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금)
1. 일정 : 쿰증출발(07:00)→전세헬리콥터로 카트만두 귀환(10:00)→호텔체크인 후 자유 시간
2. 산행기 : 아마다블람 사고수습을 위해 우리 전세헬기가 시간이 변경되어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05:30) 아침식사를 하고(06:00) 롯지에서 헬기장으로 가는 길목의 유명한 힐러리경 쿰증학교를 지나 3,878고지에서 쿰빌라, 도제, 에베레스트, 로체, 임자체, 아마다블람, 깡데까, 탐세루크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촬영을 하고 헬기장의 핀조롯지에 도착하니 부회장 삼원님의 다리에 기부스를 하고 들것에 누워계신다.
러시아인이 조정한다는 헬기로 45분정도 걸려 카트만두 국내선 공항에 도착한다.(10:00)
<힐러리경 쿰증학교 정문>
하얏트 호텔에서 샤워를 하니 날아 갈것 같다.
점심은 낭루라는 식당에서 시즐넛(스테이크. 취킨)과 알랑미 볶음밥으로 하고 카멜거리도 둘러보고 한때 산악인 박영석씨와 현지인이 같이 경영했다는 빌라에베레스트에서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온다.
<헬기장 직전에서 뒤돌아본 에베레스트, 로체, 임자체, 아마다블람>
<카트만두까지 타고갈 헬기 - 군인들의 검문이 삼엄하다>
11월 18일(토) - 19(일)
1. 일정 : 조식 및 휴식후 호텔 출발→카트만두 명소 탐방 →네팔전통공연 관람 및 네와르족전통식 만찬→카트만두공항 도착 및 출국수속→카트만두(트리뷰반)공항 출발(10:40)→상해(푸동)공항 도착 및 환승입출국수속(11월19일06:20)→상해(푸동)공항 출발(11:50)→인천공항도착 및 입국수속(14:30)→인천공항출발/전용버스→포항도착(11:00)→안동도착(11월20일01:00)
2. 산행기 : 오늘은 일정이 여유로워 관광하고 귀국하는 날이라 여유가 있어 푹 자려고 해도 몸이 먼저 알고 일찍 눈을 뜬다.(07:00)
한국인이 경영하는 정원에서 동태찌게로 점심을 먹고(12:30) 현지 가이드인 “니루구릉“의 안내로 카트만두의 역사관광을 한다.
카트만두 시내를 걷다보면 처음에는 우리 생활환경과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져 강한 인상을 받게 되지만, 하루 이틀 머물다 보면 이질적인 느낌이 점차 동질성으로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느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우리네 생활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의 성장과 함께한 유교, 불교, 토속종교, 기독교 등으로 뒤섞여진 우리나라의 생활 습관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어려서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점집도 다니고, 산에만 가면 온통 절이고, 소풍 때마다 왕릉으로, 조상 제사에서는 유교식 절차, 절기마다 집 주변에 부적 등을 보면서 생활했기에 이 나라의 풍속도 겉보기에는 아주 생소해 보여도 어쩌면 우리네 심성과 흡사하고 생활도 모양만 다르지 근본은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네팔은 국교가 힌두교이고 전국민의 95%가 힌두 신자이다. 힌두교는 다신교로서 누구의 농담처럼 가정집보다 절이 많고 사람의 수보다 신의 수가 훨씬 많다고 한다. 주변 생활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이라 한다. 또한 골목마다 사당처럼 신을 모신 곳이 있고, 공동 빨래터, 우물, 모이는 장소는 어김없이 그런 사당이 있다.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종교 도시인 듯하다.
카트만두 시내의 최대의 힌두사원의 화장터에서는 인생무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죽어서도 빈부에 따라 장작더미가 차이가 나며 시신을 태우고 사원에서는 예배보는 사람뿐 아니라 한쪽에서는 시신을 화장하는 연기와 향내로 주변 전체가 뿌옇 고 재는 앞의 영원의 강-개울이나 다름없는-에 뿌리면 신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등정의 그날을 감히 꿈꾸며 오늘 이 아쉬움을 네팔 민속춤구경과 현지식으로 저녁 허기를 달래며 2시간이나 연착된 카트만두 트리뷰반공항에서 네팔항공기로 상해 푸동 공항으로 이동중 깊은 단잠에 빠진다.
상해공항에서 환승을 위해서는 중국에 입국했다 다신 출국하는 번거로움이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만 몇 시간 후면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간다. 대한민국 항공기가 이렇게 포근할 줄이야 !
히말라야 트레킹 여행기를 마무리하면서, 혹 다음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가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서 조금은 장황하게 이야기 한 것 같기도 하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그냥 참고나 할 정도라고 하면 되겠다.
10년 또는 20년 후에 에베레스트 등정의 꿈을 간직한 채 일상 속으로 돌아가려 한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믿기에, 그 꿈을 향해서 오늘도 열심히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을 해 본다.
다가오는 2007년에는 마무리 못한 백두대간종주를 마칠 수 있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 The End -
<왕궁 정문>
<카트만두 카멜 거리>
<불교사원. 네팔은 티벳 불교(라마불교)이다 - 중간의 건물은 불교사원내의 힌두사원>
<카트만두 시내 전경>
< 카투만두 시내 최대의 힌두 사원내의 화장터 - 연기가 나는 곳은 시신 화장중.... >
<네팔의 민속춤>
<사람같은 그림 중에 눈썹사이의 눈은 마음의 눈, 코대신에 물음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물음, 귀와 코가 없는 것은 불필요한 말은 듣지 말고 세상의 역한 냄새를 맡지 말라는 경전의 …>
첫댓글 야산님 파이팅임다 ..
아쉬움을 남기길 잘했네. 그리고 수고했네. 평생 추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었으리라 생각하네. 그리고 고맙네. 친구아니면 어디 동문들이 이런 구경을 생으로 해보겠나 마치 나도 함께 한것 같은 친절한 산행기.. 그지없이 좋으네.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대한 꿈과 희망이 생기지 않은가? 임자체등반이 아니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목표로 열심히 살고 체력을 갈고 닦세나. 나도 지난주 부터 헬스, 사우나, 수영 한빵에 끊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하네. 19회 근식이 형님도 내년에 100대 명산을 목표로 새로운 산악회를 조직하신 다고 하니 거기에 함께 할 생각일세. 항상 자연과 함께하고 사랑하는 우리 멋진친구 김재현 화이팅!!!
카트만두 카멜 거리의 한국식당 "쉼터"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사원내의 화장장은 물관리가 무척 소홀해 보이는군요. 암튼 고생하셨군요. 공짜구경 잘하고 갑니다.^^