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 신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 제가 살아 있음으로 살아있는 또 한 번의 새 날을 맞아 오늘은 어떤 기도를 바쳐 야 할까요....... 제 작은 머릿속에 들어찬 수천갈 래의 생각들도 제 작은 가슴속에 풀잎처럼 돋아 나는 느낌들도 오늘은 더욱 새롭고 제가 서 있는 이 자리도 함께 살아가는 이들도 오늘은 더욱 가 깝게 살아옵니다.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 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 듭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 도 흔들림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읍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 한 제단사가 되고 싶읍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 할 수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 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 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 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섞음으로 오늘을 묶어두지 않 게 하소서. 몹시 바쁜때 일수록 잠깐이라도 비 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흰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 혜는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 제가 남에 게 베푼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 버릴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의 숲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 욕심의 곰팡이 ,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읍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 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때는 어느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 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 " 모든 것에 감사 했읍 니다. " " 모든 것을 사랑 했읍니다. " 나직이 외치는 저의 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의 잠을 덮게 하소서........아멘.
첫댓글 기도문에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문"을 읽어보면서
한번^더 자신과 가정을 뒤돌아 보게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