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의료원 파업 돌입…이화·경희 연쇄파업 예고
보건의료노조, 오늘 오후 2시 한양대서 집중 투쟁
한양대의료원이 오늘(9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에 따르면 한양대의료원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인력만 배치한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전남대병원, 보훈병원, 아주대의료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지부는 병원 측과 지속적으로 교섭을 진행하면서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하지만 한양대의료원은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 기간이 만료되면서 파업을 선언, 9일 오후 2시 집중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원 노조 측은 그동안 인력충원, 임금인상, 타임오프제 등을 건의했으나 병원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양대의료원에 이어 경희의료원, 이화의료원 등이 오는 10일 조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쇄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대형병원들의 연쇄 파업으로 산별현장교섭, 산별현장투쟁이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며 "환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원만한 타결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