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날씨에 민감해져있다.
풀코스 도전하면서 최상의 기온과 날씨를
경험한적이 없다.
첫도전 전군에선 평야에서 불러오는 옆바람
경주동아에선 비와 함께 동반한 추위
하지만...천재지변을 어찌 인간의 힘으로 막을수
있겠는가를 생각하면서,,,오전 업무시간을 마쳤다.
3/15일 토요일,,,오후
집에 변변하게 맹걸어 놓은 반찬이 없어
집사람과 순두부집에서 감자전과 두부백반을
먹고,,,대회전에 치루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제는 노련해져서 30분정도 걸리는 작업을
10여분이면 끝낸다,,이것도 노하우가 붙었나..!!
띠리리...3시에 휴대폰 벨소리가 울린다.
대포형님,,,왜요?...빨리 안온다고 야단이다.
무슨소린교,,,3:30분까정 나오라고했는디..쩝
다들,,나와있고 니만 안나왔다고 그라나뭐래나
참나~~다들 왜그런지 몰것다,,,소풍도아니고
수학여행도아니고,,서울까징가서 고생하러가는디
무슨,,가슴이 꽁딱꽁딱 뛴다나,,,참~나,,어린애들이다.
4시정각 우등고속은 출발하고 산청으로 경유해서
서울로 직행이다,,,늘늘한 자석이 맘에 꼭 든다.
물빵은,,팽이가 먹을것 사오라고 했는디,,안사왔다며
삐져가지고,,,토라져있는 모습이..가관이다.
신탄진휴게소에서,,홈피에 잠시 들러,,글을 남기고
다시 서울도 출발,,,8시에 남부터미널이 도착했다.
3/15일 오후,,,서울
몇년만에 오는 서울인가..그것도 마라톤을 하기위해서
ㅋㅋㅋ...혼자서 옛날 생각에 잠시 바져본다.
익숙한 지하도며,,대형빌딩들,,하얀얼굴의 사람들
먼저 근처에서 추어탕으로 식사를하고,,숙소로 이동
그래도 지하철에 익숙한 내가..앞장서서 무리들을 통솔했다.
종각역에서 하차하여,,,숙소로,,,인터넷으로 예약했을 당시엔
화면상의 방구조가 다른 여관방과 별차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과는 전혀 딴판이라,,,실망감이 컷다,,하지만 이곳의 땅값이
얼마인가,,그에비해 숙박비는 싼축이다...고무신은 내내 숨이 막힐것
같다며,,,투덜투덜된다,,,잠만자면되는데,,,무슨 불만이냐며...?
판과꼼신, 팽구와 물빵, 대포햄과싸나이,,방을 정하고
근처에 있는 hof집에서 간단하게 1500cc만 먹고 나왔다.
마시는 내내,,,무슨 카페동호회인가,,,아마~~생가움동호회인지
엄청시끄럽게놀던탓에,,,귀만 따가웠다,,,무슨 소리인지는 아직까직 불분명
숙소로 돌아오니 회장님과 주인장이 티격태격 싸우고 계신다.
진정을 시키고,,회장님은 대포형님 방에서 주무시기로 하고,,,빠이빠이
올라가는 계단옆에,,비디오하나를 살짝~~제목: "야간미팅"
물침대에,,,머리를 누위고,,3초후,,바로 취침,,!!
음~~역시 물침대는 큐숀이...직이대용...ㅋㅋㅋㅋ
3/16일 대회 당일 아침
손목시계 알람소리에 눈을 떠니,,5시10분
5:30분에 아침식사 약속시간을 정했기에,,,서둘러 챙겨 나간다.
아무도 나와있지않아 다르 깨우고,,물대포형님은,,싸우나를 갔다나..!!
싸나이,달팽이와 고무신 내명이서,,근처 해장국집에서 선지국으로
아침을 때웠다,,마라톤하는데,,,선지국이라니,,건데기는 들어놓고
국물을 한그릇더 시키고 밥만 말아먹었다,,,주위에 대회 참가하기위한
선수들이 몇몇 보였다,,,,참,,,미칭게이들 많쿠먼,,,우리도 미칭게이지,,ㅋㅋㅋ
숙소로 돌아와 대회 참가준비를 하고 6:45분에 모여 대회장으로 출발
광화문거리엔...전국에서 올라온 마라토너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경복궁앞에서 플랭카드를 펼치고,,한방,,디카동호회 답게,,,멋지게.
대포형님도,,,가져온 사천시청마라톤플랭카드를 펼치고 한장...찰칵.
경복궁 안엔 수만은 전국의 마라토너들과 가족들로 혼잡했다.
인원에 비해 탈의실과 화장실이 부족한 점은 개선할 점인것 같다,
물품보관소 앞에서,,,진주마라톤클럽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주클럽에,,,정영호아우와도 인사를 나누고,,,안개랑님과도 만나
스트레칭과 화이팅을 외치며,,,필승을 다짐하고,,출발지인
광화문사거리로,,,이동을 한다.
날씨가,,,상당히 쌀쌀해서 위에는 달리는 도중 벗어 든질용하고
삐리한,,긴팔을 입었다,,,덕분에,,체온유지는 되는군,,,^^
대포형님은,,,지타에서 공동구매한 하와이 유니폼을 입고서
몸매자랑에,,,여념이 없다,,숏다리의 비애라나,,,ㅋㅋㅋ
8500여명의 들러리를 한체...엘리트 선수들의 출발과 함께..8시정각
대포소리와 함께,,,2003서울동아마라톤이 시작되었다.
역시 국제대회라 그런지,,,차량통제며,,,구경나온 인파들,,!!
주로에서...
출발~5k
22:55 max:186 avg:157
대포형님과 3k 까지,,동반주를 했다.
심박수가,,155에서 자꾸 올라가고 대포형님 발걸음도
차츰 빨라지고 있어 욕심은 나지만 참기로 하고,,,형님께
sub3를 외치고 잘뛰시라고 외치고 페이스를 유지한다.
서울시내 한복판이라 그렇고 아침이라 더욱 습도가 높아
바닥에 깔려있는 매연들이 달림이들의 뜀박질에 대기중으로
떠올라,,,쉼을 쉬면 약간의 메케한 냄새와 함께,,,숨이 막힌다,
5K~10k
25:30./46:13.6/max:161 avg:155
윤철인은,,,sub3를 위해 쎄가빠지게,,뛰어가고 하프황제인
김형락씨는 여자1위그룹과 동반을 하고있다,,부러운 러너들이다..
시내를 돌고돌고,,한참을 돈다,,,페이스 유지를 위해 무단히 노력했다.
하지만,,,페이스는,,같이 뛰는 달림들과 계속 같아지는건,,,무얼까..!!
진주마라톤에,,이창봉씨과 함께,,계속 달리고 있다...한 세발자국을
앞에서 뛰고 있는셈이다,,,예상기록을 물어보니,,30분대라 그래서
좀 앞에서 뛰었다.
8k지점에선가 부터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웅~~씽
또,,,하늘은 도움을 주지 않는군,,,쩝!!
10k~15k
22:58.6/01:09:12/max:214 avg:155
빗방울 더욱 굵어지고 있다...좋은점은..입술이 마르지 않다는것 밖에
별 도움이 되지않는다...뒤를 쳐다보니 이창봉씨가 계속해서 따라온다.
페이스가 계속 빨라지는 느낌이 들지만 늦출수가 없다,,이유는 모르겠다.
20k까지 가보고,,페이스조절을 하기로 하고,,더욱 속력을 올려본다.
15k~20k
22:45.0/01:31:57/max159 avg:156
아직까지,,체력은 많이 남아있다...뉴트리지를 하기위해
급수대로 이동해서...약간 걸으며,,파워젤하나를 남기지 않고
짜~~먹었다,,아직 아침에 먹은 가루와 밥이 소화되지 않았지만
후반에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력을 보안하기위해,,ㅡ먹어두는 편이
좋을듯 싶었다..이틈에..이창봉씨를 놓쳤지만,,페이스를 조금 높여
따라 잡을수가 있었다,..비는 추룩추룩 더욱 많이 내리고 주로엔
멍하니...러너들의 발자국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거리는 잘도 잡아 먹히는구나...^^
21.097km
05:45.3/01:37:42
21k~25k
19:144.6/01:56.13/max:156 avg:154
이정도쯤,,뛰니,,심박수도,,내려가고 주력 페이스도 평준하되었다.
도로엔,,비로 인해 웅덩이가 져있어...요리조리 웅덩이를 피해 댕기너라
한~500m는 더 뛰었을것 같다,,,옆에서 뛰던 러너들이 웅덩이를 밟아
물이 튀겨,,장단지와 허벅지에 물이 튕겨 기분은 별로 였지만 "죄송합니다"
라는 말에,,,웃음을 지으며"괜참심더"라고 입에 발은 말은 했다.
이쯤되니,,,약발이 살~~받는것 같아 뉴트리지를 잘 했것 같아 다행이다.
팔과 손이 얼어 붙어 물뭍은 장갑으로...뛰면서 마찰을 시켜,,열을 내면서
뛰었다...참말로 미칭게이들이다,,뛰면서 생각하는데...청성맞게 비온는데
그것도,,다들 오버코트에 추워서 차안에서 히터켜놓고 구경하는디 우리는
이게뭐야,,,배꼽티에 반바지에,,,참말로 미칭게이 아니면 안돼는 운동이다.
25k~30k
24:50.9/2:21:03/max:156 avg:151
방광에 물이 차였나..!!...시내 도로변에 누기에는 너무도 사람이 많다.
그람,,어쪄지..건물로 들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것 같고,,앗!!
찿았다..인도에 건설현장에 쓰이든 방어표지판이 비스듬하게 누어있군
ㅋㅋㅋ...짐이 모락모락 나는게,,,참 과간이다,,옆에 주자들이 한두명씩
모이더니,,모락모락 짐을 내며,,,급한 용변을 해결한다.
주로에는 물고 가득하고,,,이쯤 되니 한두명씩 걷는 사람들도 보인다,
28k지점이였나...거철에 박경용전회장님이 무릅 통증을 호소하면서
주로를 벗어나 인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괜찬냐고 말만 떤지고
시야에서 벗어난다,,참``기록이라는게 뭔지,,하기야 내가 있어도 별 마땅한
치료를 하지 못하지만,,,그래도 정이라는게...거철에선 유력한 sub3주자가
윤승일,박경용~두 철인이 였는데,,,승일이 형은 안보여 잘뛰고 있겠지만
박전회장은 14k 남짓 남겨두고,,실패를 했으니,,,안타갑다..다음 기회를...!!
30k~35k
26:12.6/2:47:16/max:154 avg:147
시간에서도 알려주듯이 30k이상을 하프정도의 페이스로 뛰었더니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것을 느낀다.심박수도,,계속해서 떨어지고
걱정했던 장단지와 발목은 무리가 없었지만,,,허벅지가 묵지해지는것을
느낀다,,,살이 많이 쪄서이다..체중이 63kg에서 66kg까지 3kg이나 불었다.
샹맥듀 덕분이다,,,ㅋㅋㅋ,,,하지만 결딜만 하다고 판단이 되고 이때
마지막 비장의 카드~최우의 보루,,약생약사,,,급수대를 지나쳐 인도에
시민들이 자원봉사하시면서 설치해놓은 급수대를 찾아 파워젤을 떻어 먹는다.
손이 얼어 입으로 찢어 먹는데,,,참으로 처량하기 그지없다.
꾹꾹눌러,,끝까지 짜먹고선,,천천히 걸으니,,근육 경련이 올것같아 뛰었다.
35k~42.195km
3:23:47/ 총칼로리:2487
웅~씽..기록체크하는데 잘못눌러서 지금 열받았슴(기록 날라감)
대충 짐작으로,,,기록 올림
파워젤을 먹고 10분쯤 지났나 38k지점에서 런하이가 왔다.
정말로 짜릿하고 날아갈것갔은 기분이다,
2k를 런하이로 달렸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짜릿한 느낌은 2k를
넘지기 못했다...좀더 끌어주었으면,,,좋았을걸
2k를 4분 페이스로 달린것 같다,,,대충
40k~피켓이보이고 마지막 피니쉬까지,,,최선을 다하기로 마인더컨트롤
할수있다,,,할수있다를 연속 반복하며,,고글에 끼여있는 빗방울이 옥구슬
같은 모양으로 이상 야릿하게 보이는것이다,,컨트롤 성공
잠실경기장이 보인다,,,저곳이 마지막 관문이란 말인가,,,!!
입구에 고무신과 물빵이 환호와 함께,,,사징한방 찰칵
메인스타디움으로 들어서는 순간 대형화면엔 주자들의 뛰어 들어 오는 모습과
함께...아나운서의 멘트가 울리고 있다,,,매번 불만인것은,,,트렉을 도는건
참으로,,싫다,,왠지는 모르지만,,,푹신푹신한 트랙은 마치 지옥으로 빠져더는
느낌이랄까,,,!!...그래서 싫다...마지막에 혼신을 다하는 주자들이 안쓰럽다.
여유있게,,피니쉬라인을 통과하고,,,검정 장갑위에 반지가 있는양,,!!
안정환세레모니를 하고 피니쉬를 통과 했다...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내리는 빗방물을 보니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물맛또한 꿀맛이다.
물대포형님은 먼저 잘뛰었겠지만,,,아직 완주 못한 회장님,팽,싸나이가 걱정된다.
목표달성한 느낌이란...누구에게 말해도 알지 못하겠지만..,,!!
항상~대회가 끝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것은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것이
이유일것이다,,,^^
대회후~
탈의실앞에서 모두모여 운동장을 빠져나와 교대역으로 회장님을 만나러 갔다.
옛날보쌈집이라는 곳에서 수육,이상한떡,꽁보리밥,칼국수,수제비,,,그기에다
동동동주까정,,,대회후 이렇게 몸보신한것도 처음이다,,정말로 맛있는 점심이였다
회장님도 기록을 갱신한턱에,,,멋지게 점심을 얻어먹었다....감사합니다용..!!
3시에 남부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에 올라~~차를 타자마자~피곤한 몸을
좌석에 누위고,,휴식을 청했다,,,1시간동안 짜릿한 꿀잠을 잘수있었다.
남부로 내려갈수록 빗줄기는 쎄어지고...내려오는 동안 좀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만 한다면,,나에게도 sub3의 꿈은 멀지만은 않은것같다고 생각했다
또한 물대포형님도,,마찬가지로,,,꺙생꺙사의 대표적인예다.
오후 6:30분에 진주에 도착해서,,,로데오로 향했다.
천하젤,주마형님에게,,,전화를 하고 로데오에서 기다렸고,,,연락하지 않은 송사리형님이
먼저 오셨다...축하를 하는도중,,모두들 오셨고,,,동아 출하 뒷풀이가 이여진다,
고통끝에 찾아오는 짜릿한 쾌감도 좋았지만...대회후 한잔먹는 샹맥듀와 꼬꼬야 또한
정말 짜릿한 쾌감이다...아뭇턴,,이래저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이며,,!!
무려 20분을 단축한 대회라 성공한 레이스라고 생각이 든다.
내년 동마에선,,,조금이나마,,,sub3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
투덜되던,,,고무신과 물빵 스포터즈한다꼬,,,고생많았습니다,,,!!
조만간에 한턱~쏘지요,,,기록 갱신한 사람만,,,,ㅋㅋㅋ
첫댓글 수고했쪄!!!
존겡스런 아우들아 ,....너거들이 정말 자랑스럽구나,......진철의 주역들이되어 천년 만년 건강한 맘과 육신으로 주춧돌이 되어다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