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의 역습을 막아라!
대한민국 항생제 소비. OECD 국가 중 1위!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물질로, 다른 미생물의 발생이나 성장을 막는 항생제는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 알게 모르게 우리의 식탁까지 점령했다. 자주 먹는 돼지, 소, 닭고기에도 사용이 된다는 사실! 단순 감기로 병원에 가면 10곳 중 8곳은 항생제를 쉽게 처방 받을 수 있을 만큼 항생제의 오남용이 심각하다. 이미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몸은 감기조차 낫지 않아 폐렴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데…… 과연 항생제는 언제, 어떻게 먹어야 안전한지 자세히 알아본다.
<항생제의 역습, 이렇게 다가온다>
- 약이 듣지 않는다?
- 작은 병이 큰 병 된다?
- 암의 위험성과 관련이 있다?
-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다?
※ 결핵과 폐렴을 통해 알아보는 항생제의 역습
Q. 첫 번째, 약이 듣지 않는다?
A. 결핵은 빨리 진단해서 효과적인 결핵 약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열심히 약을 복용하면 완치가 되는 질환. 약을 처방대로 잘 복용하지 않으면 치료에 실패하고 결핵균이 약에 내성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처음부터 이러한 내성 결핵균에 감염되는 환자도 있다. 효과적인 약 2가지 이상에 내성을 보이면 다제내성 결핵이라고 하는데 이 다제내성 결핵의 경우 치료 기간도 18개월 이상으로 길지만 완치하기가 어렵고 심한 경우에는 감염된 폐를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Q. 두 번째, 작은 병이 큰 병 된다?
감기로 시작해 폐렴까지 병이 진행될 수 있으니, 노인 분들은 감기를 조심해야할 것 같은데?
A.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나 흔히 독감이라고 말하는 인플루엔자를 앓고 나면 세균에 의한 폐렴이 뒤따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연령이 많은 분이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분에서는 특히 심한 폐렴이 걸릴 수가 있다. MRSA라고 불리는 항생제 내성이 강하고 독성도 강한 세균에 감염되어 고통 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
Q. 세 번째, 암의 위험성과 관련이 있다?
A. 항생제와 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항생제 사용 시 전림선암, 유방암, 폐암, 대장암 발생이 높다는 보고가 있고, 피부암,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십이지장암 등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여러 관찰 연구를 통해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 사람에게 암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히는 어떻게 항생제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항생제 사용 시 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도 있기 때문에 위의 결과가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암 발생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Q. 네 번째,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다?
A. 항생제는 나쁜 균만 아니라 우리 몸에서 면역력을 높이고 영양 흡수를 도우며 유해 세균에 의한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을 하는 유익균도 없앤다. 유익균은 지방을 대사시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유익균이 감소하면 대사 작용이 떨어져 당뇨병와 고지혈증 등 대사 관련 질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항생제의 오해와 진실>
-감기 초기에 먹어야 효과가 좋다?
-증상이 좋아지면 즉시 중단한다?
-한번 복용하던 항생제는 재활용하지 않는다?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내성균이 생기지 않는다?
Q. 첫 번째, 감기 초기에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
A. 정답은 X.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이다. 그런데 감기를 일으키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감기 치료에는 세균을 죽이는 약인 항생제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감기에 이어지는 합병증 중에 세균에 의한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폐렴 등이 발생하면 의사에 진단에 따라 항생제를 처방받게 된다.
Q. 두 번째, 증상이 나아지면 복용을 즉시 중단한다?
A. 정답은 X. 그것이 바로 항생제 내성을 키우는 일이다. 꼭 필요해서 항생제가 처방된 경우에는 하루에 복용할 용량을 일부러 줄여서 복용하거나, 복용하는 총 기간을 줄여서 중간에 중단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감염 치료가 충분치 않아서 오히려 내성균이 출현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방광염의 경우 하루 정도 항생제를 복용하면 좋아지니까 금방 약 복용하는 것을 잊어버렸다가 자꾸 재발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내성균에 의한 신우신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Q. 세 번째, 복용하던 항생제는 재활용할 수 없다?
A. 항생제는 전문의약품에 속해 있고 그 이유는 항생제 처방이 전문적인 의사의 판단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인지도 판단해야 하고, 감염의 종류, 환자의 다른 질환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항생제를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없이 열이 나거나 몸이 안 좋다고 해서 자기 스스로 짐작으로 진닥해서 집에 남아있는 항생제를 찾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거나 병이 악화되기도 하고, 항생제 내성균 출현을 조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Q. 네 번째,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지 않는다?
A. 항생제를 복용해서 우리 몸의 세균이 내성을 얻게 되는 경우 외에도 사람 간의 접촉이나 환경 접촉, 음식 섭취 등을 통해 내성균을 보균하게 될 수 있다. 최근에 음식 속에 항생제 내성균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는 기사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축산 동물의 경우에도 감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고 내성균을 장 속에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조리 과정에서 내성균이 음식에 오염되는 경우도 있겠으나 조리 과정을 위생적으로 하고, 가능하면 고기류는 잘 익혀 드시면 항생제 내성균도 열에는 다 죽기 때문에 안전하게 드실 수 있다.
<항생제의 유통기한>
-알약 2년 <조제약은 처방일수>
-연고 2년 <개봉 후 6개월>
-안약 <개봉 후 1개월>
-시럽 <개봉 후 1-2주>
<병원별 항생제 처방 비율을 알려주는 홈페이지>
http://www.hira.or.kr
홈페이지로 가서 병원 평가 정보-평가 항목의 항생제 처방율을 클릭-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병원의 항생제 처방율을 검색
<면역력을 키우는 천연 항생제>
첫 번째, 마늘.
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있어서 질환의 감염을 막고 세균에 강한 물질을 만든다. 어떤 조리법이든 마늘의 알리신 흡수율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생마늘은 너무 매우니 구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 고등어.
고등어나 연어, 청어 같은 생선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다. 이 오메가 3는 적정량을 섭취하면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고 면역력에 도움을 주어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증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세 번째, 굴.
굴에는 아연이 많이 들어가 있다. 우리 몸에서 나쁜 균과 싸우는 것이 백혈구다. 이 아연은 백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성분이다. 병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에 맞서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좋다. 아연은 간, 바지락, 장어, 붉은 살코기 등 주로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것들에 아연이 많다. 아연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정자의 활동량을 늘려주기 때문에 정력의 미네랄이라고도 한다. 다만, 소고기나 장어 같은 것은 아연 때문에 너무 많이 드시면 오히려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다.
네 번째, 요구르트.
요구르트에는 유산균이 많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몸 속에 사는 좋은 균들이 많이 죽는다. 특히 대장에는 좋은 균들이 어느 정도 있어야 나쁜 균들하고 싸워서 어느 정도 질병을 막아주는데 항생제는 좋은 균, 나쁜 균 가리지 않고 다 죽인다. 그래서 요구르트를 비롯해 김치나 유산균을 복용하면 장내 좋은 균이 잘 활성화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