호미(호맹이)질을 해서 겨우겨우 제 한목숨 먹고 사는 눈먼 맹꽁이처럼 “호미(호맹이)” 질을 하시든지 말든지, 혹은 온갖 독촉과 채찍을 맞아가며 앞에서 힘껏 쟁기를 끌어 죽도록 일하는 ‘소’를 부리는 농삿꾼임금님의 주인이 되어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며 ‘쟁기’를 부려대는 “쟁기질”을 하시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시어요.
그러나 가만히 한번 잘 생각해 보셔요. 제 말이 맞는가 틀리는가 어디 한번 잘 생각을 좀 해 보셔라- 이 말씀이어요. “쟁기질”을 할 때에는 소처럼 힘들게 일하는 사람도 있어 부려야 하고, 또 쟁기처럼 값 비싼 기계와 설비도 있어 부려야 하고, 또 개척해 나가야 할 나의 삶에 터전의 밭이며 논도 있어 갈아야 하고, 또 쟁기꾼처럼 뒤따라 걸어가며 기획과 조절을 해주는 현명한 판단력의 머리도 있어야 하잖아요?
그러헌즉 호미질처럼 나 혼자서 하나의 일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농업(農業)이라고 하는 하나의 “산업적 시스템(System)”을 경영해야 하는 쉽지않은 길일진대, 요거이 바로 “농삿꾼임금님”과 같은 “농자(農者)의 길” 인 것이다- 이 말씀이예요.
그러나 “호미(호맹이)질”은 어때요? ‘쟁기질’에 비하면 호미는 마치 한낱 작은 막대기와 같이 드라이버나 볼펜처럼 보잘것도 없고, 호미질 하는 모습이라니, 내가 마치 힘들게 일하는 소처럼 맨 앞에서 목에 힘든 멍에를 잔뜩 짊어진채 코가 땅에 닿도록 허리를 구부리고서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뼈 빠지게 죽도록 일을 해서 기껏 제 한 몸뚱아리를 겨우겨우 먹고 살면서, 평생 남의 삶에 터전만을 갈아주는 힘든 업장의 길만 같지요? 요거이 바로 엉뚱한 분야에 취직을 한 ‘월급쟁이’와 같은 “개(犬)의 길” 이 되는 것이다- 이 말씀이어요. 그러기에 겉에 허울만 좋을 뿐 실속이 하나도 없는것을 가리켜 “개살구, 개복숭아” 또는 “개떡 같다” 등의 말처럼 이름앞에 “개(佳異)”자를 붙여놓고 있는 것이어요.
어디 그뿐인줄 아세요?
우리 전통의 동양화를 볼라치면 사철 푸른 노송(老松)의 소나무를 그리되 곧게 그리지를 아니하고 반드시 줄기와 가지를 요리꼬불랑, 조리 꼬불랑 꼬불꼬불랑 하게 그려 놓는다- 이 말씀이어요. 왜 그렇게 꼬불꼬불랑 하게 그려 놓는 것인지 그 뜻을 아세요? 어디 대답 좀 해 보셔요.
“오잉? 잘 모르것는디.... 혹시 아무런 시련이 없어서 곧게 자라난 나무는 금새 잘려서 목숨을 쉽게 잃게 되지만, 많은 시련을 겪어 요리조리 꼬불랑 거리면서 자라난 소나무는 오래도록 살아남아 노송(老松)이 된다는 뜻인감?”
마잤어요 맞았어요 꼭 맞았어요! 온갖 풍상(風霜)에 많은 시련을 겪은 나무일수록 요리조리 꼬불랑 거리면서 자라나고, 꼬불랑 거리면서 자라난 나무일수록 자아의 신념이 강하여 자기의 목숨을 지켜내는 힘이 강한 것ㅇㄱ 때문에 오래오래 살아남아 노송(老松)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이어요. 그에 비하여 곧게 자란 나무는 마치 ‘월급쟁이’의 모습처럼 얼핏 보아 늘씬하고 멋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주인이나 목수가 재목감을 찾아서 톱을 들고 산에 오르게 되면 기필코 곧게 자라난 놈을 맨 먼저 싹뚝- 베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 말씀이어요.
그렇지만 ‘농자(農者)’의 모습은 마치 꼬불랑거린 노송(老松)과 같아서 재목으로서 하나도 쓸모가 없을것만 같아 누구하나 톱을 들고 덤벼들 자가 없으니 수명을 오래오래 살며 자기의 인생을 구가하기에 더없이 좋은 것이다- 하여 노송(老松)을 그릴 때에는 반드시 꼬불랑 꼬불랑하게 그려놓는 것이다- 이 말씀이어요. 요즘에 대학을 나온 땡땡이 화가들이야 요러헌 이치가 눈에 들어 올리가 없은즉 소나무를 쭉쭉 뻗은 대나무처럼 그려놓고서는 그것을 또 잘 그렸답시고 상을 줘 쌋코 허는 세상이니깐두루 머 헐 말이 없지만 서두......
아무튼 세상의 이치가 이러허니 님께서는 자기의 인생을 아기자기 하게 요리꼬불랑 조리꼬불랑 꼬불꼬불랑한 노송(老松)처럼 늙도록 청청한 인생을 오래오래 신나게 사실래요-? 아니면 도시 인구의 숲속처럼 숨막힐듯 빽빽하게 들어찬 속에서 옴죽도 할 수가 없어서 오직 하늘만 빤히 내다보며 곧게만 자라나는 나무처럼 되어서 젊은 나이에 싹둑 잘려 나가게 될래요? 아무도 말리지 않을 테니까 님의 농과대학을 나와서 다른 분야의 회시로 취직을 하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 보시어요!
요즘 세상에 월급쟁이가 정년 55세 쯤이면 폐물(廢物)취급을 하면서 시퍼런 톱날이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간담을 서늘하게 설쳐 대게 되거든요. 그러헌 현상이 앞으로의 시대에는 더욱더 심하게 될 것이어요. 왜냐하면 앞으로의 시대에는 더욱더 치열하게 컴퓨터시대가 전개될 터인데, 컴퓨터라는게 한번 업그레이드(Up-grade)를 해서 기술을 익혀 놓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새 또 다시 새로운 기술의 소프트웨어가 나와서 업그레이드를 해야만 되고, 그렇게 되면 구(舊)기술은 쓸모가 없게 되는 것이므로 소위 “경력(經歷)”이라고 하는것이 옛날처럼 그다지 쓸모가 없게되는 것이므로 마치 ‘호맹이(호미)’의 세계와도 같은 ‘월급쟁이’의 삶은 앞으로 나이가 55세만 좀 넘어도 완전히 폐물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구용.
그에 비하여 지금 갓 농과대학(農科大學)을 나와서 ‘호맹이(호미)세계’의 길을 가지않고 ‘쟁기(爭機)세계의 길을 택하여 “농삿꾼임금님”이 되어서 앞으로 55세쯤이 되시면 그야말로 고급 문화재급 노송(老松)처럼 되어가지고 설람, 참으로 신나는 “왕농삿꾼 임금님”에 인생을 맘껏 구가하게 되실 것이어라- 이 말씀이어요.
“칫- 순 엉터리! 흥-, 그것을 어떻게 믿어?“
믿거나 말거나지요 머! 누구나 다 제 인생은 지가 스스로 선택할 나름인 것이니까요 머!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미래의 대우(待遇)는 항상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서 결정되어 가는 법인데, 지금 사회의 현상을 좀 보세요. 요즘 세상엔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숱허게 많아서, 대학나온 ‘월급쟁이’는 온통 많아서 취직하기가 바늘구멍 들어가기처럼 어려운 실정인 것이잖아요?
그에 비하여, 농사짓는 “농삿꾼임금님”에 자리는 온통 텅텅 텅- 비어 있으면서, 심지어는 정부에서 조차 “영농후계자 자금이다. 귀농자금이다. 특수영농 자금이다. 농사법인 농지취득 자금이다....” 뭐다 해가면서 농사짓는 “농삿꾼임금님”에게는 온통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그 귀한 돈을 막 융자해 주기도 하고, 공짜루 막 대주기도 하고.... 그러고 있는 실정인 것이잖아요. 그런데도 영농후계자 자금이 찾아갈 주인이 없어가지고설람 마구 남아 돌고있는 실정이다- 이 말씀이어요.
그러헌즉 ‘월급쟁이’로 취직을 좀 하려면 대가리가 터질 지경인데도 취직비용의 코미션까지 듬뿍 얻어주어야 할 형편이잖아요. 뭐 대학원을 나와서 강사자리 하나 취직하려면 기천만원을 내야하고, 수련의사로 취직좀 하려며는 억대를 내야하고.... 그렇다는데, “농자(農者)의 길”은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돈을 공짜로 마구 대주는 형편이다- 이 말씀이어요. 그러니 “농삿꾼임금님”의 길을 간다면 30~40년후 앞으로의 시대는 보나마나 확실하게 문화재급 노송(老松)과 같이 귀한 임금님 대접을 받게 되는 “농업자(農業者)의 시대” 가 오게 되는 것이다- 이 말씀이에요.
아무튼 “쟁기질”을 하게 될려면 먼저 “호미질” 부터 배워야 하는 것이니까 호미질이 뭐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어요. 그러나 농과대학(農科大學)을 나와서 다른 분야에라도 취직을 하기 위하여, 전혀 다른 공부를 해야한다함은 마치 농과대학교(農科大學校)에까지 가서 ‘농업 쟁기질’의 학문을 4년동안이나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쟁기질’은 내 팽개쳐 버리고서 마치 ‘호맹이’로 생 땅의 삶에 터전을 개척해 가야 하는 업장을 짊어지고 있는것만 같아서 무척 안쓰러운 일이다- 이 말씀이여요.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이것은 실제의 일이예요. 그러니까 그 모시냐- 1945년 8월15일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나고 일본은 패전국(敗戰國)이 되어서, 온통 산업시설이며 국가 기간시설.... 등이 패전(敗戰)의 폭격을 받아 모두 파괴되어 국가경제가 모두 박살이 나서 쑥대밭 꼴이 되어 승전국인 미국의 지배를 받고 있을때에 한국에서 6. 25 전쟁이 일어났어요.
그리하여 승전국인 미국은, 한국에서 공산주의 국가들과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하여 긴급히 전쟁물자를 공급해야 쓰겠는데, 따져 보니깐두루 만약 한국의 코 앞인 일본에서 이 전쟁물자를 생산한다면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 수송해 오는 “운송비” 보다도 적게 들겠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미국은 생산비용과 생산물자와 생산설비와 생산지도 기술자들을 미국에서 공수해다 일본정부에게 던져주면서 승전국(勝戰國)으로서 당당하게 패전국인 일본정부에게 한국전쟁에 사용될 전쟁물자를 긴급히 기일내에 반드시 생산해 내도록 강제로 할당을 해 주면서 지시를 하였어요.
그러자 일본정부는 국내에 사업자등록이 되어져 있는 모든 사업자들에게 생산비와 생산물자를 선금으로 대주면서 미국이 할당해 준 전쟁물자를 기일내에 반드시 생산해 내도록 생산량을 강제로 할당해 주었어요. 가뜩이나 전쟁통에 사람의 숫자가 귀해진 판에 이렇게 전국(全國)적으로 생산 책임이 쏟아져 들어오게 되니깐두루 기술자뿐만이 아니라 도대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택도없이 부족하여 도저히 할당된 물자의 생산량을 채울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어요.
그리하여 사업자들은 공장이고 뭐고 다 내 팽개쳐 버리고는 도망가서 취직을 하기에 급급한데, 여기저기 공장에서는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자를 잡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판이라, 월급쟁이 일꾼들의 월급은 하늘을 찌를듯이 치솟아 올라가고 있는 판이었어요.
이때에 두 젊은이가 있었는데 그들이 소속되어 있는, 조그만 공장의 사장이 회사를 내 팽개쳐버리고 도망갔뻐리자 덩그러니 남은 두 젊은이가 그 할당된 생산량의 책임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를 놓고 두 청년이 상의를 하게 되었어요.
“냐-, 우리도 같이 도망가 뿌자! 여기 있다가는 괜히 월급한푼 못 받꼬 이 공장의 생산량 책임만 우리가 도맡아 뒤집어 써가지고 뒈지게 매맞으면서 곤욕을 치뤄야 되잖것냐? 게다가 지금 문밖에만 나가면 기술자를 잡기위해 혈안이 되어있어 월급이 하늘같이 높으니깐두루 우리 함께 토껴뿌자!”
아녀유 아녀유-, 선배행(兄)님 그게 아닌거 같어유. 잘 좀 더 생각혀 보자구유-. 이 세상에서 말여유 물건의 생산비도 대주구, 생산재료도 대주구, 생산설비도 대주구, 또 물건만 맹글어 내면 팔아도 주구, 돈까정 받아주구, 지들이 와서 가져가 주구, 게다가 최신기술의 생산기술까정 갈쳐 주면서 사업자노릇을 하라고 하는데 못 헐 사업이 어딧것냠유-. 그러니께니 우리 딴 회사로 도망갈려구만 헐게 아니라,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이 회사를 인수혀서 같이 함께 사업자임금님이 돼 가지구설람 회사운영을 함께 혀 보자구유-.
왜냐허면, 우리는 천상 기술쟁이 잖남유-. 그러니 우리가 어디를 가던지, 어떤 공장을 가던지간에, 우리는 결국 이 물건들은 맹글어 내는 일을 허게 되잖것냐- 이 말씀여유. 그러니깐두루 우리가 어짜피 일을 헐 바에는 남의 일을 해 줄게 아니라 차라리 우리 자신을 위하여 일을 혀보자- 이 말씀여유. 그러닝께 내 말인 즉슨 우리 둘이서 함께 이 공장의 사장이 되어 보잔말여유! 게다가 이 공장을 인수(引受)허구 자시구 헐 것도 없잖남유? 그냥 작업량만 우리가 책임 맡아서 그냥 일을 우리 이름으로 허면 되잖남유? 그러닝께 도망가지 말고 우리 그냥 요기서 눌러앉아서 같이 함께 일을 혀서 한번 사업자임금님이 되어보시자- 이 말씀여유!
“으이구 답답혀-! 잇 짜슥아 미쳤냐? 이 월급쟁이의 천당시대에서 고딴 허울좋은 빈껍데기 사장도 사업자임금님 이랍시고 뭣이가 어째? 월급한푼 못 받꼬, 생산량도 못 채워 뒈지게 얻어맞아 죽을락꼬 사장이 돼뿌냐 잇 미친눔앗? 그렇게 사장이 고프면 니나 실컷 사장혀 뿌려라- 이 미친눔아! 나는 이대로 도망가 삘텡께!”
좋아유! 그럼 도망가지 말고 계속 지금처럼 같이 일 혀유! 그대신 인제부텀 내가 이 회사의 사장이 될 것이여유! 이 회사의 생산량은 다 내가 책임질 것이여유! 그러니께 선배행님은 나랑 같이 여기서 지금까지 처럼 함께 일 허기루 혀유! 그리구 나는 월급을 땡전한푼 안 받더래두 딴 회사가 주는것 만큼에 월급을 꼬박꼬박 선배행님한테 챙겨 줄 테닝께 선배행님은 제발 도망가자는 말만 허지말구 나랑 함께 여기서 일 혀유! 좋지유? 정처없이 딴 곳으로 떠나지 않게 되닝께 좋지유? 사나이끼리 약속 헌 거여유!!
까짓꺼 뭐 아무려면 사람이 살면서 일 혀는것은 매 마찬가지 일 턱인디, 월급 쪼깨 못 받으면 머 워뗘유? 그래도 나는 좋아유! 내가 사업자임금님이 되어설람 내가 나를 위해 나의 일을 허는건디 머, 나는 그게 훨씬 더 좋단 말여유!! 나가 좋으닝께 님도 좋지유? 타향으루 낯선곳으로 떠나지 않게 되니께 좋지유? 나도 이게 참 좋아유-!
“나 원 참! 별 미친눔 같은눔 다봤네!! 그래 잇 짜슥아, 내가 생전 안 도망갈 테닝께 내 월급이나 남보다 더 많이 잘 챙겨줘라 잇 짜슥아! 만약 내 월급 안주기만 혀 봐라! 쥑여삘 테닝께......
이렇게 해서 이 두 젊은이는 그 공장에서 계속하여 함께 일을 하게 되었어요. 둘이서 전과 똑 같은 장소에서 전과 똑 같은 일을 하는데 한사람은 “사업자임금님”으로서 일을 하고, 선배형님이라는 또 한사람은 “월급쟁이”로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승전국인 미국은 패전국인 일본정부를 다그쳐 전쟁물자의 생산을 독촉하자 일본정부는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여 직업없이 거리를 나다니는 사람은 무조건 체포해서 공장으로 데려다가 일꾼을 대주고, 생산설비를 무조건 증설해주고, 미국인 군속과 기술자를 공장에 배속시켜서 최신 기술지도를 해주고, 제품가격을 턱없이 올려 선금을 대주면서 생산량을 독촉하고.... 아무튼 종래 월급쟁이 위주의 정책에서 갑자기 사업자 위주의 정책으로 급선회를 하게 되었어요.
이제까지와 같은 월급쟁이 위주의 정책으로는 도저히 국민 생산할당량을 채워서 국가와 경제를 부흥시킬 수가 없겠다는 사실을 일본정부는 절실하게 깨달은 것이지요. 그리하여 일본 정부는 갑자기 사업자 위주의 강력한 지원정책을 펼치기 시작을 한 것이었어요. 그러자 사업자들은 그야말로 “사업자임금님의 천국”을 만나게 된 것이었어요.
국가에서 사업자에게 그야말로 생산시설 설치해주고, 일꾼대주고, 돈대주고, 생산기술 대주고, 원자재 대주고, 팔아주고, 선금주고, 가져가주고...... 아무튼 사업자는 패전으로 폐허가 된 국가를 일으켜 세워 부흥시킬 수 있는 최고의 1등공신이라면서 완전히 천황의 가족이라도 되는 것처럼 로얄패밀리의 특별 대우를 해 주면서 보호해 주는 것이었어요. 그러니 그 사업자들의 사업이 저절로 저절로 쑥쑥쑥- 마구마구 커져 갈 수 밖에.......
그리하여 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이 치솟아 올라가기만 하던 일본 ‘월급쟁이’의 월급은 국가가 사업자위주에 지원정책을 펼치기 시작한지 딱 3년이 지나가자 모든 월급금액의 인플레 현상으로 인하여 제로 베이스로 환원되어 말짱 도루묵처럼 원래에 있던 ‘월급쟁이’에 위치로 환원되게 되었어요. 이처럼 원래 있어야 할 위치로 기필코 환원되는 것,이것이 자본주의의 이치인 것이거든요.
“월급쟁이 천당”의 시대가 이렇게 막을 내리고 있는데 비하여, “사업자임금님”들의 시대는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마침 세계 도처에서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는 크고 작은 전쟁들과, 이어서 발생한 월남전쟁, 중동전쟁...등으로 인하여 일본이 생산해 내고 있는 우수한 품질의 전쟁물자를 구입하기 위하여 세계의 돈이 자꾸만자꾸만 일본으로 일본으로 속속 모여들게 되자 “사업자임금님”들의 사업은 그야말로 태평양 바다가 넓은 줄을 모르게 저절로 확장되어 가게 됨으로써 일본의 기업이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대 성장을 하게 되었다- 이 말씀이어요.
그러면 그 때에 “미쳤냐?”를 연발하면서 펄펄뛰며 “호미(호맹이)세계”의 ‘월급쟁이’에 길로 간 그 ‘선배형님’ 이라는 사람은 지금 과연 어떻게 되어져 있으며, 또 그 특유의 “좋아유!”를 연발하면서 “내가 나를 위해 나의 일을 하는게 훨씬 좋다”면서 “쟁기(爭機)세계”의 농사꾼처럼 당당하게 “사업자임금님”의 길은 간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되어져 있는 것일까요?
지금 일본에 가면 세계적인 기업이 수없이 많습지요. 그 많은 기업들 중에서 일본에서도 몇째 가는 대기업이며, 세계적으로도 몇째 가는 굴지의 대기업으로서 고속철도차량, 화학프랜트, 공장플랜트.... 등을 생산 수츨하는 “미쯔비시”라고 하는 회사가 있어요. 그 회사에는 아주 나이많은 늙은 사원의 수위(守衛)가 있는데 이 수위(守衛) 사원은 유일하게 그 회사의 오너이자 늙은 왕회장(王會長)님과 터놓고 반말을 하면서 농담을 하는 사람이어요.
“이보게나, ‘선배행님’ 친구야! 자네도 이젠 내 체면을 좀 봐서 승진(昇進) 좀 해 가지고 수위장(守衛長)이라도 되면 좀 아니 좋겠는가?”
아니여 아니여- 이 친구야! 내가 이렇게 늙어서 이만큼 큰 회사의 수위(守衛)사원 일 자리를 이렇게 지키면서 이 큰 회사의 회장(會長)인 자네와 이렇게 재밌게 애기할 수 있는건 순전히 그릇이 그렇게 큰 자네가 그릇이 이렇게 작은 나를 이렇게 잘 보듬어 포용을 해 주시는 자네로부터 큰 은혜를 입었기 때문인데 내가 미쳤냐 이 친구야? 나는 미친놈처럼 승진(昇進)같은거 더 바랄게 없으니 다시는 날더러 승진같은 애기는 허덜덜 말고, 이 대로 사원노릇이나 잘 할 수 있게시리 이 늙은 수위사원의 경례나 잘 받아 줘라 이 친구야!
이렇게 말하는 이 수위가 바로 그 옛날 ‘선배형님’ 이라는 사람으로서 “호미(호맹이)질” 처럼 남의 삶에 터전을 개척해 나가는 길을 선택하여 간 “월급쟁이” 사원이었던 것이며, 그 왕회장님이 바로 “쟁기(爭機)질”처럼 자기 자신의 삶에 터전을 자기가 직접 개척해 나가는 길을 선택하여 간 “사업자임금님” 이었던 것이어요.
이렇듯 사람은 다 저마다의 업장과 그릇의 크기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우리 “농사꾼임금님”의 형태가 꼭 그 옛날 일본에서의 “사업자임금님” 이 처했던 환경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이에요. 이러한 사실은 자본주의 사회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언제가 되었든 어디가 되었든 변하지 않는 법칙인 것이다- 이 말씀이어요.
그러헌즉 우리네 자본주의 사회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람은 누구나 다 한 평생 30년이고 40년이고 하늘로부터 맡겨져 자기에게 주어진 일(事)을 하면서 살아가게 마련인 것인데, '자기가 하는 그 일(事)'을 자기 스스로가 다 책임을 지면서 하늘이 내려주신 사명(使命)으로 알아 "자기 책임에 자신의 일"로써 처리해 나가는 사람과, '자기가 하는 그 일(事)'을 오직 남으로 부터 부여받은 " 남의 일(事)"로써 처리해 나가는 사람은 그 결과의 차이에 있어, 예를들면 한 평생 30년~40년 동안 똑 같은 군(軍)생활을 하였건만 한 평생 병(兵)으로서의 책임으로 일을 한 사람은 30~40년후 병장(兵長) 또는 하사(下士)가 되는 결과를 이루게 되고, 한 평생 하사관(下士官)으로서의 책임으로 일을 한 사람은 30~40년후 상사(上士) 또는 준위(准尉)가 되는 결과를 이루게 되고, 한 평생 장교(將校)로서 일을 한 사람은 30~40년후 장군(將軍)이 되는 결과를 이루게 되는 것 만큼의 큰 차이를 이루게 되는 것이어요.
그러헌데, 요즘 사회에서 농촌 일꾼부족으로 인하여 일꾼을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기현상이라든가, 농촌 일꾼의 인건비가 급상승하여 도시 ‘월급쟁이’의 인건비를 능가하는 기현상이라든가, 농촌 여기저기 집과 밭을 내 팽개치고 도시로 도시로 도망가기에 급급하여 텅텅 비어있는 농가의 집들과 농사를 포기한 논밭 땅들의 기현상이라든가, 영농후계자의 자금을 공짜로 지원해 준다고 해도 희망자가 없는 기현상이라든가, 정부와 지자체에서 과학영농시설의 자금을 막 지원해주는 형태라든가, 아무튼 이러한 환경들이 꼭 그 시절에 일본에서 있었던 “사업자임금님”시대의 전초적 환경과 아주 흡사한 현상이다- 이 말씀이어요.
그토록 애닲게 배고프던 “보리고개”의 설움이 바로 엊그제 같던 이 조그마한 한국의 땅에 바야흐로 셰계의 자본이 한국으로 한국으로 집중되어 몰려오고 있는 현상이라든가, 바로 눈 앞에 닥쳐오는 식량자원의 부족가능성의 현상이라든가, 아무튼 이러한 모든 것들이 마치 그 시절에 일본의 “사업자임금님”들이 처해있던 환경과 매우 흡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말씀이어요.
요러헌 말은 제가 아무렇게나 함부로 지껄여 대는 말이 아니라, 깨달음으로써 이치의 예를 들어 하는 말이므로 아무데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그러헌 말이 아닌 것이어요. 그러헌즉 이 모든 것들을 잘 살펴서 님의 인생에 있어 향후 30년~60년 이후에 펼쳐질 님과 님의 자손들, 그리고 님의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아 나아갈 방향을 현명하게 잘 잡아가시라- 이 말씀이예요.
얼핏 좋은것 같지만 눈먼 봉사와도 같은 눈멀맹(盲)자 “호맹이”처럼 코가 땅에 닿도록 허리를 굽혀서 남의 터전을 갈아주는 “호맹이질”의 ‘월급쟁이’에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힘센 소(牛)같이 일하는 일꾼들을 내 앞에 앞세워 놓아 “쟁기”를 부리면서 어슬렁 어슬렁 뒤따라 걸어가는 “쟁기질” 처럼 나의 터전을 나 스스로가 직접 개척해 나가는 “쟁기질”의 길을 갈 것인가? 하는 것은 사람마다 자기 그릇에 크기가 다르고, 취향이 다른 즉슨 저마다 다른 자기 자신에 업장을 짊어지고 가게 될 것이야요.
그러나 누군가 만약 농과대학(農科大學)을 나와서 이 아라리오에게 어느쪽 길을 가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서슴없이 이렇게 말해 주겠어요. 네가 무엇을 하든 그리고 어디를 가든 “호맹이질”을 하게 되는 ‘월급쟁이’의 길을 가지말고 “쟁기질”을 하게되는 ‘사업자임금님’의 길을 가거라-! 왜냐하면 “호맹이질”을 하게되는 ‘월급쟁이’의 길은 빽빽하게 들어찬 숲속에서 어쩔수 없이 곧게 자라나는 나무와 같아서 새파란 젊은 나이에 다가오는 톱날을 도저히 피할 수가 없게 되느니....! 그러나 “쟁기질”을 하게되는 ‘농사꾼임금님’의 길은 산전수전 온갖 풍파를 겪어가며 요리꼬불랑 조리꼬불랑 쓰잘데 없이 지 맘대로 자라나는 것 같이 보이지만 마치 꼬불랑꼬불랑 노송과 같은 것이라서 오래오래 청청하여 세월이 갈수록 인생이 맛이 더욱 값있어지고 풍요로워 지느니........ !!
이러한 점들을 잘 깨달으셔서 부디 좋은 인생이 되시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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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15.
아라리오 홍 사 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