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미인차는 18세기 이후 영국왕실에서 애용되는 차로, 백호오룡(白毫烏龍), 향빈오룡(香檳烏龍) 이라 부르는데, 그 원래의 이름은 '복수(福壽)'라는 이름의 차이다.
복수(福壽)라는 원 이름의 차가 이렇게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우선 동방미인(東方美人)은 그 차가 서양으로 전해진후 이를 마시는 사람이 미인이 되므로 동방에서 온 미인이 되게하는 차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것이다.
°백호오룡은 발효도가 65% 전후의 오룡차 계열인데 백호(白毫)가 많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향빈오룡은 '대만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빈랑(檳랑)을 씹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대만인의 애호품에 향이 더해지니 향빈오룡이라는 이름이 붙게된 것이다.
동방미인의 발효도는 65% 전후로 높기 때문에 수색은 홍색에 가깝다. 여름철 무소독, 무비료 재배로 일종의 벌레가 잎의 즙을 빨아 먹은 뒤 차잎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벌꿀과 같은 향이 있고 그 잎은 백호(白毫)가 있고 더러 벌레 먹은 잎이 있다.
동방미인차는 현재 대만의 신죽현(新竹縣), 묘율현(苗栗縣)의 아미(峨眉), 두빈(頭 )에서 생산되는데 그 수량이 극소량이다. 그 이유는 생장과정이 매우 특수하고, 차따는 시기가 매우 짧기 때문이다. 매년 망종(芒種)절기전 2주 가량만이 차를 따는 기간이므로 생산량은 한계가 있고 극소량인 것이다.
신죽현(新竹縣) 정부는 동방미인차의 지명도를 위해 동방미인차의 이름을 [차향취월(茶香醉月)]이라는 말로 승화시키고 있다.
2001년 5월 31일일 신죽현에서 개최한 [차향취월]대회에서는 전국의 차 고수가 운집되었고 차향취월(茶香醉月)하는 동방미인차에의 제다법에 대해서 전수하였다. 제다 대회에 모인 참가 고수들은 100여근의 차를 거둔 다원에서 수분이 증발하면서 나는 나는 매료시키는 차의 향에 심호흡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망종(芒種)은 24절기의 아홉 번째고 음력 4, 5월, 양력 6월 6, 7일 께가 된다.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黃經)이 75도일 때이다.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芒) 곡식의 종자(種)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차향취월(茶香醉月) 차(茶) 향(香) 취(醉) 월(月) - 차향이 달을 취하게 한다
신죽현(新竹縣)의 동방미인차 생산지가 아미향(峨眉鄕)인데 중국에서 아미(峨眉)와 동음인 아미(蛾眉)는 초승달과 같은 가장 아름답게 여기는 미인의 눈썹을 뜻하므로 이렇게 미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