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유감(14)
統營 有感
오늘 산행 할 山은 통영시 봉평동에 있는 미륵산(461m)이다
어제 韓方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와서 누어있는데 산악회 총무한테서 전화가 왔다.
내일 있을 미륵산 산행에 동참여부를 묻는 전화였다.
나는 병원에 다녀왔던 이야기와 가능하면 산행에 참여를 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아내는 결사반대를 했고. 그러는 아내를 다독이며 내일
아침까지 통증이 완화되지 못하면 산행에 불참하겠다고 이해를 구했다.
나는, 오늘산행을 꼭 하고 싶었다.
박경리 선생의 대하역사소설 “토지”를 읽을 때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작은 마을
악양면 평사里와 崔참판댁을 구경하고 싶었으며 소설의 현장인 통영을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오늘아침 나는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산행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 할 수밖에
없었다. 통증은 계속되고 피로까지 겹쳐 옴짝 딸싹 을 할 수 없었다.
지난 금요일 날 다녀온, 진안 장군봉 산행이후 나는 심한 근육통을 앓고 있었다.
양쪽가슴과 어깨뒷목과 뒷머리로 이어지는 통증은 근육과 신경을 동시에 자극하며 고통을 주고 있었다.
치료를 하고 있던 韓方의사는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으로 아파본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한방의사의 질문하는 의도를 알아들었고 사실을 얘기 할 수밖에 없었다.
장군봉은 깍 아 지른 절벽과 온통바위로 이루어진 험한 산세 때문에 軍부대의 산악유격훈련장이 설치되어있는 산으로,
편의시설이 하나도 없고 안전시설이라고는 나무에 매어노은 밧줄이 전부인 난코스 산행이었다.
우리는 밧줄(로프)에 의존해 산을 오르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나이가 많은 우리들에겐 힘든 일이고 무리였다)
더구나 하강 시 발 딛을 곳이 없어, 먼저 내려온 내가 오른팔과 손으로 동료들의 발판이
되어 준 것이 더 큰 무리가 된 것 같았다.
내 이야기를 대충들은 한방의사는 근육통으로 치료를 하겠다고 진료를 했었다.
통영은 경남 남해안 중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1읍 6면 11동에 인구 13만 여명이
살고 있는 道 農복합형, 漁村도시다.
해안선의 총길이가 617km로서 유인도41개 무인도109개 등 총 150개의 부속도서가 있다.
동백꽃과 동백나무, 그리고 갈매기가 市를 상징하는 꽃과 나무며 새이다.
북쪽으로 고성군에 접해있고, 동쪽으로는 내량해협 水路를 끼고 거제시와, 서쪽으로 남해군과 마주하며,
남쪽으로는 바로 南海에 연결되어있다.
지리적 특성으로 볼 때 육로보다는 해상교통이 일찍부터 발달하여 부산에서 여수를 잇는
해상항로의 중심지였으나, 남해고속도로의 개통과 육로교통망의 확충으로,
그리고 1990년대 초반 마산-통영간의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 되고, 자동차 보유대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부산-마산-삼천포-여수간의 연안여객선은 차츰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지형은 고성반도 남부와 미륵도, 한산도 및 그 밖의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있지만 주로
구릉지와 매립지가 발달하여 平地가 없고 다만 해안지역에 약간의 平地가 있을 뿐이어서
농사짓기에는 적합하지 못한 지역이다.
해안은 드나듦이 복잡한 리아스식 海岸으로 우리나라에선 전남 신안군 다음으로 섬이
많은 多島海를 이루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다.
기후는 연평균 降雨量이 많은 지역으로 온난 다습한 기후조건 때문에 국내 제일의
冬季휴양지가 되며, 밀감, 파인애플, 바나나 등의 열대과일이 생산 재배된다.
미륵산;-경남 통영시 봉평동에 있는 산으로
산봉우리에 옛날 통제영의 봉수대 터가 남아있고, 산 아래 계곡에는 통영시 상수도원인
제1 수원지가 있다.
고려 태조26년에 도설선사가 창건한 도솔 암과 조선 영조8년에 창건한 관음사,
영조18년에 통제사 尹천빈이 山일대에 축성한 山城과 함께 창건한 용호寺가 있다.
또한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 일대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미륵산의 山 이름은 경북 울릉군, 강원도 원주시, 전북 익산시에도 있다.
統營하면 한국문학사의 큰 별이신 박경리 선생님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1926.10.28일 -2008.5.5일) 대하소설 “土地”를 쓴 소설가로 이 작품을 26여 년간 집필
함으로써, 韓國 近, 現代史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에 相異한 운명과 역사의
相關 性을 깊이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 통영에서 태어난 선생은 진주여고를 졸업하고, 황해도 연안여중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計算” “黑黑 百百 ” 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였다.
"김 약국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토지“ 外 다수의 작품을 남기신 선생은 현대문학상, 월탄문학상,
한국여류문학상, 인촌賞을 수상하였으며,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부문)에 선정됨.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되었으며 詩人 김지하가 사위이다.
2008년 5월 5일 폐암으로 사망하였으며 정부에서는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5부작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1966년-1994년 발표)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里와
간도의 용정 그리고 진주와 서울 등 도시를 무대로 펼쳐진다.
내용은 萬石군 崔씨 집안의 주인인 崔치수가 마을 건달들에게 교살되면서 崔씨 집안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 마침내는 일제의 눈을 피해 용정으로 야간도주하게 되며,
그곳에서 재기해 다시 옛 땅과 집을 사들여 귀향한다는 이야기이다.
여러 계층의 인간들이 등장하는 까닭에 이야기의 중심에 존재하는 최 서희, 길상, 월선,
용이 등이 주인공이라기보다는 그들이 어울려 사는 역사와 사회를 주인공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최 씨 집안의 몰락과 재기도 우리민족의 몰락과 재기를 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는 현재 영어, 불어, 일어로 번역되어있다.
지금 어디쯤 가셨습니까?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며 강 은교 작 (현대문학에서)
당신은 강물이셨습니다.
강물이신 당신이 키우신 건
삼천리도 넘은 지느러미 너울거리는
금빛 물고기, 梵 魚(범어)였습니다
당신은 숲이셨습니다.
숲이신 당신이 키우신 건
삼천리도 넘는 날개 펄럭이는
금빛 새, 朋 鳥(붕조)이셨습니다
당신은 수만 오솔길 품은 산이셨고
그 산의 품 넓은 기슭이셨고
일곱 빛깔 무지개, 일곱바다 출렁
출렁 파도이셨습니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
하다, 시던
그 말씀 자꾸 들려오는데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주었다시던
그 말씀 자꾸 들려오는데
지금 어디쯤 가셨습니까
만리향이시던,
진주이시던,
아침이시던,
아,
들꽃 가득 핀 초원이시던 당신.
(2008년 7월 4일)
첫댓글 병문안 가야하는데 못가서 죄송해요.빠른 쾌유 바랍니다.
아프시다는말을 들었는데 그렇게 많이 아프신줄 몰랐네요~그와중에도 글 남겨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빨리 건강회복하시길 기원하면서 다음 산행때 뵙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