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난주간 영상 - 십자가를 자랑하는 삶(갈 6:14)

[하나님의 기쁨]

십자가를 자랑하는 삶
(갈 6:14)
 
 

 

   어떤 사람이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방금 우리는 십자가에 대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영상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했습니까? 아니면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습니까?

   여러분들은 십자가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왜 우리가 십자가의 의미를 분명하게 알아야 됩니까? 바로 십자가를 제대로 알고 믿지 않고 있다면 여러분들은 아직도 죄 가운데 있는 것이며, 마지막 날에 심판을 받아 영원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어떤 것인가?

   십자가형은 페르시아에서 개발된 것이지만 나중에 로마가 도입한 사형방법입니다. 이 사형방법은 너무 잔인해서 로마 시민들에게는 하지 않았고, 흉악범들이나 반역자들을 잔인하고 수치스럽게 죽게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십자가는 그 이름만 들어도 수치와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먼저 잔인한 채찍질로 시작됩니다. 방금 영상에서 보았듯이 이 채찍 끝에는 날카로운 쇠나 뼈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채찍에 맞으면 보통 인간의 몸은 갈기갈기 찢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채찍질을 거의 초죽음 상태까지 맞게 되는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보면 예수께서도 채찍을 맞으신 후에 그냥 질질 끌려가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나무로 만든 십자가를 자기가 직접 어깨에 메고 사형장까지 걸어가야 했습니다. 오늘 영상은 완전한 십자가의 모양을 한 나무를 메고 가는 것으로 묘사했는데, 사실은 세로로 된 나무는 사형장에 미리 세워져 있었고, 사형수가 메고 가는 것은 가로로 된 거대한 나무였습니다.

   사형장에 도착하면 거기서 가로로 된 나무에 두 손에 못이 박히고, 세로로 된 나무에 올려 져서 두 발이 한 못에 박히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온 몸이 채찍에 맞았기 때문에 피가 계속 흐르고 중동의 뜨거운 햇빛 때문에 서서히 말라 죽는 것입니다.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며칠 동안 견디다가 비참하게 죽게 된다고 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장소가 골고다 언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골고다 언덕이라는 것은 절벽처럼 생긴 해골 모양의 언덕입니다. 예루살렘 도시에서 보면 어디에서나 잘 보일 수 있는 그런 언덕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처형하는 이유는 감히 로마에 도전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시면 사도 바울은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 뿐 아니라 초대교회 모든 성도들도 십자가를 자랑하며, 십자가를 증거하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는 삶을 기꺼이 걸어갔습니다. 왜 그들은 이처럼 끔찍한 십자가를 자랑하게 되었을까요?

이런 십자가를 왜 자랑하는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1)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는 분명한 증거

   꽃남을 볼 때 구준표가 금잔디를 구하러가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구준표는 뻔히 얻어터질 줄을 알면서도 금잔디를 구하러 갑니다. 금잔디가 바보같이 왜 왔느냐고 말합니다. 왜 갔겠습니까? 사랑하니까 간 것입니다. 그러면서 금잔디가 은근히 좋아하지요? 왜 좋아합니까? 정말 자기를 사랑한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전에 십자가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실 때 십자가의 죽음이 이런 죽음이란 걸 모르고 내려오셨을까요? 너무 잘 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걸 알면서도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왜 오셨습니까? 바로 “날 사랑하기 때문에” 오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정말 날 사랑하신다는 것을 증명하신 것입니다. 얼마만큼 사랑하십니까?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만 생각하면 주님이 당하신 그 고통 때문에 가슴이 찢어지지만, 이만큼 날 사랑하신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되었기 때문에 내가 십자가만 자랑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정확하게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분명히 있었던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초딩이 문둥병자처럼 완전히 뭉그러진 엄마의 손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생일잔치에 친구들을 초대할 때 엄마에게 단단히 주의를 줬습니다. 절대 친구들에게 그 손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참 생일잔치를 하다가 그만 엄마의 손이 친구들 앞에 노출되고 말았습니다. 친구들이 갑자기 표정이 바뀌면서 슬글슬금 다 돌아가 버리는 것입니다. 그 아이가 울고불고 화를 내면서 “왜 그 손을 보여줘서 생일잔치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때 엄마는 이제야 이 손의 비밀을 알려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손이 이렇게 된 이유는 이 아이가 아기 때에 위험에 빠진 자기를 살리기 위해 뛰어들다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이 아이는 엄마의 손이 그렇게 된 이유를 알게 되자 자기가 잘못했다고 엄마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아이가 엄마의 손을 부끄러워했을까요? 엄마의 손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엄마의 손이 자랑스럽게 보였습니다. 왜 이렇게 바뀌었습니까? 바로 자기의 생명을 구원한 손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 얻은 상처라는 것을 이제는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셨다는 것을 증명하신 사건입니다. 인간은 죄를 범했지만,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용서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죄에 깊이 물든 인간을 용서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바로 이처럼 우리를 사랑하신 그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를 알고, 그 희생이 어떤 희생인지를 알고, 그 의미가 어떤 의미인가를 알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 감격하며 나도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때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런 만남이 저와 여러분에게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분명하지가 않으니까 여러분들의 신앙도 분명하지가 못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에 감격하며, 나를 그토록 사랑하신 주님께 나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면 반드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만 사랑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까지 죽게 하셨던 나 자신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신 내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 인생인가를 발견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2) 십자가는 죄인을 구원하는 능력이기 때문

   우리가 십자가를 자랑하는 이유는 십자가에 놀라운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소망 없는 죄인이라도 십자가 앞에 나아가 무릎만 꿇으면 모든 죄가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작년 여름 수련회 때에 나의 모든 죄를 종이에 적어 십자가에 못 박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했습니까?

   바로 십자가에 이런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나무 십자가 자체가 이런 능력이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바로 십자가의 복음의 능력이 죄인을 깨끗하게 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한다는 뜻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들으면 죽었던 죄인이 살아나기 때문에 십자가를 자랑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어떤 약이 하나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 약만 먹이면 에이즈도 낫고, 암도 낫고, 모든 불치병이 깨끗하게 치료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이 약을 가지고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겠습니까, 자랑하겠습니까? “이 약 한 번 좝솨바~” 이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바울이 이걸 경험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더니 죽은 영혼이 살아나고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걸 경험해야 합니다. 내가 다른 말 하지 않고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더니 친구들의 삶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을 경험해 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도 십자가의 능력을 확신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감동시키는 말과 설득력 있는 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완전히 실패였습니다. 폭발적인 복음의 능력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겨우 몇 사람만 믿고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고전 2:2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그때부터 바울은 자신의 말과 전도가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왜 이처럼 십자가에 능력이 있을까요? 바로 이것이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을 경험하지 않고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말입니다.
   
   보혈을 지나 하나님 품으로 보혈을 지나 아버지 품으로
   보혈을 지나 하나님 품으로 한 걸음씩 나가네
   존귀한 주 보혈이 내 영을 새롭게 하시네
   존귀한 주 보혈이 내 영을 새롭게 하네

   지금 여러분의 삶이 아무리 엉망이 되어 있어도, 십자가 앞에만 나아가 십자가를 붙들고 기도하면, 존귀한 주님의 보혈의 능력이 여러분의 영혼을 새롭게 하고, 여러분의 삶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이런 십자가의 능력을 나도 경험해야 되고, 너도 경험해야 되고, 온 세상이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랑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십자가의 복음을 들을 때 변화됩니다. 저는 그런 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한 친구들의 삶이 놀랍게 변화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님의 영접한 친구들과 복음을 모르고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친구들의 삶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서 “예수 영접 모임”을 합니다. 오늘 12:45에 바로 이 자리에서 담임 목사님께서 직접 인도하십니다. 친구들 중에 내가 확실한 믿음을 가지길 원한다면, 참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내 삶에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길 원한다면 신청서를 작성하고 꼭 참석하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까?

1) 십자가의 능력을 확실하게 믿는 것

   십자가를 자랑한다는 것은 십자가의 능력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십자가 앞에 나아가 내 죄를 회개하면 하나님이 용서하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신다는 것을 확실하게 믿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으로 내 영혼이 새롭게 됨을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이처럼 십자가로 시작했다가 엉뚱한 길로 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십자가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만 믿어서는 완전한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이라고 강하게 책망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능력을 완전히 믿지 않으면 십자가의 원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십자가 앞에 나아가 내 죄를 자복하고 회개했는데 하나님이 용서하지도 않으시고 내 삶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면 그게 기적입니다.

   내가 엉망이 되었어도 십자가 앞에만 나아가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라도 나를 새롭게 해주십니다. 또 아무리 엉망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이 있다고 해도 그 친구가 십자가 앞에 나아가 무릎만 꿇는다면 그 친구가 놀라운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십자가가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능력을 분명하게 믿고 세상에 십자가만이 소망임을 증거하며 살아갈 때 여러분들은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미지근한 이유는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와 참된 능력을 분명하게 알고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능력을 분명하게 믿고 십자가만 자랑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십자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십자가의 정신이란 단지 십자가를 이해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십자가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결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의 정신은 바로 내 삶의 중심에 십자가를 두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관심이 어디 어디에 있습니까? 더 좋은 대학, 더 비싼 핸드폰, 더 멋진 이성 친구, 더 아름다운 외모가 여러분에게 중요합니까? 이런 것들이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여러분 삶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 12절 마지막을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육체로 자랑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갔기 때문에, 더 비싼 핸드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멋진 이성친구가 있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랑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13절에 바울은 뭐라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라는 말입니다. 내 인생에서 십자가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 하면 제일 먼저 뭐가 생각납니까? 십자가가 생각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어떤 특징이 나타나야 되겠습니까? 바로 십자가가 생각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볼 때 저 사람은 “십자가의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삶을 사는 것입니다.

   17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게는 십자가 밖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했던 바울의 몸에 어떤 흔적이 남아 있습니까?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의 특징이 십자가라면, 바울은 십자가가 드러나는 삶을 살았고, 십자가를 보여주는 삶을 살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특징도 십자가가 된 것입니다.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장관들이 모여서 미국산 소고기를 먹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걸 먹으면서 찝찝한 표정을 짓거나, 먹으면서 토하거나, 안 먹으려고 비명을 지르고 도망간다면 이게 무슨 뜻입니까? 그게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말 뿐이지, 실제로 믿지 않는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십자가를 자랑한다고 하면서 십자가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건 말 뿐인 것입니다. 정말 십자가가 자랑스럽다면, 나도 십자가의 삶을 살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세상은 우리를 볼 때 “저 사람은 십자가를 부끄러워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뒤를 따라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갈 때 세상은 우리가 십자가를 정말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을 인정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내 인생에서 십자가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세상이 여러분을 향해 “십자가의 사람”이라고 “예수의 흔적을 가진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