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뻥카를 치는 사람도 떨리지만 그보다 뻥카를 맞는 사람이 더 떨린다.
뻥카를 치는 사람은 이미 실패할 확률을 이미 감수하고 치는것이며
뻥카를 맞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액면에 이긴다는 무언의 레이즈에
쥐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데 막연한 기대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2. 하수는 판돈을 먹으려고 치지만 고수는 미끼를 던지기 위해 뻥카를 친다
(안프로 포커 이론중)
맞는 말이다. 고수는 절대 하룻밤 승패의 향방이 걸린 빅팟에서 뻥카로 승부하지 않는다.
안그래도 불확실한 포커에서 뻥카란 그야말로 도박중의 도박이다.
고수는 적은 판에서 상대의 액면을 무시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실패할것을 뻔히
알면서 뻥카를 쳐 상대에게 "공갈맨" 이란 인식을 가져다 주고난뒤 시작한다
그러면 상대는 의심을 갖게 되고 그다음 고수는 진카로 일관한다
차후에 대어를 낚기 위한 고수의 미끼에 하수는 덮석 잘도 걸려드는 셈이다.
3. 공갈(뻥카)의 최대 찬스는 6구다
(이윤희 포커이론에서)
개인적으로 이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우선 6구에서는 히든에 한장을 볼 여지가 남아 있다
그런데 그런 가능성을 놔두고 6구에 뻥카를 쳤다는것은
막다른 절벽에 몰린 히든에서의 뻥카가 아닌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또한 계속 히든으로 이어지는 베팅의 강도는 상대에게 상당한 심적 압박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은
이러한 6구 공갈은 상대의 액면 베팅을 존중하고 인정을 잘하는 고수에게 통한다는것이다
그러므로 적절한 액면과 부담되는 레이스로 6구에서의 뻥카는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하다.
6구에서의 뻥카는 분명히 한계점을 노출한다.
당연히 의심이 많고 히든을 자주보는
대다수의 중하수 게이머들이 모인 포커판에서 잡힐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4. 뻥카주기
누군가 빅팟에서 뻥카를 쳐서 크게 먹었다면 그는 당분간은 뻥카를
절대 치지 않는다 예를들어 30분안에 뻥카를 쳐서 성공했다면
앞으로 그는 최소 30분 동안은 뻥카를 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뻥카를 친사람도 분명히 떨렸을것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난다음 그런 공포감을 또다시 느끼려 하지않는다
왜냐하면 뻥카 성공으로 그는 당분간은 포만감에 젖어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 뻥카맨은 언젠간 또다시 치게 되어있다
그때가 언제냐하면 바로 돈을 잃고 상대가 돈질에 쪼는 구석을 조금만 보인다면
뻥카 성공했을때의 향수를 잊지 말고 또한번 사고를 치게 되는것이다.
그럴때 실패하게 되면 겉잡을수없는 수렁텅이에 빠지게 되는것은 불보듯 뻔한일.
5. 뻥카 범죄학
뻥카를 맞는 게이머도 상대의 패가 몹시 궁금해 하지만
뻥카를 성공한 게이머는 자신의 패를 자랑하고 싶어한다.
일종의 "과시욕" 이라 할수있다
완전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보자 자신은 분명히 자아도취에 빠져있고
혼자만이 아는 그 경이스로운 성과를 자랑하고 싶은 심정도 들기도 할것이다
매너없는 하수들은 대부분 뻥카를 성공하고 난뒤 뻥카를 자랑하는 엄청난 짓을 저질른다
매너문제를 떠나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불필요하게 상대의 감정을 자극해 원한을 사게되고 적을 만드는것이라 할수있다
고수는 뻥카를 성공하고 나서 돈만 따면 그만이다.
고수는 절대 남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알리려 하지 않는다
상대가 몹시 궁금해 하게 만들고 의심을 가져다 주게 하면 그만일뿐이다
6. 뻥카 휴유증
세미 프로정도 되는 실력가들이 모인 판에선 웬만한 패는 서로 거의 읽힌다.
이러한 수준의 승패의 관건은 얼마나 상대를 속고 속이냐에 달려있다
고수냐 하수냐의 차이점은 바로 뻥카를 맞고 난 후다
하수는 뻥카에 속고 난뒤 그 굴욕감에 의심을 갖고 똑같이 뻥카로 복수하려 한다
하지만 고수는 뻥카에 속아도 그냥 태연히 웃고 넘길 뿐이다
고수는 살을 주고 뼈를 치면 그만이다
고수는 오히려 상대가 뻥카를 계속 쳐주기 바란다.
왜냐하면 포커판에선 뻥카를 잡는 것보다
상대의 뻥카를 유도하는게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죽이는것보다 살리는 기술이 더 어려운것과 같은 이치다
7. 뻥카도 상대를 봐가며 쳐라
하수가 메이드를 잡았을때는 절대 뻥카를 치지 말라
이것은 뻥카이론의 불문율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수는 절대 죽을지 모른다
하수는 메이드를 잡았을때의 황홀감에 도취되어 미련만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하수는 절대 상대의 레이스를 존중하려 하지않는다
대단히 자기중심적인 하수.
8. 뻥카맨들의 유형
4~5구에 강도높은 베팅으로 베팅주도권을 행사하는 뻥카맨은
대부분 돈질로 뻥카를 치는 람보형의 다혈질적인 게이머이며
6구~히든에 느닷없는 뒷통수 후리기식의 뻥카를 치는 게이머는
대부분 카드스타일은 저격수 스타일의 얌전하면서도 음흉한 게이머다
뻥카를 잘치는 게이머의 특징은 상대의 패보다 상대의 심리상태를
정확히 읽어내고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예를들어 돈을 많이따며 1위로 질주하는 게이머는 상당히 타이트할것이다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으니 이러한 게이머는 뻥카를 칠리도 만무하고
뻥카를 확인할리도 없다
이렇듯 상대의 심리상태를 정확히 읽으면 뻥카가능성의 여부가 보인다.
9. 고수의 뻥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어설픈 하수의 뻥카와 달리
고수의 뻥카는 초구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그저 판돈을 먹기위한 하수와 차원이 다르다
예를들어 포플을 위장한 하이원페어. 하이원페어를 위장한 비전패 로우원페어등
고수들의 뻥카는 배당금이 목적이 아닌 상대를 유인하기위한 복선이며
교란 작전의 시작인것이다
10. 뻥카는 필요악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굳이 뻥카를 강요하지 않는다
진카로 승산이 충분히 있다면 뻥카를 칠 필요가 없다
굳이 위험을 무릎쓰고 객기를 보일 필요가 없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포커판에서 뻥카를 자주치는 게이머도 바보지만
뻥카를 단한번도 안치는 게이머는 더더욱 바보다
네이버 카페를 헤매다가 퍼왔습니다.
요새 뻥카의 유혹에 폭 빠져있어요.
무리한 금액의 뻥카보다는 살짝 살짝 간 질러보는 뻥카가 게임하면서 더 재미나네요.
"죽으면 좋고 쫓아와도 괘안코.." 그런 패로만 간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