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의 현장은 이렇습니다.
노력은 2배 결과는1/2
우리가 사 먹던 깻잎은 이빨빠진 것 하나 없이 매끈하고 윤기 자르르 흐르던 것만 보아 왔는데...
막상 재배를 해보니 벌레와 나누어 먹는다는 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콩잎도 마찬가지
다행이 콩잎장아찌 담글 적에는 워낙 양이 많아 제모습 다 갖춘것만 골라 담궜습니다.
삭히고 있는 중에 맛을 보니 캬! 내가 했지만 믿을 수가 없는 맛입니다.
나 ~ 왜 이렇게 잘 하니?
토마토를 키우면서 느낀건데 끝도 없이 자라 감당 할 길이 없습니다.
잘라 버리지 않으면 3m까지도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둥만 잘 세워주면 한없이 따 먹을 것 같기도 한데 기둥이 없어서...
포도가 자~알 익어가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감자껍질, 옥수수속대, 토마토 밑둥, 고추뿔, 호박껍질, 호박속, 오이껍질,...)- 말이 쓰레기지 밥을 안 해 먹기 때문에 거의 채소 껍질이 저의 음식물 쓰레기 입니다.
모든 음식물 쓰레기는 모아 포도나무 밑에 땅을 파고 쏟아 부은 후 EM발효액을 뿌리고 흙을 덮으면 발효가 되어 좋은 거름이
됩니다.
포도가 맛있어지고 튼튼해 집니다.
숨을 고르고 있던 마지막 밭고랑과 빈두둑을 드디어 덮었습니다.
보기에는 훌렁 덮었을 것 같지만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흙덩이로 촘촘히 눌러 줘야 합니다.
메워진 밭고랑 다시 파고 저기에 덮인 현수막이 총6장이 소요 되었다면 그 작업도 만만치 않았으리라 짐작 되실 것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덮개 작업줄 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했으면 그렇게 지치지 않았을 것을... 진작 몰랐던것이 아직도 분합니다.
이제는 잘 커가는 작물이 무섭고 잘 덮인 현수막이 이렇게 멋있을 수가 없습니다.
누가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놨니?
첫댓글 탐스러운 포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