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눈 때문에 질척거리는 거리를 걷는 것을 감행하면서 성곡 미술관에 갔습니다..
원래는 인사동에 있는 가나 아트숍에서 셔틀 버스가 운행하는데 어제는 눈 때문에 버스가 없어서 택시를 타고 갔죠..
구세군 회관 뒷 골목에 위치한 곳입니다..
지금 성곡 미술관에서는 I'm not an airtist라는 제목의
아마츄어 미술 전시회와 아프리카 사진전을 합니다..
입장료는 2000원이구요 (단 학생증이 있으면 1000원
할인)..
I'm not an airtist전은 여러 분야에 있는 아마츄어들의 다양한 작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작품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구요..
대신 아프리카 사진전은 참 좋았던것 같아요..
몇 분 동안 발길을 돌릴수 없는 작품들이 많거든요..
그러나 하일라이트는 지금부터입니다..
전시관 뒤쪽에는 예쁘게 꾸며놓은 조각 공원이 있어요..
글구 공원 한가운데에 사방이 전부 통유리로 만들어진
조그만 카페가 있습니다..
기둥과 지붕만 통나무로 되어 있구요..
테이불이 5개 밖에 안되는 아담한 곳인데,,
진짜 장작으로 불을 지피는 난로도 인상적이고 계속해서
흐르는 루이치 사카모토의 음악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사방으로 보이는 눈 쌓인 바깥
정경이 백미라고할 수 있죠..
커다란 소나무들과 은은하게 퍼지는 종소리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할 정도에요..
저는 커피에 호두 쿠키를 먹었는데 참 좋았어요..
여러분 눈이 녹기전에 꼭 가보세요..
일상에 지쳐있거나 화나는 일을 있었던 분이라면 기분을 바꾸는데도 도움이 될거에요..
만약 지금 시간이 없다면 개나리, 진달래가 피는 봄이나,,낙엽이지는 가을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참고로 성곡 미술관은 쌍용 제단에서 설립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쌍용그룹 막내 아들도 보구 왔답니다..
중3 정도로 보이는데 너무 순박하고 착하게 생겼더라구요.. 참 인상적이었어요..
꼭 찾아가 보세요..좋은 추억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