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보전회 회원님들은~ 필독~!

<TABLE width="95%" align=center border=0> <TBODY> <TR> <TD align=middle width="100%"> <경상일보>경상시론/태화강 자연성 회복해야 둔치 나무심기 늦었지만 환영  </TD></TR> <TR> <TD align=middle width="100%"> 울산시가 지난 9일 태화강 둔치 수목식재계획을 발표했다. 둔치의 적재적소에 느티나무 등을 심어 태화강의 하천경관을 개선하고 자연적인 나무그늘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수목식재계획은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시급하게 추진돼야 할 바람직하고 적절한 사업이라고 판단된다. 한편으로 1994년 6월 건교부가 태화강 대숲이 홍수때 유수소통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베어 내려는 방침을 밝혔을 때 대숲보전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필자는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 당시 태화강보전회가 중심이 돼 경상일보를 비롯한 지역의 언론계, 학계, 사회단체는 공동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숲보전운동을 펼쳤다. 가장 먼저 국내 하천전문가들을 초청해 태화강대숲보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을 통해 대숲이 태화강 홍수위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필자의 연구결과가 입증됐고, 다른 주제발표를 한 학자들과 관계전문가들에 의해 대숲이 대기오염 정화와 생태계보전에 큰 도움이 되므로 앞으로 잘 보전해 대나무를 테마로 한 죽림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심포지엄의 결과를 바탕으로 대시민 캠페인, 7만명 시민서명운동, 울산시의회 청원, 대 언론 홍보와 협조요청 등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또한 시민들의 뜻을 모은 건의문과 관련자료들을 1995년 10월에 건교부 등 관계 정부부처에 발송해 울산의 명물인 대숲보전을 촉구했다. 마침내 그 해 11월7일 건교부는 회신공문에서 태화강 십리대숲에 대한 정리유보 방침을 밝혔다. 건교부는 이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 하천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해 하천에 식수를 허용하는 식수기준을 마련했고 그 기준에 의해 오늘날 태화강 둔치에도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둔치의 수목식재를 계기로 이제 우리 모두는 태화강의 훼손된 자연성과 생태적 건강성 회복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먼저 둔치에 나무를 심을 때는 태화강의 하천환경과 식물 생태계를 잘 파악해 하천변에 많이 자생하고 있거나 하천생태계 복원에 적합한 수종을 선택해야 한다. 태화강에는 대나무, 버드나무, 능수버들, 왕버들, 갯버들이 우점종이므로 이것들이 우선적으로 심어져야 하고, 다음으로 느티나무, 팽나무, 모감주나무, 가시나무 등이 고려될 수 있겠지만 메타세콰이어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태화강의 자연스러운 하천경관을 저해하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남구의 콘크리트바닥 주차장, 롤러스케이트장, 테니스장과 같은 인공시설물들은 하루 빨리 철거해 자연초지로 조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하천 내 견치석으로 쌓은 호안이나 콘크리트블록 호안, 콘크리트로 조성된 산책로 등도 걷어내어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개선함으로써 최소한의 생태환경적 복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태화강 하천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생물서식처를 조성하기 위해 물과 맞닿아 있는 저수호안에는 갯버들, 애기버들, 왕버들 등을 식재하고 물가에는 정수식물인 갈대, 부들, 창포, 물억새, 달뿌리풀 등을 심어 수중생물들에게 그늘과 피난 및 산란처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삼호교 상하류, 명촌교 상류 부근, 동천하류지점에 하천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습지와 하중도 등도 잘 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기존의 둔치에도 본류 하도와의 물순환 및 생물의 종 보호를 위해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본다. 습지나 모래톱 등은 하천 생태계 유지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110만 시민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인간들의 이기심과 편의를 위해 훼손됐던 태화강의 생태계 회복과 자연의 정취가 물씬 풍겼던 옛모습을 되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태화강이 원래 가지고 있던 생물의 생활공간인 서식처를 인간 위주가 아닌 생물의 입장에서 최대한 배려하고, 이미 생태적으로 심하게 교란된 부분은 최소한의 생태공학적인 복원공사를 시행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우리 인간들의 간섭을 최대한 줄여 나간다면 태화강은 자연적 치유력인 천이과정을 거치면서 머지않아 자연적인 생태하천으로 스스로 복원돼 우리 울산시민들의 품에 다시 안길 수 있을 것이다. 이수식 울산과학대 교수·태화강보전회장 [2008.09.17 22:52]</TD></TR></TBODY></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