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麥門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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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물명 : 맥문동(백합과 Liliaceae)

  생약명 : 맥문동(麥門冬)
  학명 및 식물기원 : 맥문동 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 
                     또는 소엽맥문동 Ophiopogon japonicus Ker-Gawler
  이용부위 : 뿌리의 팽대부
	

2. 식물의 성상
가. 재배식물의 성상

 

 

맥문동은 다년생 초본 약용식물로 잎은 뭉쳐서 나며 초장은 25～35cm, 엽폭이 6～10mm로 선형 혹은 선상피침형이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나며 밑부분이 가늘어져 잎자루 같은 모양을 이룬다.
꽃은 총상화서로 6～8월에 개화하며, 백색이나 자색을 띠고 꽃잎은 6개로 갈라진다. 양성화이며 수술 6개, 암술은 1개인데 암술은 둔한 바늘모양이다. 자방은 상위이고, 열매는 콩알크기로 동그랗고, 10～11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괴근은 긴타원형 또는 둥근난형으로 길이 10～25mm, 지름 3～5mm이며, 한쪽 끝은 뾰족하고, 다른 쪽은 좀 둥글다. 바깥 면은 엷은 황색～엷은 황갈색이며, 크고 작은 세로주름이 있다.
소엽맥문동은 맥문동에 비해 수량성이 낮기 때문에 재배하지 않고 있다.

나. 동속식물
맥문동아제비족(Opiopogoneae)에는 Liriope, Ophiophogen, Pelisanthes 속으로 분류되며 세계적으로 18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맥문동 근연식물은 Liriope 속의 맥문동(L. platyphylla), 개맥문동(L. spicata), 좀맥문동(L. minor)이 있고, Ophiopogon 속의 소엽맥문동(O. japonicus)와 맥문아재비(O. jaburan)가 있다. 소엽맥문동은 수량이 낮아 국내에서는 주로 맥문동을 재배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소엽맥문동을 한약재로 하고 있다.

다. 육성품종의 특성
1) 맥문동1호
영남농업연구소에서 재래종 집단으로부터 영양계를 분리하여 1991년에 육성하였다. 엽색이 농녹색이며 화색은 담자색이다. 과형은 구형이고 괴근은 장구형이며 육색은 백색으로 재래종의 회백색과 구별된다. 싹트는 시기가 재래종보다 다소 빠르나 꽃대가 나오는 시기는 비슷하다. 괴근이 지표에서 20cm 깊이에 95%나 분포하는 천근성이므로 수확이 용이하다. 토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재래종보다 강하고, 내한성과 논 재배할 때의 습해에 대한 저항성도 재래종과 같이 강하다. 생육이 재래종보다 왕성하고 수량도 많다.

2) 성 수
 

영남농업업연구소에서 김해지역 재래종 집단에서 영양계를 분리하여 2002년에 육성하였다. 생육중기에 잎 끝이 눕지 않고 직립하며, 엽색은 맥문동1호보다 연한 녹색이고, 덩이뿌리의 모양은 방추형이다. 개화는 맥문동1호보다 약간 늦으며, 잎의 크기와 엽수는 비슷하고, 분얼수와 괴근수는 맥문동 1호보다 약간 많고 괴근중이 무거운 다수성으로서, 괴근의 조사포닌 함량과 주요 약효성분인 스피카토사이드 A의 함량이 맥문동1호보다 다소 높다.

3) 청 심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 시험장에서 청양지역 재래종 집단에서 영양계 분리하여 2003년에 육성하였다. 꽃이 피는 시기가 맥문동1호보다 20여일 늦으며, 잎의 크기가 맥문동1호보다 크고, 잎의 색은 농녹색이다. 지역 및 해에 따라 붉은점무늬병이 다소 발생하기도 한다.

라. 주요 성분과 이용
주요 성분은 단백질 1.8∼2.6%, 전당함량 64.4∼77.0%, 크루드사포닌(crude saponin)이 1.1∼1.5%, 오피오포고닌(Ophiopogonin) A, 오피오포고닌(Ophiopogonin) B'～D', 오피오포고나논(Ophiopogonanone) A, 메리로피오포고나논(Merhylophiopogonanone) A, B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작용은 해열(解熱), 소염(消炎), 진해(鎭咳), 거담(祛痰), 이뇨(利尿), 강심(强心), 강장(强壯), 항균(抗菌) 작용 등을 한다.

3. 재배환경
가. 기 후
맥문동은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능하나 생육기간이 긴 남부지역이 유리하다. 서북향의 그늘진 습지 또는 나무그늘에서는 지상부 생육은 좋으나 괴근 발달이 불량하여 수량이 떨어지므로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좋다.

나. 토 양
토양은 가급적 배수와 보수력이 양호한 토질로서 농경지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하지 아니하여야 한다. 관수원은 농업용수 이상이어야 한다.

4. 재배법
가. 번 식
 

1) 분주법
수확 후 괴경을 따낸 포기를 갈라 심는 방법으로 대량 번식할 수는 없으나 당년에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주로 이용되는 재배이다.
번식용으로 이용하는 포기는 발육이 좋고 덩이뿌리가 건실하게 비대 발육한 것을 선택한다. 번식용 포기는 수확할 때 따로 모아서 뿌리를 5～7cm정도 남기고 잘라 버리고 땅위 부분의 잎도 2/3정도 잘라버린 다음에 다발로 하여 마르지 않도록 흙 속에 저장한다. 본밭에 심을 준비가 되면 포기가 큰 것은 4～6본으로 나누어 심는다. 뿌리를 짧게 끊어주어 줄기 가까이 덩이뿌리가 형성되도록 하고, 잎을 잘라 주어 뿌리가 활착될 때까지 무리한 증산을 억제시킨다. 보통은 수확면적의 2～3배를 심을 수 있는 포기가 생긴다.

2) 종자번식
종자번식은 대량 번식이 가능하지만 발아기간이 길고 모판에서 1년 동안 비배관리 후 본포에 정식해야 하므로 노력비가 많이 들고 품종의 균일도가 낮아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늦가을 종자가 흑자색으로 변하면 채종하여 과육을 제거하고 7～10일간 바람에 말려 썩지 않게 저장하였다가 다음해 봄에 특별히 묘상을 설치하지 않고 반음지의 습한 사질양토에 12～15cm 간격으로 골을 치고 좀 배게 줄뿌림한다.
파종한 후 2～3개월이 지나면 출아하게 된다. 묘판에서 1년 동안 비배 관리하여 묘로 이용한다.

나. 정 식
1) 정식시기
정식 시기는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남부지방에서는 3월 중, 하순부터 4월 중순경이며 추운 지방에서는 해동직후에 정식한다. 일반적으로 이식은 빨리 하는 것이 좋으며 대체로 수확 후 10일 이내에 정식한다.

2) 밭 만들기
사질토양은 가뭄을 타기 쉬우므로 늦가을에 미리 퇴비, 계분 등을 시용하고 2～3회 갈아서 대략 땅을 고른 후 겨울을 지낸다. 봄이 되면 다시 경운하지 않고 그대로 이랑을 만들고 정식하면 토양의 수분 유지가 잘 되어 뿌리의 활착이 빠르고 생육도 좋다.
봄에 밭을 갈고 심을 때 잘 썩지 않는 퇴비를 밑거름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토양모관수의 상승을 억제하여 활착을 지연시키고 가뭄을 타게 할 우려가 있다.

3) 심는 방법
 

정식은 150～180cm의 두둑을 짓고 이랑사이 30cm, 포기사이 10cm 정도로 하여 주당 4～6본을 괭이나 호미로 심는다. 묘를 너무 얕게 심으면 쓰러져 활착이 잘 안되고, 너무 깊게 심으면 뿌리 뻗음이 나빠지고 지상부 생육도 불량하다.
정식은 이른 봄에 하므로 수분이 있어 활착에는 지장이 없으나 정식 후 한발이 계속되면 생육에 지장이 있으므로 물을 준다.

다. 거름주기
맥문동은 인산, 칼리를 많이 주어 덩이뿌리의 형성이 잘 되도록 해서 수량을 증대시킨다. 밑거름은 10a당 계분과 유박을 각 200kg을 시용하는 것이 좋으며, 질소는 22kg 시용 한다. 인산과 가리는 적합한 시용량이 제시되어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인산 18kg, 칼리 18kg을 시비한다.
밑거름은 밭갈이 전에 골고루 뿌린 다음 정지작업을 하여 전층시비가 되도록 한다. 질소는 40%만 밑 비료로 주고 나머지 60%인 13.2k을 6월 상순, 9월 상순, 12월 상순경에 3회 분시 한다.

라. 비닐피복효과
비닐피복은 투명비닐이나 선형저밀도비닐 등으로 피복하여 재배하면 수량이 증수된다.

마. 본밭 관리
1) 잡초방제
일년생 잡초를 방제하기 위하여 이식 후 3일 이내에 10a당 펜디입제 2kg을 고루 살포한다. 정식 후 수시로 중경, 제초하고 작업 시에는 가급적 포기 아래 부분을 밟지 않는 것이 좋다.

2) 꽃대제거
맥문동은 대부분 종자로는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꽃대를 제거함으로써 수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7월부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여 7월 하순부터 8월에 걸쳐 꽃이 피는데, 추대기와 개화기에 꽃대를 제거해주면 약 20%정도의 수량을 높일 수 있다.

5. 병해충 방제
가. 병
1) 붉은점무늬병(赤色班點病 : Red leaf spot)
가) 병원균 및 병징
병원균은 Pseudocercospora sp.이다. 주로 잎에 발생한다. 발생초기에는 등황색의 원형반점이 생기나 병반이 진전되면서 내부는 담갈색을 띠고, 외부는 적갈색의 대형 원형반점을 형성한다. 건전부와의 경계부위는 담황색을 띤다. 발병이 심하면 잎 전체가 변색되며 고사한다.
나) 전염경로 및 발병 시기
병든 조직 내에서 균사체로 월동하고, 공기 전염한다.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피해가 심하다.
다) 예방 및 방제
생물학적 또는 경종적 방법으로 예방하고, 병든 포기는 즉시 뽑아서 불에 태운다.

나. 해 충
1) 굼벵이나방
굼벵이나방의 유충인 굼벵이가 뿌리를 가해하는데 처음에는 잎이 시들고 황색으로 변하며, 나중에는 고사한다.
잘 썩지 않은 퇴비를 시용하면 발생하므로 완전히 썩은 퇴비를 시용하고, 피해가 발견된 포기주위를 파고 잡아 죽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6. 수확 및 조제
가. 이용부위 및 특성
괴근을 약용으로 사용하며, 12월～2월에 가늘고 긴 수염뿌리의 끝에서 짧고 굵은 괴근이 비대한다.

나. 수확시기
4월에 정식하면 다음해 3～4월에 수확할 수 있다. 남부지역에서는 3월중순이 가장 적당한 수확시기로 3월 중순이후에는 새싹이 자라서 괴근의 저장양분이 소모되어 괴근 수량이 감소되고 새로운 뿌리가 발생하여 상품의 질이 떨어진다.
형편에 따라서는 2～3년 만에 캘 수도 있지만 수량은 감소한다.

다. 수확방법
 

사양토에서는 잎을 잡고 뽑기도 하지만 표토가 깊어 괴근이 깊이 들어 있는 것은 끊어지므로 적당한 농기구를 이용하여 수확을 한다.
트랙타부착식 다목적근수확기를 이용할 때는 괴근의 손실은 있으나, 수확이 용이하여 노력이 절감되고 소득증대 효과를 기할 수 있다.

라. 세척 및 건조
 

포기에서 따낸 괴근은 정선하여 오염되지 않은 물에 깨끗이 씻는다. 괴근은 햇볕에 말린다. 맑은 날이 계속되면 3～4일간 건조 시킨 후 덩이뿌리에 붙어있는 잔뿌리를 멍석 같은 것에 잘 문질러 없앤다.
건조기를 이용할 때는 2일 양건 후 열풍건조기에서 40℃로 건조시킨 것이 색택이 양호하다. 딱딱할 정도로 충분히 건조시켜야 한다.

마. 1차 가공
말린 괴근은 장맥이라고하며 장맥을 정선하여 5～10시간 물에 담가 말랑말랑해 지면 심을 제거하고 다시 잘 건조하는데 이 건조된 것을 환맥이라고 한다. 환맥이 장맥보다 고급품으로 취급된다.

바. 저 장
맥문동은 딱딱할 정도로 충분히 건조시켜야 하는데 저장시 습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건조시킨 후 마대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습기가 있으면 다시 건조하여 보관한다. 장기간을 저장할 때는 수분을 흡수하여 부패하거나 해충이 발생하기도 하며, 또는 흡습과 건조의 반복으로 갈변하고 품질이 저하된다.
저장은 지퍼가 있는 PE비닐봉투에 보관하면 충해 예방으로, 상품성도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다.

7. 생약의 특성과 품질
가. 생약의 특성
 

이 약은 방추형으로 길이 10～25 mm, 지름 3～5 mm이다. 한 쪽 끝은 뾰족하고 다른 쪽은 조금 둥글다. 바깥면은 엷은 황색～엷은 황갈색이며 크고 작은 세로주름이 있다. 피층은 부드러우며 무르고 중심주는 질겨서 꺾기 어렵다. 피층의 꺾은 면은 엷은 황갈색을 나타내고 약간 반투명하며 점착성이 있다. 이 약의 횡절면을 현미경을 보면 표피에 내접하여 4～5 층의 갈색의 세포로 된 근피가 있고 그 안쪽에 한 층의 외피가 있으며 외피의 내측에는 유세포로 된 표층이 있다. 내피는 뚜렷하고 방사중심주에는 약 20 개의 원생목부가 있다. 피층의 유조직 중에는 수산칼슘의 주상정 및 속침정이 들어 있고 외피에는 기름방울이 있다. 이 약은 약간의 냄새가 있고 맛은 약간 달며 점착성이다.

나. 품 질
순 도 : 가는 뿌리 이 약은 가는 뿌리가 1.0 % 이상 섞여있지 않다.
회 분 : 3.0 % 이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