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양촌신도시는 한강변의 풍부한 수자원 등 자연환경을 활용, 국내최대의 16㎞에 달하는 수로를 조성해 수로도시(Canal City)로 만들어진다.
신도시 중앙에는 폭 20m, 연장 3.1㎞의 김포대수로가 건설된다. 이 주변을 중심으로 생태환경지구 문화교류지구 복합업무지구로 구분해 하천 실개천 등 총 16㎞의 단지내 수로를 구축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실개천은 주민들의 자유로운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도심의 온도를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대수로 양측에는 수중보 등을 설치해 소규모 유람선을 운행하거나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중 한강변 60만㎡는 조류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여기에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 환경을 체험하거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체험학습관인 '에코센터'도 건립한다.
시 관계자는 "조류생태공원은 환경단체를 포함한 전문가와 협의해 다양한 생태학습 체험장으로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만5000㎡의 생태주거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50가구의 주택과 텃밭을 조성, 채소 등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하는 등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자원순환형 시범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특히 지구내 집단화된 기존 한옥들을 최대한 활용해 문화예술마을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 공간에는 아트센터 아트스쿨 및 예술인들에게 제공되는 작업실을 계획,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예술체험의 장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에는 제작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2만㎡의 문화예술용지를 공급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올림픽대로와 경전철로 통한다
서울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시설도 크게 개선한다. 경기 서북부지역의 광역교통시설 확충으로 서울도심 접근성이 양호해 질것으로 기대된다.
김포신도시는 서울시 경계로부터 약 12㎞ 지점에 위치하고 인천 및 일산신도시와 연접하고 있다. 우선 올림픽대로의 상습정체구간 해소를 위해서 일부 구간(1.6㎞)을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한다.
또 올림픽도로에서 신도시까지 연결하는 6차로 고속화도로 16㎞를 오는 201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주민입주가 시작되는 2010년에는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전철도 도입된다.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김포신도시까지 23㎞구간이다. 신도시 사업시행자 및 인근 개발사업자 등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2012년 12월 신도시 사업 준공 이전에 개통해 주민입주가 본격화하는 2012년에는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인근 지역간 연계도로 8개노선 15.5㎞도 신설하거나 확장하게 된다.김포신도시 사업지구와 접해 시도 10호선이 동서방향으로 통과해 국도 48호선과 연결되고 현재 6차선인 48번 국도를 8차선으로 확장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및 남측의 신공항고속도로 개통, 북측의 김포고속화도로로 광역적 교통체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산대교를 통해서 일산으로도 곧바로 진입할 수도 있다.
특히 11㎞의 자전거 전용도로도 구축해 녹색교통중심의 대중교통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전철역 및 학교 등과 연계해 통학 통근 여가 활동 등의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도록 계획했다.
자전거 보관의 편의를 위해 광장 공공시설 등에 대해서는 일정 규모의 보관대 설치를 의무화했으며 자전거 주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차도와 완전히 분리하고 교차로의 입체화로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도록 하였다.
시 관계자는 "전철과 연계된 자전거 전용도로 도입을 통해 녹색교통중심의 대중교통도시를 지향할 것"이라며 "도시 전체를 끊김 없이 순환할 수 있는 녹색교통체계를 구축, 통행로의 역할만이 아닌 생활 및 공동체 활성화 공간으로의 가로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사업지구에선 이미 분양 '풍성'
서울에서 김포신도시까지 이르는 길목에 자리한 풍무동이나 고촌면 등에서는 이미 풍성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김포신도시의 후광효과 및 서울과의 근접성 등에서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이 분양업체들의 설명이다. 올 연말까지 12월 한 달 동안 4100여가구가 이 곳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11월 청약 접수를 한 김포 걸포동의 '오스타ㆍ파라곤'의 경우 중소형 평형은 대부분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최근 수도권까지 번지는 미분양사태에도 선방을 한 셈이다. 일부 미분양 물량은 후순위 청약을 받고 있다.
GS건설이 김포시 풍무동에서 분양하는 '풍무자이'는 총 818가구 가운데 112∼187㎡ 크기의 7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19층 16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김포시내엔 소형 아파트가 대다수를 차지해 이전 수요를 고려해 중형 위주로 구성했다. 11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의 40%가 공원으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건설도 경기도 김포시 고촌에 한강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 11개동으로 125.4~181.5㎡ 중대형으로 구성된 560가구다. 고촌 한강 월드메르디앙은 한강과 단지 사이에 위치한 그린벨트에 더 이상의 개발계획이 없어 일정층 이상 가구에서는 여유롭게 한강 전망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3.3㎡당 1200만원대의 비싼 분양가를 제시한 일부 아파트들의 경우는 일부 평형에서 미분양이 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포의 민간사업지구가 지역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은 주변의 다른 아파트들이나 다른 지구와 비교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며 "굳이 서두를 일이 없다면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분양가 1000만원 안될 듯
내년 6월에 분양을 시작하는 김포신도시의 아파트는 분양가가 크게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분양가는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일단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에서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들보다 값이 낮을 수밖에 없다. 김포신도시 근처의 민간사업지구에서 12월까지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한 물량들이다. 이들 아파트들은 보통 3.3㎡당 1000만원 전후에서 1200만원 후반 정도까지의 가격으로 분양을 하고 있다.
3.3㎡당 1200만원이 넘는 아파트들은 주변보다 200만~250만원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일부 평형에서 미분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분양되는 김포신도시의 아파트들은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이 가격보다는 낮을 수밖에 없다.
또 김포신도시 부지를 조성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에서 예상하고 있는 3.3㎡당 부지조성원가는 대략 550만~600만원 선이다. 이는 광교신도시 조성원가인 3.3㎡당 799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분양가는 3.3㎡당 700만원선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높아봐야 1000만원 전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