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 잠을 설치고 새벽1시40분쯤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 산행지와 행사 매장을 마음 속으로 정리하면서 그 동안 구제역과
산림유전자 보호구역(2월1일~5월15일/11월1일~ 12월15일)설정으로 어제 늦은 저녁까지
컴퓨터의 블로그, 트위터, 산행기를 답습하며 오늘의 산행에 문제가 없는지를 체크한다.
집에서 택시를 타고 새벽 5시에 잠실2호선 전철역 앞까지 와서 분당행 전철로 서현역 (애경백화점 밀레행사)으로 향한다.
이른 새벽인데도 많은 이주 노동자와 고령의 나이에도 이른 새벽부터 일터로 가시는 노인분들의
뒷모습이 나의 맴을 무겁게 짖누른다.
매장 입구에 도착하니 우리의 애마(리무진)도 도착하여 반갑게 불빛으로 맞아준다.
날씨는 맑고 새벽공기도 나의 폐부를 시원하게 한다.
07시에 고객 33명을 모시고 우리의 목적지(계방산)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다.
얼추 10시경에 계방산 입구에 도착하여 보니 구제역으로 인하여 완전히 출입통제를 한다.
아뿔사!!! 그리도 신경써서 검토하고 준비했건만 @@@@~
괜시리 기대하고 오신 고객님들께 죄송할 따름이었다.
고객님들께 현지상황을 설명드리고 다행히 구제역이 풀린 가까운 선자령으로 해피트레킹 산행지를 급 변경하여 출발한다.
10시30분경에 대관령 옛길인 대관령 휴게소에 내려 산행들머리에 산행을 시작한다.
몇일전에 내린 눈으로 선자령에도 설경이 장관이다.
오늘 날씨는 맑고 체감온도 -2도로 산행하긴 참 좋은 날이다.
선자령의 특징인 바람개비의 힘찬 돌기를 바라보며 다들 설램으로 배낭과 옷매무시를 여민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선자령 들머리-전파기지국-새봉-선자령-초막골로 식사시간을 포함해도 4시간이면
족히 다녀올 수 있는 산행코스로 큰 무리가 없도록 잡았다.
들머리에서 1km정도 걸어서 선자령 등산안내판 앞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금 힘차게 출발하여 전파기지국앞을 지난다.
이 길은 무선 송신소및 전파기지국, 풍력발전 시설의 장비 점검을 위해 곳곳에 산판도로를 만들어 놓아서
많은 폭설이 아니라면 차량으로(4륜)도 충분히 다닐 수있어 여름에는 관광용 버스가 다닌다 한다.
아이젠을 벗고 신기를 반복하며 새봉을 지날때까지 울 고객님들의 웃음과 대화가 끊이질 않는다.
새봉을 지나 선자령 정상석이 보이는 경사가 약간 심한 부분과 선자령 능선에서 불어오는 세찬 찬바람에
어느덧 지치고 대화마져 끊어진지 오래다.( 대장님 밥은 언제 먹어요? 하며 측은하게 하소연 한다 ㅋㅋㅋㅋ)
약간의 휴식으로 힘을 내어 선자령 정상 못미쳐 바람을 등진능선에서 배꼽시게를 달래며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선자령 정상에서 단체와 개인 추억을 한장 한장 사진으로 남긴다.
고객님들께 정상에서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있도록 잠깐의 여유를 드리고 나는 초막골의 눈 상황을 파악하던 중에
폭설로 인하여 길이 없어졌고 혹시나 하는 바램으로 20m정도 러셀(눈을 헤쳐 길을 내는 방법)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자니 허리이상 빠지는 눈으로 포기하고 보현사 방향으로 하산 길을 급 변경하여 안내를 한다.
선자령 정상에서 1km정도를 내려오다보면 좌측의 산판도로를 따라 아이젠을 벗고 일행을 인도한다.
간 혹 위치와 지도를 보며 시간을 계산하는데 울 고객님들 지치는지 대장을 기다려 주지를 않고 말없이 길을 간다.
(혹여!!! 하산로를 지나칠수 있기에 삼거리가 나오면 무조건 기다리라는 당부를 한다.)
그러나 울 고객님들 하산로를 지나쳐 가는 일부 고객님들을 급히 핸폰으로 되돌아 오게하고 하산시점에서 다시금
신신당부를 하며 인원체크와 아이젠을 신게한다. 글구 대장앞서 가지말라고 주의를 주며 ㅠㅠㅠㅠ
보현사 방면으로 하산로를 잡아 계곡을 끼고 내려온다.(경사가 심하고 다들 힘들다고 하신다.)
내려오는 계곡 길에 눈이 녹아서 일부 고객님들 계곡의 맑은 물에 연신 퐁당 빠진다.
(몸 무게가 대장인 나보다 무거운가? ㅋㅋㅋㅋㅋ)
보현사를 지나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반갑게 우리의 애마에 몸을 맏긴다.
그 다음은 잘 아시죠? ㅎㅎㅎ 누구랄것도 없이 깊은 잠에 취한다. (보쌈해가도 모를정도로....)
"우리 고객님들 피치못할 상황에도 여유와 함박 웃음 감사 드립니다~~~ㅇ ㅎㅎㅎㅎㅎㅎ"
2011년2월25일 이인용 대장의 다이어리중에
첫댓글 ㅎㅎ 이대장님 드디여 올 겨울 선자령을 다녀왔군요?측하드려요 난 이번 겨울에 선자령 못가보고 겨을이 지나 가네요
그러게요. 그나저나 백덕산 잘 다녀오셨는지요?
이대장님! 어제 수고많으셨어요. ......그리고 울 아줌들 참 순수하잖아요 ^ ^ ""
고생은요.. 고생과 신경 많이쓰였지요. 울 고객님들이 넘 앞서 가셔서요 ㅠㅠㅠ
그렇지만 저의 일인걸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밀레해피트레킹은 쑥쑥 자랍니다. ^^*
선자령 산행 대장님 덕분에 잘다녀왔답니다
원래 목적한 코스가 아니면 어때요 ~
멀리서만 보던 하얀풍차를 가까이서 보면서 선자령 정상에선 느낌은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발밑에 능선에 하얀잔설과 어우러진 풍경이 또한 아름다웠답니다
물론 하산길에 깔딱고개?는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을것 같애요~
그날 분당밀래 해피트래킹은 말글대로 행복했답니다^^
감사합니다.
구제역으로 갑자기 당일 전면통제로 급 장소변경에도 너그럽게 이해하는 고객님들은 최고에요 ㅎㅎㅎ
이제야 인사드리러 왔어요..밀레 산행 참여하느라 앞뒤고 꽉꽉 채워둔 일에 파묻혀 죽다 살아났숨다..그럴만한 가치가 있죠..계획대로 산행을 하지는 못했지만..선자령의 아름다움은 여기 가슴속에 가득 채워 왔습니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이국적인 바람개비들(^^)이 저 멀리 능선과 어우러져 감동스러웠어요..파란 하늘 사이로 흘러가던 구름들..바람이 조금 더 불었다면 더 장관이었겠지요..대장님의 고생 덕에 저는 선자령의 기운을 듬뿍 받고 돌아왔습니다. 항상 감사해요^^
하며 툭 쳐서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답니다.
선자령갈때마다 즐거웠답니다
기회가 되시면 다녀오신 산행기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