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초·중 육상이 경남도육상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동안 인구 30~50만대의 창원·마산·김해·진주 등에 밀려 등위권에서 밀려 왔던 밀양 초·중 육상이 이들 도시를 제치고 ‘종합2위’에 등극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밀양은 지난 8~9일 양일간 합천 공설운동장에서 도내 20개 시·군 교육청산하 초·중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을 벌인 ‘제28회 도교육감기 교육청대항 육상경기대회’에서 기대주 상남초 박진형(5년)이 100m 대회 신기록 수립과 200m 1위 등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금 11·은 4·동 9개를 획득, 창원시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인구 11만의 밀양이 인구 30~50만명 대의 도시를 제치고 종합 2위를 차지하기로는 이 대회 2회 대회 이후 26년만의 경사다.
밀양 지역 초·중생들의 이번 ‘제28회 도교육감기 교육청 대항 육상경기대회’에서의 26년만의 종합 2위 등극은 교육청과 학교, 육상 지도 관계자들의 협력관계에서 만들어 낸 합작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구 11만의 밀양이 인구 30~50만명 대의 인근 도시를 물리치고 ‘종합2위’를 차지한 것은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는 땀의 철학을 증명한 산 체험의 발로란 점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밀양은 그동안 육상경기연맹 관계자와 일부 학교 육상지도자들이 될성부른 떡잎을 찾아 집중 지도에 나서 이번에 그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특히 밀양 육상계는 그동안 박진형(상남초등 5)의 발굴과 백민주(밀양초 5) 스카웃 등 남모르는 땀과 열정을 쏟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박영수 경남육상경기연맹 전무의 유·무형의 성원과, 권오환(밀양초)·손명수(밀양여중)·김선홍(상남초)·권오병(밀성초)·윤신현(밀양초) 지도교사들의 노력을 시민들은 기억해야 한다. 밀양은 이 대회 2회 대회때 종합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6년 만에 2위에 입성했다.
특히 박진형은 지난 7월 김해서 개최된 교보생명배 100·200m 우승에서 보듯 급속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전국 대회에서 입상권 진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밀양은 이번 대회에서 박진형을 비롯 2관왕이 4명이나 배출돼 종합 2위 입성에 효자 노릇을 했다.
기대주 박민주(밀양초)는 초등부 높이뛰기와 멀리뛰기에서 1위를 차지, 성장의 가능성에 희망을 보였다.
장별(밀양여중)은 여중 높이뛰기와 멀리뛰기, 하수빈(밀양여중)은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 역시 1위를 각각 차지, 2관왕이 됐다.
박진희(밀양여중)는 100m에서 1위를, 손상식(밀성초)는 800m, 박민석(세종중)은 세단뛰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양은 또 윤상재(밀성중)가 멀리뛰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을 비롯, 허혜정(삼랑진중)이 포환던지기, 김현명(밀양여중)은 200m에서, 그리고 여중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값진 동메달 9개나 획득했다.
강민우(밀양중)는 3000m에서, 박다니엘(밀양중) 5000m, 박진희 100m 허들, 허혜정 원반던지기, 박민석 멀리뛰기, 김현명 100m, 김은비(밀양여중) 원반던지기, 김호주(밀양중)이 창던지기에서, 그리고 남중 400m 계주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다.
특히 육상이 교기로 지정된 밀양초등(교장 황중일)과 밀양여중(교장 김진웅)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2위를 견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물금초등에서 스카웃한 밀양초등 백민주는 높이·멀리뛰기 2관왕을 차지했고, 특히 손명수 코치가 지도하는 밀양여중은 금 5, 은 2, 동 3개를 획득, 밀양이 확보한 총 158점 가운데 60여 점을 보태, 밀양이 ‘종합 2위’를 굳히는데 결정적 계기를 부여했다.
박영수 경남육상경기연맹 전무(밀양교육청 근무)는 “밀양의 이번 성과는 도교육청과 밀양교육청의 지원과 특히 박진형과 백민주 등 우수 선수를 조기 발굴해 중점 육성한 것이 빛을 보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우수 선수 발굴과 지속 가능한 지도·관리 체계로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선배들이 이룩한 밀양 육상의 전통 재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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