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으로 허리춤을 파고드는 바람기가 제법 매서워 졌습니다. 아마도 겨울이 덥석 찾아 올 것만 같습니다. 이때에 아버님 어머님 기체 후 일향 만강 하시 온지요 동생들도 다 잘들 있겠지요. 소자도 건강한 몸으로 맡은바 군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제 몇 달 남은 기간 마치면 부모님 모시고 따듯 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 그때까지 힘드시더라도 참고 사십시오.
...................................................................................................(중간 생략).................................................................................그럼 오늘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내내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 나면 본문을 되돌려 줄 수가 없었다.
또 누군가가 “동생들도 기체후 일향만강 하온지요”를 한바탕 읊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