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대로 된 컴퓨터를 산지 어언 10년이 지났건만 지금까지 컴퓨터를 안켜본 날은 군대에 있을때와 하루 종일 집에 없을때 뿐인듯 합니다.
그만큼 컴퓨터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때도 컴퓨터를 켜놓고 음악을 틀어놓은채로 하니 말 다했죠.
그러던중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전날인 금요일에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신 관게로 토요일은 낮 12시가 좀 넘어서 일어났습니다.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세수를 하고 물한잔 마시고 방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켜고 부팅 화면을 멍하니 보고있던 와중에 Shutdown day라는것이 기억났습니다.
참....뭐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그다지 티비를 자주보는것도 아니고 밖에는 비가 올듯하고 시간은 흘러가고...
그래서 집에 쌓여있는 책을 집어들거나 교재를 읽어보내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일주일 동안 배운것들을 다시 보게되는 예습이란걸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일어나서 두어시간은 인터넷을 돌아다녔습니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쓰지 않으면 확실히 다른 할일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갑갑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이미 많은 것들을 인터넷과 컴퓨터로 해결하고 의존해 왔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첫댓글 후기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