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세븐힐스 골프클럽(파72, 6,241야드)에서 열린 2006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 2천5백만원)에서 ‘프로 3년차’ 임은아(23)가 무관의 설움을 떨치고 4라운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으로 일궈냈다. 오늘 하루 5번홀(파3,158야드)에서 잡은 이글에 힘입어 3언더파 69타를 몰아친 김보미(25,포틴)는 한 때 임은아와 공동 선두까지 오르며 임은아의 뒤를 바짝 추격했으나 결국 실패해 총합계 5언더파 283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 뒤를 이어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 우승자 문수영(22)이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과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임은아는 전반 9홀까지 연속 파행진을 벌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한편 김보미는 전반 9홀에서 보기 1개와 버디1개, 그리고 이글1개를 기록하며 전반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임은아를 바짝 위협했다. 후반 첫번 째 홀인 10번홀(파4,362야드)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낸 김보미는 이 홀에서 잡은 버디로 결국 임은아와 공동 선두까지 오르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에 뒤질세라 임은아도 13번홀(파5,472야드)과 15번홀(파4,374야드)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내며 2타차 선두로 앞서갔으나 16번홀(파4,371야드)에서 4m짜리 파퍼트를 놓쳐 1타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2위 김보미와는 1타차로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들의 승부를 가른 홀은 파5의 마지막 18번홀. 7m짜리 버디 퍼트를 실패해 파를 기록한 김보미에 반해 세번째 친 어프로치샷을 핀 우측 1m에 붙인 임은아는 이를 차분히 버디로 연결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아 결국 임은아가 김보미를 제치고 2타차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컵을 품에 안은 임은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매번 준우승에만 그쳐 아쉬웠었고 특히 지난해 PAVV대회 때 역전패를 당한 후 마음고생애 심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말끔히 씻어낸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18살때부터 6년 동안 지도해주신 KPGA 최경근 프로님께도 정말 감사 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프로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06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우승자 임은아는 지난해 열린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1~2라운드 모두 선두를 달리며 2위 그룹을 7타차로 앞섰지만 박희영(19,이수건설)에게 7타차 역전패를 당해 안타깝게 준우승에 그쳤고, 올 해 SK엔크린 솔룩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자 홍진주(23,이동수F&G)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승 없이 준우승 2번에만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임은아는 KLPGA 사상 최고의 상금이 걸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그 동안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노란색 우승재킷을 입은 임은아는 “대회가 끝나고 15일쯤 일본 퀄리파잉스쿨 3,4차전을 위해 출국하는데 가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이번 대회가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국내 대회였는데 우승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라며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 이후에도 큰 순위 변동 없이 현재 ADTCAPS 상금순위,신인상,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지애(18,하이마트)는 이 대회 3차대회 우승자 최나연(19,SK텔레콤), ‘루키’ 임지나(19,금강제화)와 함께 공동 4위(285타)에 올랐고 1차 대회 우승자 안선주는 같은 소속사 동갑내기 친구 조영란(19,이상 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7위(286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