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심까?
충주 초야에 묻혀 총알밥 먹는 접니다.
요즘 영어 공부 삼아 씨엔엔 뉴스들을 좀 보고 있습니다.
미국넘들을 좋아해서가 아니고 게으른 탓에 책 놓고 공부하긴 귀찮고
티비야 걍 틀어 놓으면 자동이니까 꾸욱 꾹 리모콘질만 해대면 되니깐...
근데 좀 보다 보니 이 넘들이 쓰는 용어 중에 몇 가지 거슬리는 게 있네요.
이라크 전쟁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라크쿤을 다룰 때는 꼭
.... Insurgent militant group....이나 아님 ...Insurgence라는 말을 쓰는군요.
이게 모반, 폭동, 반란 이런 뜻을 가진 말인데요, 웃기지도 않네요.
멀쩡한 남의 나라 쳐들어가서 거기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보고 반란군이니 폭도들이니
하고 불러대니 하여간 써글....
또 하나 요즘 자주 등장하는 시아파의 지도자 알 사드르를 설명할 땐 꼭,
...Radical cleric이라네요. 급진적 성직자란 의미인데요.
이 사람이 전쟁 전에도 급진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제 나라를 침략하는 무리에게 저항하는 것도 이놈들은 급진적이라고 부르니...
말이 헷갈리는군요.
옛날 일제가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을 비적이니 불령선인이니 하고 부르던 것과
하나도 차이가 없는 거죠.
말이란 게 참 좋은 건데 강자란 넘들은 하나 같이 거짓된 말로 진실을 뒤집죠.
애재라, 끽소리 없이 부역해야 하는 말의 신세여.
토욜부터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려 많은 찬조 연설자들이 나오는데 그들의 연설을 듣자면,
하나같이 정말 영락없이 한나라당 사람들 연설을 듣는 듯합니다.
말만 놓고 보면 더할 데 없이 아름답고 의미 있는 데 현실 연관성을 생각하면
가증스럽기 그지 없죠.
약자일수록 말이 가지는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 자기도 모르게 강자의 의도가 관철된
용어들을 쓰는 일이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아직도 정신 못차린 수구 꼴통들을 청산시키도록 충북지부 출범에 총력을 다 합시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문 용어 해설이었습니다. 회원님의 특기와 장점을 계속 발휘해 주시면 이 까페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지리라 확신합니다.
동감 입니다.^^*
올림픽 대회에 radical,insurgent 대회하면 부시는 천하무적 금메달감, 2관왕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