毋因群疑而阻獨見(무인군의이조독견)하고 毋任己意而廢人言(무임기의이폐인언)하며, 毋私小惠而傷大體(무사소혜이상대체)하고 毋借公論而快私情(무차공론이쾌사정)하라。 |
많은 사람들이 의심한다고 하여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말고,
자신의 의견만을 믿고 남의 말을 물리치지 말며,
작은 은혜를 사사로이 베풀어 전체를 손상시키지 말고
공론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감정을 풀지 말라
◆해설◆
우리는 크게는 정치를 하는 의회나 작게는 일을 하는 직장에서나
민주적 토의 규칙에 너무나 미숙한 점이 많다.
감정에 이끌려 반대를 하기 위한 반대를 일삼는 일이
있는가 하면,
대중의 힘에 순응해 버려서 자신의 의견을 철회해 버리는 일도 많다.
또 소수의 의견을 무시해 버리는 것은 예사이고
때에 따라서는 비방도 서슴치 않으며 남을 깔아 뭉갠다.
개인이나 사회 조직이나 자파(自派)를 옹호하고
용망을 채우기 위해 상대방을 모략질 까지 하다가 마침내는
나라의 큰일까지 망쳐 놓은 일을 우리는 역사와 현실 속에서
수없이 보아왔다.
개인의 한 사람 한사람이 감정을 배제하고 대의를 생각하고
심사숙고하여 진지하게 의논하는 올바른 토의법을 익혀나가야
진정한 민주주의는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