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인터넷 보급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IT 최강국’임을 확인했다. OECD 사무국의 '2007년 인터넷 관련 통계 수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구당 인터넷 보급률, 인터넷 이용자중 웹페이지 구축 비율, 광대역통신망 이용하는 기업 비율, 기업의 e커머스 이용률 등 4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의 웹페이지 구축 비율은 OECD의 평균 18%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0% 중반으로 두 배정도이며. 가구당 인터넷 보급율의 경우 94%에 달해 OECD 회원국 평균인 58%보다 월등히 높았다. 진정 숫자적으로 인터넷 강국이라 불리울만 할뿐더러 실제로도 이제 우리나라의 통신, 문화는 물론 관공서와 각 기업 가정 개인에 이르기까지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생활패턴이자 정보수단 및 모든 자료의 근간이 되었다.
낚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젠 적게는 600만에서 많게는 800여만명~1200만명에 이르는 낚시인 중에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주고받을 뿐만 아니라, 낚시관련 싸이트가 9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후죽순 생겨나 많은 회원들을 구축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더우기 다음(daum), 네이버(naver)등 일반 포털 싸이트에도 취향 및 지역적 특성에 따른 동호인 개념의 낚시카페도 많이 생겨나 엄청난 낚시인들이 인터넷 낚시문화에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모든 싸이트와 카페를 돌아보기엔 힘들 정도로 인터넷을 통한 글, 사진, 동영상 등 매일 업그레이드 되는 정보량과 매일 접속과 열람 수를 보면 본격적인 인터넷 낚시문화 시대가 도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더우기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낚시방송국까지 등장 할 정도이면 이제 인터넷을 통해 낚시에 관한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인터넷은 낚시매니아에겐 매력적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찾고자하는 낚시터정보, 조황소식, 낚시기술은 물론 간접적이지만 실황같은 그림과 사진, 동영상까지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올라오는 형편이다 보니 그 어느 매니아가 안 빠질 수 있단 말인가. 정보의 생명은 속도이다. 인터넷은 충분히 낚시 매니아의 수단이 되고 만 것이다.
더우기 각 싸이트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을 통해 원하는 품목의 가격대비나 품질, 특성까지 파악한 후 낚시용품까지 구입하는 추세이고 보면 이제 인터넷은 낚시인의 중요한 패턴이자 일상적인 생활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왠지 그런 그런 낚시문화를 보노라면 춘추전국시대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로 혼란스럽고, 싸이트나 카페마다 흥망성쇄가 비일비재하다. 왜 그럴까. 그건 많은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 큰 시야로 보면 인터넷 보급율 세계1위인 우리나라의 실제 인터넷문화가 아직 그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그 이유를 돌릴 수 있다.
인터넷의 본질은 정보의 바다에서 '정보공유'를 하는 것이다. '정보공유'란 '내 정보'를 주는 '남의 정보'를 얻는 것이다. 줄 정보가 없어 정보를 얻기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대신 그 정보를 얻는 곳에서의 기본적인 예의와 룰이 있다. 왜냐면 결국 인터넷은 우리 국민의 인격이자 정서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 것이 바로 인터넷 문화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낚시문화의 실정을 면면히 보면 매우 '이기적인 접속'이 눈에 띄인다. 싸이트나 카페의 경우 '글쓴이 수'와 '정보를 얻어가는 수'를 비교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다. 심지어 소중하고 필요한 남의 정보를 얻어가면서도 '내 정보'는 주어야한다는 의식이나 심지어 '고맙다'라는 댓글조차 없는 경우가 거의 부지기수이다. 애시당초 인터넷은 '공짜'라는 아주 잘못된 인식과 '프리(free)'가 곧 인터넷이라는 잘못된 인터넷문화가 자리 잡은 듯하다.
대표적인 것이 각 낚시싸이트나 카페의 회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눈팅조사'가 바로 그 것이다. 물론 인터넷 접속은 개인적인 자유이고 권한이며, 보기만 할 수도, 정보를 열람해 가져만 갈 수도 있다.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제재할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인터넷 낚시문화가 전개되는 과정에 심히 우려 안 할 수가 없다. 그 것은 인터넷 낚시문화의 중심이 된 낚시싸이트나 카페의 흥망성쇠와 직결되고, 정보의 질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낚시매니아와 동호회가 유익한'정보'도 올리고 나름대로 활발하게 인터넷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각 싸이트와 카페의 카페지기는 물론 운영진도 많은 노력과 보다 성숙된 낚시문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싸이트와 카페의 운명은 바로 '눈팅조사'의 회원수에 좌지우지 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정보량과 업데이트량과 그 속도와 .눈팅조사.와 과연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그건 정보와 회원수의 상관함수가 바로 그 것이다. 인터넷도 상품과 같아서 좋은 정보에 사람이 모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좋은 정보 만족한 정보를 풍성하게 올리면서 시작하는 싸이트나 카페는 존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만큼 싸이트나 카페 초창기에는 각고의 운영진의 노력과 창단회원들의 눈부신 활약이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쇠락을 하고마는 싸이트나 카페는 이 고개를 넘지 못하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당연한 적자생존의 법칙과 공급과 수요의 법칙이 인터넷 생존원리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왜냐면 인터넷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신히 이 첫 고개를 넘긴 싸이트나 카페도 1년~3년이상 장수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왜냐면 어느 정도 회원수가 확보한 싸이트나 카페도 결국 소속회원들의 자발적인 정보가 활성화가 되지않으면 운영진과 몇몇 적극회원들의 정보에 의존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취지와 투자로 시작하는 싸이트와 카페가 결국 번성기의 분수령에서 '눈팅조사'의 범람에 자구적인 대책과 기안으로 소속 싸이트나 카페를 활성화하지 못 하면 '회원 수 대비 정보의 질'의 상관함수에 따라 결국 쇠락의 길로..시름시름 앓다가 접어들고 만다.
이를 운영측의 꼬집을만한 이유나 원인만 논하다면 정말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는 물론 낚시중흥의 인터넷 낚시문화도 어쩌면 제자리를 멈추거나 퇴보하고 말 것이다. 이처럼 정보만을 가져가는 '눈팅조사'는 진정 인터넷 낚시문화의 병폐라 아니할 수 없다.
정보를 가져간 만큼의 1/10만 그 소속 싸이트나 카페에 자기 정보를 실어만 주어도,
자신의 존재를 닉네임이나마 활동한다는 활동회원 수에 포함시켜만 주어도,
한 정보에 걸린 시간과 경제와 노력과 글쓴이의 마음에 그 쉬운 댓글 하나라도 달아주어도,
전속 싸이트나 카페관에 따른 알량한 경쟁심으로 인한 견제와 악플, 무관심...
이러한 '눈팅조사'의 소속회원들의 포폴션(비율)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취지에 좋은 정보를 주고 싸이트나 카페를 키우려는 많은 리더쉽을 가진 '인터넷 낚시문화'의 리더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눈팅조사'의 당연한(?) 이기심과 무관심은 그러지않아도 '이기심'이 극도로 창궐해가는 잘못된 '국민성'을 더 부추기고 있다. 인터넷이란 무한지대에 빠른 속도로...
난 '눈팅조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터넷 낚시인. 과연 그가 가입한 싸이트와 카페가 몇이나 되며. 과연 몇 곳에서 오늘 한줄 인사나 댓글을 달고 있으려나.
진정한 인터넷낚시문화의 길. 그건 우리나라의 미래가 아닐까.<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