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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크갤러리. 정수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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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의 전시마케팅 스크랩 오늘은 소동파의 싯귀를 빗댑니다.
좋은사람 추천 0 조회 36 11.01.20 12: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은 소동파의 싯귀를 빗댑니다.


중국의 너무나도 유명한 시인이며 선비였던 소식(소동파蘇東坡)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문집에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美哉多乎! 其盡萬物之態也. ??乎其若輕雲之蔽月, ??乎其若長風之卷?也, ??乎其若游絲之?柳絮, ??乎其若流水之舞荇葦也. -蘇軾文集, 卷21, 文與可飛白贊

“미재다호! 기진만물지태야. 비비호기약경운지폐월, 번번호기약장풍지권패야, 의의호기약유사지영류서, 뇨뇨호기약유수지무행위야. -소식문집 卷21 문여가비백찬


"너무나 아름답고 아름다워 말로 다할 수 없구나! 세상 만물의 모습이 이보다 나을 수 없으니 d3 얼마나 아름다운가! 펑펑 내리는 눈이 장막을 치고 옅은 구름이 달을 가려주는 구나. 겹겹이 세워진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과도 같다, 아름답고도 아름답구나,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듯, 버들강아지의 솜털과도 같다. 간드러지게 흐흐는 물위에서 춤추는 풀잎과도 같다."고 하면서 세상만물 경관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소식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만물과 하나임을 이야기 합니다. <物我一體>라고 합니다. 소식이 살던 시대에는 그림과 글이 하나였습니다. 詩畵一律입니다.

 

화가는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느낀 바를 그림으로 옮겨냅니다. 옮겨내는 그림은 화가 자신이며, 사회이며, 자연입니다. 간혹, 장난삼아 또는 재미삼아 취미로 그림을 그려 자본과 교환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누구의 취미를 누구의 재미를 돈으로 바꾸기는 힘이 듭니다. 개인의 취미활동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재미를 사회에 소통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저는 그러한 그림을 소통시킬 자신이 없습니다.


그림을 업으로 삼는 분들은 그림에 그 자신이 있으며, 자신을 에워싼 사회가 있습니다. 그의 철학과 사상과 이념이 이성적으로 스며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예술작품이라 합니다.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이는 사회에서 보호받아야 하며, 자본과 마땅히 교환되어야 합니다. 비싼 돈과 교환되는 미술품에는 그만한 가치의 철학과 그만한 가치의 사회발전을 위한 미래가 있습니다. 사회발전을 위한 미래를 창작이라 말합니다. 현재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즐기는 것 자체가 창작이며, 재미로 표현된 것이 철학이며, 취미로 그려낸 것이 자본과 교환되는 경우를 우리는 <천재>라 말합니다. <천재의 꿈>이 깨어진 지금의 화가는 노력밖에 없습니다. 그림으로 표현된 物과 자신을 하나로 일치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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