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분 |
작물수(종) |
자원수(점) |
식량작물 |
47 |
23,257 |
특용작물 |
85 |
5,231 |
원예작물 |
81 |
2,380 |
기타 |
4 |
361 |
계 |
217종 |
31,229점 |
1. 토종종자운동의 현황
1). 한국토종연구회
토종을 순수한 농학적인 입장에서 유전자원이나 유기농업에 활용할 작물로 보는 관점으로 볼 때 토종종자는 농민들의 손에 의해서 수 천 년을 선발 육종되어 내려오면서 그곳의 환경에 적응된 종자들이다. 토종은 수 천 년을 어느 한 민족의 의․식․주를 제공하여 왔으므로 민족과는 불가분의 자원이다. 그러므로 토종은 그 민족의 얼이 배어있는 생명체로서 숨결이 역사 속에 살아있으며 민족의 향토 문화 속에 깊이 배어 있는 것이다. 또 토종은 민족의 가장 큰 유산이며 생명공학, 신품종육종, 생물학, 연구의 기본 자료인 유전자원으로 한 나라의 토종은 그 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토종보전은 넓은 의미로 지구환경보전의 근본이다.
한국에서 토종종자운동의 시작은 1997년 8월에 조직된 한국토종연구회가 처음이다. 당시 농촌진흥청 유전자원과의 몇 연구원, 식물, 동물, 미생물 등과 관련된 대학 교수, 농촌진흥청 산하연구기관의 연구원 및 농민 등 150여명이 참가하였다. 토종연구회는 농촌진흥청 산하의 사단법인이다. 2000년에는 「토종선언」을 하였다. 한국 토종생물자원을 발굴, 조사 연구하여 그 보존과 활용을 촉진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 목적 달성을 위하여 창립이후 12년간 연구 결과를 회지로 발간하고 있다. 2009년 현재 13회의 토종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토종의 수집, 보전과 이에 관련한 국가의 전략, 활용 및 유기농업에의 연계 등 토종과 관련하여 다양한 면에서 토론되었다. 현재 370여명의 연구회원이 민간인 개인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토종연구회원의 자격으로 정부 또는 회사, 단체 등으로부터 토종연구를 위하여 연구비를 받아서 연구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연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정부, 지자체, 혹은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의 지속적인 예산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한국토종연구회는 앞으로 한국의 유기농에 적용할 많은 토종자원에 관련한 연구에 함께 공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토종선언>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기위한 생명산업의 핵심요소로서 토종자원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절감한다. 우리의 토종은 민족의 얼과 선조의숨결이 배어있는 값진 유산이다. 토종의 유산을 잃었을 때 우리의 기본인 삶은 침체되고 토종자원의 주권을 찾았을 때 우리의 생명산업은 발전한다. 우리는 후손에게 온전한 유산으로 물려 줄 토종자원을 발굴하고 토종자원의 멸종을 사전에 막고 영구히 보존하므로 써 새로운 생명산업의 기초를 다진다. 우리는 맹목적인 복고경향을 경계하고 토종자원의 분별없는 활용을 배척하며 우리의 생명산업을 꽃 피우는 길에 앞장서 나간다. 우리는 토종자원의 멸종 위기와 유전자원의 보유주권을 존중하는 시대적 현실을 직시하고 한민족의 영광된 삶을 위하여 농산촌 곳곳에 신토불이의 토종문화를 뿌리내리며 온 겨레가 함께 건강하고 축복된 생활을 영위케 할 것을 동의 한다. 우리는 우리의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어 종자권의 세계화에 적응하고 우리의 토종자원을 세계만방에 알리며 토종자원의 세계교류와 활용 촉진화에 협력하여 인류번영에 이바지 한다. 이에 모든 한국토종연구회원은 온 국민과 동참하는 대열에 서서 토종을 아끼고 사랑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토종보존과 활용에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
2000년 12월 15일
사단법인 한국토종연구회 |
표2. 한국토종연구회의 심포지엄 발표 주제
심 포 지 엄 발 표 주 제 |
연 도 |
장소 |
○생명의 위기, 그 극복의 첫 걸음 토종에서 찾자 ○농가 재배를 통한 토종의 보존방안 모색 ○토종자원의 보존현황과 국가관리 방향 ○토종생물자원의 산업화 전략 ○토종생물 유전자원 국가관리 및 정보망 구축 ○참살이를 위한 토종의 중요성 ○제주 생물다양성 보존 및 지속적 활용 ○웰빙시대의 총아 산채 ○농업유전자원 보존 및 이용을 위한 국가전략 ○강화도 토종유전자원의 산업화 전략 ○농업유전자원보존 및 이용을 위한 국가관리 발전 방향 ○한국토종연구회 10주년 기념. 농업유전자원민간관리기관 학술발표 ○토종자원의 유전적 다양성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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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 2001.8. 2002.8. 2003.8. 2004.10. 2005.10. 2005.6. 2006.5. 2006.11. 2007.4. 2007.9. 2008.6.
2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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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대강당(양재 신림농협 농업과학기술원 농협유통대강당(양재 공주대학교 상지대학교 제주그랜드호텔 신림농협 농업유전자원센터 강화문예회관 농업유전자원센터 태안오션캐슬리조트
공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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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토종종자운동
최근 소위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의 국제간의 식량수급과 관련하여 식량수출국들의 덤핑이나 초자본가들의 농산물 가격조절 등 국제 간 농산물파동 등으로 많은 나라의 농사기반이 파괴되어 이를 복구하고자 노력하는 농민들의 토종종자운동이 거세다. 식량을 식량수출국에 매어 달릴 수밖에 없는 많은 나라에서는 자국의 식량을 자국에서 해결하지 못하므로 식량주권을 상실하게 된다. 식량자급도가 27%에 그치는 한국도 예외가 될 수없이 식량주권은 이미 우리 것이 아닌 현실이다. 식량주권을 찾자고 하는 많은 나라에서는 그 길을 우선 종자주권을 찾는 것으로부터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농민들은 종자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소유한 종자회사에서 해마다 다시 사서 써야 되었기에 오랫동안 전하여 내려오던 토종종자들은 그 자리를 잃고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토종종자가 주인을 잃어버린 것이다. 종자를 마음대로 뿌리고, 재생산하고, 나누고, 보존할 수 있는 종자주권이 대기업인 종자회사로 넘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내 종자를 내 마음대로 뿌리지도 못하는 입장에서 농민들은 종자주권을 다시 찾기 위한 방편으로 토종종자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한국의 농업과 여성농업인의 지위향상 발전을 위하여 전국단위로 조직된 한국의 여성농민 단체이다. 이들이 토종씨앗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유전자조작식품 반대 생명운동연대의 제안으로 횡성군여성농민회원들이 신림농협과 천주교 안동교구의 토종씨앗을 구해서 텃밭농사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여성농업인들은 다음과 같은 뜻을 모아 토종종자운동을 펴나가고 있다.
-씨앗을 실제 가꾸고 거두어 갈무리한 주체는 여성농민이며, 토종농사는 경제성 보다는 농업을 파괴하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여성농민의 가치실현을 위한 활동으로 승화한다.
-농민이 종자를 재생산하고, 나누며, 활용할 수 있는 종자주권을 갖고, 식량주권을 지킨다.
-씨앗을 기업이나 국가가 독점하여 자원화, 상업화하는 것에 반대한다.
-농민들이 국민이 먹을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에서는 이와 같은 토종운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종자주권/식량주권에 대한 국내외 워크샵 또는 토론회를 통한 의견을 통합하고 종자캠페인이나 축제를 통하여 국민의식을 고취한다. 토종종자와 그 재배법을 발굴 확보하여 농민에게 나누어주기, 토종종자의 전국적인 전시와 증식포 설치 운영 및 도시 소비자와 토종생산농가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공생방법을 모색한다.
2006년에는 전여농 통일텃밭사업에 북녘 잡곡과 횡성에서 채종한 잡곡을 심었고, 2007년에는 전여농 중앙위원회에서 전국적으로 회원에게 늦조와 목탁수수 종자를 나누어 주었다.동년 9월5일 전여농과 비아캄페시나 동남아지역의 주최로 서울에서 국제종자포럼을 열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지아, 동티모르, 일본, 캄보디아, 태국, 칠레 등 한국을 포함하여 9개국의 관련 인사들이 참가하여 각국의 토종종자관련 현황과 여성농민의 활동 상황을 공유 할 수 있었다.
2008년에는 친환경 토종종자 시범포 사업을 여주, 군포, 횡성 등 3개소에서 실시하였다. 시범포 별로 300평규모의 농지를 임대하여 20-30 여 품종의 토종을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하였다. 소요된 예산은 농촌진흥청에서 일부 받고 일부는 전여농 예산으로 수행하였다. 한편으로는 토종의 농가현지보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1농가1토종갖기운동」(One Farm One Land-Race Movement)을 병행하였다. 이러한 토종종자 시범포의 직접적인 성과로 지역의 토종종자 보급이 가능하였고, 도시민과 학생들에게 농업교육의 장을 제공 할 수 있으며, 물질순환농업을 실현함으로서 농민에게 희망을 주는 농사가 될 수 있다.
한편 2008년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토종유전자원 실태조사가 있었다. 이 활동은 한국 농촌 각 지역에 서 재배 하고 있는 토종종자를 찾아서 농민들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함이다. 제주여성농민회원을 비롯하여 전여농, 토종씨드림(Native Seedream, 토종씨앗을 지키는 단체, 개인이 모인 On-Line 네트워크)회원, 전국귀농운동본부 등이 함께 참여하였다.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1리와 서귀포시의 재래시장을 방문 조사하였다. 이번 토종 조사에서 70여년이상을 계속 재배하였다는 검은개발시리조, 검은깨와 적색상추, 맷돌호박, 물외, 청치마상추를 포함해서 20여점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종자는 2009년에 제주여성농민회의 전시채종포에 심어서 증식하였다.
2009년에는 토종씨앗 전시채종포를 전국 9개도(지역: 함안, 상주, 고성, 여주, 서귀포, 정읍, 김제, 부여, 음성, 양구, 횡성, 구례)에서운영 하였다. 채종포 별로 300-1,000평 규모(제주도는 토종보리 포함6,000평)이었다. 심은 종자는 토종 지키기를 위하여 현금을 기여한 국민회원에게 배포할 토종옥수수와 토종 콩을 기본으로
지역에서 보유 하고 있던 작물토종 종자를 파종 하였다. 한편 「1농가1토종 갖기」운동을 병행 추진하였다.
표3.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년차별 토종종자 지키기 사업 현황
년 도 |
토종종자 지키기 사업 수행내용 |
2005 |
○토종텃밭 시작(횡성군 여성농민회) |
2006 |
○통일텃밭사업에 북녘 잡곡과 횡성에서 채종한 잡곡을 재배 |
2007 |
○전국 120여 회원에게 늦조와 몽탁수수 종자 분양 ○국제종자포럼수행: 동남동아시아 9개국 여성농민 지도자 등 100여명 참가 |
2008 |
○친환경 토종종자 시범포 사업: 여주, 군포, 횡성 등 3개소 -시범포 별로 300평 규모의 농지 임대 -20-30 여 품종의 토종을 친환경 방식 재배(농진청 및 전여농 예산) -1농가1토종 갖기 사업 병행 |
2009 |
○토종씨앗 전시채종포 운영: -전국:함안, 상주, 고성, 여주, 서귀포, 정읍, 김제, 부여, 음성, 양구, 횡성, 구례 -채종포 별로 300-1,000평 규모(제주도는 토종보리 포함6,000평) -종자: 국민회원에게 배포할 토종옥수수와 토종 콩 및 지역보유 작물토종 종자 -1농가1토종 갖기 운동 병행추진 ○우리텃밭=제철꾸러미사업 -농민은 2-3농가가 한조로 연중 제철 유기농산물과 그 가공품을 생산 -소비자는 회원이 되어 매월 4회 공급 받고 대금으로 십만원을 낸다. -농산물: 두부, 콩나물, 유정란, 반찬류, 잡곡, 야채, 과일, 장류, 절임식품, 나물 -농사체험(모내기, 벼베기), 농가전통음식 만들기 등을 통한 교류 확대. ○토론회: 토종씨앗 어떻게 할 것인가? -일시:2009년 9월 3일, 전국에 실황방영 -주최; 농어업회생을위한국회의원모임 -주관: 한국농정신문 -후원: 농촌진흥청, 경남도청, 흙살림, 농우바이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장소; 국회의원회관 128호 -참석: 국회의원, 대학교수, 농촌진흥청연구관, 전여농, 씨드림, |
<지역여성농민회의 토종 찾기>
함안군여성농민회(2008년), 상주여성농민회(2009년,8월)와 횡성군여성농민회(2009년 11월)에서는 토종씨드림(Native Seedream)의 협력으로 군내에서 토종자원 현지농가방문을 하여 토종종자를 조사 수집하였으며 수집된 토종종자는 다음해부터 그 지역의 전시증식포장에 심어서 증식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그 외의 타 지역여성농민회에서도 지속적으로 토종을 조사 수집할 계획이다.
<제철꾸러미사업>
2009년에 도시소비자와 농민들의 공동체로서 식량주권과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만남의 공간인 「우리텃밭」 즉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하는 제철꾸러미 사업을 시작하였다.
제철꾸러미사업 내용
-농민은 2-3농가가 한조로 연중 제철유기농산물과 그 가공품을 생산
-소비자는 회원이 되어 매월 4회 공급 받고 대금으로 십만원을 낸다.
-농산물: 두부, 콩나물, 유정란, 반찬류, 잡곡, 야채, 과일, 장류, 절임식품, 나물
-농사체험(모내기, 벼 베기), 농가전통음식 만들기 등을 통한 교류 확대.
<국회에서의 토론회 개최>
「토종씨앗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 하에 2009년 9월 3일 국회의원회관 128호에서 국회의원, 대학교수, 농촌진흥청연구관, 전여농, 씨드림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농어업회생을위한국회의원모임이 주최하고 한국농정신문이 주관하였으며, 농촌진흥청, 경남도청, 흙살림, 농우바이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후원하였으며 토론을 전국에 실황으로 방영하였다.
3). On Line-토종씨드림(Seedream):
씨드림은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으로 생명을 지키려고 하는 모임이다. “Seed”와 “Dream”을 합해서 만들어진 “Seedream”은 토종종자가 잘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는 “종자의 꿈”이 이루어짐을 뜻한다.
2008년 4월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귀농운동본부, 연두농장, 흙살림, 한국토종연구회, 환경농업연구회, 농어촌사회연구소 등 단체와 개인으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는 On Line상의 단체로, 씨드림 홈페이지를 통하여 전국의 관심 있는 회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처음 9명으로 출발한 씨드림은 17개월 만에 1,120명의 회원으로 늘어났다. 회원의 많은 부분이 유기농업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살리고 나아가서 도시의 친지들에게 공해가 없는 토종유기농산물을 공급하고 싶어 하는 젊은 귀농자이거나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외에도 의사, 변호사, 교직자, 공무원과 여러 부류의 직장인들 중 은퇴 후에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씨드림은 On-Line과 Off-Line에서 만남이 부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 On-Line상에서는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에 관한 회원들 간의 활발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며, Off-Line의 만남에서는 토종종자의 교환, 세미나, 토론회가 진행되며, 농가에서의 토종조사 및 수집이 이루어지기도 하며, 또 다른 토종관련 모임과 함께 현지에서의 토종종자를 수집하기도 한다.
<토종종자현지 협력수집>
토종종자현지 협력수집으로 전여농과 함께한 제주도, 청산도, 함안군 및 횡성군 토종자원 실태조사에서 85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하였다.
표4. 토종자원 협력 조사 수집 현황
조사 수집 지역 |
일정 |
협력기관 |
수집점수 |
제주도 청산도 함안군 횡성군 |
2008.8,20-22 2008.5.8-9 2009.2.19 2009.11.1 |
제주여성농민회,전국귀농운동본부,씨드림 전국귀농운동본부, 흙살림, 씨드림 함안군여성농민회, 씨드림 횡성군여성농민회, 씨드림 |
20 10 17 38 |
4개소 |
|
|
85점 |
4).유기농업에의 토종적용
한 지역이 건강하게 살게 되려면 다양한 오염되지 않은 먹을거리를 자급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것이 지속적인 순환에 기초해야 한다. 그 순환의 근본적인 힘은 인간의 노동과 건강한 땅과 생명력 있는 종자가 지켜지고 유지되어야 한다. 그 땅을 지켜온 생명력 있는 토종종자를 확보할 수 없다면 외부로부터의 일회성 종자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농사의 근본인 씨앗을 받는 일조차도 잃어버린 농민은 가장 고귀하고 위대했던 농민의 권리를 잃고 마는 것이다.
1998년 친환경농업의 원년이 정부로부터 선포된지 10년이 지난 지금 아직 자급용 벼농사와 작은 텃밭농사를 제외하고는 비닐하우스 농사를 넘어서지 못하는 처지이다. 경제적 판단과 이익의 확대만이 전제되는 기술적인 유기농업보다는 내용이 풍성하고 다양한 에너지와 거름, 종자, 농사방식에 까지 온전한 자연 순환의 흐름을 회복시켜 가는 유기농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 농촌의 마을마다 예전처럼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텃밭마다 지역자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토종 종자들이 심겨져야 한다.
최근 심한 환경오염과 농약의 과용에 따른 문제 및 LMO에 대한 우려로 무공해 식품의 선호가 날로 증가됨에 따라서 토종 유기농산물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토종을 유기농업에서 고려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신토불이의 관점에서 그 자리에서 생산된 것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운동의 관점에서 이다. 또한 유기농업과 토종유기종자를 유기농사에 적용하는 것은 오랫동안 선조가 먹고 살아온 뿌리와 근본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편 도시의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벗어나서 깨끗한 공기와 무공해 식품으로 가족의 건강을 찾고자하는 귀농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다. 토종은 개량된 품종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수량성이 낮고, 특정 병에 대한 내병성도 낮으며, 키도 커서 잘 쓰러지는 등 단점이 많다. 그러나 토종은 오랫동안 한반도의 여러 가지 특수한 환경에 잘 적응되도록 농민들 특히 여성농민들에 의하여 선발 육종되어 왔으며, 무비료, 무농약 등의 유기농법에 잘 적응되어 왔기 때문에 병충해에 대한 수평저항성(horyzontal resistance)을 갖게 되어 갖가지 병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많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평균 정도의 수량을 낼 수 있다. 토종은 조상들로부터 먹어온 식품으로 우리의 몸에 그 성분이 녹아있는 신토불이이다. 또한 토종의 맛은 어려서부터 입에 길들여져 왔거나 선조로부터 그 맛에 길들여져 왔으므로 입맛에 잘 맞는다.
무엇보다도 토종은 농부가 매년 마음대로 씨를 받아서 재배할 수 있으며, 키가 커서 예전처럼 비료가 아니라 퇴비나 가축이나 사람의 분뇨만으로 재배하면 적당한 키에 적당한 수량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파종 시기나 간혼작, 돌려짓기 등의 농사방법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자연순환적인 무공해 유기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제철에 나는 음식, 그 땅의 기후에 맞는 음식 시스템이 건강도 살리고 에너지를 줄이며, 자연친화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토종종자를 활용하여 유기농업을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건전한 지구환경을 지킬 수 있는 농사법이라고 할 것이다.
근래에 유기농업을 실천하면서 유기농업을 위하여 유기농자재를 생산 보급하는 사단법인 흙살림을 비롯하여 수많은 개인 농가 등 많은 귀농인 들이 토종을 찾아서 유기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하고 있다. 또 슬로시티로 지정된바 있는 울진군이나 청산도를 비롯해서 한국 농촌의 곳곳에서 그 곳의 토종으로 생산하는 지역단위 유기농사가 늘어나고 있다. 유기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서는 대체로 적당한 토종종자를 찾기를 원한다.
대부분의 귀농인 들의 경우는 토종으로 유기농사를 하여 식량을 자급하고 나머지를 도시소비자들에게 소비시키려고 한다. 귀농인 들을 선도하고 있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는 “토종의 중요성과 보전활용”이라는 주제를 커리큐럼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귀농자 들에게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적극적으로 국내 농촌마을로부터 토종을 찾아 보존 활용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유기농가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경우 귀농가 들이나 소농가에서는 재배하고 있는 모든 농산물 토종을 유기농사 방법으로 재배하고 싶어 한다. 즉 식량작물인 벼, 보리, 밀, 잡곡, 콩, 팥, 녹두, 기장, 수수 등이나 채소류인 배추, 무, 시금치, 파, 고추, 호박, 오이, 등이다. 유기농산물을 판매 할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토종 중에서도 맛, 품질, 모양, 수량이나 내병성 외에도 각종 좋은 형질을 갖는 작물이나 품종을 선택하여 아래와 같이 규모를 늘려서 재배한다.
<토종의 유기농업 적용 예>
청주 토종오이: 청주의 홍진희씨는 1991년 농사를 시작하여 10여 년간 유기농업에 적용 할 토종 종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중 2000년 여름 청원군 옥산면 가락리의 곤죽골 할머니에게서 토종 조선오이 모종 2포기를 얻어다가 자급용으로 심게 되었다. 그 후 노각오이를 수확하여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모종하우스에서 오이를 키워서 파종과 채종을 되풀이하여 모양이 어느 정도 고정되고 맛이 좋은 토종오이로 선발하였다. 2004년 봄, 지난해 좋았다고 골라놓았던 종자로 600평 농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맛이나 색깔, 모양,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다양한 오이가 수확되었다. 생산량도 많지 않아 매장에만 적은 양이 공급되었다. 또 다시 많은 포기를 심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형질의 오이 중에 고르게 품질이 뛰어난 포기를 선발한 후 종자용 오이로 표시를 하고 늙혀서 다음해 농사의 종자로 쓰기 위해 보존을 하였다. 모종 2개를 얻어온 후 4-5년의 과정을 거쳐 유전형질이 안정된 종자를 얻어서 3년 정도 토종 조선오이를 생산-공급할 수 있었다. 현재는 도입천적과 토착천적을 병행 이용하고 유기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충해를 예방하고 종자는 한 해 전에 넉넉하게 확보하여 사용하고 있다.
재래종파: 청주의 홍진희씨는 텃밭에서 어머니의 손에 오랜 시간 자급용으로 심겨지던 재래종파를 채종-파종하여 5년여 농사를 해서 외대파와 다른 생육 특성이나 차별성이 인정되는 토종파를 선발하여 2009년부터 재래종파(조선파)로 품목을 독립시켜 공급하고 있다.
흙살림의 토종쌀, 잡곡 생산: 흙살림 (회장 이태근)은 2007년 이후로 토종으로 유기농사를 하기위하여 토종을 모으고 재배하고 있다. 2009년 현재 토종 벼 40여 품종 외에 토종수수 옥수수, 기장, 콩, 팥 등 138 품종을 재배하고 토종 벼로는 소량 다품목화 하여 판매 할 계획이다.
매년 토종전시포 방문의 날(흙살림 본부) 행사를 통하여 유기농과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2008년에는 1000평의 유기농사로 “흙살림토종현미” 상품을 개발하였다. 2009년에는 토종벼 6,500평, 토종콩 3,520평(괴산군내)의 유기농 재배생산농가를 확대하였다, 벼룩기장 900평(괴산 8농가 재배확대). 또 “흙살림유기농토종쌀”로 브랜드를개발 하였다.
표. 5. 흙살림의 토종 수집, 유지, 조사, 선발, 분양 현황
구 분 |
내 용 |
비 고 |
수 집 유 지 조 사 선 발
분 양 |
벼 42종, 콩 35종, 조 23종, 수수 13종, 고추 12종, 기장 5종, 팥 5종 현지 보존을 위해 매년 전시포(괴산, 오창)를 운영하고 있음. 품종별 특성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자료화하고 제공하고 있음. 쥐눈이콩 8종 등.
농업기술센터(고흥, 영동), 철원(농진청출장소), 전남원종장, 울진엑스포, 그림터유치원, 신구대식물원, 수서아파트단지 및 흙살림회원농가. |
138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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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6. 흙살림의 토종의 가치 홍보 및 소비자 방문 행사
구 분 |
내 용 |
토종벼 손모내기, 벼베기 행사 토종 전시포 방문의 날 행사 토종 전시포 개방 토종 조사자료 신문연재 국회 토종토론회 참여 |
2년차 3년차 연 30여회, 2000여명 방문 현재까지 9회 2009.9.3 |
표.7. 흙살림의 토종 생산 및 보급 확대
2008 년 |
2009 년 |
자체농장에서만 재배 (1,000평)
토종벼 브랜드개발 “흙살림토종현미” |
괴산 8농가 재배확대(토종벼 6,500평, 토종콩 3,520평, 벼룩기장 900평)
브랜드개발 “흙살림유기농토종쌀” |
토종흰민들레: 건강 책임지는 먹을거리, 신비의 ‘토종흰민들레’‘는 경남 함안군 칠원면에 위치한 ‘토종 흰민들레 농원의 ’최주경 대표가 “간암을 앓으신 어머님께서 흰민들레를 꾸준히 섭취하신 후 건강해지신 걸 보고, 토종 흰민들레의 흡족할만한 결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민들레에는 유용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며, 세계적 권위의 암센터인 ‘미국 MD엔더슨’은 민들레가 간암 및 대장암, 유방암 등에 효과가 좋다고 발표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연구팀 역시 민들레가 간암 세포를 억제·제거한다고 말했다.
민들레 중에서는 한국의 ‘토종 흰민들레’가 노란 꽃이 피는 서양 민들레에 비해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수배에서 수십 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토종 흰민들레는 번식이 까다로워서, 일반적으로 대량 증식이 어렵고 오래 묵은 것일수록 약성이 좋기 때문에, 종자로 번식할 경우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토종 흰민들레 농원’의 최주경 대표는 토종 흰민들레를 대량 증식하기 위해, 흰민들레를 채집하여 밭으로 옮겨 심고, 3~4년 동안 밭에서 키워낸 후 뿌리의 크기에 따라 2,3뿌리를 분리하는 방법으로 17년이란 세월을 노력하여, 유기농으로 현재는 약 7000평의 토종 흰민들레 농원을 확보하였다.(유기농 : 인증번호 :22-1-2).
‘토종흰민들레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당 업체는 유기농 토종 흰민들레 농축진액, 녹즙, 환, 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토종흰민들레식품’ 외에도 ‘토종유기농 민들레’로 인터넷 구글에서 55,700개의 글을 볼 수 있다.
명품쌀'양평 산골짜기 토종쌀': 전어진(23세 농부)가 짓는 한가마 100만원 '명품'쌀(중앙일보 2004.10.09발최)
한 가마(80㎏)에 100만원 하는 '명품'쌀(사진)이 나왔다. 가마당 20만원 선인 일반 쌀보다 다섯배나 비싸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2리의 상현 팜스테이마을 9개 농가가 마을 뒤편 중원산 기슭에 조성한 계단식 논 800평에서 '양평 산골짜기 토종쌀'(상표명)이 수확되었다.
이 쌀을 얻기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유기 농법을 쓴 것은 물론 맛과 품질에 영향을 주는 토질과 물, 재배방식 등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청정지역인 중원산 계곡을 뒤져 지난 20년 동안 아무도 경작하지 않은 토질 좋은 땅을 특별히 개간했다.
물맛이 쌀맛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에서 차고 맑은 중원계곡 샘물만을 모아 논에 댔으며 이를 위해 100평 규모의 저수지를 새로 만들었다.
올해 생산된 명품 쌀은 여섯 가마. 서울 등지의 미식가와 유기농 애호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이 가운데 네 가마는 이미 예약이 됐다.
'양평 산골짜기 토종쌀' 외에도 인터넷 구글에서 “유기농 명품쌀”로 무려 1,730,000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3. 토종종자운동의 향후과제
○도시 근로자들의 귀농 및 토종유기농 장려 확산
-경제성 있는 토종 발굴 및 지속적 활용방법의 모색
-토종 유기농사에 의한 종자 재생산 활용으로 종자주권 찾기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귀농 장려
○유기농과 도시소비자들 간의 완벽한 연계 성취
-토종 유기농산물의 생산, 소비, 유통체계의 확립
-토종유기농산물이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투명한 전달
-유기농산물 유통업 인증체계 확립
○지속적인 소멸 전 토종 실태조사, 수집, 보전
-정부와 지자체 및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협력. 예산확보
-씨드림: On-line을 통한 정보 확산 공유, 토종 나눔
-전여농: 지속적인 토종운동과 토종조사, 수집
-토종연구회: 토종의 과학적 접근
○1농1토종운동의 실현으로 토종의 역동적인 농가현지보존
-종자은행 보유 토종의 활용으로 원 수집지 내의 토종 복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지상과제
-여성농민의 가치실현을 위한 토종보전 활동으로 국민 차원으로 격상
첫댓글 우수한 토종은 모두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우리는 어찌해야 하나요? 결국은 유전자 조작 품종이 밀물처럼 밀려오고...,
전국민의 의식속에 토종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정부에서 심각성을 깨달아야 할텐데..
모두 각성 합시다.~
퍼 가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