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5·31 지방선거 누가뛰나…③ 천안시장 출마예상자 점검
현 성무용 시장 재선 도전, 4~5명 출사표 전망
열린우리당 구본영·윤일규 후보 경합, 한나라당 성무용 단독 후보,
민주당 김세응·정재택, 민주노동당 이용길 유동적, 국민중심당 임형재 2월 출마선언 예정
5·31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임박했다. 충남도지사와 천안시장은 물론 충남도의회와 천안시의회 의원들을 선출하는 5·31 지방선거는 향후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장이다.
또한 5·31 지방선거는 기초의원 선출의 중선거구제 도입 등 달라진 선거법의 첫 적용을 받는 지방선거로 변수도 많다. 특히 정당공천제 도입으로 선거구별 공천자의 향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며, 정당후보자 선출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본지는 병술년 신년호를 시작으로 5·31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순간까지 후보자 인물군을 비롯해 공약, 선거쟁점, 선거문화 등을 기획적으로 접근해 유권자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갈 인재선택에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첫번째 기획으로 기초의회의원선거 후보군, 충남도의회천안시선거구 후보군 소개에 이어 이번호에서는 천안시장 후보군을 소개한다. 각 후보자는 의석수에 따른 정당별로 소개한다. 2005년 12월31일 현재 천안시 인구는 51만2482명. 이 가운데 19세 이상 선거권을 가진 주민들은 36만9347명이다.
우리당, 영입인사 관료출신 구본영씨와
윤일규 천안시 당원협의회장 양자 구도
열린우리당에서 천안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는 2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명은 천안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20여년 넘게 거주하며 2002년 대통령선거부터 열린우리당 창당까지 줄곧 천안에서 활동해온 윤일규씨(57·봉명동). 또 한명은 천안이 고향이지만 오랫동안 서울에서 생활한 공직관료 출신으로, 2005년 12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구본영(55·원성동)씨다.
당초 장한수(57) 민주평통천안시협의회장도 언론보도를 통해 열린우리당의 시장 출마 후보자로 알려졌지만 본인은 지난 13일 “시장 선거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회장은 “정당인으로 시장 도전의 욕심을 갖기도 했지만 열린우리당 창당당원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각되고 있는 당내 시장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지지 후보가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일규씨와 구본영씨는 당내 활동 경력이나 시기는 크게 다르지만 전문인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뇌신경외과 의사인 윤일규씨는 2002년 대선 당시 대한신경외과 학술위원으로 노무현 후보의 초청강연을 섭외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교수모임에 참여했고 개혁국민정당발기인을 거쳐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 2005년 열린우리당 천안시당원협의회장에 선출됐고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 대전·충청지회장을 맡고 있다.
윤일규씨는 “본선도 중요하지만 경선을 통한 투명한 후보선출이 정치개혁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해 우선 열린우리당 시장경선 후보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퇴근 후 시민단체의 모임이나 토론회에 참석, 자신의 진정성을 알리고 있다는 윤씨는 “지방자치의 핵심은 복지사회”라며 25년간의 진료활동에서 형성된 복지마인드를 강점으로 꼽았다.
고향이 아닌 탓에 혈연이나 지연이 다소 취약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거제 연초초·중학교, 부산동아고, 부산대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상돈, 양승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5년 12월15일 열린우리당 충남도당 사무실에서 입당환영식을 가진 구본영씨는 전문 관료출신으로 10여년동안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했다.
남산초, 천안중, 천안고, 육사를 졸업한 구씨는 1980년 서울시 마포구 사회과장으로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국무총리국무조정실 농수산건설심의관, 조사심의관을 거쳐 2004년 4월부터 8월까지는 1급 관리관인 국무총리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으로 근무했다.
입당 당시 구본영씨는 2002년 지방선거때도 출마 제안을 받은 바 있다며 지역국회의원과 협의해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행사장을 찾으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구본영씨는 “주먹구구식의 즉흥적 마인드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행정을 이룰 수 없다”며 “행정전문가로 경험과 소신을 살려 고향에서 봉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구씨는 짧은 정당경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한나라당 성무용 시장 단독후보
민선3기 경험살려 경제활력 적임자 자처
한나라당은 현 천안시장인 성무용(63)씨를 단일 후보로 선거전에 임한다.
성무용씨는 천안 출생으로 남산초, 용산중, 용산고, 연세대 상과를 졸업한 후 단국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직업은 현직 천안시장이며, 정당은 80년대 초반 한나라당 전신인 민정당부터 줄곧 정당생활을 해온 정치인으로 한나라당 천안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전직으로는 제14대 국회의원, 천안상공회의소 10·11·12대 회장, 대한광업진흥공사 이사장과 충남야구협회 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천안시장외에도 전국 사이버체전 조직위원장, 한나라당 천안갑 운영위원장에 몸담고 있다.
천안시장 출마는 지난 2002년 선거에 당선된 후 이번에는 재선에 도전한다. 출마동기는 가장 살기 좋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천안을 만들기 위해 민선 3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균형 발전과 경제 활성화의 적임자로서 열정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로 출전.
강점으로는 매사에 긍적적인 사고와 업무에 대한 추진력이 높다는 점이며 특별한 약점이 없다는 것. 주요 지지기반은 그동안 쌓아온 오랜 정치 경험속에 특정 계층보다는 다양한 연령대의 계층이 지역에 골고루 포진돼 있으며, 출마대비 활동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임할때까지는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업무에 충실을 기할 뿐 특별히 대외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재택, 김세응씨 경합
3월 중앙당 선거대책따라 유동적
민주당에서는 충청남도당 위원장인 정재택(55·성환읍)씨와 천안 갑지역구 운영위원장인 김세응(52·구성동)씨가 천안시장 예비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재택씨는 충청남도지사와 천안시장 선거 출마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히며 양쪽 모두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으며 3월경 중앙당 당명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김세응씨는 천안시장 선거에 초점을 맞춰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재택씨가 천안시장으로 방향이 확정될 경우에는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의 예비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정재택씨는 성환출신으로 성환초를 입학하고 서울 재동초로 전학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에서 청운중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로 고등과정을 마친 후 최근 남서울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자유민주연합 창당멤버로 활동했으며 1996년 함석재 전 국회의원이 자민련으로 이적하면서 탈당했고 1998년 민주당 입당 이후 현재까지 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16대,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신 정씨는 충청남도 새마을협의회장과 새마을운동 중앙회 시군통합 천안초대지회장을 역임했으며 충청남도의회 5대 도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정씨는 현직 민주당 충청남도당 위원장과 민주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이 시대가 원하는 인물은 진정한 철인(哲人)이라며 원칙과 정도, 신의와 지조를 지키는 자신이야말로 철인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2002년 대통령 선거당시 충청권에서 24명의 지구당 의장이 있었으나 유일하게 지조를 지킨 인물일 정도로 신의를 지키는 지도자로서 능력과 경제통으로 불릴 만큼 경제정책 전문가인 점을 꼽았다. 약점으로는 새마을 운동에 많은 재산을 투입해 자금여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지지 기반으로는 서민과 중산층, 농민을 기본으로 새마을·4H·적십자·라이온스 등 사회봉사단체 등이 지지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목천읍에서 태어나 구성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세응씨는 신계초와 천안중, 천안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2000년 1월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고집스레 당적을 고수하고 있는 김씨는 전용학 전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노무현 대통령 선거대책위원장, 시민포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씨는 현재 민주당 천안 갑지역구 운영위원장과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천안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차 천안시장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인 김씨는 때 묻지 않은 청렴함을 최고의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천안 토박이로서 천안을 정확히 이해해 천안의 발전모델을 정확히 제시할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약점으로는 민주당이 충청권에서 악전고투하는 만큼 당세가 취약한 점을 꼽았다.
주요 지지기반세력으로는 천안지역의 초·중·고 동문과 민주당 정통지지세력 등이라고 밝히는 김씨는 현재 당 내부의 기초·광역 출마 예비후보자들과 선거를 계획하고 조직의 전열을 정비하며 선거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이용길씨 당 사무총장에 도전
선거결과 따라 지방선거 출마 결정할 듯
지난 2005년 12월31일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은 지방선거 예비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서 이용길(53·두정동)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천안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 모두에 이름이 올랐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은 이용길씨가 1월말경 출마할 선거단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길씨의 출마 여부나 출마시 시장 혹은 도지사, 어느쪽에 도전할지 결정이 늦춰진 것은 이씨가 현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선거에 입후보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출마를 발표, 현재 당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이용길씨는 남산초, 천안중, 천안고, 숭실대를 졸업했다. 88년 현대자동차 판매노조 창립을 주도, 민주노총 대전충남본부 초대본부장, 충남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용길씨는 “24일 이후 사무총장 선거결과가 나오면 당원들과 협의해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시장 출마보다 도내 민주노동당 시군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도지사 출마에 마음을 더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천안시위원회 등 일부 당원들은 이씨의 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길씨는 2000년과 2004년 천안시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낙선한 경험이 있다.
국민중심당의 천안시장 후보로는 임형재(58) 현 충청남도 정무부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각 정당별 예비시장 후보군들이 자신의 출마의사를 직접적으로 외부에 표출하는 것과는 달리 임형재씨의 경우 자천보다는 타천에 의해 출마 진행여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실제 본인이나 측근 역시 다른 당보다는 국민중심당에 무게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여건을 감안하고 있다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임형재씨와 친분을 맺고 교감을 나누고 있는 국민중심당의 시의원 후보는 현재 출마를 위한 정비작업에 돌입했다고 귀띔했다. 2월 중순경 천안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한 한 인사는 국민중심당의 파괴력을 최고조로 이끌어낼 대안모색에 착수했다고 전하기도해 임형재씨의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임형재씨는 서산 출신으로 서산에서 초중을 거치고 천안고를 졸업한 후 공직에 몸담아 행자부 자치행정과장, 도의회 사무처장, 충남도 기획관리실장과 94년부터 95년까지 천안군수에 몸 담기도 했다. 직업은 공무원.
특/별/취/재/팀 ( 2006.01.16 천안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